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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도구
글·그림 권윤덕 | 2008-07-31  
   
40 /  265 x 226mm /  16,000 / 초판
ISBN_13 9788955820836 /  KDC 81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영유아 표준보육과정령>만 3~5세>사회관계>사회적 지식>지역사회에 관심 가지고 이해하기
6차 유치원 교육과정>만 (5)6~7세>사회생활>사회 현상과 환경>직업에 관심 가지기 
6차 유치원 교육과정>만 (5)6~7세>사회생활>사회 현상과 환경>주변 지역에 관심 가지기
7차 초등학교 교과과정>1학년>2학기>슬기로운생활>1. 생각하여 만들기>1) 도구를 어떻게 쓸까요 
중국 (중국어간체자)  
『만희네 집』 작가 권윤덕이 그린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
작가 권윤덕은 첫 그림책 『만희네 집』에서 ‘집’이라는 공간을 따라서 대가족이 함께 사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첫 작품을 낸 지 십삼 년 만에 그 공간을 ‘우리 동네’로 옮겨서 그 안에서 함께 일하며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책 『일과 도구』에 담았습니다.
동네에 있는 방앗간, 병원, 의상실 등 친근한 곳과 그곳에서 서로 정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 모습을 그리기로 하고 일터를 차례로 취재하던 작가는 가는 곳마다 즐비하게 널려 있는 다양한 도구들에 많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구의 모양, 이름, 쓰임새 등을 하나하나 취재하고 그려가면서 도구들 모양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또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능숙한 손놀림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동네를 그려야겠다는 작가의 생각은 취재하고 밑그림을 그리면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일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발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그곳에서 느낀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꼭 한 동네에 국한하지 않고, 옛날부터 있었고 지금도 꼭 필요하고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일을 찾아 취재했습니다. 농업인(농장), 의사(병원), 제화공(구두공장), 목수(목공소), 요리사(중국집), 재단사(의상실), 화가(화실) 등으로 일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도구를 많이 사용해서 일한다는 것도 위의 직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그림으로 보여 주는 일의 소중함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한마을에 모여 살았습니다.
농사짓고, 옷을 만들고, 집을 짓고, 병을 고치고,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필요한 도구들을 하나씩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먹는 음식, 사는 집 모두
누군가 많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일과 도구』는 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직업에 대한 차별 의식을 뛰어넘어 모든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작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두었습니다.

이야기는 한 여자 아이가 고양이와 함께 마실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이와 고양이가 앞으로 들를 일터가 동네지도에 하나씩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와 고양이는 함께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일하는 공간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옵니다. 일하는 공간은 각각 두 바닥의 펼쳐진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면에는 일터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도구들을 보여줍니다. 마치 고양이가 그 공간을 안내하는 것처럼 고양이 혼자 등장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를 앞에 크게 배열하고 덜 사용하는 도구들은 주위에 작게 그려 도구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둘째 장면은 도구를 사용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의 성격과 특징을 알 수 있도록 일하는 과정을 그려내, 그 과정에서 도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아이와 고양이도 각각의 일터에서 도구를 사용하여 일하는 체험을 합니다.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 각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아이와 고양이에게 손을 흔들며 따뜻하게 인사합니다. 그다음 장에서 아이와 고양이가 자신들이 만든 것들(각 직업의 생산물)을 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것으로 그림책은 끝납니다.

일터에 빼곡하게 그려 넣은 도구는 작가 스스로 느낀 신기함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어 독자들이 일에 대한 관심을 두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도구의 쓰임새를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구들을 사용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과 도구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일에 꼭 필요한 도구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비단결에 담은 일터와 일하는 사람들
그림은 비단에 그렸습니다. 비단은 물감이 곱게 스며들고, 뒷면에서 칠할 수 있어 은은한 색과 선명한 색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일터와 그곳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입니다.
그림을 보면 호박이 하늘에 떠 있기도 하고, 재봉틀이 쓰러질 듯 놓여 있는가 하면, 도마가 거꾸로 넘어갈 듯 그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도구들을 자세히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공간처럼 그려서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 어려워서, 공간을 많이 만들어내려고 구도를 왜곡시킨 것이지요. 또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그들이 일과 도구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해진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담채(엷은 채색)와 진채(진하고 강하게 쓰는 채색)를 함께 사용하여 담담하면서도 필요한 곳은 화려한 색이 도드라져 보이도록 채색을 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화면의 다채로운 색상을 쫓아 시선을 옮기다 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꼼꼼하게 그려진 도구들을 보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손길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의 관심은 더 넓은 세상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십삼 년 전인 1995년에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로 이름을 알린 권윤덕은 1960년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미술운동을 통해,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던 작가는 자신의 뜻을 펴갈 새로운 장르로 그림책을 선택했습니다. 첫 작품 『만희네 집』에서 조부모, 부모와 함께 모여 사는 모습을 집이라는 공간과 다양한 소품을 통해 정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단번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10여 년 동안, 불화공부, 중국에서의 산수화, 공필화 등을 배우면서 한국적인 색감과 정서를 담은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섯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작가는 『만희네 집』을 출간한 이후, 관심을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동네라는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일과 도구』는 작은 동네 이야기면서 한편으로는 넓은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한·중·일 3개국 작가와 함께 ‘평화’를 테마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구두를 만들며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옷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그림을 그려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후기 중에서-
글·그림 : 권윤덕

1960년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술을 통한 사회참여운동을 해 오다가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998년부터 산수화와 공필화, 불화를 공부했으며,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그림책 속에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시리동동 거미동동』,『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일과 도구』『꽃할머니』들이 있습니다.

권윤덕 작가 인터뷰, 2008년 7월 31일
    <만희네 집> <일과 도구>의 글·그림 작가 권윤덕과 함께 한 그림책 이야기 ①
    <만희네 집> <일과 도구>의 글·그림 작가 권윤덕과 함께 한 그림책 이야기 ②
    <만희네 집> <일과 도구>의 글·그림 작가 권윤덕과 함께 한 그림책 이야기 ③

<[100℃ 인터뷰] 한국 그림책 작가 대표주자 권윤덕씨> 한국일보, 2012-04-25
…1995년 <만희네 집>을 시작으로 10여권의 그림책을 내며 민화풍 그림과 백과사전식 구성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바로 가기☞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4/h2012042520150186330.htm]

<[그림책, 세상을 그리다] '일과 도구'> 한국일보, 2015-07-10
…주인공 여자아이가 고양이 친구 양이와 함께 농부, 의사, 제화공, 목수, 요리사, 재단사, 화가가 일하는 곳을 찾아가 온갖 도구를 만져보고 묻고 들으며 감탄할 때, 어른 독자도 ‘흠, 구두를 이렇게 만드는구나’ 하며 그림 속 세부를 즐기게 된다.…
[바로가기☞http://www.hankookilbo.com/v/60c20a281b374da68ee144e1b2bb05d8]

<당신의 일터를 꿈터로 만들어 드립니다> 오마이뉴스, 2008-08-15
하루 5분, 눈을 편안하게 하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그림책의 세계로 오세요. 오늘 보여드릴 책은 권윤덕의 <일과 도구>입니다. 일부러 갤러리를 찾아가거나 두꺼운 미술사 책조차 펼치기 귀찮은 날. 잘 그린 그림으로 엮은 얇은 그림책 한 권이면...
[바로가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2704&PAGE_CD]

<[어린이 책]이 도구는 누가 사용하나요> 동아일보, 2008-08-02
농장에 놓인 호미, 낫, 삽, 쇠스랑. 병원에 놓인 주사기, 청진기, 혈압계. 구두 공장에 놓인 망치, 송곳, 구두칼…. 일상적인 공간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다양한 도구의 의미와 쓸모 그리고 그 도구를 사용하는 직업을 소개한 책. 정교하게 그려진 도구들이 인상적이다....
[바로가기☞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8020045]

<섬세하게 그린 일터와 도구들> 문화일보, 2008-08-01
대가족이 함께 사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희네집’의 작가가 내놓은 신작 그림책이다. 이번 그림책은 한 동네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그들이 일하는 공간 속에서 보여주며, 그곳에 쓰이는 도구들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바로가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801010324300230010]

<[어린이 글동산]아빠랑 함께 보는 우리 옛 건물 外> 경향신문, 2008-08-01
어린 소녀가 고양이와 동네 마실을 나간다. 채소밭에 가서 풀도 뽑고 병원과 구두공장을 둘러보고 의상실과 목공소, 화실, 중국집 주방도 둘러본다. 어느 동네나 한 곳쯤은 있는 공간들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도구를 그림으로 자세...
[바로가기☞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8011743535&code=900308]

<[어린이 새책]‘선생님 도와주세요!’ ‘아름다운 시절’ 外> 동아일보, 2008-07-29
‘우리 동네’를 주제로 그 안에서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한 소녀가 고양이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시작된다. 소녀가 방문하는 농장, 병원, 목공소, 중국집, 의상실 등 일곱 일터에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다양하고 멋진...
[바로가기☞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7290368]

저도 모르는 도구가 많아요 l 한윤희 l 14338
그림이 너무 정감이 가고 참 예쁜거 같아요
그리고 저도 도시에서만 자라서 사실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된 도구들도 넘 많아요
아이랑 같이 저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요즘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
사실 시골에서 농사 지을때 쓰는 기구라던지
중식당 같은곳에서 쓰는 기구도 저도 잘 모르는데 ㅋㅋ
엄마도 많이 배울수 있었던 좋은 책인거 같아요

그림이 이뻐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책 l 김소영 l 14182
생각지도 않았던 책을 받고 선물을 받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장지를 풀자 내 눈에 나타난 책은 정말 너무나 그 그림이 이뻐 한참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실크지에 그린 그림이어서인지 화려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그런 느낌, 그리고 일을 하는 사람들의 너무나 편안한 표정이 이 책을 보는 내내 행복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매장마다 등장하는 고양이의 웃는 얼굴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친근한 느낌이 들게 할 것 같애요.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옷과 음식 사는집 모두가 삶들이 도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지요.
우리의 기억 속에 이제는 사라져가는 도구들도 있고 아직도 우리의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그런 도구들도 있네요.
아직 초등 2학년인 우리 큰 딸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도구보다 모르는 도구가 더 많다고 한참을 들여다 보네요.
<내 친구 고양이와 마실갑니다> 로 시작되는 양이와 고양이의 마실은 농장에서 필요한 도구로부터 시작되네요.
호미도 있고, 쇠스랑도 있고, 괭이도 있고...
정말 나도 이름도 알수 없는 도구들이 창고안에 가득합니다.
색색이 아름다운 색감으로 그려진 도구들이 마치 지금이라도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하고 가지런히 정리되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농장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듯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다음 고양이와 양이의 마실은 코스는 병원이네요.
눈에 익숙한 병실 풍경에 가지가지 놓여있는 의료기구들이 환자를 부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치료하고 간호사 언니가 혈압을 재고 주사를놓는 모습이 어느 병원에 와 있는 그런 착각이 들게 합니다.
다음으로 양이와 고양이가 들른 곳은 우리가 나갈때마다 신고 다니는 신발 구두를 만드는 곳입니다.
미싱도 있고 ,구두 모양 틀도 있고, 가위도 있고, 자도 있고,....
진지한 표정을 한 아저씨가 에쁜 구두를 만들고 있네요.
아 이번에 내가 정말 기다리던 곳에 도착했네요.
예쁜 옷을 만드는 의상실입니다.
재단가위도 있고, 다리미에, 이쁜 드레스에 미싱에 온갖 색깔의 실이랑 줄자...
이쁜 언니가 양이의드레스를 만들어 주고 있어요.
행복한 양이는 고양이랑 함박 웃음을 짓고 있네요.
양이와 고양이가 배가 고픈가봐요
맛있는 자장면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에 도착했네요.
튀김후라이팬이랑 큰 칼이랑 이쁜 접시랑 찜 냄비랑...
아저씨가 양이와 고양이를 위해 맛있는 동파육이랑 탕수육이랑 자장면이랑 짬뽕이랑 정말 먹을 수 없을 만큼 많이 만들어 주시네요.
저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데요
다음 코스는 목공소에요.
집을 만들거나 가구를 만들기도 하는 곳인데요.
장도리, 대패, 쥐꼬리톱 등등 내가 모르는 것들도 정말 많네요.
힘있어 뵈는 아저씨가 문을 만들고 있네요.
자 마지막인것 같은데요.
그림을 그리는 화실입니다.
큰 붓, 넙적한 붓, 뾰족한 붓, 작은 붓, 색색이 물감, 파레트...
정말 아기자기 하고 이쁜 것들이 참 많네요.
이쁜 언니가 그림을 그리는데 아직은 무엇을 그리는지 알수가 없네요.
여기서 끝나는 양이와 고양이의 마실은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맛있게 먹는 음식, 편안한 휴식장소인 집을 만들어 내는 도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르켜 주고 있네요.
이 많은 도구를 사용하여 만들어 내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왜 가져야 하는지도 조금은 알지 않을까요?
너무나 정교한 그림과 그 이쁜 색감에 절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잘 알수 없었던 여러가지 도구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요.
마지막에 덧붙여주신 <이런 일을 할때 이런 도구를 써요>는 우리 아이들과 같이 찾아보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그런 코너인 것 같아 정말 좋네요.

도구를 알면 일을 더 넓게 이해해요~ l 이혜련 l 11714
만희네 집이라는 책으로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기때문에 친금감이 간 것도 있지만 아이에게 일과 도구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동화책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정말 딱 들어맞는 책이 아닌가 싶어 책이 출간됨과 동시에 콕 찜해두었던 책이었다. 실제 작가의 아들 이름이 만희이고 그 만희를 위해 엄마가 동화책을 그리게 되었다고 하니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러기에 마음에 쏙쏙 와닿는다.

아이와 박물관에 자주 가는 편인데 농업박물관이나 수도국산박물관에 가보면 5살인 우리 아이에게 설명해주기에는 너무 광대하고 옛것인 도구들이 참 많이 등장해 나를 곤혹케 하곤 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전부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도구들이기때문에 어느것 하나 소홀할 수는 없었다. 또 도구를 알면 시대나 직업, 즉 일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5세의 연령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도구들은 얼마나 신기하고 궁금한 것 투성이이겠는가.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주인공인 내가 고양이와 동네 마실을 간다. 동네에는 너무 많은 종류의 가게들 또 사람들 당연히 도구들이 있다. 첫번째, 농장에 갔다. 어른인 내가 봐도 도구들의 이름이나 쓰임새가 술술 나오지 못한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지냈기에 그나마 나은 편이긴 한데도 간혹 진땀이 난다. 하지만 이런 멋진 호미, 쇠스랑, 괭이라는 도구들을 이용해 채소를 가꿀 수 있는지 새삼 도구에 고마움을 느낀다. 또 도구를 통해 정직한 농부의 고단함도 느낄 수가 있다.

두번째는 병원. 아마 많은 엄마들은 자식이 의사가 되길 바라고 또 아이들은 의사를 제일 무서워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들이 많은 병원. 역시 인간이 도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질병을 이기게 되고 의학이 발달했는지를 알수 있다. 자칫 소아과와 치과밖에 모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도구를 사용하는 병원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줄 수 있다.

세번째는 구두공장. 구두를 만든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요즘에야 전자동화된 기계에서 구두가 찍어져 나오겠지만 그래도 수제구두를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은 정말 그립고 그립다. 동화책속에서나 등장하는 구두쟁이나 구두수선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옆에는 이런 도구를 사용해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망치가 아저씨 손에서 춤을 춘다고 표현하는 아이의 말이 너무 천진난만하다.

네번째, 구두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낯설어진 단어. 의상실... 예전에 골목 어딘가에는 꼭 00의상실이 꼭 있었는데. 평생에 의상실에서 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을 입어볼 기회가 생기게 될까? 손재주가 있다면 아이에게 옷 한벌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한다. 줄자, 실톳, 북, 노루발,재봉틀 이런 이쁜 말의 도구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다섯번째 너무 너무 신나는 중국집 주방... 가끔 대형마트 손짜장 코너에서 밀가루 반죽을 탕탕 치대는 요리사를 보고 아이가 흉내놀이를 한참 했었는데 그림속에서 중국집 주방을 들여다 보니 정말 신난다. 어떤 요리든 뚝딱 뚝딱 나올 것 같은 마술같은 주방. 하지만 여기에도 꼭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도구가 없으면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도 못먹는구나 라는 걸 울 아이가 깨달았다 보다.

여섯번째 목공소. 요즘 한창 공구놀이를 즐겨하고 있는데 목공소를 만나보게 되어 반갑다. 남자의 본능이랄까. 아무튼 엄마보다 목공소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많이 알고 있는 울 아들. 아마 이 녀석이 크면 손재주 많은 아빠를 닮아 목공소는 아니더래도 이것저것 연장들을 갖추어 집에서 뚝딱뚝딱 DIY를 하지 않을까 싶다. 괜시리 목공소에서 들려오던 대패소리와 톱밥 냄새가 그리워진다. 좋은 나무냄새를 풍기는 문짝이 그립다.

마지막은 화실이다. 오늘은 어떤 붓을 써볼까? 붓의 종류에 따라 또는 붓에 물기에 따라 붓을 놀리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그림들을 만들 수 있는 요술같은 곳이다. 옷에 물감 묻을 걱정하지 않고 또 아이가 조금 엉뚱한 그림을 그리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칭찬해 줄 수 있는 그래서 아이의 상상력이 마구 커질 것 같은 화실이다. 특히 미술분야는 도구의 파괴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가. 아이들의 끝없는 상상력이 도구를 뛰어넘어 더 멋진 도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이 책이 단순 그림책에서 끝나지 않고 제대로 된 탄탄한 스토리가 있고 또 책 뒷편에는 각 그림에 등장하는 도구들의 명칭과 쓰임새를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더 좋다. 도구를 통해 아이들이 일을 이해하고 또 더불어 잊혀져가는 많은 직업들을 기억해 둘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일과 도구 l 서윤정 l 14231
만희네집으로 유명한 권윤덕 선생님의 <일과 도구>를 만났다.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했다. 이책에는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옷, 음식, 집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기계, 그리고 그런 것들을 사용하는 장소를 자세한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 양이와 고양이가 동네에 있는 곳곳에 마실을 간다. 마실 가는 곳마다 신기한 도구들이 많이 있다. 농장에 가면 농사 지을때 필요한 많은 연장들이 있다. 주말마다 밭을 일구는 나와 아이들은 밭에서 보던 연장들이 다 나와 있어 아는 도구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책에는 밭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병원, 구두 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을 다니면서 그곳에서 필요한 도구들과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자세한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과 그림으로 만나는 갖가지 도구들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

어른인 나도 모르는 도구들도 물론 있다. 그럴때는 책 뒷편의 도구에 관한 설명을 보면 어렵지 않다. 이책을 보면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수많은 도구들이 있고 그 도구들이 없으면 우리가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을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도구들로 인해서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에 소중하지 않은 도구는 없는것 같다.

정겨운 그림들과 다정스런 말투의 글들로 인해 아이들이 각각의 장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그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양이와 고양이를 따라 동네 마실을 한바퀴 돌고 나니 직업 체험을 해본것 같은 뿌듯한 느낌이 절로 든다. 다른 아이들도 이책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일과 도구>에 관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일과 도구... l 황금숙 l 13476
길찾기 놀이라도 즐기라는듯 마을 약도를 그려놓은 첫페이지에 아이들이 푹 빠져든다.
"엄마, 병원이 어디있지? 신발가게는, 옷만드는 곳은?? "
"어 중국집이다~"
" 엄마, 난 여기 가고 싶다~~"
남대문 같은 곳을 가리키며 CF에서 보았던 것이 생각났는지 큰아이가 대뜸 "보물 1호" 란다...
아이들의 엉뚱하고도 발랄한 문구들에 절로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한 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가고 싶은 곳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이제껏 그림읽기에 자신이 없던 나로서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가능함을 실현할 수 있었던 첫번째 책이 아닌가 싶다.
일과 도구...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농장, 병원, 구두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아 각 직업의 특성에 맞는 도구들 그림에 뻬곡히 담겨져 있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세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특히나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번호까지 메겨가며 각 도구의 명칭과 쓰임새를 알려주고 있어 무척이나 특별하고 섬세하게 다가온다.
책에 소개된 직업과 일에 대해서만큼은 제대로된 지식을 얻고 보다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트가 가득 담긴 병원의 풍경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 아이는 병원을 무서운 곳이라 생각지 않을 것이다.
병원의 이곳저곳을 보며 예전의 두려움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자신들이 보았던 물건을 열거하느라 신이난 아이들...
이책을 읽고 난 뒤로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꾸게 되었고 다른이에게 표현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문득 문득 아빠의 출퇴근 시각 이야기를 꺼내는 등 아빠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아닐까....
의상실과 구두공장에서는 큰아이가 입고 신을 수 있는 남자아이것이 눈에 띄지 않아 내심 큰아이에게 섭섭함을 남기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두아이 모두 열정적으로 책읽기에 빠져들 수 있던 시간이었다.
아이가 직업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다양한 일과 도구를 만나볼 수 있었던 숨은그림찾기, 길찾기를 넘치게 즐길 수 있었던 참 재미있고도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서평] 만나고 싶었던 책 l 이희정 l 14205
책을 받은 순간 행복 그자체였다.
욕심이 났던 책이 내손에 있어서인가 싶다.
책표지가 너무 섬세하고 색깔또한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일과도구는 뗄레야 뗄수 없는 그런 관계이다.
멋진 동네어귀에 다다르듯 첫장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동네 가는곳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필요로하는 꼭 알아야 할 것들로 책은 말하고 있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이와 난 숨은 그림찾기라도 하듯 책을 보아야만 했다.
알지도 못하는 도구와 또 알고 있어도 이름을 몰랐던 도구들은 그렇게 우리가족들에게 다가왔다.
신발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그림으 순서대로 그려져 있어 정말 이해가 쉽게 되었고
아이또한 멋진 그림속에 양이를 찾으로 다녔다.
짜장면집에 들렀을때는 아이가 자기꿈이 요리사라며 유심히 보더니
칼,도마,국수건지기등을 보면서 무엇에 쓰는것이냐고 물어보던 아이.
또 화실에 들러서는 여기는 무엇하는곳이냐고 묻던 아이.
아이들에게 궁금증과 답을 동시에 줄서 있어서 읽는내내 기뻤다.
마지막장에는 도구의 쓰임새를 조목조목 정리해주신 권윤덕 선생님의 배려에 감사하고
어떤 표현기법으로 그림이 탄생되었는지도 설명해주셔서 몰랐던
고려 불화기법을 알게해주심에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진 책으로 나에게 와준 [일과도구] 모두가 같이 보았으면 한다.

정과 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책 l 서주희 l 14258
한권의 책을 통해 이렇듯 훈훈한 정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 과연 얼마나될까. 길벗어린이의 신간 <일과 도구>가 바로 그런 책이다. 권윤덕 선생님이 지으신 이 책속엔 작은 동네가 등장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것 하나 빠지면 안되는 유기적인 관계, 서로서로 엮이어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하는 일, 그리고 그 일을 할때 쓰이는 도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주인공 나와 친구 고양이가 마실을 나간다. 꼬불꼬불한 동네길을 걷다보면 여러 종류의 일터를 만난다. 농장, 병원, 구두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찾아가는 곳마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과 각종 도구들이 그득하다.

농장을 들여다보자. 호미, 쇠스랑, 낫, 삽, 곡괭이. 예취기, 호스, 마늘, 양파자루,장화, 물이 그득 담겨 한곳에 놓여있는 항아리, 경운기,선반에 꽂힌 책들, 한켠에 막 벗어놓은 듯한 구겨진 목장갑과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어나가는 덩굴풀은 죽어있는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바쁘게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농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도 시골에서 자랐고 지금도 나의 본가는 도시형 농촌이다. 우리집 뒤곁엔 이 농장과 비슷한 모습의 창고가 있다. 낯설지 않은 모습들.

병원이다. 청진기, 비경, 설압자, 핀세등의 작은 도구들, 혈압계, X선 사진, 각종 연고와 소독약들. 의사선생님의 뒷켠 책장에 꽂힌 수십권의 의학서적들, 아이들과 가끔가는 동네 소아과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도구들로 의사 선생님이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병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청진기로 가슴소리를 듣고 코를 빨아내고 귀를 보고 주사를 맞고, 혈압을 재고........

이번엔 구두공장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가죽재단대. 공업용미싱. 정렬된 구두굽, 재단된 알록달록한 신발 가죽들, 만들어진 구두들, 가위, 망치, 송곳, 타카,만한쪽 켠에서 구두만드는 아저씨는 기타를 치고 있다. 손님이 안계신 틈을 타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걸까. 뒤장을 넘기니 가지런히 놓여져 있던 도구들을 이용해 한켤레의 멋진 신발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의상실.......제일 눈길이 머물던 장소인 동시에 도구들이다. 어릴적 우리집이 의상실을 했다. 그래서 모든 도구들이 눈에 익은 물건들이다. 책을 보면서 곧장 어린시절로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다리달린 싱거미싱, 곡자, 초크, 원단샘플, 나란히 놓인 실패들, 손잡이에 천 감아놓은 묵직한 재단가위, 자투리원단 가득한 쓰레기통을 보고 있노라면 드르륵 미싱 밟는 소리가 바로 들릴것만 같다. 치수를 재고, 재단을 하고, 마름질을 하고, 재봉질을 하고......의상실언니 모습은 어릴적 우리 엄마를 떠오르게 한다. 가슴이 뭉클해질정도로 기억속의 모든것과 일치한다.

중국집에 다 왔다. 청요리는 자주 먹으면서 실제로 그 부엌을 보기란 쉽지 않다. 커다란 볶음 냄비들이 줄지어 있고 각종 야채와 해산물들이 정갈하게 정리돼있다. 면 삶아 건지는 소쿠리도 보이고, 면발기계도 보이고, 튀김 집어내는 긴 젓가락, 갈라진 나무도마가 인상적이다. 상당히 청결한 중국집 주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중국집 주방이 모두 이렇게 깨끗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알록달록 중국식 도자기가 눈에 박힌다.

목공소. 입이 벌어진다. 권윤덕 선생님은 도대체 이 그림을 어떻게 다 그리신걸까. 이름도 모르는 목공소의 온갖 수많은 연장들이 무질서한듯 보이지만 정리된 모습으로 펼쳐진다. 목공소에는 대패도 여러종류고 나무를 켜는 전기톱의 톱니도 여러종류, 망치, 끌, 장도리....어릴적 우리 의상실 옆집이 목공소였다. 주인 아저씨는 귀뒤에 항상 연필을 꽂고 있었다. 지금도 그때 맡았던 목공소의 나무냄새를 기억한다. 나무켤때 들리던 전기톱 소리도.

드디어 화실. 물감과 붓, 종이, 색연필, 벼루. 한눈에 보고 든 생각은 권윤덕 선생님의 작업실이 아닐까였다. 산이 보이는 넓은 창가에 개인 책상이 보이고 책장과 분리된 공간에 온갖 화구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곳. 한쪽에 놓인 다기에서 차를 좋아하시나보다 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곳에서 <일과 도구>가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뒷장을 넘기니 한창 작업중인 화실이다. 널려있는 물감들과 접시들, 화폭, 막 따라붓고 있는 차, 어지러진 모습이 마감을 앞둔 바쁜 작업실의 모습같아 절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하다. 비단에 그려진 그림이다. 인쇄된 그림이지만 책에 비단의 질감이 함께 인쇄됐다.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그려진 책을 한번 본적이 있는데 그 독특함에 한참을 들여다봤었다. 거기다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졌다. 도구들이 실사와 다름없이 완벽하게 재현됐다.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도 날마다 새롭고 재미있다.

가장 좋았던것은 이 가게들이 여전히 세상 어느곳에서 돌아가고 있을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거였다. 막 작업을 하는 듯 여기저기 널부러진 도구들이 그러했고 이러저리 움직이며 작업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그러했다. 한군데씩 가게를 들를때마다 반겨주시는 어른들의 말씀이 따뜻했고 정겨웠다. 원근법, 입체감없이 마치 초등 저학년이 그린것처럼 보이는 그대로 그려져 쏟아질것 같은 그림들은 모든 도구들을 완벽하게 보여주고자 한 작가님의 의도된 뜻이란다. 그런데 이 부분이 그렇게 생동감있을수가 없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없이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사람들의 직업과 그들이 쓰는 도구들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새삼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내 주위의 모든것들이 새롭고 소중해진다. 사람이 귀하고 그들이 쓰는 도구가 귀하고 그 안에 깃들여진 시간과 정성이 귀하게 여겨지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일과 도구>이다. 사람간의 정과 권윤덕 선생님의 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귀한 책이다.

일과 도구 l 이미란 l 14266
일과 도구 글.그림 권윤덕

<일과 도구> 받자마자 너무 행복했다. ‘그림은 비단에 그렸다. 나무틀에 비단을 매고 아교를 칠한 후에, 먹으로 선을 뜨고 색을 올렸다. 물감은 가루물감을 아교에 개어 썼다.’ 그림에 대하여 잘은 모르지만 무언가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그런 느낌이다. 처음엔 “이것 좀 봐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그렸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나와 달리 아이들은 시큰둥 관심이 없어보였다. “우리 방학 숙제도 할겸 이 책으로 독서록 쓸까?” “응 그러지 뭐” 먼저 우리 동네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고 그 장소에서 일어났던 일을 얘기 하게했다. 처음엔 별로 할 말이 없다던 아이들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써 볼까?” 하자 아이들 입이 남산만큼 튀어 나왔다. 그래 한번 쳐봐 (옛날 어머니들은 무슨 소린가 하셨을 꺼다) 어린날 숙제하면 공책과 연필을 도구로 떠올렸던 나와 달리 아이들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도구의 변천사를 잠시 떠올리며 웃음을 머금어 본다.

아이들과 독서록을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다 쓰고 나니 아쉬움 또한 많이 남는다. 책속 글은 길지 않지만 찾아보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우리는 앉아서 쉽게 보지만 작가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하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취재했고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이 책을 그리면서 꿈꾸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존경 받고 행복해지는 꿈. 농부가 더 이상 자신이 농사지은 배추를 갈아엎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동네 병원 의사가 기계 돌리듯 3분에 1명씩 환자를 돌보지 않아도 되기를,

정성 들여 만든 옷이 덤핑으로 팔려가 재고 진열대 구석에 쌓이는 일이 없기를......


일하는 사람들이 수십 년 일하며 살아온 자기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의 말에서 그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었다. 또 이벤트에서 왜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환경미화원 아저씨께

아저씨, 엄마가 장을 다 보고 나면 영수증이 생깁니다. 또, 은행에 가서 기다릴 때도 대기표가 생깁니다. 영수증, 대기표를 함부로 버리면 아저씨께서 힘드시겠지요? 큰아빠 댁에 다녀올 때도 고속도로에서 돈을 내자 영수증을 주었습니다. 도로에 영수증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저는 영수증이나 표는 꼭 휴지통에 넣겠습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안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께서 힘드신 건 싫으니까요. 안녕히 계십시오.

2006. 12. 15. ㅇㅇㅇ 올림

아이와 외출중 더러운 거리를 보며, 거리 청소는 누가 하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환경미화원에 대하여 이야기 하게 되었다. 고마운 분이라며 둘째 녀석이 편지를 썼다. 꼭 어떤 직업을 알려주고 싶다기 보다 되도록 여러 직업을 이야기 하는 편이다. 좋은점과 나쁜점도 함께. 어떤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이 글을 썼을때 처럼 올바른 직업관과 예쁘고 따뜻한 마음이 함께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동네에는 병원,농장,중국집,의상실,목공소,화실이 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것 중 없는 것은 구두공장 뿐입니다.

농장에서......

유치원 다닐 때 농장에 가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쑥과 고구마를 캐보았습니다. 쑥은 풀이랑 헷갈려서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고구마는 호미질을 하다가 터뜨릴 뻔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이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고양이가 토끼에게 풀을 주는 모습이 이상하고 신기합니다. 벌을 보니 쏘일것 같아 무섭습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일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농부들이 힘들게 키워온 채소들을 팔지 못하고 버리는 것을 TV로 보았습니다. 앞으로 야채를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호미 낫 삽 쇠스랑 괭이 예취기 일륜차 도구의 이름들이 특이합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서 언니와 저와 동생을 낳으실 때 엄마의 배를 메스로 가르셨습니다. 저에게 주사를 맞추셨습니다. 간호사 언니가 피검사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혈압기로 검사를 해주셨습니다. 병원은 아프면 꼭 가야하지만 무서워서 가기 싫은 곳입니다.

청진기 주사기 설압자 헤드미러 검이경 비경 혈압계 모양은 알고 있었지만 도구들에 이름은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구두공장에서......

예쁜 구두들이 많습니다. 걸을 때 조금은 힘들겠지만, 굽이 높은 구두들을 신고 싶습니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구두들은 모두 어른것 입니다.

망치 집게 제거용 집게 송곳 구두칼 타카 구두골 신발을 만들 때도 많은 도구들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의상실에서......

의상실에서는 줄자로 사람의 치수를 제어보고 옷의 형태를 만들어 천을 제단가위로 자른 다음 재봉질을 해서 옷을 만듭니다. 나의 꿈은 디자이너입니다. 언니가 만들어준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 즐거워 보입니다. 힘들게 옷을 만들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언니의 마음도 즐거워 보입니다. 제단가위 다리미 누름쇠 쪽가위 재봉틀 실톳 노루발 줄자 집에서 볼 수 있는 도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국집에서......

여러 가지 음식들이 많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짜장, 탕수육입니다. 종이로 그릇도 접고, 숟가락도 접었습니다. 그릇에다 먹을 것을 집어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접기로 그릇을 만들었을 때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컵도 될 수 있고 설탕통도 될 수 있고 애들이랑 소꿉놀이도 할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엄마와 같이 음식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귀찮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엄마를 위해 제가 상을 차렸습니다. 솥 국자 프라이팬 도마 대마무솔 칼 국수건지기 우리 집에 있는 도구들이 다 모여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목공소에서......

의자 책상 액자 싱크대 침대 식탁 서랍장 책꽂이 옷장 문등 우리 집에도 목공소에서 만든 것이 많습니다. 아이와 고양이처럼 저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버니어 캘리퍼스 쥐꼬리톱 장도리 대패 원형톱날 데이도 블레이드 클램트 도구들의 이름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화실에서......

서예를 하는데 팔이 아팠습니다. 팔을 들고 쓰니 글씨도 예쁘게 써지지 않았습니다. 화선지에 글씨를 쓰는데 모두 엉망 이었습니다. 붓 문진 연적 벼루 전각칼 귀얄 학교에서 많이 쓰는 도구들 인데 이름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도구들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어야겠습니다.

아이와 고양이는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아이와 고양이는 온종일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배우며 힘들었을 것입니다. 재주 많은 아이와 고양이가 부럽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아이와 고양이는 행복해 보입니다. 채소, 새 옷, 그림도 있고, 새신발도 있고 정말 좋은 이웃들과 함께 365일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책을 보지만 권윤덕 작가님은 여러사람을 만나서 뭐에 쓰는 도구인지 물어보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린후 책을 만드셨습니다.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저는 독후감을 쓰는 것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다하고 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언니가 사진을 넣어주어서 더 예쁘고 더 근사해 졌습니다. 언니 사진 넣어줘서 고마워^^

4학년 딸의 독서록입니다.

제목 : 일과 도구

어떤 여자아이가 고양이 양이와 동네를 한바퀴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농장에서는 호미, 쇠스랑, 낫, 삽, 괭이 등을 가지고 채소들을 캐고 있습니다. 난 유치원에서 고구마를 캐보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주사기, 청진기 등 이 있습니다. 난 1학년이 될 때 주사를 맞고 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친구들은 주사를 맞고 울었습니다. 구두공장은 가죽, 핀, 망치가 있어야 합니다. 난 구두공장엔 가본적이 없어도 책을 읽고 알 수 있습니다. 의상실에선 천, 재봉틀이 있어야 하고 제봉을할 때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중국집은 면, 소스, 채소 등 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 집에선 맛있는 자장면 말고도 맛있는 다른 음식 을 먹을수 있습니다. 목공소는 톱, 나무 등 이 있어야하고, 나무를 배니까 나무는 아파 할 것 같습니다. 화실은 붓이 엄청 많습니다. 붓에 종류도 많습니다. 큰붓, 작은붓, 넓적한 붓, 뾰족한 붓... 여자아이와 양이는 이 많은 곳에 가 보았습니다.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밤이 되었습니다. 이젠 양이과 같이 양치질을 하고 세수도 같이 하고,같이 잠자리에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여자아이의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정말 예쁩니다. 하지만 나도 강아지 루를 사랑 합니다. 루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연필, 공책을 가지고 학교에 같이 가면 좋겠습니다, (루야 말좀해라ㅠ_ㅠ)


2학년 막내딸의 독서록입니다.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이 들어가지 않아서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사진은 인터파크 책서평에 있습니다^^

일과도구를 읽고.. l 박소영 l 14400
안녕하세요 일과 도구책을 오늘 구입했습니다 . 아이랑같이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생소한 도구도 많았고 이런 도구가 이런곳에 쓰이는지...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든 도구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으리라고는 .. 아이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하느라고 바쁜 하루였고 저도 다양한 도구들을 많이 접해서 즐거웠습니다

일과 도구 l 신여진 l 11218
제가 보고 싶기도 해서 산책이었어요
허나 어쩜 저도 제대로 알지못하는 도구가 이리도 많았던 것인지 새삼 느꼈네요
딸아이와 보면서 모르는건 쓱 그냥 지나갔어요
직접 농장에 구두공장에 중국집에 들어간듯 느껴졌어요
요즘 한참 가게 놀이 좋아하는 딸아이와 같이 즐겁게 책을 봤습니다.
도구들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마지막장에 자세한 설명과 위치까지 꼭 집어서 설명해줘서 딸아이에게 확실히 알려줬죠
숨은 그림찾기 처럼 찾기 쉽지 않은 것도 있어거든요
한번에 다 알아가는 책이라기보다는
조금은 백과사전식으로 조금씩 알아가는 책인듯 싶네요
그래도 한번 좌악 보고 오면 동네한바퀴 다 돌았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네요
맞아요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오히려 더 뿌듯한 책이었네요
다양한 직업이 있고 그곳에서 필요로 하는 도구들
딸에게 물어봅니다.
의사되고 싶어 디자이너 되고 싶어 ㅋㅋ
딸은 이 물음에
언제나 간호사와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군요
왜 간호사일까 의사가 더 나은데
하지만 딸아이는 간호사가 더 멋져 보였나봅니다.
책을 보면서 많은 꿈을 가지고 상상하듯
길벗어린이는 그런책을 잘 그려내고 있는것 같아서
저는 길벗어린이책을 참 좋아합니다.
일과 도구책은 지식책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으로 딱딱함을 많이 줄여줬네요

일과 도구는 직업세계를 들어다보는 멋진경험이죠~! l 박현진 l 14489
지혜가 담긴 도구들을 사용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단에 담아낸 그림책

일과 도구
제목만 보고는 솔직히 아이에게 좀 어렵지않을까?
일과 도구??? 제목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나의 생각은 깨졌다.
그림이 많다못해 빼곡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표현인것같다.
사실 아이에게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뚝~!!
일과 도구는 농장, 병원, 구두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등 작업실을 옮겨놓고
각 직업의 특성에 맞는 도구들과 그림에 뻬곡히 담겨져 있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세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 직업의 다양성과 그직업에 맞는 도구를 보면서
글로 인해 간접경험을 하면서 직업의 세계를 들어다보는 멋진경험이 될수있었다.

자라나는 아이가 미래를 설계할때 좀 더 폭넓은 사고와 설계를 할수있을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유익한 책이예요. l 구내영 l 9021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한마을에 모여 살았습니다.
농사짓고, 옷을 만들고, 집을 짓고, 병을 고치고,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필요한 도구들을 하나씩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먹는 음식, 사는 집 모두
누군가 많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이렇게 시작되는 <일과 도구>라는 책은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입니다.
나무틀에 비단을 매고 아교를 칠한 후에, 먹으로 선을 뜨고 색을 올렸다고 합니다.
정말 색감이 풍부합니다.

일을 할때 쓰이는 도구는 너무나 다양한데 그 낱말은 생소한 것이 많아서 낱말을 익힐겸 낱말카드 게임을 했어요.

우선 농장, 병원, 구두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을 만들고
그 아래에 쓰이는 도구명(낱말)을 카드에 썼습니다.
병원에서 쓰이는 도구에는 익숙한 주사기도 있지만 설압자(혀를 아래로 누르는 도구), 헤드미러, 검이경(귓속을 진찰하는 기구), 청진기, 비경, 혈압계 등 낯선 도구 이름도 많아요.
낱말카드를 일하는 장소에 늘어놓는 게임을 했습니다.
낱말카드를 뒤섞어 제자리에 늘어놓는 것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두번째로는 도구명을 설명하면 거기에 해당하는 낱말카드를 먼저 집는 게임입니다.
재미있었습니다.

7살 둘째는 조금 어려워 했지만 3학년 큰딸은 무척 재미있어 했답니다.

굉장히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빠가 읽어줄 때! 엄마가 읽어줄 때! l 최명진 l 14246
취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 일하는 분들이 "뭐에 쓰려고 하느냐?:고 묻습니다.
"마트에 가서 돈만 주면 어떤 물건이든 살 수 있는데, 알고 보면 그것들은
모두 누군가의 정성을 솓아 만든 것입니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일하는 분들은 바쁜 중에도
기꺼이 마음을 열고 취재를 도와주셨습니다. (후략)
-본문 작가의 글에서 발췌-

소박한 그림인가 싶으면, 눈부시게 곱고 화려한 색채이고
투박한 그림인가 싶으면, 숨막히게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권윤덕 작가의 책.
실은 세 돌을 넘긴 아들이 사내 녀석의 정서상, 연장이나 도구들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관점으로만 내내 책을 읽어주다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위의 글을 읽고는
아차, 싶으며 가슴이 쿵 내려 앉았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모든 것이 너무나 풍족하고 부족함이 없는 세대.
요즘 아이들은 손만 뻗으면 필요한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귀하게 키우지 않았다고 생각한 저희 아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외동이다 보니, 어떨 때는 엄마 아빠보다도 제 입으로 먼저 먹을 것이 들어가는 것을 당연히 여기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수 십 번 이 책을 읽어주면서도 한 번도 그런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정말 무지하고, 한심한 엄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한 번은 껌을 씹으며 "엄마, 껌은 어떻게 만들어요?" 하고 묻는 아들의 질문에
두리뭉실 설명을 해주면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작은 물건 하나에도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이 깃들여 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일하는 사람들과 도구들을 그리 생각하고 읽어주니 정말 다른 맛이 나더군요.
아이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니, 꼭 처음 보는 책인양 여러 질문들을 쏟아 냅니다.
게다가 책의 인물들처럼 직접 사람의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줄어든 요즘이고 보면,
아이에게 그런 부분까지 알려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좋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가 읽어줄 때랑 엄마가 읽어줄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주말이면 종종 아이 아빠가 잠자리 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곤 하는데,
이 책을 읽어줄 때 들어보니 엄마인 제가 읽어주는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구요.
본지의 내용도 읽어주지만, 아이는 도구와 배경에 더 많은 관심을 두니
자연적 아빠도 엄마도 열심히 그림을 짚어가며 설명을 해주는데
엄마인 저는 의상실, 중국집, 화실 등이 강세라면
아빠는 농장, 구두 공장, 목공소를 설명할 때 목소리가 커집니다.
너무 재밌지 않나요?
그러니 같은 책이라도 엄마가 읽어줄 때
또, 아빠가 읽어줄 때마다 아이는 항상 새로운 책처럼 신이 납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만희네 집>,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를 모두 좋아하는 아들이고 보면, (에릭칼이나 앤서니 브라운 매니아가 있듯이) 감히 권윤덕 작가의 매니아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아울러 또다시 설레이며 새로운 작품을 기다리게 됩니다.

유년의 기억을 찾아서.- l 장시경 l 14408
며칠 전 추석을 맞아서 부모님께서 계신 대구에 내려 갔다 왔습니다.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을 나서려는데 엄마께서 줄 것이 있다며 종이백 하나를 주셨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말이죠. 종이백에 큼지막하게 ‘교보’라고 찍혀 있어서, 책인 것은 주는 순간 알았습니다. 무슨 책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성경책 보다 더 두꺼운 두툼한 까만 가죽의 큼지막한 국어 사전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긁적이듯 써서 올리는 글들을 꼼꼼히 보시고,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들을 일일이 메모해 두셨다가 알려주시는데, 이래서는 저의 글쓰기에 발전이 없겠다 싶으셨는지 아예 사전을 통째로 선물하신 것이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사전을 열어서 확인해 보라면서, 국문학을 전공한 본인도 지금까지도 사전을 옆에 두고 애매한 단어는 꼭 확인해 보신다고 하시면서 말이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그야말로 정보책인 국어 사전을 이리저리 넘겨 보았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 너무나도 즐겨 보던 정보책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이용 낱말 사전이었습니다. 너무 많이 봐서 너덜너덜해진 그 낱말 사전은 페이지 가득 하나의 주제에 관한 장면이 나타납니다. 가령 교실, 운동장, 부엌, 수영장, 도로 등과 같은 공간 적인 주제나, 숫자, 음표, 표정 등과 같은 개념적인 주제들이 말이지요. 페이지 중앙에는 그와 관련된 온갖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위나, 도구에 숫자가 붙여져 있고, 페이지 오른쪽과 왼쪽에는 각각의 명칭이 나타나 있습니다. 어떠한 내러티브도, 어떠한 설명도 붙어 있지 않은 그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책을 저는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그저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우리 몸에 이렇게도 많은 명칭이 붙어 있었구나”, “평소에 지나치던 곳에 이런 것도 있었구나”하고 감탄하면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 친정에 가서 아직 책장에 꽂혀 있을지 모를 그 낡은 사전을 꼭 찾아볼 생각입니다.) 정보책은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정보책에는 도무지 손이 가지 않던 제게 새롭게 들려진 국어사전은 유년기에 즐겁게 보았던 정보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꼬리에 꼬리를 물며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갔습니다. 어릴 적 보던 그런 낱말 사전과 유사한 그림책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서점에 가서 한참 동안 책을 뒤적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권윤덕 선생님의 「일과 도구」입니다.

책을 펼치면 낯익은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에 등장하는 여자아이와 고양이를 말이지요. 내내 움츠러들어 있던 여자 아이가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감 있게 여장부와 같은 포즈로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곳이「일과 도구」인가 봅니다. 여자아이와 고양이는 마을 곳곳을 휘젓고 다닙니다. 책 표지를 열고 면지를 넘어서 가장 먼저 만나는 텍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한마을에 모여 살았습니다.
농사짓고, 옷을 만들고, 집을 짓고, 병을 고치고,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필요한 도구들을 하나씩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먹는 음식, 사는 집 모두
누군가 많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위의 글을 읽고, 제목을 생각해보세요. 어떤 책일지 감이 오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일터에 있는 도구와 기계들에 관한 책입니다. 이제 여자아이와 고양이는 농부의 작업장과, 의상실, 목공소와 그 외의 다양한 작업 현장으로 마실을 떠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여자아이가 사는 마을의 전체 지도가 나타나서 앞으로 떠날 마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자, 이제 여행을 떠나봅시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농장입니다. 화면 가득. 정말 한 가득 농기구가 즐비합니다. 이 모습은 어린이용 낱말 사전에서 보았던 바로 그런 장면입니다. 사용 방법도 모르고, 명칭도 모르지만, 어디선가 보았던 기구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신기한 물건들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겠지요?

그렇게 한참을 보고 난 후, 이젠 어떤 곳이 나올까? 의상실? 하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앗. 그런데, 의상실이 아니고, 목공소도 아닌 밭이 나왔습니다. 앞에서 보았던 수많은 도구들이, 일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 사용 실제가 나타났습니다. 참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제목이 왜 일과 도구인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단지 도구만 그렸다면 책 제목이「도구」였겠죠. 하지만, 제목이 「일과 도구」이듯이, 도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도 함께 그려준 것이 신선하면서도, 쿵짝이 맞는 느낌이랄까요?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장에서 나온 여자아이와 고양이는 이제 병원으로, 구두 공장으로, 의상실로, 중국집으로, 목공소와 작가 본인의 작업 현장인 화실로 마실을 갑니다. 화실 연필 통에 꽂혀 있는 초록색 파리채 하며, 예쁜 커피잔과 쿠키들, 즐비하게 널려있는 물감들과 붓들이 주로 동양화에서 쓰는 재료들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자신의 화실을 모델링 한 것 같이 보입니다.

이렇게 쿵(도구) 짝(일), 쿵짝, 쿵짝 거리면서 책을 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달아 있습니다. 친절하게 모든 페이지 썸네일(thumbnail)과 함께 대표적인 도구들의 명칭이 소개 되어 있고, 또 한 페이지를 넘기면 작가의 말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참 인상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문구입니다.

"한 사람이 구두를 만들며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옷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그림을 그려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이 일과 도구에 관한 정보만을 주고 있는 책이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포함한 사회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와 너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사회. 그것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에 제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나무틀에 비단을 매고 아교를 칠한 후 먹으로 선을 뜨고 색을 올려서 작업했다는 작가의 말이 얼마나 이 책에 정성을 들였는지를 얘기하는 것 같아서 소중히 생각하며 읽고 또 읽을 생각입니다.

작가가 곳곳에 사람들을 숨겨 놓았고, 또 세심하게 처리한 상징이 있어서 이러한 것들을 찾으며 읽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 페이지에 몇몇의 도구 명칭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모든 도구들의 명칭이 소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본 책의 기획 의도가 다양한 도구들의 명칭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생략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페이지 하단이나 측면에 빼곡히 작은 글씨로라도 명칭들을 다 소개해 줬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 옛날 어린이용 낱말 사전을 보면서 명칭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너무나도 컸었거든요. 또한, 글을 읽는 아이들은 소개된 명칭들을 보고, 저와 같이 ‘아하, 이건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구나’하며 이름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을 테고, 또 분명 많은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이건 뭐야? 이건?”하고 물어 볼 텐데 부모들의 곤욕을 줄여 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작업 공간들의 연결에 좀 더 개연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점입니다. 아이와 고양이는 길 따라서 농장과 병원과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각 작업 공간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었으면, 가령 농장에서 캔 상추와 호박을 가지고 중국집에 가서 재료로 쓴다거나 하는 식의, 더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보긴 했습니다만, 아쉬운 점 보다는 좋은 점이 훨씬 많은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할 거리도 많고, 아이들이 읽으며 앎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그와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책에 펼쳐진 도구들을 꼼꼼히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l 박미진 l 14145
<일과 도구>를 처음 펼쳐 보면서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나옵니다.
단청색을 보는 듯 색감마저 눈길을 끕니다. 고양이와 마실 가는 구불구불 동네 그림이
한폭의 그림 처럼 펼쳐져 있어 우리아이는 미로찾기 게임 같다고 표현합니다.
지나는 곳 마다 제각기 다른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일에 필요한 신기한 도구들로 가득합니다.
농장에 들러 창고 가득 늘어선 도구들은 꼭 숨바꼭질 하듯 도구를 찾는 재미가 있더군요.
갖가지 쓰임새도 모양도 다른 도구들은 일년내내 농사 때 한몫을 단단히 할 것 처럼 보였답니다.
호미들고 밭으로 나가 토끼장도 둘러보고 오이며 호박이며 상추가 푸짐하게 밭에 한가득입니다.
일과 도구는 맞장이 한폭의 그림 처럼 연결되어져 구석구석 있어야 한 도구들의 자리까지
모두 보여주고 있답니다.
자주 가는 병원이라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병원에서 쓰이는 도구들을
세밀화 보듯 꼼꼼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도구들의 쓰임새까지 친절하게 나타나 있네요.
병원 가기 싫어 하는 아이들 이렇게 미리 병원 맛배기 하고 가면 훨씬 진료하는데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구두 공장에서 쓰이는 도구며, 의상실에서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서 옷 만드는 과정 또한 너무 자세히 표현
되어져 아이들 만큼이나 신기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중국집 주방에선 어떤 도구들이 쓰이는지 온갖 양념에 그릇에 도구들이 재밌네요.
국자끝엔 천이 칭칭 감기 손잡이에 면발 기계까지 없는게 없는 주방의 모습에 이어 맛있는 중국집 요리가
레시피 처럼 그려져있답니다.
다음은 목공소네요. 벽면 가득 어른들도 잘 모르겠는 이름이나 쓰임도 전혀 알 길 없어 보이는 도구들도
있네요. 이렇게 복잡한 도구로 멋진 문양도 만들어 내고 창호지 붙혀 쓰던 문도 만들어지나 봅니다.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곳인 화실 구경까지 왔네요.
화실에 온 아이들 그림까지 그려보며 화구들 쓰임까지 익혀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예전보다 지금은 훨씬 많은 일들이 생겨났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려면 꼭 그 일에 맞는 도구들이 있기 마련이겠죠?
일과 도구 책을 읽고 그림을 통해서 일에 꼭 필요한 도구들에 소중함까지 배우고
시골살이 같아 보이는 일과 도구에 대한 그림책이였지만, 아이들과 생활하며 우리 주변에서 쓰이는 도구들을
관찰해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되었네요.
아이들과 나중에 자라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새롭게 나만이 쓸 도구도 구상해 보는 재미도 배울 수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삶이 숭고해 집니다... l 송현정 l 17973
일과도구...


초간단하게 말하면...다양한 직업과 그 직업이 사용하는 도구들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자세히 이야기하면....

21개월 아들에겐 어려울법하다는걸 알면서도 꼭 보여주고 싶어 선택한책.

보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고 봐도 봐도 끝이 없는 볼거리...가 넘치는 책...

나중엔 이런 멋진 책을 쓴.. 권윤덕 작가가 누구야...? 하고 작가가 궁금해지는 책..

점점 책이 숭고로워지는책,...알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책..

함부로 굴리기엔 미안해서 잘 보관하고 싶은책...

결정적으로 21개월 우리 아들도 좋아하는 책!!



이 책의 첫인상은 낯설음..이란 말이 적당할게다..

생전가야 농촌가서 흙밟을일 없이 자란 이들에게 그럴것이며

양장점..이라는 소위 비싼돈 줘가며 약간은 촌스런..

아줌마 옷 맞추어입는곳에 가보지 않는 이들에게 그럴것이며..

뿌연한 나무 먼지 속...나무향기 가득한 목공소에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그럴것이다..

구두를 직접 맞추어 신지 않아본이들에게 그럴것이며...

미술교과서에서나 본 연적 문진 귀얄등을 처음 접해보는 이들에게 그럴것이다



참 낯설디 낯설다...

하지만 그안엔 익숙한게 꼭 하나씩은 있어 반가움을 주는 책이다.

익숙한 물건을 아는체하다보면 그 책 속에 빠져들고 어느새 나도 그 장소에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그리고 숨죽여진다...설령 열심히 작업하는 그들에게 방해는 되지않을까...싶은맘에....


이제 책 소개를 해드릴께요 흠흠!

표지 가득..다양한 그림들을 보며...무슨 내용일까....?하고 호기심을 갖고 표지를 열면...

그곳엔 길이있어요...지도에요...마을 지도........


아들을 위해 첫 호기심 부여를 위해 미니카를 가지고와 운전하자고 했어요.

" 길따라 붕붕~~~~

시장을 지나~아파트를 지나~~붕붕~~어디로 갈까요~~~ "

" 어??어??

여기가 어디지???

농장인가봐~~~주차해봐~"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

제일 먼저 아들의 눈에 확띄는건 야옹이와 우산..

아는 물건 아는척. ^^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아들의 래벨에 맞추어 짧고 빠른 설명...

" 박박박~땅을 가는 괭이랑 쇠스랑..쿵쿵쿵~망치..키익키익~짐나르는 일륜차... "

신기한듯 이것 저것 구경하고...

또 " 붕붕~출발~~~ "

" 아하!! 헌제 감기때문에 병원가야지~"

" 오오 의사 선생님이 헌제 귀좀 보자~배좀 보자~~하시네~

코 시원하게 빼줄께~~칙칙~ "

그림을 보면서 석션기나 청진기 이경 비경등에 대해 이야기 해줬어요

아들이 그나마 제일 익숙한 장소라 그런지 이 페이지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정말로!!

원래 병원가면 진찰대에 앉기가 무섭게 몸부림치며 울어대는 녀석이. 이 책본후로 울지않게되었어요.

석션으로 코 뺄대만 잠시 으앙~하지. 그후론 진찰을 즐기며 하더군요.

그리고 그전엔 의사선생님, 병원 나오는 책종류 스스로 펴본적이 없는데

집에 병원 나오는 책이 세권이나 있더라고요..이 책 본후로 아들이 빼와서 새삼 알게되었어요.

정말 뿌듯...하더군요.

그리고 구두공장..의상실..중국집..목공소..화실이 나옵니다.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있죠?

그런데 아이가 이게 뭐야??하고 물어보면 어떻하냐구요? ㅎㅎ

걱정마세요.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앞에 등장하는 도구들에 번호가 씌여있고 이름과 사용용도가 써있답니다^^



이책은 다양한 직업의 전문가들이 조언을 해주셨데요.

뭐하려고 이런책을 쓰느냐는 질문에 작가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데요

" 마트에 가면 돈만 주면 어떤 물건이든 살수있는데 알고보면 그것들은 모두 누군가 정성을 쏟아 만든것입니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림은 비단에 그렸고 아교를 칠한후 먹으로 선을 뜨고 색을 올렸데요. 그래서 색감이 풍부하고 깊이가 있나봐요. 그림들을 자세히보면...정말 새물건의 색이 아닌..사람의 흔적이 묻은 물건같은 느낌이 드는...그런 깊이가 있는 그림이에요.


작가분께서 이책을 만드시며 꿈꾸셨데요..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꿈...

농부가 더이상 자신이 농사지은 배추를 갈아엎는 세상이 되지않기를...

동네 병원 의사가 기계 돌리듯 3분에 1명씩 환자를 돌보지 않아도 되기를...

정성들여 만든 옷이 덤핑으로 팔려가 재고 진열대 구석에 쌓이는일 없기를...........

일하는 사람들의 수십년 일하며 살아온 자기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림을 그리셨데요......


전 이책을 보며..정말 감사했어요..

이런 작품을......책으로 만들어주셔서요......


그리고 마을 여행을 마치면..

책 안에 등장했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들가라며 또오라며.. 인사를 해주는데요..

모두....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있답니다...


너무나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요....

<일과 도구> 재미있게 도구를 배워요~ l 이혜련 l 11714
지금 바로 눈만 돌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모든 물건들이 바로 도구인데
이제껏 우리는 '도구'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아이에게 도구라는 의미를 다시 알려준 좋은 책이네요.
그냥 지나치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도구들도
이 책을 통해 찾아보고 만져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 너무 너무 좋은 기회였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의 맨 첫장을 가장 좋아합니다.
고불고불 동네길을 한눈에 보이도록 그려놓은 그림말이죠.
왠지 정감있고 아는 사람이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정겨운 동네길 말이예요.
넓은 길도 있고 좁은 길도 있고..
연이와 고양이는 그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도구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답니다..

농장, 병원,구두공장, 의상실, 중국집, 목공소, 화실까지
겨우 7군데를 들렸을 뿐인데 연이도 우리 아들 도원이도 놀라운 도구의 세상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쩌나...
아이는 책에 있는 모든 도구들이 다 궁금한데
몇가지 상징적인 도구들 이름만 알려주어서 쪼금 난감하긴 하네요..
하지만 그러니깐 도구에 대해서 더 찾아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어떤 도구일까 용도를 유추해 보고 또 이름도 찾아보다 보니
더 많이 도구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쓰임새의 고마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쉽게만 보였던 농장,병원,구두공장,의상실,중국집,목공소,화실에서의 일들이
도구를 통해 바라보게 되니까 더욱 전문적이고 일의 즐거움까지 찾을 수 있네요.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장인정신이랄까 그런 열정이 느껴져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답니다.
특히 구두공장이나 의상실,목공소 등은 어른들에게도 잊혀져 가는 추억을 상기시켜 주네요.
어렸을 때 보았던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어요.
의상실, 목공소 처럼 우리에게 점점 잊혀져 가는 도구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아무리 박물관에서 설명을 해준다고 해도 아이들 마음에느 와닿지 않겠지요??
앞으로 제2의 제3의 일과 도구가 계속 출판되었으면 합니다.
왜냐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소중한 도구들이 너무 너무 많잖아요.
때로는 재미있는 동화책처럼 읽고 싶어서
때로는 도구에 대해 알고 싶어서 자꾸 자꾸 꺼내보게 되는 멋진 책입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 준 책 l 허진하 l 14497
이 책을 그리면서 꿈꾸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존경받고 행복해 지는 꿈.

농부가 더 이상 자신이 농사지은 배추를 갈아엎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동네 병원 의사가 기계 돌리듯 3분에 1명씩 환자를 돌보지 않어도 되기를,

정성들여 만든 옷이 덤핑으로 팔려 가 재고 진열대 구석에 쌓이는 일이 없기를.......

일하는 사람들이 수십 년 일하며 살아온 자기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림을 그렷다.

...............................................권 윤 덕 작가의 글 중에서........................................

이 책의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꼼꼼하게 그려진 그림들과 세세하게 설명된 글들...
그 중에서도 권윤덕 작가의 글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들과
또 이 한 권의 책에 쏟은 열정과 정성이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보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며 아이들과 시장을 가도, 병원을 가도, 어느 가게를 가도
주위에 늘어져있는 사물을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해보았습니다
사물뿐 아니라 살아있는 숨쉬는 모든 생명을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도 얼마나 멋진 곳인지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많은 직업들 중에 무엇인가를 원하는지 하나를 조심스레 접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직업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함께 느끼길 바랬습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꿈은 바뀌기 마련이지만
바뀌면서도 왜 그것이 하고싶은지를 또 원하는지를 아이가 알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는 또다른 시선 하나를 갖게 되었답니다.
물론 다 안다고 슬쩍 보던 제게도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제게도 다시 한 번 세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책
일과 도구
우리 가족 모두가 일어야 할 그림책입니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보기 l 문양실 l 14483
'한 사람이 구두를 만들며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옷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그림을 그려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쓴 작가의 후기에서 처럼
[일과 도구]는 서로 어울려 사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 속의 여자아이가 고양이 '양이'를 데리고 동네 마실을 나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커다란 동네 지도가 그려져 있고 동네 안을 아이와 고양이가 돌아다니며 그중 일곱 군데의 일터 - 농장, 병원, 구두공장, 목공소, 중국집, 의상실, 화실 - 를 들러 일과 일터에 관한 이야기들을 대화와 지면 가득한 그림에 담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정겹게 맞아주는 어른들, 일터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다정히 보여주며 어떤 쓰임새가 있는지 함께 사용해 보기도 합니다. 아이와 고양이가 체험해 만들거나 얻은 것들을 가지고 돌아오는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책읽기하는 동안 아이와 함께 일하며 그 이웃들을 함께 만나고 온 듯 합니다.

[일과 도구]에서는 페이지마다 작고 사실적인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호박꽃, 감자꽃, 오이꽃이 지천인 농장을 보며 계절을 이야기하고
우연히 아이들과 이건 뭐고 이건 뭐고 하나씩 짚어가며 보다가 재미난 것을 찾았어요.
아이와 고양이가 찾아간 각각의 일터를 보자니, 신기하게도 모두 시계가 있고 처음 방문한 농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화실까지.. 가서 구경하고 체험하는 데 걸린 시간은 6시간이 걸렸더군요.
그리고 병원에서는 기계와 도구 외에도 하트그림들과 둥둥 떠다니는 풍선같은 하트도 아주 많이 있구요^^

다양한 도구들과 함께 작가가 숨겨놓고 있는 볼거리들을 숨은 그림찾기 하듯 찾아보고 작가의 다른 작품(고양이는 나만 따라해)에서 같은 주인공을 만나기도 했답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권윤덕 작가의 시선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의 하루와 이웃, 그리고 누군가가 만든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사는 현재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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