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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좋다
고대영 / 그림 한상언 | 2012-05-10  
   
32 /  230 x 265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00-7 /  KDC 81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6차 유치원 교육과정>만 (5)6~7세>사회생활>가정 생활>가족과 화목하게 지내기  
õ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나!
누나 방에 노크하지 않고 불쑥 들어갔다가 혼났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는 이제 누나한테서 독립하라고 하신다. 저녁을 먹는데, 아빠도 똑같이 말씀하신다. 언젠가 누나도 시집갈 텐데, 누나한테서 독립하라고. 독립? 게다가 누나가 결혼을? 잠이 안 온다…….

누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재미있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어른들의 흔한 질문에는 언제나 ‘누나’라고 대답하고, 유치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라면 스케치북 가득 누나를 그리는 남동생이에요. 두 살 터울 누나는 그림책도 읽어 주고, 여러 놀이도 가르쳐 주면서 동생과 잘 놀아 줍니다. 남동생은 그런 누나를 유난히 잘 따릅니다.

이제 3학년인 주제에 결혼을 한다니……
더 어렸을 때는 가족 모두 한방에서 잤는데, 다섯 살 때 이층 침대가 생기면서 누나와 남동생은 작은 방에서 자게 되었어요. 엄마 곁에서 못 자게 되었지만, 누나와 함께여서 괜찮았어요. 오히려 가위바위보를 하고, 묵찌빠, 알까기를 하면서 침대 위층에서 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재미있었지요. 가족이 모두 목욕탕에 갈 때도, 누나와 함께여서 재미있었어요. 아빠를 따라 남탕에 들어가게 된 날부터는 목욕하러 가는 게 재미없어질 만큼요. 일곱 살 때 방이 세 개인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누나와 동생은 각자 자기 방이 생겼어요. 누나와 달리 동생은 하나도 좋지 않았어요. 같이 자고 싶었지만, 누나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면서 문을 쾅 닫아버렸어요. 어쩐지 목도 마르고, 오줌도 마렵고, 잠도 안 오고……. 이렇게 좋아하는 누나에게서 엄마 아빠는 이제 ‘독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뒤척이다가 잠이 든 동생은 그날 밤, 누나가 결혼하는 꿈을 꿉니다. 신랑은 누나 짝꿍! 3학년인 주제에 결혼식을 하는 누나를 말리려고 소리 지르다가 겨우 꿈에서 깼답니다. 학교 가는 길에 물어보니 누나는 언젠가 결혼할 거라고 하네요. 안 된다고 외치고 싶었지만, 어쩐지 남동생은 “누나 같이 가.” 하고 맙니다.

엄마처럼 든든하고, 친구처럼 재미있는 우리 누나
《누나가 좋다》는 가족 안에서도 특히 동기간에 일어난 일들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누나나 언니, 오빠, 형은 동생보다 글자도 먼저 알고, 재미있는 놀이도 더 많이 압니다. 그런 손위 형제를 따라다니면서 노는 것이 동생들에게는 신나는 일이지요. 그림책 속 누나와 동생처럼 남매간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 사이도 마찬가지겠지요. 엄마 아빠도 좋지만, 남동생에게 누나는 세상을 ‘조금’ 잘 알고 있어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은 대상이랍니다. 같이 있으면 엄마처럼 든든하고, 함께 놀면 친구처럼 재미있는 ‘누나’. 어른이 되어서도 ‘누나’라는 단어가 유난히 애틋하고 정감 있는 이유는 아마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나눈 또 하나의 엄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누나에게도 동생은 함께 자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귀찮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누나는 같이 놀아 주고 모르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누나와 떨어진다는 생각만으로 악몽을 꾸는 사랑스러운 동생. 그리고 조금씩 나만의 공간과 시간도 필요해지는 누나. 이제 두 남매는 서로에게 차츰 독립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몸집도 생각도 모두 자연스럽게 한 뼘 더 자라날 것입니다.

간결하고 담백한 글과 풍성하고 자유로운 그림의 조화
한상언 그림작가는 수채 물감과 과슈(수용성의 아라비아고무를 섞은 불투명한 수채물감), 펜, 연필, 크레파스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서 누나와 동생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장면 곳곳에 말풍선을 달고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동작을 과장하면서 특유의 스타일을 살려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지요. 그래서 사이좋게 놀다가도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8~9쪽), 다정하게 그림책 보는 모습(10~11쪽), 운동장 곳곳을 신나게 달리는 모습(16~19쪽) 등 여느 가정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들이 보다 재미있고 개성 있게 느껴집니다. 특히 그림작가는 화자인 ‘나’의 생각과 마음 상태를 과감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림책 속 동생인 ‘나’는 처음으로 경주에서 누나를 이기고 날아갈 듯 환호합니다.(17쪽) 닫힌 방문 앞에서는 눈물이 바닥을 흥건하게 적실 만큼 엉엉 울지요.(21쪽) 이리저리 뒤척이던 밤에는 온통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꿈을 꾸기도 하고요.(26~29쪽) 이러한 상황들은 무심한 듯 간결하고 담백한 글과 이와 반대로 과장되고 풍성한 감성을 지닌 자유로운 필치의 그림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과 그림은 조화를 이루며 그림책 《누나가 좋다》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글 : 고대영

1995년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만든 책인 ⟪강아지똥⟫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점점 키워 나갔다. 특히 국내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이 드물던 시기에, 이제 막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작가들과 꾸준히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창작 그림책을 내는 데 주력했다. 2006년에는 자녀인 지원이, 병관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를 써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계속 창작해 모두 9권을 냈다. 그중에서 ⟪손톱 깨물기⟫와 ⟪집 안 치우기⟫가 교과서에 수록되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가 강연을 500여 회 이상 진행했다. 지금은 출판사를 퇴직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강연자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는 짝]‘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낸 고대영 주간-김영진 작가> 한겨레, 2012-09-20
어린이 그림책에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서 하나의 작품을 빚어내는 과정은 과연 어떨까? 얼핏 생각해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6년 동안 한 시리즈로 여덟권의 그림책을 함께…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2695.html]

그림 : 한상언

1969년 경기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그림책 《아빠와 아들》, 《올통볼통 화가 나》, 《박타령》, 《솥찜질에 처하노라》,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에 그림을 그렸고, 《주식회사 6학년 2반》, 《북경 거지》, 《검정 연필 선생님》, 《사랑하는 우리 삼촌》,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등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공부가 술술] 정신 산만한 아이 무리한 독서 역효과… 집안 곳곳 책 비치를 - 아이들 잘못된 독서습관 유형 분석·올바른 독서지도법> 세계일보, 2015-12-21
…누나랑 노는 것이 마냥 즐거운 동생과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해지는 누나의 성장을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바로가기☞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12/20/20151220002092.html]

<[140자로 보는 어린이 책]흰곰 外> 동아일보, 2012-05-26
…사이좋게 놀다가 티격태격 다투고 다정하게 그림책을 나눠 보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남매의 유쾌한 일상을 그렸다.…
[바로 가기☞ http://news.donga.com/3/all/20120526/46534184/1]

<[잠깐읽기] 누나가 좋다 / 고대영> 부산일보, 2012-05-19
…어릴 때는 늘 붙어 다녔던 누나와 형이 시간이 지나면 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처음엔 애타는 마음으로 "누나~"를 외치던 수많은 동생도 언젠가는 자신만의 또래를 마주하게 된다. 그게 바로 성장이다.…
[바로 가기☞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120519000007]

<누나가 좋다> 독서신문, 2012-05-15
…조금씩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해지는 누나와 동생이 차츰 서로에게서 독립하면서 몸집도 생각도 자연스럽게 한뼘 더 자라나는…
[바로 가기☞ http://www2.readersnews.com/sub_read.html?uid=33778§ion=sc6]

[누나가 좋다] 나도 누나가 좋아요~ l 정미란 l 14173
누나가 좋다
(글 고대영. 그림 한상언 / 길벗어린이)

우리집에도 누나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동생 재민이가 있습니다.
'누나가 좋다'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재민이의 그림책이 되겠구나~ 생각을 했지요. ^^

그림책속의 주인공 '나'는 누나를 엄청 좋아합니다.
누나는 그림책을 일어주기도 하고, 카드놀이도 가르쳐주지요.
나는 누나랑 노는게 가장 재미있어요.
유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항상 누나 얼굴을 그립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어보면 "누나!"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엄마아빠 모두 이제 누나한테서 독립을 하라고 해요.
일곱 살 때 이사를 하면서 누나도 나도 방이 따로 생겼습니다.
누나는 자기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지만 나는 하나도 좋지 않아요.
오늘만 누나한테 같이 자자고 조르지만 누나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어려운 말만 하고 문을 쾅 닫아버려요.
으앙~~~누나~~
누나가 누나짝궁이랑 결혼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안돼~~~~
"누나 이다음에 시집갈 거야?"
"응."
나는 안 돼! 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누나! 같이 가."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집 재민이도 누나가 하는거라면 뭐든지 따라합니다.
엄마껌딱지가 아니라 누나껌딱지라고 할 정도이지요.
놀이터 갈때도 누나가 가야 같이 가고, 그림책을 볼때도 누나가 보는게 더 재밌어 보입니다.
누나야, 축구하자! 누나야, 딱지하자! 누나야, 구슬치기하자!
하루에 누나를 몇번이나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누나가 그만큼 잘 놀아주기 때문일거에요.
그런데 요즘은 누나가 숙제도 많고 할 일이 많다보니 많이 놀아주질 못합니다.
"누나, 축구하자~" 하면 "안돼. 누나 지금 할 일 많아."
단호하게 거절하는 횟수가 늘어가니 재민이는 자주 심통이 난답니다.
그래서 "누나, 싫어! 미워!" 하면서 삐쳤다가 금새 다시 와서 "누나, 숙제 다 했어?" 하고 실실거리는 재민이..누나에게도 미워할 수 없는 동생이겠죠? ㅎㅎ

그림책속의 '나'처럼 재민이도 초등학생이 되면서 자기방이 생겼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자는게 싫었지만 일곱살까지는 누나랑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재민이 방이 생긴건 좋은데 누나랑 떨어져 자야하는게 재민이는 싫은가 봅니다.
지금도 한번은 누나방에서, 다음날은 재민이방에서...둘이 같이 자는 날이 많습니다.
유민이도 혼자 자는게 편하고 좋긴 하지만, 가끔은 재민이랑 같이 자며 밤에 장난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자는게 좋은가 봅니다.
유민이와 재민이의 이런 잠자리 평화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지원이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고대영작가와 한상언 그림작가가 만나 펼쳐낸 두번째 그림책..
첫번째 그림책은 <아빠와 아들>이 있죠.
다른 주제로 다룬 책이지만 글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유쾌한 느낌만은 똑같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연애스토리를 살짝 엿볼 수 있는 특별함도 맛볼 수 있구요. ^^

만화의 느낌이 나는 그림들 속에서 누나와 나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도 크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기 때문에 그 재미가 더 크겠죠?

한상언 작가의 그림속에는 연필로 끄적거리고 낙서를 해놓은 것 같은 그림이 많습니다.
처음엔 뭐가 이리 복잡해? 누가 책에 낙서를 한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보고 또 보며 심심할때 그냥 끄적거린 그림과 내 글씨가 책속에 담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지요.
이 글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살짝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글씨일까? 아님 아이의 글씨일까?ㅎㅎㅎ

재민이의 책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책이지만 누나인 유민이도 우리 얘기를 담은것같은 느낌인지라 아주 좋아합니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공감할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책놀이>
누나를 위해 재민이가 준비하는 그림으로 책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 날은 그림책을 읽고 재민이가 즐겨하는 도형지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봤어요.

누나와 재민이의 실제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그림이지요~^^

두번째날은 재민이에게 누나의 모습을 특별하게 꾸며보자고 했어요.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재민이의 의견을 먼저 물었지요.
종이에 누나의 모습을 그리고 색종이로 꾸며보고 싶대요.
재민이의 의견을 존중..
누나의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보겠다 합니다.
핸드폰으로 유민이 사진을 찍은 다음 그것을 보고 그림을 그려요.
헉! 그런데 재민이가 완전 세밀화를 그리나 봅니다.
그냥 쓱쓱 그리는게 아니에요~

자기 모습을 재민이가 어떻게 그리는지 유민이도 궁금한가 봅니다.
와서 자꾸 들여다보고 있어요. ㅋㅋ
얼굴모양이 자꾸 비뚤어져서 턱모양만 제가 좀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누나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사진속 누나가 이가 보이게 웃는 모습이라 입모양을 그리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지요.
자꾸 이상하게 보여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며 몇번이나 지우고 다시 그렸답니다.

빈 공간에는 누나가 좋은 이유도 써보고, 책 사이에 눌러놓았던 예쁜 꽃잎도 붙여줍니다.

재민이 스스로도 너무 뿌듯해하는 누나의 모습~~
유민이도 그리 싫지않은 내색입니다!! ^^

<누나바라기>남동생 l 노선화 l 29455
<지원이 병관이>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남매 그림책이 나왔다. <지원이 병관이>의 글작가이신 고대영 님이 이번에도 글을 쓰셨다. 남매 이야기를 세세히 잘 아신다 했더니 역시나 남매의 아빠셨다. 누나와 남동생 이야기라면 나 또한 다른 이야기보다 더 귀가 솔깃해진다. 바로 나에게도 남매가 있기 때문이다.

책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크레프트지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윤기가 나면서 코팅이 된 종이보다 이런 종이를 선호한다. 왠지 추억에 젖게 만들어서 말이다.

아들은 여기에 나온 남동생처럼 <누나가 좋다>라고 말할까? 지난 번 누나 없을 때 슬쩍 물어보니 엄마가 첫째, 아빠가 둘째, 누나가 셋째로 좋다고 하던데... 누나 알면 큰일이다. 내친 김에 아들에게 다시 물어 본다. 누나가 언제 좋냐고. 아들은 놀아줄 때라고 짤막하게 대답한다. 초반에 잘 놀다가 중반 이후가 되면 항상 안 좋게 끝나는 게 다반사인 수퍼남매. 그래도 그림 그릴 때 보면 자신 다음에 둘째 번으로 누나를 그리는 걸로 봐서 부모보다 누나를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누나와 남동생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두 면에 걸쳐서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는 장면은 내 경험을 떠올리게 해 준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래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11년 동안 힘든 고비도 물론 있었지만 그걸 계기로 단단해진 가정을 보면서 흐뭇하고,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을 보니 이제 저 귀여운 재롱 볼 날도 머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렇게 누나와 남동생이 되었다. 남동생은 누나를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닌다.
그러나 둘 사이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부부도 그런데 뭘.
아주 사소한 일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우다가도
금세 화해해서 누나가 책도 읽어주고, 블록 놀이도 함께 하고, 그림도 함께 그리는 것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 하나가 아니라 둘 낳길 얼마나 잘했나 싶다.

언젠가는 남동생이 누나를 이길 날도 오겠지.
키가 누나키를 훌쩍 넘는 날도 올 것이다.
힘도 누나보다 엄청 세질 것이다.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그러면 남동생은 누나를 이겼다면서 환호를 지르며 좋아하겠지.
하지만 누나는 남동생에게 졌다며 마치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분해할 거다.
남매이지만 어떤 때 보면 남남보다 더한 경쟁자이기도한 남매.
둘은 그렇게 싸우다가, 화해하다가,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누나가 언젠가는 한 남자와 결혼한다고 생각만 해도 "으윽~~" 악몽에 시달리는 남동생은 누가 뭐래도 "누나바라기"이다.

매일 티격태격 싸우다가도-지금 리뷰 쓰는 동안에도 둘이 한바탕 신경전을 벌임-집에 오면 가장 먼저 누나를, 동생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서 누가 뭐래도 우리 부부가 남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누나와 동생임에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든다.

http://blog.aladin.co.kr/772868196/5628599

[길벗어린이] 누나가 좋다 - 독립! 누나한테서 독립하라고? l 김민정 l 25198
길벗어린이의 누나가 좋다 라는 책이랍니다.
고대영 글, 한상연의 그림 인 책중에서 아빠와 아들도 너무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인지 누나가 좋다 보면서~ 더 재미나게 읽은 것 같아요.

책의 표지에서 부터 입 크게 벌리고 아~ 아~ 안~ 돼~ 를 외치는 모습이 왠지 우리들 아이들 모습을 닮은 것 같아요.
너 같다고 둘재 녀석에게 말했더니 절대! 안니라고 하더라구요. 아니긴 꼭 너 구만~~

누나를 따르는 남동생의 이야기~
엄마와 아빠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 해서 누나가 태어나고 28개월 뒤에 태어난 동생이랍니다.
종이 질이 참 고전적이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 이야기에 꼭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녀석은 책속의 컷 그림들을 보면서 재미나다고 하더라구요.

동생 입장에서의 누나를 보는 시각이 재미나게 풀어져 있답니다.
사실 첫째 보다는 둘재 녀석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하고 싶어답니다.
너가 언니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 책에서는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느끼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남매와 자매의 느낌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녀석들이 느끼지 못할 감정들을 책에서 느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하나 하나 누나와의 즐거운 일상, 싸우긴 하지만 누나가 있어서 참 행복한것 같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에서도 누나라고 대답하는 동생
처음 누나를 이겼을 때의 그 희열~

점점 크면서 누나와 함께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누나에게서 정말 독립해야 하는 걸까요?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안~~~돼~~
책 표지의 안돼는 그거 였군요.
다행이도 그게 꿈이였다는 거~

누나 이다음에 시집갈 꺼야? 응이라고 대답하는 누나~ (누나가 은근 사춘기인가 봅니다.)
누나! 시잡가면 안돼! 라고 하고 싶지만 누나! 같이 가. 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미소가 절로 나는 것 같아요.

둘째들에는 누나, 언니의 존재는 참으로 큰 것 같아요.
언니라는 존재 보다 이 책을 보며너 조금은 더 누나라는존재가 커 보이게 느껴 지긴 하지만요~
남동생이 커서도 무한 사랑으 느끼게 되는 그 누나의 존재!

무한 첫째 사랑과 거기에 뒤따르고 싶은 동생들의 이야기~
커서 사춘기가 되면서 독립하고 싶은 누나의 심정도 살짝이 이해 되는 책이랍니다.

우리 일상의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와 닫는~
누나가 좋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세요.

누나가 좋은만큼, 동생도 좋단다^^ l 김한숙 l 30029
책표지에 그림과 글씨체, 색감... 너무너무 이쁘다^^
평소 고대영님의 책을 좋아했는데, 이번 "누나가 좋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한상언님의 그림도 역시... "아빠와 아들"도 무척 재미나게 보았는데^^

표지에 떼쓰는 남동생의 눈물, 콧물짜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갱지느낌의 종이가 참으로 친숙하다.

누나가 있는 남자들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없다던데, 이 책을 보면 그건 사춘기 이후의 이야기인가보다.
(우리집을 보아도 남동생은 누나를 참으로 사랑한다^^ 11살, 7살..)

노크를 하지않아 화내는 누나와 왜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누나..
엄마, 아빠의 결혼스토리부터 남매의 탄생기..

내가 태어나서 누나가 샘내지는 않았을까 궁금해하는 속깊은 동생..
이층침대의 이층을 사이좋게 나눠쓰는 남매..

이제는 더이상 여탕을 갈 수 없게되어 누나랑 함께하지 못해 속상한 동생..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에 항상 자신있게 "누나!!!"라고 말하는 동생이었건만..

일곱 살 때, 드디어 놀이 중에 누나를 이기게 되고..
(보통 이즈음부터 남여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듯하다)

이 때부터 누나와 각방(?)을 쓰게된다^^
누나와 같이 자지못해 속상한 밤..
아홉 살 누나가 짝꿍과 결혼하는 꿈을 꾸게되고..
"안돼~!"를 부르짖으며 잠에서 깨고, 누나와 등교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참으로 솔직하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재미나게 볼 수 있다.
요즘은 혼자인 아이들이 많아서 공감할 수 없는 아이들도 있겠으나,
그런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보아야할 책이 아닐까?!
동성이 아닌, 남매인 집이라면 더욱 공감하겠고, 자매나 형제인 집들은 남매를 부러워할 것 같은..

2007년 "아빠와 아들"도 좋았고, 이번 "누나가 좋다"도 너무나도 잘만들어진 책이다^^
고대영 작가와 한상언 작가의 만남은, 환상의 조합이 아닐까싶다..
다음 작품이 참으로 기다려진다...

누나는 마냥 좋다. l 김미경 l 19647
나에게도 삼남매가 있다..첫째는 살림밑천인 큰딸이고..
둘째와 셋째는 남동생들이다.

지원이와 병관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첫째와 둘째가 이 이야기속의 주인공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림이 눈에 익다 했지요..한상언작가님의 그림이네요..고대영선생님과 먼저 내신 아빠와 아들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두분이 같이 책을 내셨네요..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무슨 그림인가하고 책을 읽어보니 누나가 결혼하는 것이 못내 서운해 현실로 인정하기 싫어하는 동생의 모습입니다. 남동생에게 누나는 어떤 의미일까요?

엄마 아빠가 만나 2년만에 결혼을 하고 누나와 나는 2살 차이가 난대요..
2살차이가 나는 누나와 동생..동생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
누나는 먼저 태어난 이유로 엄마를 양보해야 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지 걱정하는 동생의 맘도
훈훈하다..둘다 어릴때라 그런 맘은 당시엔 존재했겠지만..

고모집에서 가져온 이층침대의 위층을 차지하기 위해 끝말잇기, 가위바위보놀이, 알까기놀이, 공기놀이등을 하는 모습은 아주 정다워보이기 그지 없고 서로 티격태격도 많이 한다..그래도 엄마 다음으로 아마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 남동생들에겐 누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8살난 둘째도 누나랑 같이 놀이를 하면 즐겁다고 했다..책도 재밌게 읽어주고 잘 들었음하는 바램도 잠시 해보았다. 가끔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모습은 영락없이 나다..
내가 나를 보는 것은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누나랑 같은 여탕에 못 들어가 눈물 흘리는 동생에 동상이몽의 아빠의 모습이 어찌나 응큼해보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뵌 고대영작가님은 절대 수염을 기르지 않으시게 보였는데 말이다.
우리 남매는 누나가 남동생을 목욕시켜준다. 아마 그것도 얼마 안 남은 모양이다..아이들은 자라나니 말이다.

누나가 없어 목욕하는 게 재미없는데 아빠는 모르는 사람에게 아들자랑에 정신이 없다.
눈물이 절로 나오는 모습이 재밌다.

유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라고 했더니 누나를 그린 동생.
그러나 한번쯤은 누나를 이겨보는 것이 소망인 동생들..둘째도 누나는 너무 빨리 뛰고 뭐든지 먼저 배운 누나가 부러울때가 많은 모양이다. 자기가 더 잘하는 일이 생기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겠지..

아이들은 각자의 몫을 타고 나니 아마 동생이 앞서는 것이 있으리라 믿는다.
누나에게서 독립하라는 말에 생각에 잠기는 동생을 보니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에서 읽은 대목이 떠올랐다..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누나방에서 같이 놀고 싶은 병관이를 지원이는 친구들이랑 논다고 못 들어오게 할때
병관이가 아주 서운해 한다는 것을..우리집에서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첫째의 친구가 놀려오는 날은 두 남자들이 난리법석이다..

같이 놀고 싶은데 누나는 누나친구랑만 놀고 싶다하는 그 순간을 어찌나 서러워하는지 두마음이 다 이해가 가서
누구의 편도 들지 못했다.

꿈속에서 3학년밖에 되지 않는 누나가 결혼할 사람을 데려와 선뵈는 자리에서 너무나 열심히 말려보았지만..
정말 누나는 동생을 두고 결혼을 한다..안돼~~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꿈을 꾼 것이다.

학교가는 길 누나에게 "누나 이 다음에 시집갈꺼야?"하고 묻는 동생..맘속에서 안돼를 외치는 동생의 맘이 따스하게 다가온 책이였다.

가정의 달..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달에 길벗에서 읽을 기회를 주신 이 책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다.

저희 남매도 늘 티격태격 되다가도 비오는 날 우산이랑 신발 주머니를 다 들고 가지 못하는 동생의 신발 주머니를 들어주는 큰아이..그리고 늘 손을 꼭 잡고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두런두런대는 둘의 뒷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절로 짓게 하는 일상입니다.

꼭 잠자러 들어가면 수다가 길어지는 그들을 늘 혼내고 얼른 자라던 제가 괜시리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그들의 기억속에서 아름답게 간직될 추억이니깐요..

마지막장에는 두 작가님의 누나에 대한 추억이 새겨져있다..

누나라는 존재는 마냥 좋다..

누나 빨리 독립했으면 좋겠다. l 이명옥 l 32283
책을 읽으며 우리누나도 나한테 게임도 가르쳐주고 상냥하게 설명도 해주고 정말 여자처럼 부드럽고 예뻤으면 좋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매일 엄마랑 잠자고 있는데 우리누나도 얼마나 엄마랑 자고 싶었을까? 이제부터는 누나에게 조금 아~주 조금만 양보해야겠다. 나중에 우리누나가 결혼해서 우리랑 같이 안살면 누나가 많이 보고싶을거다. 난 우리누나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는다고 생각하니 엄마처럼 부드러워 보였다.
평상시에 우리누나는 완전 남자처럼 아주 씩씩하다 나랑 정반대의 성격을 갖은 누나이다.
누나도 이 책을 읽고 우리동생에게 조금 아~주 조금 세심하게 보살펴주어야 겠다고 했다.
난 누나의 말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성격상 그렇지못하기 때문이다.
난 우리누나가 빨리 결혼해서 독립했으면 정말 좋겠다.

책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또한 누나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게 하고 누나에게 이런 저런 부탁을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았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 l 박해성 l 23035
감사하게도 신간이벤트로 "누나가 좋다"라는 길벗어린이 출판사 책을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꺼내들고 표지를 바라보는 순간부터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멈출수가 없더군요.

제가 장남이기 때문인지 저 역시 어릴적부터 부모님께 누나 하나 낳아달라고 떼 아닌 떼를 쓰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가끔씩 외동으로 크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묻곤 합니다. "혹시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니?"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열에 아홉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동생 말고 전 누나(또는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나, 오빠는 이렇듯 아랫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가 봅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책에 고스란히 잘 옮겨 담아 두었네요. 특히 삽화를 보고 있자면 피식피식 웃응이 절로 납니다.
책 읽어주는 누나를 바라보며 눈에서 광채를 뿜어내고,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가서 따로 자야 하는 첫날밤 누나 방 앞에 주저 앉아 엉엉 우는 모습, 놀이터에서 누나와 겨루기를 하며 처음으로 이겼을 때의 감격스런 표정, 꿈 속에서 만난 누나의 예비신랑을 어떻게든 구박해보려는 밉지 않은 난동들.

책을 읽다보니 우리집 꼬멩이들이 자연스레 오버랩됩니다. 5살 누나와 그 누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판박이 처럼 따라하는 3살 남동생.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잘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누나는~~?"이라고 말하는 우리 막내. 할아버지가 사준 로보트보다 누나가 가지고 노는 낡은 인형을 더 좋아라 하는. 그래서 늘 동생을 달래고 챙기면서도 혼자이고 싶어하는 5살 누나.
우리집의 모습이 책 속의 그림과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족과 성에 대한 그림책을 주로 찾아 읽어주습니다. <돼지책,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책 읽어주는 할머니, 엄마 언제부터 날 사랑했어?,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최고야.> 등등.
그런데 <"누나가 좋다"> 이 책이야 말로 제가 5월의 주제로 삼은 가정/가족의 이야기로 딱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너무나 사랑스럽게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녹여낸 책. 그 책 <누나가 좋다> 때문에 마음 훈훈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6470356

[독후활동]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말잇기책 l 문양실 l 14483
고대영 글 / 한상언 그림 / 길벗어린이
노크하지 않고 누나 방에 들어갔다가 누나에게 혼나고.. 엄마는 누나 뒤 좀 그만 따라다니고 독립하라고 하신다.
누나는 나보다 두 살이 많다.
다섯 살, 고모네 집에서 이층 침대를 가져왔을 때 나는 누나와 둘이서 작은방에서 자게 됐다.
엄마와 따로 자야했지만 누나랑 함께여서 괜찮았다.
누나와 함께 있으면 심심하지 않고 누나하고 노는 게 가장 재미있다.
누나는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카드놀이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일요일이면 가족이 함께 목욕탕에 갔는데 다섯 살 때부터는 누나랑 함께 여탕에 못들어가게 돼서 나는 목욕하는 게 하나도 재미없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어도 나는 누나라 대답했고 유치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그릴 때도 누나를 그렸다.
일곱 살 때 방이 세개인 아파트로 이사해서 내 방도 생겼지만 나는 하나도 좋지 않았다.
이사한 다음 날부터 나는 혼자 자야 했기 때문이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잘 안 오고 괜히 목도 마르고 오줌도 마려웠다.
자기 방에 불쑥 들어오고 내가 만날 자기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며 누나가 아빠한테 일렀다.
아빠도 어렸을 때 그랬고 큰 고모가 시집갔을 때 많이 서운했다며 누나한테서 독립하라 하신다.
그날 밤, 나는 누나가 누나 짝꿍한테 시집가는 꿈을 꾸었다.
"안 돼!" 엄마가 깨우는 바람에 벌떡 일어났지만 꿈인 것이 정말 다행이다.

지원이 병관이시리즈를 쓰시는 고대영 작가님이 쓴 책이에요.
그래서일까요? 그림 속 아이의 이름이 따로 없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이 두 남매의 이야기 속에 지원이와 병관이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우리 유주에게 고대영작가님의 자녀 이름이 진짜 지원이 병관이라고 이야기를 했던터라 유주가 책표지에서 고대영 작가의 이름을 보고는 이 주인공 아이가 병관이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두만,, 잠시 뒤에 엄마는 틀렸답니다.
엄마 아빠가 만나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 '어머나 멋져 대영씨~' 하는 대목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맞잖아~~" 하며 반박을 하네요.^^
이런들 저런들~~ 병관이가 아니더라도 이 이야기는 형제나 자매가 있다면 마치 우리집 이야기, 둘째들의 이야기 같습니다.
남매긴 하지만 반대로 오빠와 여동생인 저희집도 동생이 완전 오빠 매니아에요.
티격태격 다툴 때도 있고 심통을 낼 때도 많지만 놀고 먹고 자고 거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면서 오빠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여기지요. 오빠가 좋아하는 반찬은 앞으로 당겨 놓아주고 오빠 양치할 치약도 짜놓고.. 거의 누나같이 챙기는 동생은 사랑의 부등호로 쳐도 완전 기울어진 사랑이라지요.
서로에게 가장 의지하고 때론 다투거나 경쟁하면서 자라는 이 두 남매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아이들의 심정을 더 공감하며 볼 듯 하네요.

면지에 그려진 강아지처럼 이 남동생도 누나 뒤를 졸졸 따라 다녀요.
어떤 놀이를 하든 둘이 함께 하고 그러다 서로 봐줘라, 안된다 삐지기도 하고.. 기분이 풀린 누나가 책을 읽어주면 누나를 바라보는 눈에선 반짝반짝 광채가 일고 이러니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항상 누나입니다.
엄마랑은 떨어져 자도 아무렇지 않지만 누나랑 떨어져서는 잠을 못이룰 정도라니 이 누나가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일지 짐작할 만 하지요.
그런데 이 누나가 자기를 두고 시집을 간다니~~~ 얼마나 당황되었으면 "안 돼!!" 하려 해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을까요?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식장에서 울어퍼대는 이 동생을 보니 참 귀엽습니다.

평소때 우리 아이들을 보듯 생생한 일상을 그려낸 이 책에선 그림만 보면서도 웃음짓게 되는 부분이 많아요.
엄마, 아빠의 만남에서부터 아이들의 출생이 담긴 페이지도 그렇고 아이들이 서로 게임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거나 누나를 이기고 좋아하는 동생과 거꾸록 동생에게 져서 분한 누나의 표정이 재밌게 그려졌어요.
낙서같은 그림이 잔뜩 그려졌는가 하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짐작해 볼 수 있을 만큼 그림이 굵직굵직, 인물들의 표정이 크게 보입니다.
일반적인 그림책과 달리 노란색 소포지같은 재질의 종이에 물감과 연필로 자유롭게 그려졌고 글도 제법 많아 그림이 재잘재잘 더 수다스러운 거 같아요.
내용으로나 그림으로나 시끌벅적한 [누나가 좋다]입니다.

책을 읽고서 어떤 책놀이를 할까 하다가 책 속에서 끝말잇기를 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유주에게 끝말잇기를 하자고 했어요.
주거니 받거니 말로 좀 하다가 유주에게 끝말잇기를 적으면서 해보자고 했더니 좋다네요.
유주가 놀 동안 후다닥 A4종이를 접고 아예 책 모양으로 엮어 유주만의 책이라 주었어요.
(아주 바쁘게 열심히 만든 엄마의 정성을 봐서라도 글씨 좀 바르게 써보라고 ㅎㅎ )

끝말잇기를 하겠다고 앉았는데 흰 종이를 보고는 또 그림본능이 살아났습니다.^^;;
우선 책에 나온 꼬마 고대영을 그리겠다며 시집가는 큰누나를 보고 우는 아이를 펼치네요.
그리곤 해맑게 웃는 아이도 옆에 그리고는 병관이라 하고 뒷장에는 지원이가 나오는 책을 뽑아다가 책상에 앉은 지원이를 그렸어요.
한참 그림 그리기를 하고는 끝말잇기를 시작했어요.
책 제목인 '누나'가 제시어.. 따로 정해진거 없이 계속 페이지가 끝날 때까지 적기로 했는데 하나 적고 '엄마는 뭐로 할꺼냐?" 묻고 또 하나 적고.. 아주 더디게 적었습니다.

페이지가 끝날 때까지 하루에 한 쪽씩 하기로 해서 담날에도 끝말잇기를 하는 유주..
속도가 느려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말로 할 때는 생각이 나는데 글로 적으려니까 생각이 잘 안난다며 투정반입니다.
맞은편에서 숙제를 하던 규현이가 슬그머니 나서서 좀 거드니 속도가 다시 붙어서는 다 마쳤다고 가져왔어요.
역시 유주에겐 멋진 오빠! 이래서 유주에겐 '오빠가 좋다!!' 입니다.

'료'로 끝나면 '요'로 쓰는거라더니 료가 요로 바뀌어 쓰여지기도 하고 틀린 글자도 보입니다.
언제나 파도타기하는 유주체 글씨..

아이들에게 첫 시작 낱말과 마지막 낱말로 문장을 만들어 보자고 했어요.
'누나가 수박을 먹는다.', '사냥꾼이 돼지를 잡는다.'
이렇게 아주 간단한 문장을 만들고는 둘이 이어서 두 번째 단어와 뒤 두 번째 단어.. 계속 해 문장 만들기를 해봅니다.
말도 안되고 얼렁뚱땅인 것도 부지기수이지만 그냥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노는 모습이 흐뭇하고 둘이라서 좋단 생각 들게 합니다.

블로그 원문 http://blog.naver.com/ansdid6/10139867423
인터넷서점 인터파크, 알라딘, 리브로, 교보문고 (아이디 모두 ansdid6)에 올리겠습니다.^^

누나가 좋다 l 성재경 l 32336
우리 두아이들이 좋아하는 길벗출판사에서 또 너무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누나가 좋다
포장지를 벗기자, 함성이 이어진다.. ^^
(아빠와 나)를 너무 재미있게 본 아이들... "어, 우리집에 있는 책이다" 고 한다..
그런데, 큰아이.."어 이건 누나 나오는 책이네" 라고 한다..ㅎㅎ

아빠와 나를 너무 재미있게 본 아아들..
훈남.. 고대영 선생님과 한상언 선생님이 이번에도 같이 만드신 동화 너무 기대가 된다..
(누나가 좋다) 고고씽!!!! ^^

글 - 고대영 , 그림 - 한상언
출판사 - 길벗어린이
고대영 선생님 그러면.. 생각나는 동화 병관이 시리즈 너무 유명하다.. ㅎ
우리 아들이 사랑한 아빠와 나 등 참 많은 동화작가 시다..

그림 한상언 선생님은
올통볼통 화가 나, 검정 연필 선생님, 북경 거지, 옷이 날개라지만,
이주홍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팔도 옛이야기,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점잘 치는 훈장 등이 있다.

누나방에 불쑥 들어갔다가 엄청쒸리 혼나는 우리의 주인공.. ^^
엄마는 그 모습을 보고 이젠 누나에게서 독립을 하라고 하시는 엄마...
누나와 주인공 동생은 엄마 아빠가 결혼하시고,
쭉~ 누나랑 같이 한방에서 잠을 잤어요..
넓은 아파트에 이사 가서는 누나랑 같이 잤고요..
엄마랑 떨어져 자도 재미있게 놀아주는 누나가 있어 너무 좋았어요..
다섯 살 땐, 떨어져서 목욕탕에 가게 됐어요..
너무 싫은데 이젠 남탕에 들어가야 한대요.. ^^
이젠 목욕탕 가는 것도 너무 재미없어졌어요..
유치원에서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물어보는 선생님께,
누나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오로지 누나에게만 향한 저 사랑..
그림들이 너무 재밌네요..ㅎ
놀이터에서 달리기를 해서 밧줄을 잡는 게임을 하는 두남매...
그런데, 그만 누나가 넘어져서 그만, 동생이 이기고 말았어요..
처음으로 이겼다고 너무 해맑게 웃는 동생...
그런데, 누나는 그만 엉엉 울며 집으로 가버립니다..
이겼다고 너무 해맑게 웃는 동생에겐....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

동화책을 한 다섯번은 읽어 준 거 같습니다..
오자마자 작은 아이 읽더니, 큰아이가 읽고....
이불펴고 누워서 계속 읽어달라는 작은아이네요.. ^^;
동화구연 처럼 읽어줬더니 너무 재밌었나 봅니다..
아빠가 읽어주면 "엄마처럼!"을 외치는 아이들....;;;
누나가 없다 의 주인공엔 이름이 없이 <나> 로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아이에겐 <나> 가 꼭 자기 인거 같나 봅니다.. ^^
경기에서 이기는 장면엔 주인공 마냥... 헤벌쭉 웃습니다..ㅎ

제목이 누나가 좋다여서 괜시리 마음이 그러해서,
아이들에게 누가가 있으면 좋을까... 물어보았더니,
그냥 없어도 좋다고 합니다.. ^^
장난 칠 땐, 거~의~~ 제 멘탈을 붕괴시키면서 말입니다.. ^^;
아웅다웅 해도 자기들만 있어도 좋다고 말하는 두형제를 보니 그냥 웃음이 납니다. ㅎ

작은아이가 누나랑 경기 하는 장면에서 이기는 장면이 좋았다고 하네요.. ^^
그래서 그림을 아이와 같이 그려보았아요..ㅎ
어제, 무궁화 그리기가 있어서 그려보았더니, "어, 무궁화"다고 하며 하며 웃습니다..
"그림책 하고 똑같이 그렸네" 라고 해주니 넘 줗아 하는 아이 입니다.

누나 있는 남동생이 정말 부러운 사이좋은 남매 l 이혜련 l 9661
나는 언니만 한 명 있다. 한창 출산율 때문에 [아들 딸 구별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는 몸소 표어를 실천하신 부모님으로 인해서 딸만 둘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신다.
예전에도 딸은 비행기 태워준다고 딸이 더 좋다고 하고, 또 요즘엔 더더욱 딸은 엄마랑 친구처럼 평생을 지낼 수 있다고 해서 아들보다 딸이 낫다고 한다.

어느 새 시간이 흘러 나도 결혼을 하였고, 어떻게하다보니 아들만 달랑 하나이다. 아들은 여섯살부터 외동아들의 장점만을 알게 되어서 절대 '동생불가'를 외치고 다녔다. 벌써 초6인데 지금도 여전히 어리광쟁이 애교쟁이 아들이다.

우리 아이랑 이 책을 읽었다. 사촌 누나와 친하지만, 벌써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함께 놀 나이가 지났다. 더불어 유학중이라서 일년에 한 번 만날까말까한지라 더더욱...
이 책을 가지고 가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더구나 6월에 들어서서 아이들과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다 5월 주제가 '우리 가족'이라서 딱 알맞는 책이었다.

여동생이나 남동생이 있는 아이들, 형이 있는 아이들, 언니나 오빠가 있는 아이들을 뒤로한채 누나가 있는 남자 친구들에게 좀 더 물어보았다.
누나가 있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 엄마랑 아빠보다 누나가 더 좋을 때가 있는지?
이상하게 이 책만큼이나 누나가 좋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ㅎㅎㅎ

하지만 아이들의 대답은 역시나 자매나 형제보다는 오빠나 누나가 있는 아이들이 더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 유난히 두 살 위의 오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씩씩한 여자 친구도 있었고, 중학생 고등학생 오빠를 둔 차분한 여자 친구도 우리 반에 있다.
누나가 있는 친구들도 몇 명 있는데, 역시나 누나들은 어려서도 남동생을 챙겨주는 것 같다.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남자 형제들과 달리 누나들은 동생에게 보다 더 양보도 하고 그래서일까?
우리 남편은 7남매 중 막내라 누나가 3명, 형이 3명이다. 어릴 적엔 형들이랑 골목을 누비며 놀았다고 하는데, 역시나 지금 더 챙겨주는 것은 형이 아닌 누나들이다.

나도 여자지만,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꼬마 친구가 부럽다. 두 살 위의 누나가 그렇게 예쁜 걸까? 한번도 남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 아이도 누나가 있었으면 그렇게 함께 놀자고 졸졸 따라다녔을까?

엄마 아빠의 연애와 결혼, 누나가 태어나도 자신이 태어나서 가족 모두가 한 방에서 잠을 자고 또 조금 커서는 이층침대를 물려받아서 사용한 책 속 남동생과 누나의 모습이 정말 정겹다. 워낙 재미나게 이야기를 끌고가시는 고대영 작가님의 스토리와 한상언 그림작가님의 코믹한 그림도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함께 가위바위보도 하고 놀아주고, 그림책도 읽어주고 카드놀이도 하는 누나가 있으면 행복하겠지? 우리 반 아이들도 주말을 지내고나서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나 형제나 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함께 놀았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역시나 오빠가 있는 여동생보다 누나가 있는 남동생들의 이야기는 보다 더 아기자기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왜 누나들은 예쁜 인형같은 장난감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개구쟁이 남자 친구들도 있다. 자신은 레고나 자동차가 좋은데...

더 이상 누나와 함께 목욕탕에 갈 수 없는 속상함. 집이 넓어져서 누나와 방을 따로 쓰게 된 남동생의 외로움, 남동생이 자라서 이젠 누나와 시합을 해도 이길 때가 있다. 마냥 어린 동생으로 봤는데 처음 누나를 경주에서 이겼을 때의 동생과 누나의 모습도 너무 공감있게 그려졌다.

급기야 초등학교 3학년 누나가 남자 친구랑 결혼을 한다는 꿈까지 꾸는 귀여운 남동생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우리 아이도 유치원생이었을 땐 엄마랑 결혼한다고 해서 엄마는 이미 아빠랑 결혼해서 안 된다고 하자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ㅎㅎㅎ 누나가 있었으면 엄마가 아닌 누나와 결혼한다고 졸라댔을까 궁금해진다.

마지막 등교길에 누나에게 묻는 동생의 모습이 재미나다. "누나 이 다음에 시집갈 거야?" 라고 묻는 동생의 물음에 누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나도 딸을 먼저 낳고 아들을 낳아서 200점 만점을 받고 싶었는데, 사람 일은 역시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가끔은 우리 아이에게 누나나 귀여운 여동생 혹은 형이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하고 생각하지만, 이미 훨씬 지난 일임을 어찌하랴! 부디 나중에 자식들 많이 낳아서 알콩달콩 자식들 재롱을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역시 손자드르이 재롱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누나와 남동생 이렇게 남매를 둔 가족이라면 더더욱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누나가 좋다] 그림책이다. 나중엔 다른 가족 시리즈도 꼭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련다.
예전에 읽었던 [아빠와 아들] 그림책도 참 좋았고,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들 l 조혜정 l 31720
나는 여자라서 그런지 "누나가 좋다"라는 말이 이 책을 읽기전까진 좀 실감이 되진 않았다.
물론 내 남동생이 있긴하지만, 남동생이 누나라고 날 따랐던 것 같지도 않고, 나도 별로 돌봐준 기억도 없다.
근데 우리의 주인공은 엄마보다 아빠보다 누나가 더 좋다고 했다.
누나와 이층침대를 쓰며, 누가 이층에서 잘 것인지 정했던 게임들, 누나가 읽어주던 책들과 가르쳐주던 카드놀이등 어린시절의 기억속엔 누나와 함께 한 모습이 가득하다.
정말 이상적인 남매지간이다.
누나가 동생과 이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면 엄마는 정말 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입장에서 누나와의 순수한 추억들을 페이지마다 정말 재미있는 말과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그러면서 내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런데, 나한테는 형제들과 함께 한 어린시절이 없는 것 같았다.
즐겁게 놀았던 기억, 언니나 오빠가 날 돌봐줬던 기억, 내가 동생을 돌 본 기억등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왜 난 이런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던걸까?
어쩌면 어린시절 그 나이때의 가장 평범한 일들인데, 난 도대체 그 시절을 어디에서 누구와 무얼하며 보낸걸까?
우리 아이들에겐 어린시절의 이런 소중한 추억들을 갖게 해주고 싶다.

누나 나랑 놀아죠..... l 박정숙 l 19886
며칠 일이 있어 어딜 다녀오느라 책이 온걸 못봤다가 오늘 보게 됐네요.
어찌나 반갑던지.... 오자마자 아이랑 같이 펴들고 한참 웃으면서
니 얘기라고... ㅋㅋㅋㅋ

우리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니 저 또한 절로 행복해 지더군요.

겉표지부터 울집 개구쟁이 뽕이를 너무 닮았네요.
우리 아이가 나름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산 정상에 올라가
야호를 외치는 포스로 누나가 좋다를 외치는 듯한 모습이네요.

누나를 좋아하고 따르는건 비단 우리집 이야기만이 아닌가봐요.

말도 안되는 장난으로 누나를 괴롭혀 누나한테 혼나고
어쩔땐 호기부려 대들고 싸울때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엄마, 아빠 보다 더 가깝고 좋은 사람

누나 친구들이 왔을때 같이 놀고 싶은데 친구들과
놀아야 한다고 누나방에 못들어오게 할때
섭섭해하는 동생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언제까지나 누나와 같이 한방을 쓰고 또한 언제까지나
누나와 같이 자고 싶은 동생의 마음.

유치원에서 선생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라하셨을때 주저하지 않고, 엄마,아빠의 얼굴이 아닌
누나의 얼굴을 그린것...

울 아이가 대하는 누나에 대한 행동들을 보고
책을 엮은것 같은 느낌이네요.ㅣ

어릴적 집앞 처마밑에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었던 때가 문뜩 떠오르네요.

그때 누나가 돌아오면 얼마나 반갑던지....
옛 생각까지 하게 해주네요.

누나가 조~오~타! l 류미숙 l 32176
남동생이 총각이던 시절 너댓살 조카에게 해준 책 선물이 고대영 작가의 <용돈 주세요> 책이었다. 어린이 동화에 대해 잘 몰랐던 동생에게 선택되어진 그 책을 인연으로 내 아이는 고대영 작가의 왕팬이 되었고,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를 출간 족족 찾아가며 읽게 되었다.

'누나가 좋다'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온전히 작가에 대한 믿음때문이었다. 나와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믿음.^^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책이 배송되어 왔을때 아이는 현관에 걸터앉아 두번이고 세번이고 크크크 웃어가며 책을 읽었다. 재미나다고 책에 빠져든 아이에게 나는 "재밌어? 어때? 왜웃어?" 연신 질문했고, 아이는 책에 빠져 고개만 건성으로 끄덕였다. 도대체 어떤 내용인데 저녀석이... ???
궁금증에 아이가 책을 놓자마자 이번엔 엄마가 책 삼매경. ^^
예쁜 손글씨로 쓰여진 제목 좋고, 으아앙~ 때쓰는 그림 만으로도 재밌을꺼 같은 호기심 발동...

누나를 졸졸 따라 다니며 놀아달라하고, 귀찮게 하고, 누나는 사생활을 갖고 싶어하고... 어린 동생은 그런 누나가 섭섭하기만 하고...^^
내 어린 시절 내 남동생도 누나들 노는 틈에 졸졸졸졸 따라 다니려 하고, 놓고 가려하면 엄마한테 잉~잉~ 거려 꼭 데리고 가게 했다..초등학교땐 유난히 작았던 남동생 가방을 누나들이 들어다 주었고, 혹시 형들이나 친구들이 괴롭히기라도 할라치면 누나가 출동해서 지켜주고, 혼내줬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언니가 어느날 갑자기 시집간다고 형부를 집에 데리고 왔을땐 형부가 얼마나 밉고, 인정하고 싶지 않던지... 언니 힘들게 하면 가만 안둘꺼란 생각이 불끈불끈 솟았었는데.... 꼭 내 이야기를 하는 듯 해서 매형이 미운 동생의 마음이 완전 완전 공감됐다.

내 어린시절 이야기고, 아이를 키우면서 숱하게 봐오고, 들어온 아이들 이야기라서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누나와 동생의 잔잔 하지만 깊은 감정이 책을 보는 내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고, 그렇지~ 맞어!맞어! 미소짓고 고개 끄덕이게 만든다.

이 책은 그림도 맘에 든다. 그림만 봐도 내용을 알수 있고, 웃음이 나고, 볼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라는 거다. 장면 장면 생생한 표정과 곳곳에 숨은 그림찾기 하듯 숨겨진 볼거리
이런 자잘한 재미가 아이를 웃음짓게 하고, 책에 빠져들게 하는 한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고대영, 한상언님의 다음 책을 기대해 본다.

누나 시집가면 따라갈래? l 배수진 l 14416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작가 고대영의 신작이다. 아빠와 아들에서 손발을 맞춘 한상언씨가 함께 그림을 그렸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이질감없이 보기 좋다. 누나를 싫어하는 아이는 읽다보면 누나가 좋아질 것이고, 누나를 좋아하는 아이는 더더욱 공감하며 누나를 더 좋아할 것이다.





독립, 남녀칠세부동석 등의 한자말이 나와서 어른이 함께 읽어주면 더욱 좋다.



한상언씨의 그림은 언제나 유쾌하고,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북돋운다.



아이들과 읽다가 '어?? 데자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니, 큰 딸이 책장으로 뛰어가더니 "엄마!! '아빠와 아들'에도 이 그림 있어!! 여기 봐봐!! 똑같지!!!" 하는게 아닌가..



아빠와 아들, 누나가 좋다.



두 권을 함께 읽으면 더더욱 좋겠다.



아빠와 아들의 한 장면이 겹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누나가 좋아도 너~~~~무 좋아! l 강순재 l 18950
이 책 그림도 너무 너무 재밌구 내용도 정말 정말 재밌어요,
누나 좋아하는 동생들이 보면 공감할 그림책이에요,
저도 어릴적에 동생이 셋이나 있었는데 바로 밑에 연년생 남동생이
저를 그렇게 좋아라해서 어찌나 따라다니던지
저는 이 누나의 심정을 이해할거 같더라구요,
화장실도 따라 다니려고 하고 심지어 친구집에도 따라오려고 해서
맘대로 다니지를 못했었는데 팔씨름에서는 어찌나 저를 이겨먹으려고 하던지
그 남동생은 아직도 그때 저를 못이긴게 제일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한답니다.
누나가 왜 그렇게 좋을까요?

누나도 이제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은 그런 나이가 되어가나봐요,
아무때나 벌컥벌컥 방문을 열어젖히는 동생때문에 무척 화를 내는군요,
남동생은 도저히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알리가 없죠,
그래도 누나가 싫다면 하지 말아야하는데 눈치가 정말 없어요, ㅋㅋ

얼마나 누나를 좋아하는지 누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하고 물으면 누나가 좋다고 엉뚱한 대답을 해요,
그리고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당연히 누나를 그릴정도로
진짜 진짜 누나를 좋아하는 이 동생을 어쩌면 좋아요,

이층침대를 쓰면서 누나와 재미난 놀이도 하고 누나가 동화책도 읽어주면 그저 좋았는데
이젠 잠도 따로 자야하고 목욕탕도 누나랑 못들어간다니 여간 서운한게 아니에요,
그래두 꼭 무슨 경주를 하거나 승부가 걸린 일에는 또 악착같이 누나를 이겨먹으려고 그래요,
참 얄미운 동생이에요,

그런데 이제 누나와 독립할때가 되었다고 엄마 아빠가 그러시네요,
너무 너무 섭섭한 동생은 누나가 시집가는 악몽을 꾸기까지 해요,
누나가 그렇게나 좋을까요?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 같아요,
어렸을적 추억을 떠올려 볼 수도 있을거구요,
커서도 서먹서먹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누나가 좋은 동생으로 자라주면 좋겠네요^^

[누나가 좋다]아주 친근한 이야기.. l 김선례 l 24838
[누나가 좋다]의 주인공에게 아빠, 엄마 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누나이다.. 엄마와 아빠는 친구 소개로 만나서 2년만에 결혼을 하셨고, 결혼한지 20개월만에 누나가 태어났으며, 누나가 태어난지 28개월만에 주인공이 태어났다고 한다...그렇담 둘은 두살 차이가 되는데, 서로 둘이 심하게 싸우거나 티격태격하지를 않는다.. 그건 아마도, 누나가 동생을 참 잘 데리고 놀아주어서 가능한 일이다 싶다..

우리공주들도 [누나가 좋다]처럼 나이가 두살 차이를 보인다.. 주인공이 아기였을때 이 가족도 우리처럼 모두 다같이 한 방에서 잠을 잤는데, 동생이 엄마 옆을 차지해서 늘 잠을 잤다고 하면서 그런 자기가 누나는 밉지 않았을까 하고 주인공은 생각한다.. 맞다.. 우린 공주들도 늘상 서로 엄마 옆에 앉아서 밥을 먹으려 하고, 늘상 엄마 옆에서 서로 잠을 자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공주들에게는 또 얼마전에 동생이 태어나서 둘다 잠 자리에서 서로 엄마옆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자신들도 못내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이야기 한다..이처럼 아이들이 마음은 좀 더 크던 그렇지 않던 모두 똑같은가 마음인가 보다....

또한,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아도, 아주 커서까지 위에 오빠랑 내가 잠 자리에서 엄마 옆을 차지해서 내 바로 위에 있던 언니는 잠 자리에서 엄마를 차지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우리 언니도 많이 속상했겠지??!! 엄마를 오빠한테 빼았기고, 동생한테 빼앗기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가운데 낀 둘째들이 무엇이든지 자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습성이 있으며, 혼자서 어떻게든지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어려서 부터 터득할 수 있었나 보다..

누나와 함께 있어서 늘 심심하지 않았던 우리네 주인공, 날마다 알까기, 공기놀이, 묵찌빠와, 그림책을 읽어주고, 카드놀이를 가르쳐 주던 세상에서 가장 잘 놀아주던 누나. 그러던 누나가 어느 날 부터는 잠도 혼자서 잘 자라고 이야기 하고, 자신의 방에 노크도 없이 함부로 들어온다고 야단치고 하는 모습에서 주인공은 서운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아빠 엄마도 이제는 누나에게서 독립하라고 이야기 하신다.. 왜 계속해서 옛날처럼 누나랑 함께 놀고 잠도 같이 자면 안되는 것일까??!! 주인공은 여전히 누나랑 자고 싶고 놀고 싶고 한데 말이다..

이런 여러가지 모습을 보면서, 꼭 우리 공주들과 나중에 좀 더 크면 큰누나를 졸졸 따라 다닐것만 같은 세째가 떠올라 괜시리 혼자 미소짓게 되고, 히죽히죽 웃게 되면서 참 재미있다..그리고 그런 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는 것 처럼 큰공주도 좋아라 하면서 웃는다.. 이렇게 옛날 우리들 처럼 형제, 자매는 많을 수록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서로서로 의지하고 위해주고, 감싸 안아주고 하는 맛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지금도 큰공주가 막내 세째를 귀엽고 예쁘다고 껴안고 있으니 말이다..

[누나가 좋다].. 세상에 이런 누나만 있다면 막내 남동생은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 기억속에 이런 누나를 오래 간직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지금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 처럼 실감나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준 [누나가 좋다]는 아이들에게 만이 아니라, 그 옛날 일을 생각하면 미소짓고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어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그림책이 아닐 수 없다 싶으며, 고대영 작가가 진짜 대단한 분이시다는 생각이 안 들수가 없다.. 그는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실감나고 절실하게 표현해 주는지,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재미나며, 이런 멋진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못내 부럽기만 하다..

누나와 동생, 둘이 아닌 하나 l 조성희 l 28926
나는 누나다. 밑으로 연년생 남동생이 하나 있는, 누가 뭐래도 누나. 그런데 동생은 언제나 나를 "야!" 라고 부르기 쉽상이었다. 그렇기에 누나를 이토록 사랑하는 주인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물론 동생이 나를 만만하게 볼지언정, 적으로 지낸 적은 없지만, 이렇게 책 속 주인공처럼 대놓고 나를 사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일상 속에서 교집합 되는 부분을 공유하며 함께 놀았던 것 같다. 이마저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단절로 고립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역시 핏줄은 핏줄이라는 거. 엄마와 아빠 사이의 자식으로 태어나, 서로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지금도 함께 자라는 남매임은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네 살난 딸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직 누나라는 말보다는 언니라는 말이 더 익숙한 딸. 요즘 들어서 내게 동생을 낳아달라고 보채기 일쑤인 녀석이, 이 책을 읽고 고민에 빠졌다. 이런 동생 하나쯤 갖고 싶은데, 자기가 생각하는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이 태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 인식에 적잖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금세 '남자 동생이라도 잘해 줄 거야. 내꺼 다 주고, 같이 침대에서 잘 거야.'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준비된 누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이런 딸의 발언을 20%정도 믿지만,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고, 누나와 함께 노는 동생을 부러워하던 그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동생이야기를 당연하게 꺼낼 수 밖에 없다. 그 덕에 나의 둘째 계획은 점점 더 어려운 숙제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이는 책 속의 남동생을 보면서 동생이 태어나면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하며 흐뭇해 한다. 그렇기에 더 자주 이 책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우선은 책 속 이야기로라도 대리만족을 하라는 속셈에서 말이다. 물론 딸도 이 책을 자주 찾는다. 동생과 누나의 관계가 재밌는지, 읽으면서 질문도 많이 하고, 웃는 횟수도 많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많이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미 동생이 있는 가정에는 더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즐거움을 줄 듯.

시간이 흘러, 10대였던 내가 30대로 존재해 보니, 내 동생의 누나인 게 참 좋다. 어디 내놔도 당당한 남동생의 존재는, 내 어깨를 으쓱이게도 만든다. 그러므로 난, 남동생이 좋다.

책 속 주인공은 누나를 정말 좋아해서 누나와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고, 누나가 금지하는 누나 방의 출입도 거리낌 없이 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누나가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런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책 속 주인공에게 무한정 빠져들고 말았다. 그림 또한 눈길 줄 곳이 많아서 보는 눈이 다 즐겁다.

누나와 남동생의 관계를 참으로 재밌게 표현한 '누나가 좋다', 딸과 함께 두고 두고 읽으면서 동생에 대한 판타지를 좀 더 즐겨봐야 겠다.

누나는 그런 존재... l 박석향 l 16366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로 유명하신 고대영선생님의 <누나가 좋다>.
표지의 발버둥치는 남자아이 그림을 보자마자 웃음부터 절로 나와요.
전 처음에 반어적 의미의 '누나가 좋다'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로 누나를 좋아하는 이야기더군요.
누나와 동생간의 일상이야기를 동생의 시각에서 그린 <누나가 좋다>는
우리 남매의 현재 이야기이기도 하고 훗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더 눈길이 갑니다.


언제나 누나가 함께여서 즐거운 동생, 누나랑 노는 게 가장 재미있는 동생.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으면 누나가 제일 좋다고 말하는 동생.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그릴때 아이같은 엄마처럼 표현한 누나를 그리는 주인공을 보면서
누나란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같이 모든 걸 받아주고 감싸안아주는 그런 존재...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내기에서 누나를 이기고 싶어하며 티격태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어느날 가족과 함께 간 목욕탕에서 남탕, 여탕 헤어져 들어가 목욕이 재미없어지고
남녀칠세부동석이라고 각방을 쓰게 되면서 잠이 오지 않고,
누나가 시집가는 꿈을 꾸면서 엉엉울며 누나는 시집가면 안돼라고 말하는 동생.


만화의 한장면 같은 말풍선같은 장치들이나 과장된 감정의 그림들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합니다.
게다가 엄마아빠의 결혼전 이야기들은 오래된 사진들을 파노라마처럼 나열하여
얼마전 본 한국영화의 한 장면들과도 오버랩이 되네요.


<누나가 좋다>를 다 읽고나면 이미 성인이 된 주인공이 누나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옛 이야기 같은 느낌이에요.
본인 월령에 맞는 장난감을 쥐어줘도 항상 오빠를 따라다니며 노는 게 가장 재미있는 우리 둘째가 떠오릅니다.
뭐든 오빠따라하고, 오빠가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오빠부터 찾는 딸이지만
때로는 오빠에게 지지않으려고 대들기도 해요. 그래도 밖에 나가면 서로 둘도 없는 남매이기도 하지요.


큰 아이와 동생이 생겼을 때 감정을 다룬 그림책은 많이 보았는데,
동생 입장에서 동기간의 이야기를 그린 건 처음이라 이 책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큰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게 되면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고
자신이 받던 사랑을 전부 빼앗긴다는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죠.
저도 큰 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대화하고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아이가 오빠의 역할을 잘해냈을 때 칭찬하여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합니다.
거부감없이 오빠의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신경썼던 기억이 나요.
태어날 때부터 오빠라는 존재가 있었던 우리 둘째에겐 정작 어떤 감정에 엄마가 신경을 썼나 문득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빠가 된 아이에게 동생을 잘 보살피는 역할을, 동생은 오빠를 잘 따르는 역할을 알려주긴 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빠니까 양보하고, 동생이니까 오빠말을 따르라는 압묵적표현은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구요.
이 책을 큰 애와 함께 읽으면서 누나나 형이 있으면 좋겠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네요.
동생이 있어서 함께 놀 수 있으니까 굳이 형이나 누나가 필요가 없대요. ^^


부모에게서와는 또다른 의지를 하는 동기간이 자연스럽게 독립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낸 <누나가 좋다>.
혼자였을 때보다 누나/형이 있어서, 또는 동생이 있어서 더 좋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누나가 좋다 l 정혜정 l 32891
저는 3남매중 맞이로 커서 남동생 여동생이 다 있어요.
그러다보니 같은 성별인 여동생과 더 가깝게 지내서
이책의 주인공처럼 누나와 남동생간에 애뜻한 정은 없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책의 내용이나 그림에 충분히 누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동생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 마음은 충분히 알 수 있겠어요.

동생에게 툴툴거리지만 때로는 부모같은, 때로는 친구같은 누나의 마음도 그렇고.
동생이 책을 읽어주는 누나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장면이나,
목욕탕 앞에서 누나 따라 여탕에 간다고 우는 장면,
새집으로 이사가 자기방이 생기고도 누나랑 자고 싶어하는 장면등에 아주 잘 표현이 되어있네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외동이인 아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사촌형이나 누나, 동생이 가깝게 살아서 자주 만나긴 하지만
친형제간의 정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져 미안 하더러구요.

한편으로는 이책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간접적으로 이기는 하지만 '친형제간의 정이 이런거구나!' 하고 아이가 느끼는것 같았거든요.
책 한권으로 아이도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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