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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사서 ()
글·그림 우메다 슌사쿠 / 옮김 고대영 / 원작 가와하라 마사미 | 2012-10-15  
   
56 /  240 x 210mm /  12,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04-5 /  KDC 833.8
ø 문학_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2
з 그림책, 문학
초등 1~2학년(7~8세), 초등 3~4학년(9~10세)
7차 초등학교 교과과정>2학년>1학기>바른생활>7. 정다운 이웃  
õ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주인공이자 직접 초안을 쓴 원작자 가와하라 마사미는 실제로 일본 최초의 휠체어를 탄 사서입니다. 차별과 편견이 가득 찬 시선을 거두고 휠체어 생활을 하는 가와하라 마사미에게 보물 같은 기쁨이 되어 준 아이들. 그 아이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전하는 책, 《휠체어를 탄 사서》입니다.

“도서관에나 들러 볼까?” “관둬, 관둬! 재미없어.”
평범한 개구쟁이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는 오늘도 심심합니다. 뭘 해도 재미없고 시시한 하굣길. 게다가 교실에서 시험점수로 놀림도 받았습니다. 이때 “도서관에나 들러 볼까?” 이치로가 말합니다. 도서관은 오래된 책들만 있는 재미없는 곳이라며 고개를 젓던 겐타와 마사후미도 새로운 선생님이 왔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합니다. 그런 데다가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니요.
한달음에 도서관에 간 아이들은 가와하라 선생님을 만납니다. 막을 새도 없이 사서 자리에 들어와 휠체어를 만지기 시작하며 멋진 걸 타고 있다며, 정말 장애인이냐며 선생님의 발도 만져보고 손목도 잡고 흔들어 봅니다. 선생님은 선뜻 휠체어를 내어 줍니다. 하지만 느리고, 턱 넘기도 어렵고, 바퀴 돌리기도 힘들고……. 호기심 가득했던 아이들에게 휠체어 타기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습니다.

조금 먼저 알아채고, 넌지시 일러주는 어른을 만난 아이들
며칠 뒤 겐타와 이치로와 작은 다툼이 있던 날, 마사후미는 혼자서 도서관에 갑니다. 싸우기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아저씨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나 감시하러 온 거”라며 뾰로통한 얼굴입니다. 그런 마사후미에게 가와하라 선생님은 고보리 할머니 집에 들러 책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일을 하는 것인지도 기분 좋게 일러주면서요.
무료하고 심심하던 차에 들러 본 도서관에서 만난 가와하라 선생님은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아이들을 기꺼이 보듬어 주는 어른입니다. 보자마자 달려들어 신기한 휠체어뿐만 아니라 팔다리 여기저기까지 만져보는 마사후미의 행동을, 멀리서 빤히 쳐다보거나 외면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며 넉넉하게 받아 주는 어른이지요.
선생님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과정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함께 다니던 친구들 없이 혼자 도서관에 들른 울적한 마음을 조금 먼저 알아채고,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신의 아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넌지시 일러 줍니다. 게다가 중요한 임무를 주어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는 들뜬 마음을 갖게 하지요.
스스로 무언가를 할 기회를 주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어주는 가슴 따뜻하고 지혜로운 누군가가 있는 공간. 도서관을 지루한 공간으로 생각했던 아이들은 그렇게 가와하라 선생님과 도서관과 친해집니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 뒤로, 뭐랄까, 내가 나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이 그림책의 원본이라 할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 주다》의 출판기념회 자리, 가와하라 마사미를 만난 우메다
글·그림 : 우메다 슌사쿠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다룬 책 《모르는 척》으로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1998년에 출간된《14살과 타우타우씨》로 일본 그림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 《돌려줘, 내 모자》,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래도 우리 누나야!》,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들이 있으며, 최근 작품으로는 2013년에 출간된 《나는 태양》이 있습니다.

옮김 : 고대영

1995년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만든 책인 ⟪강아지똥⟫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점점 키워 나갔다. 특히 국내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이 드물던 시기에, 이제 막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작가들과 꾸준히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창작 그림책을 내는 데 주력했다. 2006년에는 자녀인 지원이, 병관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를 써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계속 창작해 모두 9권을 냈다. 그중에서 ⟪손톱 깨물기⟫와 ⟪집 안 치우기⟫가 교과서에 수록되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가 강연을 500여 회 이상 진행했다. 지금은 출판사를 퇴직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강연자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는 짝]‘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낸 고대영 주간-김영진 작가> 한겨레, 2012-09-20
어린이 그림책에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서 하나의 작품을 빚어내는 과정은 과연 어떨까? 얼핏 생각해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6년 동안 한 시리즈로 여덟권의 그림책을 함께…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2695.html]

원작 : 가와하라 마사미

1948년 후쿠이 현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서 그 뒤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98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어 현재, 후쿠이 현 미가타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988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휠체어를 보내준 공로를 인정받아서 호치민 명예시민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 주다》, 《책에 둘러싸여서》 등이 있습니다.

<[글나라 책마을] 휠체어를 탄 사서 外> 소년한국, 2012-11-11
휠체어를 탄 사서 가와하라 마사미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쓴 그림 동화다. 평범한 3명의 개구쟁이 마사후미ㆍ이치로ㆍ겐타는 어느 날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장애인 사서 가와하라를 만난다. 휠체어가 신기하다며 만지고 빌려 타 보기까지 하는 이들을 가와하라 선생님은 조용히 보듬어 준다. 평범한 어린이들과 장애를 가진 사서가 차별과 편견을 딛고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
[바로 가기☞ http://kids.hankooki.com/lpage/book/201211/kd20121111152252125600.htm]

<[문화, 책] 10월 27일 새 책> 한겨레, 2012-10-19
… “멋진 걸 타고 있네.” 개구쟁이 마사후미는 도서관에 새로 온 가와하라 사서 선생님의 휠체어를 만지작거린다. 소아마비 장애인 가와하라는 아이의 행동을 넉넉히 받아주며, 색다른 정을 쌓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처음 휠체어 탄 사서가 된 가와하라 마사미의 실화. …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7726.html]

<[책과 삶] 우리 학교엔 특별한 사서 선생님이 있어요> 경향신문, 2012-10-19
말썽꾸러기 소년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 형편 없는 시험 점수를 받고 선생님과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이들은 도서관으로 몰려 간다. 책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는 새로 온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
[바로 가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0192120075&code=900308]

<[잠깐읽기] 휠체어를 탄 사서 / 우메다

나와 타인을 돌아보게 하는 책!! l 유수경 l 17297
"엄마 장애인이 뭐야? 누구야?"

"......??"



아이에 질문에 당황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릴적 장애인이라고 동네아이들이 그 아이를

마구 놀려댔던 그 어릴적 기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우리 어릴적엔 장애인에대한

어떤 교육, 시설도 없거니와

장애인이라하면 친구도 못하게 했고

집밖에 나갈 수 없는

그런 분위기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했던 시절이였다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 나은것이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어느(?)정도 생겼고

유치원에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교육도 받고..

그래서 그런지 장애인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던 시선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너무많다

장애인 화장실에 가면 대부분 여자 남자 분류해 놓지도 않거니와

딱 하나의 화장실만이 있다..딱 한칸 ㅠㅠ



아직도..선진국의 장애인에대한 시스템을 따라가려면 갈길이 멀다...



요즘 초1 우리아이가 장애인 시설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다

장애인 주차장 표시며 장애인 화장실이며 지하철에 있는 장애 시설들..

학교에서 배웠다며 아는척도 제법한다..



하지만 막상 장애우를 만나거나 장애인을 만나면

아이는 분명 당황할 것이다

어찌할 바를 모를것이다...



이럴땐 책으로 접하게 해주는것이 좋다









휠체어를 탄 사서..



그림이 참 독특하다..

빨리 첫 페이지를 열어보았다











평범한 소년 마사후이..늘 심심해 하던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휠체어를 탄 사서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마사후이는 휠체어를 탄 사서 선생님 몸을 요리조리 만져본다

휘어진 다리와 손...왜 이렇게 됐나며 묻기까지...

친구들은 이러한 마사후이의 모습을 민망해하지만

사서선생님은 이렇게라도 관심가져주는 친구다 있어 좋다며 즐거워 하신다









마사후이는...사서선생님이 점점 좋아진다..

이상하게 사서선생님을 만나면 만날수록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불끈 솟는다











<휠체어를 탄 사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가...읽으면 읽을수록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어른이지만..아이들의 책을 읽어주면서 감동받을때 그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이 벅차다



몸이 장애라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인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더 마음이 강건하다









그동안 자신에 대해 점수로만 평가되었던

그래서 자신감이 결여되었던 마사후이는

사서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소년이 된다



요즘...스스로를 평가절하하며

건강한 신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참으로 병든 친구들이 많다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무얼 할때 기쁜지 조차 알려고 하지도 않고

스스로에게 무관심한 체 그렇게 쳇바퀴돌듯 학교,회사,일상에 드나들며

자존감을 잃은 체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아이들, 어른들..참 많다



그런 사람들이 꼭 봐야할 책 <휠체어를 탄 사서>가 아닌가 싶다









저자는 말한다 이 그림책을 본 어린이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거라고.







이 책을 만나게 되서 마음이 참 벅차다...



장애인에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준책

나를 사랑하고 다름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우리의 시각 ‘휠체어를 탄 사서’ l 최수진 l 25692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몰랐을 때는 매일 책만 보니 좋겠다 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고 도서관 실습을 다녀오니 그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우아하게 책을 보는 시간보다 노동의 시간이 더 많은 걸 알았다. 책이 들어오면 컴퓨터에 등록을 하고 (책 등에 책 정보 스티커, 표지에 바코드 붙이고) 그 책이 들어갈 자리에 잘 꽂아놓는다. 지금은 그렇게만 보이는데 내가 배울 때는 색인카드를 만들었다. 지은이와 제목, 출판사를 구분해서 3가지 카드를 만들고 책 뒷장에 누가 빌려가는지 알 수 있는 카드도 만들었다. 지금은 모두 전산 처리되어 색인 카드도 빌려간 내역도 필요 없지만. 내가 자주 다니는 도서관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 옆에 본체 크기만한 기계가 있는데 있고 회원카드와 빌린 책을 올려놓으면 바로 대출이 된다. 반납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편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준비했을까 생각하니 참 고맙다.

책을 찾을 때 제자리에 없으면 당황한다. 누가 빌린 것도 아닌데 없다면 지금 누가 보고 있거나 아니면 잘못 꽂혀있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잘못 꽂아둔 경우가 많다. 사서들도 이야기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책 꽂기다. 책을 보다가 그 자리에 그대로 꽂아놓으면 좋은데 근처에 꽂거나 엉뚱한 자리에 꽂아놓으면 눈썰미 좋은 사서가 정리하지 않는 한 그 책은 미아가 된다. 책은 제자리에! 하지만 그 자리를 잊어버렸다면 그냥 책꽂이 위에 올려두거나 그 칸에 눕혀두는 게 더 좋다. 기억력 자랑하다 그 책을 영원히 못 만날 수 있으니까.

사서라는 직업은 우아하게 책을 보기보다 책에 관심을 갖고 책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다.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책을 꽂으러 다니는 시간이 더 많고 힘도 머리도 필요한 직업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몸이 불편하다면? 일본에 가와하라 마사미라는 사람이 있다. 일본 최초의 휠체어를 탄 사서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애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힘을 쓰는 일이 더 많은 도서관에 휠체어를 탄 사서가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도서관이기에 그나마 다행인데 휠체어가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한다면 그 도서관은 꽤 넓어야겠다 싶다.

뭘 해도 시시하고 재미없는 마사후미, 이치로와 겐타는 엉망인 시험점수로 교실에서 놀림을 받고 심통을 부리다가 이치로가 도서관에 가자는 말에 재미없다고 만화책도 없고 오래된 책만 있다고 타박하자 새로운 선생님이 왔는데 휠체어를 타고 있다고 하자 흥미가 생겨 구경간다. 사서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이름표를 들여다보고 ‘가와하라’ 아저씨라고 말하며 휠체어를 만지작거린다. 마사후미는 아저씨에게 장애인이냐고 묻고 왜 휠체어를 타냐고 묻고 발도 손목도 거침없이 만져본다. 이치로가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자 가와하라 선생님은 빤히 바라보거나 외면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하신다. 참 마음도 넓으시네. 아이들이 휠체어를 타보겠다고 하자 힘들게 소파로 몸을 옮기고 아이들에게 빌려준다. 아이들은 휠체어를 타보고 놀지만 휠체어가 얼마나 불편한지 깨닫고 선생님을 안아서 휠체어에 옮겨준다.

선생님은 아기가 그림책을 씹어도 다른 환자들의 카드로 많은 책을 빌려도 그냥 놀러 온 마사후미도 책이 좋아서 온 사람은 모두 가미사마라고 말한다. (가미사마 – 일본인이 믿는 신) 선생님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친구의 소중함도 깨닫고 책 심부름을 간 할머니에게서 사람들의 꿈과 간절한 마음으로 더 강하게 자란 선생님의 이야기도 듣는다. 셋은 도서관 일을 도와주고 아저씨의 뜻대로 끌려간다 생각하지만 기분이 좋다. 아저씨의 아기처럼 웃는 그 얼굴에 마음이 약해져 도와주지만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좋아진다고 서로 고백한다. 여름 밤 ‘별을 관찰하는 모임’ 행사에 모두 모여 별을 보고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을 듣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감동을 받는다.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주다'의 원작을 그림책으로 만들면서 원작자 가와하라 마사미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자조감을 잃지 않고 자신을 더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으면 기쁘겠다고 하신다. 국민남매 지원이 병관이를 만들어준 고대영 선생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대놓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해 책을 사랑해야 해 도서관에서 떠들면 안돼 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아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고 도서관을 더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다.

사서가 있는 도서관 l 박세지 l 32047
내가 실제 학교도서관 사서이다 보니, 왠만한 사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을 되도록 구입하게 된다.
각 나라별로 사서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씩 다른 매력들이 있는 것 같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는 굉장히 지성적이고 적극적으로 참고봉사의 캐릭터라면 일본의 경우는 예의바른 대민봉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또,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사서와 이용자의 내용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다. 고정욱샘의 사랑의 도서관에서는 열정적 사서샘이 나오고 햇살도서관 코끼리 사서는 사서의 캐릭터보다 작은 도서관의 여러 이용자들의 삶이 날실처럼 잘엮어진 스토리의 힘이 강점이다. 허나 은연중 마음에 와닿는 도서는 아마 이 작품이 아닌가 싶다.
휠체어 탄 사서는 일본인 사서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어느 순간 도서관 사서와 정이 들면서 도서관에 친근한 정서를 갖게 되고 더 나아가 남을 배려하고 보조해주는 도서관 신(?)의 의미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다. 일본인의 이름이 너무 입에 붙지 않고, 신이라는 언어도 낯설지만 그 안에 흐르는 도서관 정서는 무엇보다 잘 포착한 작품인것 같다.
열정적이고 좌절에 굴하지 않는 도서관 사서와 동심이 너무도 예쁜 아이들이 만나 마음이 따스해지는 그림책이다.

삼총사와 휠체어를 탄 사서 선생님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 l 장희정 l 13629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 반에는 휠체어를 탄 아이가 있다.

다른 아이들이 돌아가며 이 아이의 휠체어를 밀어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것은 오직 불편할 뿐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익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의 마음이 맑고 고와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휠체어를 탄 사서>라는 책에서 그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는 공부에는 좀 자신이 없어도 밝고 명랑한 성격의 친구들이다.

'휠체어를 탄 사서'인 가와하라 선생님을 처음 보고도 휠체어가 멋지다고 말하며 선생님이 장애인이냐고 천진난만하게 묻는 아이들... 처음 만났던 우리 반 아이들과 어쩐지 비슷해보였다.

서로 단짝인 삼총사들은 가와하라 선생님을 만나면서 책을 읽는 것, 책을 좋아하는 것, 존재를 사랑하는 것,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진짜 행복한 삶을 깨닫게 된다.

선생님의 삶이, 선생님이 해주는 이야기가 세 아이들의 마음에 깊게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 참 따뜻하고 아름답다. 흰색, 검정색, 붉은 색 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삽화도 따끈따끈한 느낌으로 자리한다.

우리 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휠체어를 탄 아이는 아직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해 그림으로 책의 이야기를 만난다. 한글을 다 익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더 많이 상상하여 가와하라 선생님 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이 아이를 성실하게 보듬어주는 다른 아이들도 가와하라 선생님과 삼총사 같이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이야기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휠체어를 탄 사서]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사람 l 박현숙 l 29124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두 분의 사서 선생님 덕이 아니였을까한다. 초등학교 때 만난 사서 선생님들과 고등학생인 된 지금까지 만남을 가지고있다. 한분은 초등학교에 계셨던 선생님이고 한분은 지역도서관에 계신 선생님이시다. 참으로 소중한 인연이 아닐까한다. 이분들은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리 말이 많지 않은 아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걸 들어주셨다. 언제나 따스하게 반겨주셔서인지 아이는 늘 도서관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에서 할수 있는거라고는 책을 읽는것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과 친하게 된 아이. 그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시고 고등학생인 아이는 예전처럼 그분들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종종 문자를 주고 받으며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있다.

사서 선생님하면 왠지 많은 책을 읽고 자신만의 시간을 많이 보낼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연히 도서관 견학을 통해 사서 선생님들의 업무를 보며 슈퍼맨에 가까운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었다. 단지 우리들에게 어떤 책이 좋은지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도서관 전반적인 업무를 하다보니 실제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휠체어를 탄 사서.
실제로 작가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어 현재도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 이 친구들은 공부와 그리 친하지 않고 책읽기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는 이야기에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이 친구들의 관심은 사서 선생님이 타고 있는 휠체어이다. 보통 장애인을 만날때 조심스러움을 가지기 마련인데 이 아이들은 선생님의 몸을 만져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정신이 없다. 사서 선생님은 이런 세 친구가 버릇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근감있게 생각한다. 사실 우리들은 장애인을 만날때 선뜻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들은 장애인이 아니라 자신들과 조금 다르다는 생각뿐이다.

"괜찮아. 멀리서 빤히 쳐다보거나 외면하는 것보다 낫지." - 본문 10쪽

가와하라 선생님이 휠체어를 타는 것을 도와드리며 어느 새 친구가 된 이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긴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 뒤로, 뭐랄까, 내가 나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 본문 22쪽

이 세친구에게는 이제 도서관이 놀이터이다. 마사후미는 학교에서 열린 독서 감상문 발표대회에서 특별상까지 받고 기와하라 선생님과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단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며 사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가와하라 선생님과 세 친구는 책을 통해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함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하고 있다. 책읽는 즐거움이 아니라 학습의 의미로 다가가니 아이들은 책읽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들은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할수 있도록 책 읽는 즐거움을 다시 돌려주어야 하지않을까?

휠체어를 탄 사서를 읽고... l 전진숙 l 32936
학교도서관 사서 카페에서 책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림책이면서도 유아들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그림책을 통해 쉽게 장애인을 생각하고
장애인을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장애를 가짐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주변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장애를 가졌어도
사회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배려하며
나름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줘서
자연스레 장애가 있음은
사회 속에서 구분이 아닌
함께하는 부분임을 알게 해주는 책으로
장애에 대한 거부감이나 몰이해를 돕는 좋은 책입니다.

마음이 보이는 책/ 휠체어를 탄 사서 l 성민경 l 29932
그림이 예뻐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단순한 선으로 그린 것 같은데 아이의 눈매나 입가가 고요하면서도 사랑스러워서요. 지나서 약간 퇴색된 과거의 어느날 내가 아는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라서 일까요. 표지의 밝은 주홍과 노란색,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의 연다홍색이 노을빛에서 생각하는 달콤쌉쌀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졌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지요. 마지막에 그 내용을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일본이 장애인에 대한 처우나 생각이 우리보다는 조금 낫구나'하는 생각이요. 전에 '세계는 일센티미터씩 바뀐다'는 책도 읽었는데 책이라는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보면 그래도 우리보다는 약간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살짝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앞으로는 누구에게나 더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느꼈지요.

가와하라 선생님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선생님이십니다. 도서봉사를 하는 저로서는 휠체어를 타고 그 많은 도서업무를 본다는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서란 단어는 들리기에 우와하지만 사실 힘쓰는 노동도 많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책속의 가와하라 선생님은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대단하단 생각을 했네요.

이 책은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라는 한 동네 삼총사가 마을의 모든 일이 심드렁하고 시시한 어느 날, 도서관에 새로오신 휠체어탄 사서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뭐, 생각하듯 거창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조금씩 변합니다. 장소가 도서관이고 새로오신 사서 선생님도 조금은 특별한 분이니까요. 그런데 요 세녀석은 요즘 우리 꼬맹이들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장난꾸러기이고 당돌하고 예의가 없습니다.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냥 고 또래 고 녀석들이란 말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서 선생님의 휠체어를 만지고 선생님도 만지고 선생님도 휠체어에서 들었다 놨다 하고 밀고도 다닙니다. 그런데 선생님 또한 외면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쿨하게 이해하십니다. 그렇게 서로를 탐색(?)하고서는 알게 모르게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상하게 괜시리 자신들이 착하게 되어 가는 것 같지만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사서선생님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이니까요.

이 책에서는 내용이 처음부터 촘촘히 이어져 전개된다거나 특별한 일이 발생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왜 아이들이 선생님께 마음을 열게 되고 또 자신들이 착해지는 것같은지 마음으로 알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고 자신 그대로 내보일 수 있을 때 아이들은 그 사람을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로 생각하게 되나봅니다. 그래서 가와하라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에 대해 책에 자세하게 적혀있지 않아도 그냥 알게 됩니다. 서로에게 은하수와 같은 강물이 흐른다는 걸요.

저자 가와하라 마사미 사서선생님은 참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그냥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다른 색을 입히지 않고 바라보고 아이를 아이로 사랑하시니까요. 본인 또한 그러한 아이들이 있었기에 마음의 의지가 되었다고 하셨지만 말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 흐르는 이 미묘한 감정을 다 받아들이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독서록 쓴 걸 보니 휠체어 사서선생님인 것도 대단하지만 베트남에 휠체어를 보내는 일도 하신다는데에서 더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그것도 참 대단한 일이지요, 물론이요.

그래서 우리아이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저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꽉 차여지지 않았지만 그 속에 말못할 마음이 전해지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멋진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 l heromom l 26
198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어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는 가와하라 마사미의 실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라 한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휠체어를 타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의 도서관이 얼마나 있고, 사서만 아니더라고 장애인 근무자는 몇 이나 될까?

내가 사는 지역의 도서관은 시설이 오래되서 2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계단 뿐인데, 휠체어를 타고서는 근무는 고사하고 책을 읽으러도 못간다.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책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사서로 근무를 한단다.

그것도 이미 80년 대에.

그런 이야기가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기 까지 한다니....

역시 일본의 아동 문학은 우리보다 몇 수는 위다.



동네의 말썽꾸러기 마사후미와 그의 친구 이치로, 겐타.

도서관에 새로온 사서 가와하라 선생님의 휠체어도 휘어진 다리와 손이 무섭지도 않다.

가와하라 선생님은 아이들이 휠체어를 타보겠다고 해도, 아기가 그림책을 씹어도, 할아버지가 책을 너무 많이 빌려가도 다 괜찮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서와 달라도 너무 다른 사서 선생님이다.

가와하라 선생님과 함께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마사후미는 자신의 변화를 깨닫게 된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 뒤로, 뭐랄까, 내가 나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가와하라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책을 전해주러 간 고보리 할머니에게서 네 살 때 병에 걸린 후 십칠 년 동안 병원과 복지시설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함께 지내던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꿈과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고 더욱 친절하고 강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와하라 아저씨와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세 아이는 변화한다.

"요즈음 뭔가 우리들이 아저씨 뜻대로 끌려가는 것 같아!"


별을 관찰하는 모임 날, 운동장에 누워 별자리를 관찰하고 별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화장실이 급해진 가와하라 선생님을 부축해 볼일을 해결하면서 아이들과 선생님은 이제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주변의 도서관에 있는 사서 선생님과 비교해본다.

이 책에 나오는 마사후미 같은 개구쟁이들이 이렇게 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이 얼마나 될까?
마침 큰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딱딱한 태도에 대한 아이들과 엄마들의 불만을 듣다가 온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사서 선생님이 무서워서 도서관에 책 심부름을 가기 싫다고 한다. 도서관 선생님들이나 직원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 역시 공공 도서관에서 내가 원하는 책이나 궁금한 책에 대해 사서와 이야기 나눠 본 적이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이들에겐 정리정돈 잘하고 정숙을 요구하는 서서보다 가와하라 선생님 같은 사서가 더 필요한 게 아닐까.



붉은 색 바탕에 검은색 선과 흰색으로 표현된 간결한 그림.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방해 되지 않아 좋다.

아이들과 섞여 있는 가와하라 선생님을 찾아보는 재미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l 윤춘희 l 25465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동안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외면하는 시선을 보낸 것 같아 죄송하고 부끄러웠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임에도 엉뚱한 편견을 지녔던 일들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얼마전 아이가 놀이터에서 떨어져 깁스를 6주간 한 적이 있어요.

머리도 부딪쳐 응급실 달려가서 CT 찍고 많이 울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장애는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발생하는 일이고, 선택의 여지도 없는데 말이죠.



다퉈도 함께 놀아도 친구가 있어 좋다는 문구가 와 닿았어요.

미처 소중함을 모르다가 떠나버리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생겨 속상하던 아이가 생각 났어요.

한 구절 읽을때마가 아이와 지난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림이 전해주는 감동도 잔잔해요.

네 살때 소아마미에 걸려서 그 뒤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사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서 더욱 아름다워요.

아이들과 함께 웃고 공감하는 사랑이 전해졌어요.

도서관이 친근해지고 자꾸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요즘 수업 마치면, "엄마, 도서관에 가도 돼요?" 한답니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진짜 교육^-^ l 김지회 l 32903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취학 전 아동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이다. 책에 대한 관심, 도서관에 대한 흥미 등을 불어 넣어 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에 대한 관심과 도서관에 대한 흥미는 아이들이 자라서 중, 고등 학생이 되었을 때 모든 학습 능력의 기반이 되는 이해력, 독해력 등과 연관되는 만큼 어린 시절 부터 길러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생 말썽꾸러기 삼인방. 공부도 못하고 매실서리를 하는 장난꾸러기들로 책과 도서관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도서관에 휠체어를 탄 사서가 부임했다는 얘기에 호기심을 갖고 도서관을 방문한다. 여기서 만난 '가와하라' 사서를 통해 세 아이들, 특히 마사후미는 책이 주는 위안과 즐거움을 알게 되고 나를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 된다.

책이 주는 위안과 즐거움, 나를 사랑하는 마음...
사실은 어른들조차도 쉽게 깨달을 수 없고 깨달았다 하더라도 잊기 쉬운 것들이다. 그런데 말썽꾸러기 세 아이들이 스스로 이런 것들을 깨달은 과정이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더구나 엄마나 아빠의 잔소리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았으니, 이것은 이 아이들의 인생에서 깊게 자리잡아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요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즐기도록 하는 것!. '가와하라' 사서는 자신의 삶과 생활, 표정, 말, 행동을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켰다. ('가와하라' 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마사후미'에게 자신을 투영시켜 도서관과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때 '가와하라' 사서처럼 책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어른이 곁에서 아이들이 진심으로 책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자기 자신은 아니더라도 내 아이만큼은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른인 자신도 책, 도서관에 쉽게 다가서지 못 하면서도 말이다. 아이들은 주위의 좋은 환경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변해 간다. 그런 점에서 부모, 학교 선생님, 사서와 같은 어른들은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어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와하라'처럼 자신을 오픈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 키를 낮추어 준 적인 있을까 하는...
이 책은 이제 곧 엄마가 될, 한 때 나마 사서와 국어선생님을 꿈꾸었던 나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고마운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픈 부모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휠체어를 탄 사서> 마음을 나누는 도서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l 정미란 l 14173
주황색과 분홍색의 중간쯤(?) 되는 색과 검정색으로만 이루어진 독특한 느낌의 그림책..그림도 복잡하지 않고 아주 간결하다. 글을 보지 않고 그림만 먼저 넘겨가며 보았다. 휠체어를 탄 사서와 세 아이들, 그들이 마음을 주고받으며 함께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이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이 책은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사서일을 하고 있는 가와하라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장애인의 몸으로 사서일을 하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그는 어떻게 오랜 시간을 계속 사서일을 해올 수 있었을까. 그 의문점의 답은 이야기속에 모두 들어 있었다.

공부와는 거리가 먼 세 아이들, 책을 보기 위해서가 아닌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르게 된 마을도서관에서 그들은 휠체어를 탄 사서를 만난다. 도서관에 왔으면 책봐야지~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마음부터 읽어주는 사서 선생님이 있다. 그렇게 재미삼아 들르던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함께 노는 친구가 있다는 건 아주 즐거운 일이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며 점점 도서관아이들이 되어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장애가 있다는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걸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고 사서선생님의 불편한 부분을 스스럼없이 함께 돕는다. 이 또한 함께 마음을 나누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책이 함께하는 공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는 도서관!! 나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다른 사람도 배려할 줄 아는 지역공동체를 이루어주는 도서관의 모습이다. 정상인도 아닌 휠체어를 탄 사서 선생님이 먼저 마음을 열어 함께 나누는 곳이기에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은 몇배로 더 크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일본작가의 책이니만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일본어로 되어있어 친근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치않은 이름들이 계속 등장하니 책이야기에 집중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볼때는 글을 다 읽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서선생님과 아이들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이야기형식으로 들려주어도 좋을 것 같다.



얼마전 내가 살고 있는 지역모임에서 작은도서관을 개관하였다.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앞으로 또 우리의 힘으로 이끌어나가야할 도서관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스스로 어떤 사서가 되어야할까 다함께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 딱 맞게 나에게 찾아온 <휠체어를 탄 사서>는 그러한 고민을 함께해줄 고마운 책이다.

어젯반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다녀본 많은 도서관들 중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어디는 왜 싫었는지, 도서관이 어땠으면 좋겠는지..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간이 넓고 읽을 책이 많은 큰 도서관도 좋다하였지만, 엄마가 있는 우리 도서관이 좋다고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엄마와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그러한 도서관이 아이들 마음속에는 그만큼 크게 자리한다는 것이리라.

<휠체어를 탄 사서>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러한 도서관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길벗어린이/휠체어를 탄 사서]별에게 소리치기 l 정정윤 l 32957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 주다>의 원작자 가와하라 와사미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우메다 슌사쿠씨가 그림책으로 만든 책이에요.
가와하라 와사미씨는 실재 198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신 분이에요.
그림책의 소재치고 조금 우울하다 싶었는데 밝고 명랑하게 풀어 쓴 이야기라
낯선 일본 이름이 나오는 책임에도 아이와 재밌게 읽었답니다.

번역을 하신 고대영씨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시네요.
그래서인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만들어진 책이었어요.
그림과 글이 한장 한장씩 편집되어 있는데 단순한 그림풍인데도 밝은 분위기를 참 잘살린 그림이에요.

이치로와 겐타, 마사후미
그림에서도 느껴지듯 개구쟁이들입니다.
책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이지요.
그저 휠체어를 탄 새로운 사서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에 도서관을 가게 된 아이들.
선생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리저리 살피고 휠체어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가와하라 선생님.
아이들이 휠체어를 타보겠다고 하자 힘들게 소파로 몸을 옮기신 선생님.
이들은 선생님이 휘체어에서 소파로 힘들게 움직이시는 것을 보기만하고도 작은 한숨이 나옵니다.
그러다 휠체어를 밀며 쏜살같이 달려나가버린 아이들.

하지만 십 분도 안돼서 돌아와서는 힘들기만하고 재미없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휠체어까지 타보게 하는 선생님의 배려깊은 태도.
아이들도 그 마음을 알았는지 선생님이 휠체어에 옮겨 타는 것을 도와드리네요.
생각보다 가벼워 놀라는 아이들에게 "걱정 말고 언제든지 안아 줘도 돼."라고 하시는 선생님.
선생님의 밝은 태도에 아이도 저도 웃게 되더라구요.

이치로와 겐타와 싸운 마사후미는 어느 날 도서관에 혼자 가게 되는데요.
다른 아이들의 안부를 묻는 선생님께 게으름 피우지 않나 감시하러 온 거라며 뚱하게 대답하고는
도서관에 있다 가와하라 선생님의 심부름을 하며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평범한 눈에는 불편해보이는 몸으로도 뭐든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지켜보게된 아이들은
도서관을 아지트 삼아 들락거리며 책을 읽기도 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지요.

올망졸망...선생님과 함께한 아이들의 그림...
단순한데도 감정이 참 잘묻어나는 그림이라 볼수록 정감있네요.
마사후미는 가와하라 선생님에 대해 쓴 글로 독서 감상문 발표회에서 특병상을 받기도 하지요.

여름방학, 가와하라 선생님이 기획하신 '별을 관찰하는 모임'
잔디 위에 누어 뒹굴뒹굴 별을 관찰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별같아서 이쁜 장면입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어느새 아이들은 가와하라 선생님이 화장실에 가고싶어하는
낌새도 미리 알아채고 화장실까지 가기 힘들자 함께 선생님을 도와드리기도 하네요.
원작의 제목에서 마음을 빌려 주다라는 대목이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네요.

함께 책을 읽은 아이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고 재밌다며 여러번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뭐든 열심히 하는 가와하라 선생님과
장난만치던 개구쟁이들이 가와하라 선생님과 함께 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가볍지도 어둡지도 않게 담담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
아들의 마음에도 작은 파도가 이는 책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아이와 책을 읽으며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조금 두꺼운 종이에 출력해서 벽에 걸어두었어요.
책의 겉 표지나 마음에 드는 장면들을 종종 이렇게 해두는데
그러면 아이와 얘기나누기도 좋고 가끔은 또 혼자 그림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더라구요. ^^( 뭔 생각인지는 모르지만...ㅎㅎ)
아이의 생각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아이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길 바래보며...
<휠체어를 탄 사서>에서 뽑은 명장면입니다.

[서평] 휠체어를 탄 사서-참 따뜻한 그림책 l 김선례 l 24838
[휠체어를 탄 사서]는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주다"라는 원본 책을 바탕으로 하여 그림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거기다 작가가 어려서 네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그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었으며, 현재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휠체어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적인 내용들이 바탕이 되어 이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거기다 작가의 이름 그대로 휠체어 사서 주인공 이름이 쓰여지고 있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장애인으로써의 작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직 어린 우리공주에게는 조금 두터운 책으로 페이지 많은 책이 되지만, 내용 하나만으로 본다면 정말 멋지고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으로써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크고,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도와주는 듯 하다.. 책을 읽어 주는 내내 어린 우리 공주도 그림을 쳐다보고 글을 듣느냐 정신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왠지 모를 어색함과 낯선 이미지를 선사해 준다.. 그건 아마도, 일본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쩜 그건 아주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일본에 대한 잔재들이 남아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그러니, 일본 그림책인데다가 등장인물들의 이름 역시 일본 이름이어서 좀처럼 잘 읽혀지거나 기억도지 않으며, 그림 역시도 어색하고 낯설다...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라는 세 아이.. 학교에서 시험점수가 셋이 합해서 100점 만점인 것에 대해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도서관으로 달려가게 되는데, 그건 바로, 도서관에 새로 오신 가와하라 사서 선생님께서 휠체어를 타고 계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아이에게는 가와하라 사서 선생님이 타고 계시는 휠체어가 그져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어쩜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미리부터 장애인이라는 선임견을 가지고 가와하라 선생님을 바라 보고, 선뜻 먼저 다가가려 하지 않았을 텐데,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는 그러지 않고, 그져 재미있는 기계를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에서 정말 아이들의 마음은 세상 풍파에 찌든 어른들 처럼 탁하지 않고, 그져 호기심 많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또, 그렇게 행동하는 세 아이들의 모습을 가와하라 사서 본인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 주고 있다는 사실이 그져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건 어쩜 남들보다 내 자신 스스로가 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며, 그런 모습에서 남들도 그 사람을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으로 먼저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휠체어를 탄 사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내 자신 스스로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과 함께, 나 자신만이 아니라 남들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런 그림책이 좀 더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그 자신도 행복하고 기분좋은 생활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면서, 정말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싶다.. 또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와하라 작가를 직접 만나 보고 싶다는 충동도 일어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l 박석향 l 16366
일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된 가와하라 마사미(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
가와하라 선생님과 개구쟁이 소년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 세 친구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붉은 계통의 바탕색은 이야기의 따뜻함을 더해주고, 간결하면서도 어린 아이가 그린 듯한 먹 그림은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누군가의 삶과 생활이 아름다운 동화가 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장애를 가진 사람의 삶이....
이런 질문에 대해 『휠체어를 탄 사서』에서 그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열린 가슴을 가진 사람이 서로의 가슴에 별을 품게 만들고 \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그려간다는 것에 대해 말이죠.

주인공 가와하라 선생님과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서로 눈높이를 맞춰 상대의 마음 문을 열었기에 나이와 장애라는 편견을 넘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 모두가 별똥별을 찾는 장면에서 마사후미가 “아저씨, 별 이야기도 좋았어요. 뭔가 마음이 깊어지는 것 같은.”이라고 말하자 가와하라 선생님도 “기쁘구나. 너희들만 할 때 침대에만 누워 있던 나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하는 부분에서 사람이 사람에게만 전하는 잔잔하지만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가슴 뭉클해지네요. 그림에도 잔잔한 감동이 배어있는 <휠체어를 탄 사서>를 엄마와 함께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이것도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이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 도서관은 배울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는 곳으로, 한마디로 도서관은 온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이용과정을 통해 나만이 사용하는 곳이 아닌,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휠체어를 탄 사서>의 배경이 되는 도서관도 그 자체도 큰 의미로 다가오네요.

우리가 기다리던 사서이자, 만나고 싶은... l 조성희 l 28926
일본은 장애인 복지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이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다는 뜻과도 일치할 것이다. 한 때는 일본 책들을 자주 접했었다. 소설이든 동화든,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하는 장애인들은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나의 똑같은 등장인물로 살아있었다. 또한 그들보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이라는 만족감을 주기 보다는, 그들로 인해, 그들 덕분에 삶의 한 켠을 위로 받는 경우가 참 많았었다.

우리 나라의 동화에서도 장애를 소재로 한 몇 편의 동화가 있지만, 작가층이 얇고, 소재의 폭도 좁다. 그만큼 우리 나라의 장애인들이 이야기할 소통의 공간이 사회적으로 너무 좁기 때문은 아닐까? 혹은 무관심이거나.

<휠체어를 탄 사서>를 펴기 전까지는 그저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관념적 사고로만 접근하며, 책에 대한 내 마음대로의 상상을 했었다. 이 안에는 뻔할 것이라는 생각도 어느 정도 녹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나도 책 속 주인공들처럼 가와하라 선생님께로 빠져들었다. 그가 지닌, 융합과 소통의 힘이 참으로 부러웠다. '멀리서 빤히 쳐다보거나 외면하는 것보다 낫지' 라고 말하는 가와하라 선생님은 그야말로 어른이었다. 그 어른은 공부에는 도통 관심도 없고, 도서관에서 어찌 할 지도 모르는 아이를 도서관으로 불러들이고, 그러면서 함께 이야기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다. 이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책으로 다가갔다. 그렇게 그는 도서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하고도 좋은, 인기 많은 책과도 같은 존재였다.

정말 인간이라는 명칭은, 몸이 멀쩡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사람에게만 지칭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을 정도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서에게 한껏 마음을 빼았겼다.

요즘들어서는 도서관에 자주 출입을 하게 되는데, 우리 도서관 사서는, 나를 알까? 아니 모른다. 언제나 딱딱한 표정으로 주의사항 주기에만 바쁘고, 정말 수십번을 드나들었는데, 눈을 맞춰주지도, 웃어주지도 않는다. 물론 예전에 살던 동네의 사서는 아이를 먼저 알아봐주고, 인간적으로 다가와주셨다. 물론 사무적인 모습을 완벽히 지울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도서관이 그저 시험대비를 위한 공부 장소로 전락한 건 아닐까? 동화를 좋아해서 책을 빌리러 어린이 자료실에 자주 들리지만,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서 한 분 안계시고, 아이들은 도서관에서도 학습용 만화만 쌓아놓고 보고, 재밌는 책들은 아직도 새책인 채로 서가에 꽂혀 있는 것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안타까움이 치솟고 만다.

정말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이거 한 번 읽어봐!' 하고 싶은데, 그런 엄숙한 분위기와 만화책에만 코박고 있는 친구들이 어찌나 낯설게 느껴지던지...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 해 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도서관에도 가와하라 선생님같은 마음의, 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책을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사서가 절실한 듯 보인다. 그럴려면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화와 좀 더 친해져야 하는 건 아닐까?

도서관에 갈 때 마다 답답했던 마음이, 이 책을 만나고,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적으면서 조금은 위로가 됨을 느낀다.



이 책을 만난 우리라도, 가와하라 선생님처럼 서로의 마음을 읽으며, 책과 함께 소중한 친구, 혹은 가족, 이웃과 새로운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간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장애를 극복한 사서의 이야기! l 강순재 l 18950
사실 장애를 가지게 되면 마음의 병이 깊어 사람들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반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쓰는 고정욱 작가도 바로 그런 사람중에 한 사람이고
이 책을 지은 가와하라 마사미라는 사서도 그렇다.

어려서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쓰게 된 가와하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도서관의 사서가 되었다.
17년간이나 이어진 병원과 복지시설에서의 생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하게 살아 남아
저 멀리 전쟁에서 부상당한 아이들을 위해 휠체어를 보내는 모임을 만들기까지 한 가와하라는
도서관의 사서가 되어 사람들의 편견이 가득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과 보통 사서들은 하지 않는 특별한 체험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한다.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 이 세아이는 도무지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개구쟁이들이다.
시험에서 셋의 점수를 모두 합쳐야 겨우 100점이 된다는 사실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휠체어를 탄 사서가 도서관에 왔다는 이야기에 사서를 골려주려 도서관엘 가게 된다.
들어가서는 안되는 사서의 자리를 침범하고 휠체어를 빼앗아 이리 저리 타보던 아이들은
휠체어를 조종한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사서의 몸이 너무 가볍다는 사실에 측은지심이 발동!

다른 친구들과 다툰 어느날 마사후미는 사서를 찾아가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되고
친구들을 만나 뜻밖에 먼저 사과의 말을 꺼내기도 하며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기 사작한다.
그리고 이 세 아이들은 언제나 일을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겠다는 명목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를 찾아가지만
사실은 사서를 찾아가 사서의 일을 도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본풍의 그림이 멋스러운 장애를 극복한 휠체어를 탄 사서와 세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 또한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모두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책 l 최순아 l 8644
우선..좋은책 보내주셔서 감사해요~아이들과 잘읽었습니다.

제목만봐도 알수 있듯이 이책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서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는 원작자인 가와하라 마사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는것과 일본작가의 작품이라는데서 일단 호기심을 어느정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그리고 표지그림을 보면 일본작가의 그림임에도 옛날 우리 아버지세대분들이 책가방 대신 책보자기를 짊어지고 가는것과 흡사한 그림이라 더 정감이 가는것 같다. 내용은 개구쟁이 삼총사 마사후미, 이시로, 겐타가 도서관이라면 지루해서 가기 싫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던차,, 도서관에 새로운 사서 선생님이 오셨는데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얘기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게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서 선생님의 손발을 만져보고, 휠체어 타기 놀이도 해보면서 점차 사서선생님이랑 맘을 터놓고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게 되는 이야기.. 휠체어를 탄 사서는 우리주변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그들을 바라보게 될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책이 될것 같다.

도서관에서 변화하는 아이들 l 배수진 l 14416
휠체어를 타고 사서의 업무를 잘 볼 수 있을까? 도우미들의 도움으로 일본 처음의 휠체어를 탄 사서. 그의 초안으로 작업된 그림책은 몸이 불편해도 도서관사서로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는 이야기다.



개구진 세 아이는 휠체어를 탄 사서를 구경하러 도서관을 방문한다. 그러다 멋진 휠체어를 보고 직접 타보고 싶어하며, 휠체어를 직접 타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후 휠체어를 탄 사서를 보러 아이들은 도서관에 들러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사서의 도우미도 자처하게 된다.



책이라면 치를 떨던 녀석이 글쓰기로 상을 받고, 사서를 만나면서 변하는 아이들을 보며 꼭 우리학교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괜시리 마음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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