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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
오호선 / 그림 이수진 | 2014-08-30  
   
36 /  231 x 283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98-4 /  KDC 813.5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3
з 그림책, 어린이(아동), 옛이야기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아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오누이 이야기
《조마구》는 어린 오누이가 어머니를 죽인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의 복수를 한다는 점에서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집에 찾아온 호랑이를 피해 목숨을 지킨다면, 이 이야기의 오누이는 조마구를 찾아 먼 길을 가서 멋지게 복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지요. 이 이야기에서처럼 처음에 어머니가 죽거나, 어머니가 자식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은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시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암시합니다. 아이들은 주인공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하며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멋지게 해치운 오누이의 활약은 아이들에게 자기 힘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이 용감하고 지혜로운 오누이의 이야기를 꼭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를 바랍니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오누이와 탐욕스러운 괴물의 대결
오누이가 나무를 하러 간 사이, 조마구가 집에 들어와 밥을 훔쳐 먹습니다. 어머니가 부뚜막에 올라앉은 조마구를 보고 부지깽이로 후려칩니다. 그러자 조마구 덩치가 점점 커지더니 어머니를 죽이고 사라집니다. 오누이는 어머니의 복수를 하러 먼 길을 떠납니다. 조마구의 행동을 목격했던 바늘과 갈퀴가 오누이를 따라가지요. 갈퀴가 찾아낸 조마구 집에서 오누이는 조마구와 맞닥뜨립니다. 조마구가 “밥을 해서 냠냠할까? 떡을 해서 짭짭할까? 죽을 해서 호로록할까?” 하고 말하자 부엌 선반에 숨은 누이가 “밥을 해서 냠냠하지.” 하고 속삭입니다. 조마구가 덜그럭덜그럭 밥을 하는 사이, 오빠가 주걱을 훔쳐 냅니다. 조마구가 주걱을 찾아 돌아다니는 동안, 오누이는 밥을 몽땅 먹어 버립니다. 이렇게 오누이는 조마구가 먹으려고 하는 족족 모두 빼앗아 먹습니다. 조마구가 지쳐 널브러졌을 때 바늘이 조마구를 마구 찌릅니다. 오누이는 조마구를 가마솥에 들어가게 유인하여 복수에 성공합니다.

처음 만나는 우리 옛이야기 속 괴물, ‘조마구’
이 이야기에서 가장 특이하고 흥미로운 것이 바로 조마구라는 괴물입니다. ‘조마구’라는 말은 주먹보다 작은 물건을 가리키는 ‘조막’의 북한 사투리로, 평안북도 출신의 시인 백석이 〈고야〉라는 시에서 이 ‘조마구’ 괴물에 대해 쓰기도 했습니다. 조그만 괴물이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밥을 훔쳐 먹는 것도 특이하고, 맞아서 덩치가 커지는 것도 신기합니다. 처음엔 작았던 괴물이 커지니까 더 위협적인 느낌이 나고요. 그런데 오누이는 이 무서운 괴물이 밥과 떡과 죽을 해 먹으려 하는 걸 보게 되지요. 조마구는 자꾸자꾸 먹으려 하고, 오누이는 조마구의 식탐을 골리고 이용합니다. 어린 오누이가 본능적인 욕구의 조절이라는 면에서 조마구보다 우위에 있는 것 같지요. 조마구의 유치함 때문에 오누이의 복수는 아무 막힘 없이 통쾌하게 전개됩니다. 어린 독자들도 바로 조마구의 유치함을 알아채고 오누이와 함께 조마구를 실컷 골려 주겠지요.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본능적인 욕구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재미있는 장면 연출
반복의 재미를 잘 살린 오호선 작가의 글과 더불어 이수진 작가의 공들인 그림이 ‘조마구’ 이야기를 매력적인 그림책 《조마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수진 작가는 먼저 조마구의 형상을 창조해 내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마구의 행동에서 외형을 자연스럽게 잡아 갔고, 조선 시대 민화의 동물 형상들을 참조하면서 조마구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사나운 눈매는 괴물답게 무섭고, 쥐처럼 튀어나온 주둥이는 밥을 훔쳐 먹고 늘 먹을 것을 욕심내는 행동거지와 어울려 보이지요. 장면 연출에서는 세심하게 계산된 화면 구성이 눈에 띕니다. 글은 오누이가 조마구와 밥과 떡과 죽을 두고 다투는 사건을 세 번 똑같이 반복하지만, 그림에서는 반복을 없애 단조로움을 피하면서도 사건의 전개를 충분히 목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연출은 선반의 모습을 뒤집어 그린 것입니다. 오누이가 주로 부엌 선반 위에 올라가 숨어 조마구를 상대하는데, 그냥 보아서는 선반 뒤의 모습을 볼 수가 없겠지요. 이수진 작가는 과감히 선반을 위에서 본 모습으로 그려서 오누이의 행동과 조마구의 행동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 주었습니다. 천장에 붙어서 거꾸로 움직이는 듯한 오누이의 모습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이수진

대학에서 한국화를 공부한 뒤 일본 소케이 미술전문학교와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일본에서 펴낸 우리 옛이야기 《개미와 메뚜기와 물총새》와 《용궁의 검은 고양이》로 뛰어난 종이 연극에 주는 고잔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가시내》, 《무서운 도깨비 찾아가요》, 《재주 있는 처녀》, 《마지막 수수께끼》,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들이 있습니다.

"어린이책" 광주일보 2014-09-12일 ▲조마구=어린 오누이가 어머니를 죽인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비슷하지만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집에 찾아온 호랑이를 피해 목숨을 지킨다면, ‘조마구’의 오누이는 조마구를 찾아 먼 길을 가서 멋지게 복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바로 가기☞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10447600532611026.htm&ver=v002 ]

독서신문 2014-09-17일 [독서신문] 어린 오누이가 어머니를 죽인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집에 찾아온 호랑이를 피해 목숨을 지키는 이야기라면 『조마구』는 엄마를 죽인 괴물을 찾아 먼 길을 가서 멋지게 복수하고 집에 돌아오는 오누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멋지게 해치운 오누이의 활약은 어린이들에게 자기 힘으로도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독립심을 키워줄 것이다.
[바로 가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844 ]

무섭지만 재미있는 옛이야기책 l 이지선 l 35287
딸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이 배송되면 제가 읽어주기를 기다리지않고 자기가 직접 뜯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조마구도 도착하자마자 뜯더니 큰소리로 읽기 시작했지요. 책을 다 읽고 나자 딸아이가 쪼르르 달려와 말합니다. "엄마, 이 책 진짜 무섭다. 그런데 재미있어."

​ 아이가 무섭다고 느낀 장면은 바로 조마구가 엄마를 죽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쁜 조마구가 엄마를 죽였어. 진짜 나쁘지." 아이는 흠뻑 그림책에 도취되어 책을 읽었었나봅니다. 저랑 다시 함께 읽으면서도 그때의 기분이 떠올랐는지 마치 드라마를 보며 "에고 나쁜 놈, 저런 놈은 혼나야해."라고 말하는 할머니가 떠올라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반면, 오누이가 조마구를 혼내주는 장면은 무척 재미있어 했습니다. 바늘이 조마구를 콕콕 찌르는 장면을 특히나 재미있어 하더군요. 사실 엄마를 죽이고 바늘이 조마구의 얼굴을 콕콕찌른다는 표현은 왠지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 속에서 잔인함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이 벌을 받는 모습을 통쾌해 하는 거죠. 한때는이렇게 잔인한 그림책을 읽혀야할까?라는 고민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책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알 게 된 사실은 전래동화 속에 이런 잔인성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는 이런 전래동화를 통해 나쁜 일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 다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법도 배운다고요.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현실은 마냥 좋을 수가 없죠. 크면서 아이는 이런 저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럴때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것만 본 아이들보다 이런 이야기를 접한 아이들이 현실 속의 나쁜 것들과 마주했을때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요.

딸아이가 조마구를 어찌나 빠져들어 읽었는지, 한 번 읽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조마구에서 반복되는 대사를 아예 외우더군요. "밥을 해서 냠냠할까? 떡을 해서 짭짭할까? 죽을 해서 호로록할까?" 제가 읽기도 전에 자기가 먼저 줄줄 외웠답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구절을 아이들이 특히나 재미있어 하는 것같습니다. 이게 전래동화의 매력같기도 하네요.

<조마구>를 읽다보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전래동화책이 떠올랐습니다.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역시 괴물이 어머니를 죽이고 아들이 어머니의 원수를 갚으러 길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괴물의 모습이 다르고 괴물을 찾으러 가는 여정은 좀 다르지만 마지막에 괴물의 밥과 떡과 죽을 뺏았아 먹고, 가마솥에 넣어 괴물을 죽이는 장면은 똑같더군요. 조마구가 맞으면서 점점 커지는 모습에서는 쇠를 먹고 점점 커지는 괴물이 등장하는 <불가사리>라는 전례동화도 떠올랐습니다. 괴물이 사는 땅 속 나라로 가는 부분에서는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이 떠오르더라구요. 도깨비의 집이 땅 속나라에 있었거든요. 곳간에는 조마구처럼 금은 보화가 넘쳐났고요. 전례동화는 입으로 구전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모양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같아요. 같은 이야기가 다르게 변형되기도 하고요. 아이와 함께 이렇게 비슷한 다른 전례동화책과 비교하면서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는 놀이도 한 번 해보세요. 아이가 재미있어 한답니다. 그런김에 읽었던 책도 한 번 더 읽게 되고요.

잔인하다고 피하지마시고, 이런 전례동화도 아이와 함께 꼭 즐겨보세요.

먹보 괴물 조마구 l 김은숙 l 22210
조마구’라는 제목이 생소하고 참 독특합니다.
앞표지를 앞에 두고 “조마구가 뭘까?”물으니 “조마조마한 구(그) 녀석?”
"조도 먹고 마늘도먹는 그 녀석?”하며 조잘조잘 말이 많습니다.

조마구는‘조막만한 괴물’이에요.
오누이가 나무를 하러 산에 가고, 어머니가 밥을 해놓고 오누이를 기다리고 있을 때 조마구가 찾아옵니다. 조마구가 가마솥의 밥을 푹푹 퍼먹자, 어머니가 부지깽이로 때렸지요. 그러자 조막만하던 조마구가 어머니 허리만큼 커지는 거예요. 맞으면 맞을수록 커지는 조마구는 결국 어머니를 죽여 나무에 걸어 놓고 사라졌어요.

산에서 돌아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누이는 바늘, 갈퀴와 함께 조마구를 잡으러 길을 떠납니다.
조마구의 집은 온갖 보물과 양식이 가득해서 오누이는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조마구의 인기척에 오누이는 재빨리 부엌 선반 위에 숨었어요.

조마구는 먹는 것에 관심이 아주 많은 괴물인가 봅니다. 무얼 해먹을까 늘 고민하고, 부엌 선반에는 올게심니한 곡식이 보이네요. 조마구가 밥을 하고, 떡을 하고, 죽을 하는데 그때마다 오누이는 주걱과 칼, 국자를 숨겨 조마구가 그것들을 찾는 사이 맛있게 먹어 치웁니다. 그리고 조마구가 배고픔에 지쳐있을 때 바늘의 도움을 받아 조마구를 물리치지요.

[조마구]는 글이 참 재미있습니다.
밥을 해서 냠냠할까, 떡을 해서 짭짭할까, 죽을 해서 호로록할까 등의 맛깔 나는 표현이 반복되고 수숫대들이 수수숙 수수숙 비켜주는 표현들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국자를 찾으며 “엉덩이가 쏙 들어가게 패 줄 테다‘하는 조마구의 말에 깔깔깔 웃음이 터집니다.

조마구를 보며 아이들은 금세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되는 새’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오누이 설정과 괴물을 물리치는 과정이 흡사합니다. 이야기가 비슷한데도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는 건 ‘조마구’라는 독특한 괴물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조막만해서 만만하게 보였는데 맞으면 맞을수록 커진다니 재미있습니다. 어린시절 엄마한테 부지깽이로 맞아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이왕 맞은거 조마구처럼 키나 자랐으면 어땠을까 엉뚱한 생각도 들었고요.ㅎㅎ

또한 위험을 무릅쓴 오누이의 모험은 아이들이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죽인 무서운 괴물이지만, 선반 위에서 조마구를 내려다보는 모습은 겁먹은 표정은커녕 여유로워 보이고 “밥을 해서 냠냠하지.”등의 속삼임은 조마루를 호령하는 듯 하지요.
오누이는 용기와 기개로 조마구를 물리치고, 조마구의 보물들로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의 오누이가 손을 맞잡은 모습은 오누이 앞에 어떠한 일이 닥쳐도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고무판화로 조마구를 그려 보았어요.
열 살 어진이도 처음 해보는 거라 조각칼 사용법을 잘 일러주고,
일곱 살 서진에게는 우드락판화를 하자고 했는데 서진이도 고무판화를 하겠다고 합니다.
조각칼로 새긴다기보다 긁어 내고 마구 찍어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막무가내였지만 힘들다면서도 진득하게 앉아서 했어요.
조각칼을 사용하는 모습이 위태로워 몇번이나 말렸지만 끝내 해내는 모습은 오누이만큼이나 용감무쌍했답니다 ^^

조마구-조마구에 맞선 용감한 오누이 이야기 l 정미란 l 14173
곰과 멧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무서운 모습을 가진 조마구 이야기입니다. 아주 작은 것을 보고 '조막만하다' 라는 말을 썼었는데, 주먹보다 작은 물건을 '조막' 이라 하고 북한에서는 '조마구' 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이 조막만한 조마구가 어떻게 커다란 괴물이 된걸까요?

가마솥에 밥을 해놓고 오누이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몰래 밥을 퍼먹는 조마구를 부지깽이로 마구 후려쳤습니다. 조마구는 맞을수록 몸집이 점점 커지더니 괴물이 되어 어머니를 죽였어요. 집으로 돌아온 오누이는 바늘과 갈퀴의 도움을 받아 조마구를 잡으러 갑니다. 오누이가 찾은 조마구의 파란 기와집 곳간에는 온갖 보물과 곡식들이 넘쳐났습니다.

조마구가 나타나자 오누이는 선반 위에 숨었습니다. 조마구가 "밥을 해서 냠냠할까? 떡을 해서 짭짭할까? 죽을 해서 호로록할까?" 하고 속삭이자 오누이는 차례로 "밥을 해서 냠냠하지." "떡을 해서 짭짭하지." "죽을 해서 호로록하지." 속삭입니다. 조마구가 주걱, 칼, 국자를 찾아다니는 동안 오누이는 밥, 떡, 죽을 다 먹어버립니다. 조마구가 지쳐서 벌렁 드러눕자 바늘은 조마구를 마구 찌릅니다. 오누이는 조마구를 가마솥에 들어가게 해서 아궁이에 불을 피워 조마구를 물리치는데 성공합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꽁지닷발 주둥이닷발'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마구는 처음에 작았는데 몸집이 커지는걸 보고 원래 자기 모습을 숨기고 밥을 훔쳐먹으러 온 것 같다고 합니다. 괴물처럼 나오는 '조마구' 이야기가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어른들이 보기에 조금 잔인한 것 같아 들려주기 꺼려하는 옛이야기들도 아이들은 그저 재미나게 이야기 자체를 즐깁니다. 아이들에게는 원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특성이 잠재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옛이야기에는 부모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형제나 오누이가 그 대상과 맞서거나 꾀를 내어 물리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뒷편에 실린 기획자의 이야기를 보면 이러한 옛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대소변을 가리고 식탐을 조절하듯 욕구를 스스로 조절해가는 성장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누이가 조마구를 물리치는 장면에 더 흥미로워하고 재밌어하나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길벗어린이를 통해 새로운 옛이야기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



<책놀이>

조마구의 모습이 실제로 보면 무섭고 겁나겠지만 그림책 이야기로 만나니 재밌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마구 모습을 하나 골라서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했어요. 까만 바탕에 털이 복슬복슬하니 스크래치 종이에 그려보기로 했지요.

아들과 둘이서 조마구의 모습을 표현해봤습니다. 색색이 화려하긴 하지만 우리의 조마구도 아주 쪼금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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