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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현덕 / 그림 이형진 | 2000-09-25  
   
28 /  226 x 255mm /  12,000 
ISBN_13 9788986621730 /
ø 문학_민들레 그림책 04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영유아 표준보육과정령>만 2세 미만>예술경험>예술적 표현>몸동작으로 반응하기
영유아 표준보육과정령>만 2세>사회관계>사회적 관계>또래에게 관심 가지기  
2009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관 일러스트레이터 원화 전시 작가)  
õ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교보문고 (권장도서)
한우리 (권장도서)
열린어린이 (선정도서)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추천도서)
포스코교육재단 (선정도서)
북스타트 (선정도서)
교보문고 (권장도서) 
노마, 똘똘이, 영이는 쥐를 쫓고 닭을 쫓으며 고양이 흉내를 냅니다. 그러다 부엌 선반 위에 있는 북어까지 훔쳐먹다 엄마에게 들켜 달아나는데…….
부엌에서 생선을 훔쳐먹고 횡하고 도망을 가버리는 고양이가 부러울 때가 있죠. 노마, 똘똘이, 영이는 쥐를 쫓고 닭을 쫓으며 검정 도둑고양이 흉내를 내요. 그러니까 정말 고양이처럼 되었어요. 고양이가 된 아이들은 너무 신이나요. 평소에 못하던 일도 모두 할 수 있으니까요. 평소에 하고 싶던 장난도 모두 할 수 있어요. 혹시 어머니에게 들키면 고양이처럼 도망가면 그만이거든요.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노마의 표정과 행동을 보고 있으면 나도 고양이가 되어서 엄마 몰래 부엌을 뒤지고 싶어져요. 여러분도 주인공 노마를 따라서 고양이 흉내를 내 보세요. 정말로 재미 있을 거에요.

다시 새롭게 태어난 1930년대 현덕 작가의 동화 「고양이」
이 책은 1930년대에 발표한 현덕 작가의 동화 「고양이」를 이형진의 그림으로 현대화했습니다. 지은이 현덕 작가는 우리 나라 최초로 현대적인 아동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데, 우리가 자주 듣던 노마라는 이름의 아이가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현덕 작가는 노마를 통해 위주의 교훈적인 동화를 탈피, 일상 속 아이들의 심리를 포착하는 예리한 언어로 현대 아동문학의 전형을 창조했습니다. 어른들의 관념과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자립한 아이들만의 세계를 만든 것입니다.
현덕 작가는 30년대부터 글을 썼지만 이미 그 당시에 어린이의 모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 고양이에 나오는 노마도 똘똘이도 영이도 지금의 우리 어린이들과 거의 다르지 않는 밝고 천진난만한 개구장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요?

현덕의 동화가 간결한 언어로 일상의 리듬을 발견하는 것이라면, 이형진의 경쾌하고 즉흥적인 듯한 그림은 빡빡한 생활 풍경 속에서 널따란 공간을 열어 줍니다. 현덕 작가가 글로 풀어낸 어린이들의 모습을 매우 생동감 있게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고양이를 따라 움직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어린이 문학의 전형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눈에 보일 듯 어린이의 모습이 잘 그려진 글과 그림을 읽으면서 감수성을 풍부하게 키워보길 바랍니다.
글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북한에서 살았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당선하고,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면서 동화와 소설을 활발하게 발표했습니다. 1946년에 동화집 《포도와 구슬》과 소년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을, 1947년에는 동화집 《토끼 삼 형제》와 소설집 《남생이》를, 1949년에는 장편 소년 소설 《광명을 찾아서》를 냈습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산업미술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재주꾼 오 형제』, 『고양이』, 『뽐내는 걸음으로』, 『땅속 나라 도둑 괴물』, 『혹부리 할아버지 』, 『숨은 쥐를 잡아라 』, 『아주 바쁜 입』, 『메주 도사』, 『장승 벌타령』,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 『짝꿍 바꿔 주세요!』 등이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호랑이 잡는 도깨비 』, 『명애와 다래』, 『끝지』,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 『흥부네 똥개』 등이 있습니다.

<[다다와 함께 읽은 책24] 현덕 글, 이형진 그림 <고양이> - 5살 딸의 고양이 따라하기, 어떻게 한다냥? > 오마이뉴스, 2015-09-21
…우리 노마를 소개할게요. 우리 노마와 친구들의 주특기는 고양이 흉내내기. 친구들과 무리 지어 놀면서 고양이 흉내를 내지요. '고양이처럼 등을 꼬부리고 살살 발소리 없이' 목소리도 고양이처럼. 정말 고양이라도 된 것마냥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데'로, '마루 밑으로', '뒤꼍으로 갑…
[바로가기☞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1652]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적 어린이 캐릭터를 만든 현덕이 1930년대 발표한 동화를 이형진의 그림으로 현대화했다. 현덕은 노마를 통해 교훈적인 동화를 탈피해 일상 속의 아이들의 심리를 그리는 현대 어린이문학의 전형을 보였다. 고양이 흉내를 내는 노마와 두 친구의 이야기. 즉흥적으로 그린 듯한 삽화가 아이들에게 자연스런 생활풍경을 전한다.
--- 한겨레신문 (2000년 10월 14일)

고양이 놀이에 빠진 천진난만한 아이들 세계

“노마와 똘똘이, 영이는 고양이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등을 꼬부리고 살살 발소리도 없이 앵두나무 밑으로 갑니다. 검정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그랬던 것처럼. 아옹 아옹, 아옹 아옹. 고양이 목소리도 냅니다.

어느새 노마와 아이들은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굴뚝뒤에 웅크리고 앉습니다. 쥐란 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죠.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이번에는 장독대로 가서 닭을 노립니다. 푸드득 지붕위로 날아가버리는 닭. 노마는 지붕위까지 올라가지 못하는게 한입니다.

부엌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조르르 둘러앉아서 북어 한마리를 나눠 먹습니다. 어머니가 방에서 나오다 이것을 보고 ‘저녁 찌게헐 부게를. 노마, 요 녀석 허는 장난이…’하고 쫓아 내려옵니다. 노마는 정말 고양이인양 후닥닥 뒷문으로 달아나며 아옹 아옹….” 이 동화는 1930년대에 발표된 것을 현대적인 문체와 그림으로 바꾼 것이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노마’는 ‘엉뚱하지만 건강한’ 아이의 캐릭터로 남아있다.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이 동화는 아직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힘을 갖고 있다. 일상속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 흉내내기는 아이들의 심리를 가장 잘 드러내는 놀이다. 이 놀이에선 아이들만의 규칙과 사고대로 진행된다. ‘동물’의 역할속에 어른들의 간섭을 회피하고 완전히 자립하려는 아이들의 정서가 표현되는 것이다.

이 동화를 아이들에게 읽어준다면 십중팔구 “나도 해볼거야”할 것이다. 특히 동화의 간결한 언어는 동화를 읽어주는 리듬감을 계산한 듯하다. 또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데는 이형진씨의 그림도 한몫하고 있다.
--- 문화일보 오승훈 기자 (2000년 10월 11일)

고양이 흉내내기 재미있네요

요 녀석들이 오늘은 뭘하고 놀까? 현덕의 동화에 등장하는 노마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아이다. 전차놀이, 싸전 가게 놀이, 귀뚜라미 되어 보기, 토끼 되어보기 등 놀잇감이 없어도 노마는 심심할 틈이 없다. 오늘 노마가 발견해 낸 놀이는 도둑고양이 되어보기.

노마, 똘똘이, 영이는 고양이처럼 등을 꼬부리고 고양이 목소리를 하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데로 살살 걸어다닌다. 그러다 보니 진짜 고양이처럼 되어 간다. 굴뚝 뒤에 웅크리고 앉아 쥐를 기다리고, 닭 쫓던 고양이 심정으로 지붕으로 도망간 닭을 쳐다보기도 하며, 어머니가 찌개거리로 둔 북어도 몰래 훔쳐 입으로 북북 뜯어 먹는다. 야단하며 쫓아오는 어머니를 피해 달아난 아이들은 아옹아옹 승리의 환호성을 지른다.

허름한 바지에 검정 고무신을 신은 노마의 눈과 몸짓은 고양이 그대로이다. 고양이의 습성을 알지 못한다면 감히 흉내도 내지 못할 것이다. 앵두나무 밑을 살살 기어가던 도둑 고양이 흉내를 내다가 진짜 고양이처럼 되어 버린 세 아이들의 표정이 통쾌하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

노마만이 아닐게다. 아이들은 무언가 흉내내기를 무척 좋아한다. 개구리 토끼 같은 동물 흉내는 기본이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흉내도 곧잘 낸다. 전래동화의 주인공인 ‘반쪽이’라며 한쪽 눈을 가리고 돌아다니는 아이가 있으면, 뒤이어 내가 진짜 반쪽이라며 신발 한짝을 벗어버리는 아이도 생긴다. 또래끼리 흉내내기는 전염성이 강해 금세 따라한다. 노마의 고양이 흉내에 똘똘이와 영이가 뒤따랐던 것처럼 말이다.

함께 책을 보고서 아이들이 고양이 흉내를 냈다. 노마처럼 잘 되지는 않았지만 즐거워했다. 그리고 고양이는 야옹야옹 해야지 왜 아옹아옹 하냐며 투덜대 네가 들은 고양이 목소리를 내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내는 소리가 모두 야옹야옹은 아니었다.
--- 동아일보 김향선(주부) (2000년 10월 21일)

63년전 쓴 연작동화를 완벽한 그림으로 옮겨 시대 넘어선 감동 선사

현덕의 유년동화를 사진에 비유하자면 접사촬영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카메라 렌즈를 길게 빼서 촬영각도를 줄이고 노마와 똘똘이 영이 그리고 기동이의 몸짓을 하나하나 따라가노라면 아이들 노는 모양이 살아난다. 렌즈를 촬영물체에 가까이 갖다 대면 배경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듯이 우리의 노마와 똘똘이와 영이와 기동이에게도, 그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알 수 있는 배경이 없다. 마치 정형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언어와 구조로 이어지는 짤막한 연작동화들 속의 그 아이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인격체라기보다는 하나의 동심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1938년에 쓰여진 『고양이(2000년 간)』는 그 연작 동화들 중의 한 편이다. 그리고 원래는 그림책이 아니었다.

그림책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책이다. 그래서 그림이 없이도 완벽했던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들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는 그림책이 아니었던 옛이야기나 단편동화가 그림책으로 재출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얼마나 많은 일러스트레이션들이 글을 통해서 독자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떠올렸던 개인적인 이미지들을 배반하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해석력에 따라서 그림은 글을 풍부하게 만들기도 하고 정반대로 제한적인 이미지로 고정시켜 버리기도 한다. 이형진이 그린 ‘고양이’는 다행스럽고도 보기 드물게도 전자의 경우에 속한다. 그는 현덕의 글을 상당히 정확하게 해석하고 자신의 그림으로 소화해내었다.

책의 앞과 뒤의 면지에 그려진 집과 담과 마당과 나무를 제외하면 본문 중에는 ‘배경’이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 온통 노마와 영이와 똘똘이(이 작품에는 기동이가 나오지 않는다) 뿐이다. 이 세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가끔씩 아이들 뒤에 겹쳐 그려진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현덕의 문체가 이형진의 시각 이미지로 바뀌어진 것같은 착각이 일어난다. 그 뿐이 아니다. 세 쪽에 걸쳐서 밋밋하게 적혀있는 원래 동화(‘고양이’, ‘너하고 안놀아’)의 글들이 여러 개의 장면들로 적절하게 나뉘자 '고양이 흉내내기'가 훨씬 긴박감 있는 놀이처럼 보이고 음악성도 한층 살아난다.

현덕의 유년동화는 당시 동화로서는 드물게 아이들을, 본래의 모습대로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있다. 그 점이 그의 작품을 시대성 속에 함몰되지 않게 만들어주는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시대를 뛰어 넘는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만남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현재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 조선일보 책마을 최윤정 (아동문학평론가) (2001년 2월 24일)

몸으로 놀지 않는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의 몸이야말로 최고의 장난감, 최고의 자기표현 도구임을 알게해주는 책. 특유의 원초적 생명력을 건강하게 폭발시키자.
--- 문화일보 노성열기자 (2003년 3월 3일)"

멋진 책!-글과 그림이 완벽하게 어울려요 l 박서영 l 3887

현덕 글, 이형진 그림, 길벗어린이


이쁘동이님 말씀에 따르면 ‘이미 고전이 된’ 이 책을 전 최근에야 도서관에서 만났네요.
아...<비가 오는 날에>를 만난 이후로 우리나라 창작 그림책으론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이었습니다.


노마, 똘똘이, 영이는 고양이 흉내내기 놀이를 합니다.
고양이처럼 살금거리며 걸어다니죠. 아옹 아옹 하면서요.
굴뚝 뒤에서 쥐가 나오길 기다리고
뒷간앞을 돌아 다시 마당으로 아옹 아옹
이번엔 닭을 노립니다. 닭은 지붕위로.
아이들은 마당에서 지붕을 쳐다보며 아옹아옹.
하지만 노마는 기쁩니다.
아무 장난을 하든 어머니께 혼날 염려가 없거든요.
왜냐면 고양이니까!
고양이처럼 부엌으로 달아나 선반에 있던 북어 한 마리 물어내와 뜯어 먹습니다.
엄마가 보고
“이따 저녁 찌개 헐 부게를. 노마 요 녀석 허는 장난이”
하고 마루를 구르며 쫓아 내려오지요.
(저는 이 입말이 참 정겹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북어를 ‘부게’라고 하시거든요. ㅋㅋ)
노마는 정말 고양인 양, 뒷문으로 달아나며 아옹 아옹 아옹...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현덕의 글이 참 맛납니다.
몇십년 전에 썼다고는 믿기지 않게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문장이더군요.

글도 글이지만 전 아이들의 놀이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글로 쓸 생각을 했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작가 현덕의 눈은 소문대로 예사롭지 않습니다.

(글쓴이 현덕은 일제시대에 활동하던 작가로 월북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이미 교훈적인 동화에서 탈피, 아이들의 세계와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한 동화를 썼다는군요.
현덕같은 작가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었다더니 이 <고양이>를 보면 수긍이 갑니다.)

이형진의 그림도 멋집니다.
여백이 많고 배경은 과감히 생략, 강약 조절이 잘 된 그림입니다.
아이들이 고양이 흉내내는 모습이 너무나 고양이같습니다. 표정도 재밌구요.
잘 그린 그림입니다.
이형진의 그림이 아니었다면 현덕의 글이 이리 잘 살지는 못 했지 싶어요.

책을 읽다보면 읽는 사람도 고양이가 되고 싶어집니다. 아옹아옹하면서...


또 하나, 이 책이 왜 이리 맘에 들까 생각해 보니 그건
아무 장난감도 도구도 없이 (심지어 말도 없이) 재미나게 노는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이 놀이는 관찰력과 상상력만 가지면 되는 놀이거든요.

온종일 그러고 노는 자유로운 아이들을 요샌 좀처럼 보기 힘들어서 더 재밌게 느껴지나 봅니다.
요즘 아이들도 이런 놀이를 잘 하고 놀 수 있을까요? 40분, 50분 단위로 하는 수업이나 활동에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 가슴을 적시는 책들... l 김진영 l 1787
길벗어린이 도서를 접한것은..처음에는 동화로써가 아니라
일러스트 수업을 받으면서 훌륭한 작품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권 두권 사모았다.
그리고 지금은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의 애독서적으로서 수집하고도 있다..
우선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읽어주는 책은 "고양이"이다.아직은 어려서 다른책들을 이해하거나 흥미를 갖기엔 좀 무리인것같고 유독 고양이.. 그책을 좋아한다.
아마도 의성어의 반복과 동시를 낭독하듯이 반복되는 운율에 흥미있어하는것같다. 아옹아옹, 아옹아옹..
고양이 소리를 내어주며.. 아이들의 살금살금 행동들을 보여주면 너무 좋아한다.
그림도..엄마로서는 아주 맘에든다.(아이도 좋아하는듯~)
틀에 박힌듯하고 빤듯하게 정형화된 일러스트보다는 살금살금 상황이나 동작등의 감정이 묻어나는것 같아서 너무 좋다~
그려서 표현하는것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수 있을껏 같다.
반듯히 예쁘게 그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아이들의 표현력을 막아왔던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엄마인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만난예술가 시리즈,강아지똥,만년샤쓰 등등.. 많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만희네집과 솔이의 추석 이야기 이다.
만희네집의 그림과 내용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20~30대 어른들... 어린시절 우리집,큰아버지집,할머니집과 같은 친근한 일러스트와 엄마.. 할머니의 사랑을 흠뻑 느낄수 있는 책이다.
어른들이 보아도 너무나 좋은 동화다.
그리고 솔이의 추석 이야기는 어릭적 그림일기로 기록해놓은듯한 내용과 그림들이 너무 친근하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이야기 좋은 그림책이고
이젠 훌쩍 30대의 어른이 되었지만... 나에게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가슴을 적시는 좋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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