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라고 말했다신간
- 시리즈 문학_인생 그림책 007
- 연령 모든 연령(0~0세)
★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
“아무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는 것 같은 순간 속에서도
이미 무언가가 자라고 있어.“ 라고 (알이) 말했다.
예상치 못한 모험으로 가득한 우리의 삶에
동물들이 건네는 특별하고 상냥한 조언!
오늘도 자기만의 조각을 찾아 여행 중인 모두에게…
삶은 예상치 못한 모험으로 가득합니다. 매순간이 새로운 도전인 아이들은 물론이고, 이미 수많은 모험을 겪은 어른들도 새로운 변화 앞에서는 여전히 당황스럽고 겁이 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요. 작가 역시 삶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함이 생길 때마다 애벌레, 해마, 고양이, 박쥐 등 자연을 관찰하면서 동물들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동물들이 준 지혜와 위로를 떠올리며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그저 가만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듯 보이는 고치 속에서도 나비는 날개를 펴기 위해 자라고 있고, 애벌레가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균형을 잡는 것처럼 동물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삶의 흐름대로, 자신의 방식과 속도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 속으로 다가오는 동물들의 삶의 태도는 깊은 울림과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시에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라고 말했다》는 인생이란 여행 앞에서 막막하기만 할 때, 잦은 실패에 두려울 때, 새로운 모험이 망설여질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용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동물들이 말했다.
애벌레의 균형 감각을, 아기 새의 첫 비행을, 백조의 헤엄을, 고양이의 자유로움을…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도전과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립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시험을 보고 친구를 사귈 때는 물론이고 무언가를 처음 접하고, 배우는 하루하루가 모두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는 앞으로 삶 속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며 자라날 아이들과, 이미 수차례 새로운 도전이라는 경험을 쌓았지만 아직도 삶이 던지는 예상치 못한 순간들과 질문 앞에서 주저하고 두려워하는 우리 모두에게 동물들이라는 친절한 안내자를 소개해 줍니다.
애벌레는 이리저리 넘어지면서도 균형 잡는 법을 배우고, 아기 새는 한 뼘 더 성장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씁니다. 또 백조는 가라앉지 않기 위해 물속에서 부단히 물장구를 치며 애를 쓰고, 고양이는 자기만 방식, 방향대로 자유롭게 길을 만들어 냅니다.
동물들이 보여 주는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면 우리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묵묵히 주저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자연을 보면, 매 순간 모험 앞에서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우리도 따뜻한 용기를 얻게 되지요. 책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여러 번 경험해도 항상 새롭고 낯선, 우리의 세상살이에 작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너무 복잡하든, 너무 별나든, 너는 너로서 충분해.”
여전히 ‘살아가는 것’이 어렵고 서툰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
가늘고 긴 줄 위를 한 아이가 상기된 얼굴로 위태롭게 걸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아이 뒤로, 작은 아기 새가 힘찬 비행을 시작합니다. 아이가 발을 딛고 올라서 있는 줄 위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해.”라는 글자가 흐릅니다. 그리고 마치 힘을 얻은 듯 아이의 발걸음은 단단해지지요.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성장이란 우리가 태어나 자라고 어른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삶의 한 과정일 것입니다. 스스로 균형을 잡고, 때로는 부딪히고 깨지고, 또 성숙해져가는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 삶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책은 고슴도치처럼 두려운 마음을 똑바로 쳐다보며 스스로 감정을 보듬어 줘야할 때도 있고, 기러기처럼 때로는 만나기 위해 헤어져야할 때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그림과 시적인 문장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상치 못한 변화들로 가득하다고, 그러니 삶 속에서 마주치는 새로운 순간들에 당황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동물들이 그렇듯 상황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를 보듬고 응원하며 살다 보면 꼭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우리 삶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모험일 것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할 어른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입니다.
적과 흑의 강렬한 대비로 보여 주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 그리고 어울림
책을 펼치면 빨강과 검정의 두 가지 색으로 표현된 강렬한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가는 펜, 색연필, 연필이라는 최소한의 도구, 빨강과 검정이라는 최소한의 색으로 모든 그림을 표현했습니다. 마치 방금 쓱쓱 그려낸 듯 자유롭고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드로잉으로 가득 차 있지요.
색연필로 표현된 빨간색은 강렬하면서도 전체 그림을 홀로 장악하지 않고 검은 색과 어우러지며 각 그림들이 담고 있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 줍니다. 펜과 연필로 표현된 검은 색 또한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빨간 색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더욱 돋보이게 도와주기도 하면서 글과 그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내용을 충실하게 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하고, 고통이나 복잡한 마음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나 두려움과도 연결시키며, 그림은 재료와 색채 자체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동물들은 아이와 함께 날기도 하고, 함께 균형을 잡으며 조언을 하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겪으며 깨닫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슬픔과 이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요. 적과 흑처럼 자연과 인간이 대비되면서도 서로 교감하고 절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담긴 그림들을 다정한 글과 함께 감상해 보세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시리즈!
'인생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행복, 슬픔, 희망 등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저마다 다양한 삶 속에 숨겨진 의미를 깊이 있게 사색하고, 각자에게 깨달음을 주는 책이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향기로운 글과 그림으로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이다운 순수함을 깨워 주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두의 '인생' 그림책이 되고자 합니다.
작가의 말
시간이 지나 구두끈을 혼자 묶을 수 있고, 글씨 밖에 없는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 라고 말하기에는 왠지 스스로를 속이는 기분이다.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지금도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나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한 조각, 한 조각씩 찾아가고 있다. 이 조각들이란 거창한 것은 아니고,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쉬는 시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화가 났을 때 부끄러움 없이 그 감정을 스스로 인정해 주는 것. 이렇게 말로 옮기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형체가 없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기억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일은 항상 쉽지가 않다.
이런 나에 비해 동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떻게 스스로를 돌보아 주어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제비들은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연습 없이 높은 절벽에 둥지를 틀고, 애벌레는 때가 되면 고치를 만들고 나서 그 안에서 오랜 시간을 인내한다. 제비는 제비로 살아가는 것에, 애벌레는 애벌레로 살아가는 것에 어떤 우아한 노련함을 가지고 있다.
나 스스로와 잘 지내는 것에 서툴렀던 나에게 동물들이라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노트에 적어 보았던 문장들이 그림이 되었고, 고마운 사람들의 손을 통해 이렇게 하나의 책이 되었다. 나 스스로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중인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