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어쩌다 슈퍼스타신간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6
- 연령 유아(4~6세), 예비 초등학생(6~7세)
어느 날, 우연히 슈퍼스타가 된,
나무늘보에게 배우는 ‘나답게 사는 법’!
“나무늘보가 책을 읽는다고?”
느림보, 잠꾸러기가 최고의 슈퍼스타가 되다?!
나무늘보가 동물원에 처음 왔을 땐, 인기가 아주 많았어요. 하루 종일 느릿느릿 움직이고,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는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늘보는 동물원에서 찬밥 신세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코끼리, 토끼, 공작, 원숭이 같은 동물들이 보여주는 신기하고 멋진 모습을 좋아했지만 나무늘보는 항상 같은 자세, 같은 모습이었거든요.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나무늘보의 자리는 점점 구석으로 밀려나고 동물원에서는 결국 나무늘보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해요. 앗! 그런데 나무늘보가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되었어요! 나무늘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이 책은 묵묵히 자기의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나무늘보와 잘못된 기준으로 동물들을 멋대로 평가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함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따뜻한 봄 햇살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그림과 함께 나무늘보의 이야기를 감상하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책 읽는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나무늘보는 나무늘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
우리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 나무늘보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나무늘보답게 살아가요. 나무에 매달려 하루의 반 이상을 잠으로 보내고 나무에 매달린 채로 일상을 보내지요. 하늘을 날고, 풀밭을 뛰고, 물속을 헤엄치기도 하는 동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나무늘보는 처음 본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어요.
하지만 처음 동물원에 왔을 때 받던 사랑도 잠시, 볼 때마다 꼼짝 않고 나무에만 매달려 잠을 자는 나무늘보는 곧 사람들에게 잊혀요. 그리고 동물원 구석으로 쫓겨나지요. 나무늘보는 어느 날 사육사 아저씨가 건네 준 그림책을 보고,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그림책 속 풍경만 바라 봐요. 지금은 떠나왔지만, 엄마와 행복하게 살던 푸르른 정글을 꿈꾸면서요. “와, 나무늘보가 책을 읽는다!” 나무늘보가 책을 보자 사람들은 다시 열광해요. 하지만 슈퍼스타 나무늘보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홀연히 사라져버리지요. 나무늘보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나무늘보는 한결같이 자기 자신에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갈 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반응하지 않아요. 그저 나무늘보의 방법으로, 나무늘보만의 꿈을 꾸지요. 나무늘보의 이야기는 오늘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해 주고 있어요.
자기만의 잣대로 남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이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날리는 통쾌한 반전!
이 책에는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 나무늘보와는 반대로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을 자기의 기준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등장해요. 이 사람들이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일 거예요.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은 처음에 신기한 나무늘보에 관심을 갖고 열광하다가, 시간이 흐르자 토끼, 하마, 공작 등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며 재미없다고 외면해요. 심지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게으른 나무늘보를 닮지 말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무늘보가 그림책을 읽자, 너도나도 나무늘보를 찾아오고 영화, 책까지 만들며 나무늘보를 순식간에 슈퍼스타로 만들어요. 또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나무늘보처럼 책을 많이 읽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하고 나무늘보 동상 옆에서 기념사진도 찍지요.
나무늘보는 “사람은 참 시끄러운 동물이구나.” 하며 그저 나무늘보답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일상을 보낼 뿐이었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그림책을 보는 나무늘보를 보고 ‘책 좋아하는 나무늘보’, ‘독서왕 나무늘보’라고 부르면서요. 처음부터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던 나무늘보가 자신에게 열광하던 사람들을 뒤로한 채 동물원을 떠나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따끔한 일침을 날리고 있어요.
봄볕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그림과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매력적인 이야기!
사람들이 일제히 한 곳을 바라보는 표지 그림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불러일으켜요. 국지승 작가는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나무늘보의 모습을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색연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동물원 나들이로 저마다 신이 난 사람들과 아이들의 표정, 코로 분수를 만드는 코끼리, 깡충깡충 뛰는 토끼와 커다란 입을 자랑하는 하마까지,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유쾌하고 역동적으로 담아내어 각자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요. 항상 같은 표정, 같은 자세의 조용한 모습 뒤에 가려져있던, 나무늘보 마음속에 점점 크게 피어나는 멋진 꿈이 드러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삭막하기만 한 동물원의 풍경과 대비되는 자연 그대로의 정글 풍경이 펼쳐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지요.
나무늘보 이야기 속에는 어릴 적 바보로 불리기도 하고 놀림도 당했지만 남의 평가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능을 키워 낸 표영민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직접 소리 내어 읽어주는 듯 덤덤하면서도 차분하게 나무늘보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책을 읽으며 동물원의 관람객들처럼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무늘보처럼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