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쇠를 먹는 불가사리

  • 정하섭 / 그림 임연기 / 발행일 1998-11-25
  • 페이지 34 / 판형 237 x 283 mm
  • 가격 13,000원 / 초판
  • ISBN_13 9788986621440 / KDC 813.8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 추천내역 YMCA(추천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 한우리(권장도서)

"깊은 산속 외딴 집에 홀로 사는 아주머니는 외로워서 이따금 인형을 만들었지. 하루는 밥풀을 뭉쳐 인형을 만들고, 인형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지.
""밥풀떼기 불가사리야. 너는 너는 자라서 쇠를 먹고 자라서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라 다 먹어 치워라.""
오랑캐의 침입을 막아 내고 백성을 구해내는 불가사리, 전쟁을 하려고 쇠로 무기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불가사리가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지, 그 힘을 보세요. 칼이나 창, 활 같은 무기로는 불가사리를 죽일 수 없답니다. 몽땅 먹어버리거든요. 불가사리는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을 바칠 줄 아는 착한 동물이에요. "
"<상상의 동물> 시리즈는 우리 옛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상상의 동물들을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상상의 동물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아주고, 정의를 일깨우며, 꿈을 지켜주지요.
불가사리는 고려 말 송도에 나타나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고 조선이 세워지면서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불가사리는 어떤 무기로도 죽일 수 없다고 해서 불가사리(不可殺伊)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사람들은 불가사리를 무척 좋아했는데, 불가사리가 나쁜 꿈을 물리치고 병이 들어오는 걸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쇠를 먹는 불가사리>는 우리 민족의 수호신인 불가사리를 재미난 이야기와 힘찬 느낌의 그림으로 되살려낸 책입니다. "

  • 정하섭자세히보기

    196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해치와 괴물 사형제》, 《쇠를 먹는 불가사리》, 《청룡과 흑룡》,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자린고비》, 《오늘이》, 《열두 띠 이야기》, 《나무는 알고 있지》와 동화책 《삼신 할머니와 아이들》, 《열 살이에요》등 여러 어린이 책에 글을 썼습니다.

  • 임연기자세히보기

    196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그림마당 민에서 개인전(1991년)을 가진 바 있으며, 조국의 산하전, 광복 50주년 기념전 등 여러 단체전시회에 출품한 바 있습니다.

  •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그림책 - 부모가 던지는 감정을 먹으며 아이들은 자란다> 광주일보, 2015-06-04
    산골 외딴집에 아이들과 남편을 전쟁에서 잃은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 여자는 먹다 남은 밥풀을 비벼 작은 인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불가사리야. 너는 쇠를 먹고 자라서,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치워라.’ 쇠로 만든 창과 칼에 가족을 잃은 한이 서린 노래였을 것이다.…
    [바로가기☞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4358.html]

  • "쇠붙이 먹는 착한 불가사리
    밥이나 돈을 마구 삼키는 사람을 `송도 말년 불가사리 같다`고 한다. 고려 말 불가사리라는 괴물이 나타나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다 조선 개국 뒤 사라졌다는 설화에서 따온 말이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는 이 설화에서 소재를 얻어 불가사리를 전쟁을 반대하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착한 괴물`로 그러냈다. 전쟁통에 남편과 자식을 잃은 홀어미가 밥풀로 만든 불가사리는 쇠붙이를 먹으면서 자라나 오랑캐가 쳐들어오자 무기를 먹어치워 오랑캐를 물리친다.
    --한겨레 어린이책, 1999, 1. 9.

    전쟁 통에 남편과 자식을 잃은 홀어미가 밥풀로 만든 인형인 불가사리가 쇠붙이를 먹으면서 자라나 쳐들어 온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이야기. 불가사리는 고려 말 개성에서 나타나 쇠를 먹어치우고 다니다 조선 건국 후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 작가는 이 불가사리의 이야기를 같은 이름의 북한 영화의 해석을 충실히 따라 다시 그려냈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001. 6. 1.

    선조들의 소망 담긴 상상 속의 동물 그려

    길벗어린이 출판사는 우리 선조들이 삶의 소망을 담아서 지어낸 상상 속의 동물들을 그림책으로 만들어오고 있다. 첫 권은 괴물로부터 해를 지켜내는 ‘해치’ 이야기를 담은 『해치와 괴물 사형제』였다. 이번에 새로 나온 둘째 권은 『쇠를 먹는 불가사리』다.

    불가사리는 고려가 망해갈 무렵 고려의 서울이었던 송도(개성)에 나타나 온갖 쇠를 먹어치우고 다니다가 조선이 세워지면서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불가사리의 생김새는 보통 코끼리 몸에 소의 발, 곰의 목에 사자 턱, 뱀의 얼굴에 물소 입, 말의 머리에 기린의 꼬리를 단 모습이라고 한다. 불가사리는 칼이나 창, 활과 같은 무기로는 죽일 수가 없었다. ‘불가사리’라는 이름의 바탕이 된 한자어 ‘불가살이’는 죽일 수 없는 동물이라는 뜻.

    불가사리는 예로부터 나쁜 병과 재앙으로부터 사람을 지켜준다고 하여 굴뚝에 그려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불가사리가 인간이 서로 싸우는 전쟁을 막고 자신을 만든 아주머니가 위태로워지자 목숨을 바쳐 구해낸다.

    불가사리 이야기는 깊은 산골 외딴 집에 혼자 살았던 한 아주머니로부터 시작한다. 이 아주머니는 전쟁 때 남편과 아이들을 잃었다. 그래서 쇠를 몹시 싫어했다. 칼이나 창은 모두 쇠로 만들기 때문이다. 아주머니는 외로울 때면 이따금 인형을 만들었는데 하루는 밥풀을 뭉쳐서 작은 인형을 만들고 이름을 불가사리라고 지었다. 이 불가사리는 생물처럼 살아나더니 아주머니의 바늘을 먹기 시작한다.

    화가 임연기 씨가 불가사리의 모습을 시원스럽고 생동감 있게 그려 읽는 맛을 더한다.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읽기에 알맞다.
    --- 소년동아일보 권기태 기자 (1999년 1월 16일)

    쇠먹는 '착한 괴물' 세상엔 평화각 살쪄
    지난주 봄빛이 흐드러지는 지리산 화엄사에 들렀는데, 탑 앞에서 합장하고 무언가 비는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대부분 아주머니들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전세계 수많은 어머니들의 소망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것 아닐까? 인류사에서 전쟁만큼 어머니들 가슴을 찢어지게 한 것은 없을 테니까.
    전쟁 무기가 싫은 어머니는 끼니마다 조금씩 남긴 밥풀을 손으로 주무르고 주물러서 작은 인형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노래를 부렀지. ""밥풀떼기 불가사리야, 너는 너는 자라서 쇠를 먹고 자라서 죽지 말고 자라서 모든 쇠를 먹어라 다 먹어 치워라.""
    이렇게 해서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태어난다. 그리고 전쟁 무기를 만드는 쇠를 먹으면서 자라기 시작했다. 불가사리는 쇠만 먹었지 사람들은 해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좋아했지만, 사람들을 억누르고 다스리는 임금은 불가사리가 자기 자리를 빼앗을까 겁이 나서 죽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고려 말에 송도에 나타나서 온갖 쇠를 다 먹어치우다 사라졌다는 불가사리 이야기를 새롭게 다듬어 쓴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이 불가사리 이야기를 듣고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 몰래 밥 한숟가락 퍼서 뒷동산에 올라가 조물락거리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이 불가사리 이야기를 어린아이들한테 소곤소곤 들려주고, 같이 상상의 동물을 만들면서 이 책 앞과 끝에 나오는 노래를 불러보자. 평화를 불러오는 마음으로.
    --- 한겨레 이주영(서울삼전초등학교 교사),(2003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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