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청룡과 흑룡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청룡과 흑룡’의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물길을 여는 신성한 연못 백두산 천지에 얽힌 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입니다. 하늘에서 온갖 나쁜 짓을 저지고 땅으로 쫓겨난 흑룡은 역시나 이 땅에서도 온갖 악독한 짓을 저지르며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흑룡의 못된 짓에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기댈 곳은 하늘밖에 없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에 하늘은 늠름하고 믿음직스런 청룡을 내려보냅니다. 물론 포악한 흑룡은 하늘의 사신, 청룡 앞에서도 무서움을 모르고 포악하게 날뜁니다.
온갖 신통한 무기를 앞세운 청룡과 흑룡의 대결이 더 치열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간절히 기원을 합니다. 흑룡을 물리친 청룡은 흑룡이 살던 성을 허물고 그 자리에 커다란 연못을 만들어 줍니다. 글 못에 담긴 물은 강으로 내로 흘러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을 모두다 대줍니다. 그 못이 바로 백두산 천지입니다.
이 책을 그린 이강 씨는 그 동안 우리 민족의 삶을 수묵화로 표현하던 화가로 가까이서 보아온 백두산을 떠올리며 그림 작업을 했습니다. 비단에 붓으로 그린 그림은 힘차고 활발한 붓놀림으로 살아 움직이는 용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청룡과 흑룡의 힘찬 몸놀림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상상의 용을 만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을 쓴 정하섭 씨는 우리 설화와 민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어온 작가입니다. 작가는 우리 민족 안에서 오래도록 자라온 용에 대한 상상의 이미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힘차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살려냈습니다. 특히 백두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청룡과 흑룡의 대결 장면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민족의 강한 기상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는 ‘상상의 동물’ 그 세 번째 이야기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상상의 동물을 가까이 하면서 삶의 희망을 지피며 살아왔습니다. 상상의 동물들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힘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삶의 용기를 주는 무적의 영웅입니다. 길벗어린이 상상의 동물 중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용’입니다. 용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가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우리 민족은 용을 천하무적의 신비로운 동물로, 꿈을 이루어주는 가장 유능한 해결사로 생각해왔습니다. 특히 용은 다른 상상의 동물과는 다르게 악을 상징하는 용과 선을 상징하는 용이 선악의 대결을 하며 용의 용맹함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악과 암흑의 힘으로 묘사되는, 서양의 용(Dragon)과 달리, 우리의 용은 물을 다스리는 신성한 존재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우리 민족 역시 용을 ‘물의 신’으로 받들어, 물과 관련된 설화에 항상 등장시켜 왔습니다. 이 책 ‘청룡과 흑룡’의 이야기도 우리 민족의 물길을 여는 신성한 연못 백두산 천지에 얽힌 신화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청룡과 흑룡’에서는 살아 날아올 것 같이 꿈틀거리는 용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우리 민족의 희망찬 기상이 꿈틀거리며 표현되는 책입니다.
인간을 도와 주려고 애쓴 청룡에 대한 신화, 백두산에 우리 민족의 힘찬 기상이 꿈틀거리게 되었던 세상이 처음 열리던 때의 이야기들이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