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푸우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절판)
- 시리즈 문학_길벗어린이 문학 004
- 연령 초등 1~2학년(7~8세), 초등 3~4학년(9~10세), 초등 5~6학년(11~12세)
"너무나 유명한 곰돌이 푸우 이야기의 두 번째 권입니다. 해맑은 어린아기 같은 재치와 익살이 있는 곰돌이 푸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어리숙하지만 급할 때는 지혜를 짜낼 수 있고 또 먹는 걸 굉장히 밝히는 곰돌이 푸우, 겁이 많으면서도 자기가 겁쟁이라는 것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아기 돼지, 철학자인 양 모든 걸 의심하면서도 친구들의 정을 그리워하는 당나귀 이요, 늘 수선스럽게 일을 벌이는 토끼……. 푸우와 숲 속 친구들은 때때로 사고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남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에요. 폭풍우로 집을 잃어버린 올빼미를 위해 새집을 찾아 나서거든요. 그럼 과연 누가 올빼미의 새집을 찾아 내게 될까요?
"이 책에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밀른이 지극히 단순하게, 또는 유치하게만 생각해 오던 어린이의 세계를 순진함을 더럽히지 않은 상태에서 풍부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린이답다는 테두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어린이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의 세계를 풍부하게 표현한 이 작품의 가치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어 본 어린이 여러분들도 느꼈겠지만 이 책 전체에 걸쳐 생동감을 넘치게 만드는 것은 어린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자유로운 생각이 어른들의 꽉 막힌 도덕으로 덧씌워지거나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너무나 잘 표현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는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를 따질 수 있는 경우가 한 번도 없습니다. 단지 열린 사고의 보이지 않는 힘과 닫힌 사고의 부작용이 은연중에 비교되고 있을 뿐이지요. 이 책에서 드러나는 닫힌 사고는 대부분 어른들 세계의 잘못된 편견에 물든 것들인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결국 어린애 같은 열린 마음으로 이런 편견들을 넘어서게 됩니다. 책을 읽어 가는 동안 우리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워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