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아빠와 아들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내 장래 희망은 아빠가 되는 것!
그림책의 첫 장면. 아들은 말합니다. "내 장래 희망은 아빠가 되는 거다." 연예인도 아니고 의사, 경찰관, 선생님도 아니라,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당연히 아빠가 되는 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거리를 던지며 아들은 아빠와 함께 보내는 평범하고 특별한 하루하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들의 눈에 아빠는 마음대로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들은 어서 커서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통제와 제재를 받지 않는 아빠의 '자유'가 부러운 까닭이지요. 그런 아들에게 아빠는 때로는 더없이 든든한 존재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이를 닦는 아빠 곁에 섰다가 엄마에게 혼이 날 때에도 아빠가 옆에 있으니 괜찮습니다.
아빠가 끓여 주는 밤참 라면을 먹을 때는 둘도 없이 다정한 친구 같다가도, 수학 숙제를 빨리 끝내려고 정답을 베끼자 한눈에 척 알아보는 아빠가 아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어느 하루 이야기
어느 날이면 아빠와 아들은 함께 목욕탕에 갑니다. 뜨거운 물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뜨거운 것도 잘 참는다는 아빠의 칭찬 한 마디에 아들은 애써 참아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컴퓨터 게임을 오래한다고 꾸중을 듣는 날도 있습니다.
여느 가정의 아이들처럼 말이에요. 싸움놀이를 하다 말고 울음을 터뜨리는 날도 있고요. 어쩐지 아빠는 실컷 때리고 나는 맞기만 했다는 생각에 약이 올랐거든요. 그럴 때면 쥐띠 아빠가 진짜 쥐, 개띠 내가 진짜 개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보지요. 갖고 싶은 것이 많은 아들은 아빠에게 인라인스케이트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아빠는 아들에게 자라서 같이 식당을 하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사 주는 대신에 나중에 아빠 자전거를 사 달라는 제안에 어른 자전거가 비쌀까 봐, 같이 식당을 할 때 아빠가 음식을 다 먹어버릴까 봐 아들은 금세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