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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 고대영 / 그림 김영진 / 발행일 2011-07-30
  • 페이지 40 / 판형 280 x 225 mm
  • 가격 13,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169-7 / KDC 813.6
  • 시리즈 문학_지원이와 병관이 7
  • 연령 초등 1~2학년(7~8세)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일곱 번째 그림책
생활 속 있음 직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온 고대영 글작가-김영진 그림작가의 일곱 번째 그림책을 출간합니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2006년 《지하철을 타고서》를 시작으로, 《용돈 주세요》, 《손톱 깨물기》, 《두발자전거 배우기》, 《거짓말》, 《집 안 치우기》까지 여섯 권이 나왔습니다.
한 권 한 권 출간되는 사이에 독자들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으로 불리며 총 3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여섯 권의 그림책 모두 고르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족,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
아이들 마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글과 재미있는 그림이 어우러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그림책은 《먹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그대로, 먹을거리를 둘러싼 지원이 병관이네 이야기입니다. 하루 세 번 음식을 먹고, 우리는 그 영양분으로 숨 쉬고, 움직이며 생활합니다. 그 힘으로 아이들은 하루하루 자랍니다. 날마다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는 것은 가족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일, 중요한 일 중 하나겠지요. 가족의 비슷한 말인 식구(食口)가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면, 오랫동안 ‘밥상’이 해 온 역할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원이 병관이 가족 역시 날마다 ‘밥상’을 함께합니다.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며 어제 그랬듯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여느 가족들이 그러하듯이, 투정과 갈등, 걱정과 고민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야채를 잘 먹게 하는 법은 없을까?
지원이와 병관이는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안 계신 저녁에 시켜 먹는 피자가 마냥 좋습니다. 초인종 소리에 앞다퉈 문을 열 만큼요. 지원이는 야채보다는 소시지와 스파게티를 좋아합니다. 된장찌개와 김치 앞에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요. 좋아하는 메뉴가 나온 날이면 점심 급식을 맛있게 양껏 먹고 기분이 좋은 우리 아이들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오늘도 식사를 준비하며 엄마는 ‘뭘 해 먹을까?’ 고민합니다. 맛도, 영양도 고려해 고른 식단이 새싹비빔밥. 하지만 아이들도 맛있게,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식단을 매번 준비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아빠는 아빠대로 요즘 지원이가 야채도 잘 안 먹고, 살도 찐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야채 잘 먹게 하는 법’ 검색도 해 보고, 엄마가 하는 방법 말고도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는 지원이,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병관이, 어제 먹은 된장찌개를 또 먹느냐는 아빠……. 그래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흐뭇합니다. 그러고는 ‘내일 아침 뭘 먹지, 하루라도 안 먹고 살 수 없나’ 피식 웃고 맙니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우리네 사는 이야기
《먹는 이야기》에는 지원이와 병관이, 엄마 아빠 이야기가 고르게 함께합니다. 지원이(《손톱 깨물기》), 병관이(《용돈 주세요》, 《두발자전거 배우기》, 《거짓말》)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것에서 확장되어, 가족 저마다 상황과 마음이 그림책 곳곳에서 잘 드러납니다. 좋아하는 것만 먹고 싶어 하는 지원이, 먹을 것 고르기에 자주 망설이는 병관이,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 차리기에 때로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빠 모습이 우리네 사는 ‘가족 이야기’를 이룹니다.
하루하루 지내는 일이 그렇듯이, 엄마 아빠가 바라는 대로 지원이가 야채를 많이 먹고, 엄마가 다음 끼니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필요 없도록 ‘쉽게’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지원이네 가족 역시 먹을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며 차츰 좋아지도록 방법을 찾아갑니다. 편식하기보다는 야채도 함께 먹고, 때로는 음식 준비나 설거지도 서로 나누어 하고, 기왕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그렇게 온 가족은 살아가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온 가족의 모습이 유쾌하고 생생한 그림책
다양한 동작과 표정으로 아이들의 여러 마음을 담아내고 전달해 온 김영진 그림작가는 이번에도 역시 지원이와 병관이를 마치 우리 옆집 아이처럼 사랑스럽게 그려냈습니다. 좋아하는 피자 앞에서와 좋아하지 않는 된장찌개 앞에서 전혀 다른 표정인 병관이. 많은 과자 앞에서 귀여운 고민을 하다가 결국 막대과자를 집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여전히 개구지고 천진합니다. 맛있게 급식을 먹고 친구와 집으로 돌아오는 지원이의 즐겁고 평온한 모습은 식탁 앞에서 뾰로통한 표정과 비교되어 더욱 생생합니다. 때로는 귀찮고 피곤하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며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곧 웃는 엄마, 지원이가 야채를 잘 먹지 않고 살이 찌는 것 같아 고민인 아빠의 모습 역시 생생합니다. 인물들을 과장해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표현한 보테로의 그림을 패러디해, 지원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빠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번 그림책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다양한 음식들 역시 작가가 공들여 작업한 부분입니다. 막 배달된 것 같은 피자(5쪽), 마트에서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감자와 당근, 파(14~15쪽), 눈에 익은 과자들(18쪽), 가족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들이 뒤섞여 있는 장면(30~31쪽)은 독자들의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출간될 때마다 기다렸다가 아이들이 더 먼저 찾아낸다는 숨은 그림 찾기. 이번에는 지원이를 나타내는 양과 병관이를 나타내는 펭귄과 함께 장면마다 토끼와 날아가는 물고기, 돼지 캐릭터가 숨어 있습니다.

  • 고대영자세히보기

    1995년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만든 책인 ⟪강아지똥⟫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점점 키워 나갔다. 특히 국내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이 드물던 시기에, 이제 막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작가들과 꾸준히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창작 그림책을 내는 데 주력했다. 2006년에는 자녀인 지원이, 병관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를 써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계속 창작해 모두 9권을 냈다. 그중에서 ⟪손톱 깨물기⟫와 ⟪집 안 치우기⟫가 교과서에 수록되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가 강연을 500여 회 이상 진행했다. 지금은 출판사를 퇴직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강연자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는 짝]‘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낸 고대영 주간-김영진 작가> 한겨레, 2012-09-20
    어린이 그림책에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서 하나의 작품을 빚어내는 과정은 과연 어떨까? 얼핏 생각해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6년 동안 한 시리즈로 여덟권의 그림책을 함께…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2695.html]

  • 김영진자세히보기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습니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지요.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와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들을 쓰고 그렸으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들을 그렸습니다.

    ※ 김영진 작가 인터뷰, 2009년 10월
    <거짓말> 김영진 그림 작가와의 만남 - ① 김영진 작가와 그림, 그리고 이전 작품들
    <거짓말> 김영진 그림 작가와의 만남 - ②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와 <거짓말>

    <김영진 “그림책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김영진 작가의 서재> 채널예스, 2015-05-19
    저에게 책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친구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나 치과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와 같이, 달리 눈 둘 곳이 없을 때 저를 즐겁게 해주는 친구죠. 그래서 외출할 때 꼭 확인하는 물건 중 하나가 책입니다.…
    [바로 가기☞] http://ch.yes24.com/Article/View/28088

    <아이가 하고픈 말…"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그림책 작가로 산다는 것]② 김영진> 노컷뉴스, 2015-02-03
    …아이처럼 웃으면서 그림책 이야기를 신나게 풀어놓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그림책 작가였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그는 4월쯤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
    [바로 가기☞] http://www.nocutnews.co.kr/news/4363214

    <[우리는 짝]‘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낸 고대영 주간-김영진 작가> 한겨레, 2012-09-20
    어린이 그림책에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서 하나의 작품을 빚어내는 과정은 과연 어떨까? 얼핏 생각해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6년 동안 한 시리즈로 여덟권의 그림책을 함께…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2695.html]

  • <먹는이야기> 독서신문i, 2011-07-22
    …'뭘 해 먹을까?' 늘 고민하는 엄마와 마트 과자코너에서 뭘 고를까 쉽게 결정을 못 하는 병관이, 그리고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지원이와 이런 딸을 위해 맛있게 야채를 먹게 하는법을 고민하는 아빠 등 먹는 것과 관련된 가족의 생각과 모습이 담겨 있는…
    [바로가기☞http://www2.readersnews.com/sub_read.html?uid=27610§ion=sc6]

    <<아동신간> 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여행> 연합뉴스, 2011-07-29
    지원이, 병관이 남매네 집의 하루 세 끼 밥상 이야기를 통해 먹을거리와 가족의 의미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바로 가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5186990]

    <[어린이 책꽂이]> 서울신문, 2011-07-30
    일상에서 겪을 법한 내용과 친근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병관이 시리즈 일곱 번째. 가족의 식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바로 가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730016011]

    <먹는 이야기> 조선일보, 2011-08-02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생생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표현한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 제7권『먹는 이야기』…
    [바로 가기☞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01/2011080101703.html]

'지하철을 타고서'
'용돈주세요' '거짓말' '두발자전거 배우기' 등등

이번에는 "먹는 이야기"로 신간이 나왔다.
표지에 그려진 김밥,과자, 싱싱한 채소그림들이 대조를 이루며
'이건 아이들 건강한 음식 먹으라는 교훈적인 그림책?'인가 싶었지만
책장을 넘겨보면 다르다. 병관이 시리즈가 늘 그랬든 가장먼저 우리 삶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사실적인 이야기와 과장되나 전혀 다르지 않는 우리네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아빠가 늦으시는 한달에 한번만 피자를 시켜먹는 병관이네.
이날은 아빠의 약속이 취소돼 엄마, 지원, 병관이가 피자를 먹을 때
아빠는 김치볶음밥으로 저녁을 드시는 장면이 나온다.
피자에 빨려들어갈 듯 개걸스럽게 먹는 병관이 표정은 어른아이 할 것없이
크큭 웃음이 새어나오게 만든다. 실제 우리집 모습과도 비슷해 웃기도 했다.


채소를 잘 먹지 않아 지원이가 살이 찌는 것 같아 걱정하는 엄마아빠, 과자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지원이가 상상하는 듯한 뚱보나라의 모습들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 혹은 건강한 먹거리는 고민하는 집에서는 생각해봤음직하다.


방학이라 하루 세끼 밥을 하는 엄마인 나는, 마지막 장면이 제일 행복했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 준비됐으니 걱정 끝. 내일은 또 뭘 해먹지' 하는 병관이 엄마의 마음.
하하 어제 내 모습 같다.

하지만 한 상 차려진 가족의 식탁에서만큼은 먹는 동안 그런 고민들은 싹~ 사라진다.
맛나고 정겨운 식사로 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엄마아빠는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는 식탁!
건강한 , 좀 덜 건강한 먹거리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식탁 이야기를 그림책 속에 담아주어
공감가면서 재미있었다.


큰 아이와 책장을 덮으며 "쭈니는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해?"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그림책 속 숨어있는 귀여운 캐릭터 친구들도 찾으며 신나게 읽었다.

그나저나 우리 꼬맹이는 초콜렛 과자를 너무 좋아해서 어쩌나...
아...오늘은 밥을 뭘해먹나? ...

http://blog.yes24.com/document/4949852

2011-08-16 07:25:41

  • fete13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딱 우리집 모습'

    지원이와 병관이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

    담백하리만큼 아주 간결한 제목의 책이 너무나 궁금했다.

    달콤한 과자들과 채소들이 가득한 앞표지.
    '몸에 좋은 음식'과 '달콤하지만 해로운 음식'에 사이에서의 갈등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있겠구나 생각들었다.

    일곱살 어진이는 예상대로 지원이의 병관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반가워했고,
    네살 서진이도 표지의 과자그림(서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가 있다.ㅎㅎ)을
    아주 관심있게 들여다보았으니 '먹거리이야기' 첫인상은 좋은 듯 하다.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뾰족뾰족한 이를 드러내며 화를 내던 병관이를
    무척이나 무서워해서 책을 거부했던 서진에게도 커다란 발전이라 할 수 있다.ㅎㅎ

    처음으로 책을 보던 밤, 서진이는 밤 열시가 넘어서까지 불도 못끄게 하고
    책을 옆에 끼고선 "칸*먹고 싶어. 빼*로 먹고 싶어" 하는 통에
    남편은 농담반 진담반 서평쓸 때 이책의 폐해에 대한 언급도 잊지 말라 한다.^^


    메뉴에 따라 입이 헤~벌어지기도 하고
    불만이 넘치기도 하는 아이들.
    엄마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밖에 없다.

    야채를 먹지 않은 아이들 걱정에 컴퓨터 검색창에
    '야채 잘 먹게 하는 방법'을 검색하는 아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억지로 먹이지마세요
    *잘게 썰어 볶음밤을 하세요
    *고기로 싸서 요리해주세요

    이미 하고 있는 방법 외에
    새로우 것이 아빠눈에 띈다

    *텃밭을 가꾸세요. 스스로 키운 야채는 맛있게 먹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선 지원이 가족들이 농장나들이 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그렇진 않다~라는게 첨엔 의아했다가
    이내 미소가 지어졌다.
    도시인들의 텃밭은 이상적이지만 역시 쉬운일이 아닐 터...
    이 책은 이상을 말하지는 않는다.

    피자
    된장찌개
    카레
    새싹비빔밥
    스파게티
    삼겹살

    책에 등장하는 식단이다.
    저녁메뉴로 삼겹살을 정한 후 마음 편한 지원이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글쓴이가 주부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아이들 식습관에 대해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집 이야기를 옮겨놓은 듯 한 먹는 이야기를 보며
    나의 먹거리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반갑다.
    그리고 나는 지원이엄마와 함께
    오늘은 또 무슨 반찬을 만들어 먹을까 고민할 것 같다.

    삼겹살 밥상앞에서 모두 행복해보이는 지원이네..
    역시 먹는건 즐거운 일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4963335
    http://blog.aladin.co.kr/713563116/5007125
    http://booklog.kyobobook.co.kr/fete13/0
    리브로

    2011-08-18 04:37:54

  • lhk4754

    

    너무도 친근한 이름인 지원이와 병관이가 이번엔 먹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우리를 찾아왔어요.

    알록달록 새콤달콤한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초콜릿으로 써 놓은 듯한 달콤한 제목 또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유치원에서 돌아 온 우리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말합니다.

    "엄마, 병관이다."

    그러고는 무언가를 찾는 듯 앞표지와 뒷표지를 번갈아 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먹는 이야기>와

    만나고 있었지요..그림책을 볼 때면 앞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책등, 면지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살피는 우리

    준이에요.^^ 이런 우리 아이가 찾고 있었던 것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보는 숨은 재미,

    바로 펭귄과 토끼, 양, 그리고 날으는 물고기였답니다. 아, 이번엔 한 친구가 더 있었어요..바로 분홍돼지예요.

    분홍색 돼지를 보며 책 제목이 '먹는 이야기'라서 돼지 그림이 있는거라며 웃더군요.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표지부터 찬찬히 다시 보았답니다.



    역시 아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병관이가 들고 있는 초콜릿이 묻어있는 막대 과자였어요.

    자기도 이 과자 좋아한다며 이번엔 소시지에게 눈길을 주더라고요.

    그런 다음 옥수수랑 토마토 파프리카며 브로콜리도 알아봐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죠.

    "브로콜리는 내가 못 먹는건데..."

    그런데 정말 브로콜리 뿐 일까요? 물론 아니죠...토마토랑 파프리카도 꼭 넣어줘야 한답니다.

    못 먹는, 아니 안 먹는 채소 목록에 말이에요.



    요즘들어 편식이 더 심해진 아이때문에 엄청난 고민에 빠져 있던 터라 이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좋아하고, 특히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라면 재미있다며

    읽고 또 읽는 아이를 떠올리며 생각했죠. 그래, 이게 기회다! ^^



    이렇게 부푼 기대와 아이의 식생활 개선이라는 숨은 의도를 가지고 드디어 <먹는 이야기>의 본문 속으로! ^^

    지원이와 병관이네는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약속이 있는 날에 저녁밥 대신 피자를 먹는대요.

    아빠가 피자를 싫어하셔서 그렇다네요. 피자 한 판 들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는 병관이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이렇게 피자 파티가 끝난 그 다음 날 아침, 된장찌개가 차려진 밥상를 보며

    지원이와 병관이가 소시지를 찾는답니다. 아, 이 대목에서 아이와 눈빛이 마주쳤어요.

    채소를 잘 안 먹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그것 역시 소시지였거든요.



    아, 밥 먹을 때마다 자꾸만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골고루 먹어야 튼튼하고 키도 큰다고... 왜 한 가지만 먹느냐고...김치도 먹고 된장찌개도 먹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저 아이의 건강을 걱정해 엄마가 하는 염려의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꼭 우리 아이만

    그런 건 아니로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반찬을 먹이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

    어떻게 하면 잘 먹게 할 수 있을까? 그 문제에 대한 고민은 안 했던것 같아요.



    본문 중에 엄마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가 있어요. 야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해 줘야한다는 아빠의 말을

    들으며 무언가 번쩍하고 떠오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 바로 이거였어!"

    그동안 항상 같은 재료로 똑같이 요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골고루 먹으라고만 했지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생각은 못했었네요.

    그래서 아이와 그림책을 읽은 후, 자연스럽게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우선 그림책에 나와있는 채소나 음식의 이름을 적어 보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나누어 보는 거죠.

    또 한 가지...먹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는 거예요. 사실 이건 표지에 있던 '김밥'과 '새싹 비빔밥'을

    염두에 두고 했던 활동이에요.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 햄, 계란은 잘 먹거든요.

    거기에 오이와 당근, 깻잎을 살짝 숨겨두면? ^^

    그리고 고추장에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새싹 비빔밥을 해 주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새싹 비빔밥부터 도전!

    억지로 먹으라고 하면 먹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 먹는다고 할테니까 우선 그냥 비빔밥부터 만들어 놓았어요.

    뭐든 놀이로 하면 더 좋잖아요. 그래서 울 아이가 좋아하는 가위바위보를 이용했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먹기!

    처음엔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보며 거부감을...하지만 다른 채소에 비해 크기가 작다는 새싹의 매력

    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좋아하는 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 향내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가위바위보 놀이에 심취해서였을까요?

    잠깐 망설이는 듯하더니 한 숟가락 입 안으로 가져가더군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초조해하는 저를

    바라보며 우리 아이가 던진 그 한마디는....바로 "음, 맛있네!" 였답니다..^^

    그 날 이후로 이젠 아이가 먼저 새싹 비빔밥 해 먹자고 얘기한답니다.

    작은 크기의 새싹과 매콤한 고추장,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이 이루어 낸 참으로 신 나는 일이었어요.

    바로 이 모습이랍니다. 아빠가 퇴근하면 보여주겠다며 남긴 인증샷이에요..ㅋ













    음..주말엔 맛난 김밥에 도전!

    김밥 속 오이, 당근은 하나도 남김없이 쏙쏙 빼고 먹는 우리 준이를 위한 채소 김밥^^

    우선 오이와 당근, 그리고 깻잎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잘게 썰기 시작했어요.

    크기가 작으면 그래도 좀 먹어보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먹는 이야기>의 표지 속

    김밥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는 사실이에요.

    "준아, 우리 김밥 싸 먹을까? 먹는 이야기에 나왔던 김밥 말이야." ^^













    김밥을 접시에 담아 놓으니, 어느 새 다가와서 자세히 들여다보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죠. 당근이랑 오이는 잘게 썰어서 넣었다고...

    그리고 준이가 잘 먹는 맛살이랑 햄이랑 계란, 단무지는 훨씬 더 크다고 말이에요..ㅎㅎ

    딱 한 개만 먹어보자고..

    그랬더니 마지못해 한 개를 집어 들었어요. 그 한 개가 입 안으로 들어간 후, 위의 사진처럼

    몽땅 다 먹어버렸답니다..맛이 괜찮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으며 말이에요..

    우리 준이가 김밥 속 채소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먹은 건 처음이었답니다.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던지요.

    지원이와 병관이에게 고마웠어요. 그 보다 <먹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신 두 분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답니다.



    사실 다른 지원이와 병관이 이야기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무언가를 느끼며 읽었었는데,

    역시 <먹는 이야기>만의 강한 힘이 있었네요.

    이야기를 만나는 내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특별한 시리즈가 바로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가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펼쳐질 또다른 지원이와 병관이 이야기,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번 주말엔 아이와 함께 지원이와 병관이도 만나보고, 맛난 음식도 먹어보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http://blog.naver.com/lhk4754/60137876592

    2011-08-18 23:38:13

  • hiejcho

    내가 좋아하는 길벗어린이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시리즈!!
    "먹는 이야기"
    그림이 참! 사실적이다. 우리집 식구가 네명..
    나와 우리가족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라 좋다~~
    항상 "뭘 먹을까?" 걱정하는 엄마는 내 모습 그 자체였다.^^
    휴일날 아침먹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먹고 돌아서니 저녁먹을 시간... ..뭘, 먹지?

    피자배달이 왔을 때, 병관이의 표정에서 엄마의 표정까지.. 그림을 보면서 한번 더 웃고 공감한다.
    아빠가 따로 볶음밥을 해 드시는 부분에서는 조심 안타깝단 생각을 했다.
    정말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데... 하루 쯤 함께 먹어주고 왜 이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어봐주는 자상함이 아쉬웠다. 그럼, 아이들도 부모가 권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텐데...

    수업을 마친 지원이와 병관이가 엄마랑 장보고 가는 그림에서 또 한번 웃었다.
    어쩜 그림이 사실감 있게 그려져 있던지... 채소며, 과자며, 아이들의 태권도복이며..
    울 아들은 지원이가 흰 띠라며 자기처럼 태권도 학원에 다닌지 얼마 안됐을 거라며 좋아라했다.
    아이들은 그림에서 다름과 같음을 참 잘 찾아낸다.

    과자를 한 개씩만 골라라 했는데, 병관이는 넘 많이 골라 고민하는 그림에서는 우리집 아이들도 "와~! 우리랑 같네~" 한다. 책을 읽으면서 "울 엄마랑 똑같네~" "나도 그런데" 한다.

    지원이가 살이 쪄서 걱정이신 엄마, 아빠.. 좋은 먹을 거리를 고민하는 모습에서도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채소랑 함께 먹게 할려는 우리집. 다행히도 아이들은 잘 따라와 준다.
    아빠가 고민하며, 주말 농장을 생각하지만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나도 안다.
    부모의 뜻대로 하고 싶다면,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주말에 함께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에서, 평범하지만 행복한 우리들의 가정인 것 같아 참 흐뭇했다.
    엄마에게 주는 몇 시간의 휴식이 나도 참 부러웠다. 이 책은 엄마를 위한 책이 아닐까?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우리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습관, 행동 등을 바꿔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독서치료 효과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또 지원이와 병관이를 따라 다니는 체릭터를 찾는 재미 또한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지원이와 병관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우리집 아이들을 보고 상상해본다. 멋지게 잘 자라주기를 희망하며~

    <<책 읽어준 후의 반응>>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워 하는 아이들!
    모두들 우리집이라며 미소 짓고 즐거워했다.
    "우리 엄마는요~, 우리 아빠는 요~ 나는 요~"
    한 친구가 "우리 아빠는 주말에 놀아주지 않고 잠만 자요" 라고 말했을 때, 병관이 아빠가 부럽단다.
    아빠들도 함께 읽고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2011-08-17 18:01:55

  • nsh3407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가요를 듣다가 그 가사 내용이 " 어쩜, 나랑 딱이야! " 라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나 책을 보다가 그런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장면 장면마다 " 어쩜 우리 집이랑 똑같네! "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 줄 모른다.그만큼 이 책은 여느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인 일을 잘 담아내고 있다.
    지원이와 병관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우리 집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임을 책을 통해 보면서 뭐랄까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구나!" 하는 안도감 내지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사는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병관이가 피자를 받아 들고 아주 신이 났다.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밖에서 식사를 하시는 날은 이렇게 피자를 시켜 먹는다. 가끔은 이렇게 아빠의 약속이 남은 가족들에게 회심의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빠가 약속이 취소되셨다면서 들어오신 거다. 엄마의 저 실망하는 표정. 아빠도 엄마의 실망을 아시는지 아빠가 직접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드시겠다고 하신다. 같은 식탁에서 아빠는 김치볶음밥, 남매는 피자를 맛있게 먹는다. 모처럼 남편이 밖에서 식사하고 온다고 하면 은근히 좋아하는 아내의 마음을 나타내 주는 명장면이었다.


    건강을 생각하여 된장찌개로 아침을 준비하였건만 남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없다면서 먹는 둥 마는 둥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상 준비한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반찬 투정이라니....엄마도, 아이들도 좋은 마음이 아니다. 아침을 대충 먹고 학교에 간 지원이. 어라? 급식은 지원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짜여 있네. '양껏 많이 먹어야지' 하는 지원이. 저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을 보라! 대부분 학교 급식은 수요일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짜여 있곤 하는데 그래서 아이들과 교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기도 하다.

    태권도장에서 나오다가 수퍼에 가는 엄마를 만나 함께 수퍼에 간 남매. 엄마가 과자 1개씩만 고르라고 하시자(이것도 똑같다. ) 지원이는 얼른 선택을 하였건만 이 많은 과자 중에 1개만 고르라는 것이 너무 어려운 병관이. 먹고 싶은 것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병관아, 살다 보면 선택의 순간이 진짜진짜 많단다.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평소에 과자 고르기부터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구나! 어쩔수 없이 과자를 사 줄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입장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엄마는 아까 수퍼에서 사온 새싹으로 새싹 비빔밥을 만들었다. 채소를 싫어하는 지원이에게 조금이나마 채소를 먹이고자 하는 엄마의 바람으로 만든 비빔밥. 거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엔나 소시지까지. 하지만 밥상 분위기가 별로 밝아 보이지 않네. 바로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가 잔뜩 들어간 비빔밥이 메뉴라서 그렇겠지 뭐. 아빠만 맛있게 드시고 있다. 울 아들도 새싹 비빔밥을 해 주면 저 혼자 안 먹고 지원이처럼 우거지상을 하고 있다. 다른 채소는 그런대로 먹는데 새싹과 피망은 왜 그리 싫어하는지... 10개의 비엔나 소시지 때문에 밥상이 험악해졌다. 자기 것을 다 먹고 동생 것을 탐내는 지원이와 누나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얼른 밥그릇을 움켜 쥔 병관이. 형제가 있는 집에서는 언제고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금방 잘 지내다가도 금세 서로 발차기가 오고 간다. 누나에게 소시지를 뺏기지 않으려는 병관이의 처절한 몸부림이 실감 나게 그려졌다.


    채소를 잘 먹지 않고 점점 살이 쪄 가는 지원이 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약간 심각한 대화를 하신다. 지원이로 인해서 의견 충돌도 생긴다. 예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 요즘은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도 궁색해질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부가 항상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다. 그래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육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의견 충돌을 하더라도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점에서 지원이네 부모님은 아주 건강한 부모님으로 보인다.


    자신 때문에 충돌하신 부모님을 몰래 본 지원이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거울을 본다 . 과연 아빠의 말처럼 내가 그렇게 뚱뚱한가? 여기서부터 그림책은 판타지 장면으로 들어간다. 보테로라는 화가의 그림을 패러디한 장면이 연이어 나온다. 뚱뚱한 사람을 주로 그렸다는 화가인데 화면 가득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 지원이가 좋아하고, 즐겨 먹는 음식들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은 지원이 내면의 고민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대로 비만아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걱정과 함께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 사이에서의 갈등 말이다. 이어서 폭포가 나오고 거울에서 빠져 나온 지원이와 함께 옆 장면은 인터넷 검색을 하는 아빠로 넘어간다. 자연스럽게 화자가 지원이에서 아빠로 넘어오고, 보테로의 그림은 지원이의 고민일 수도 있지만 아빠의 지나친 기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는 검색을 하면서 지원이에게 채소를 먹일 방법을 구상해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 아이들이 부모가 바라는 대로 금방 바뀐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정말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고, 궁리하고, 때로는 협박도 해 보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없음을 안다. 이런 장면들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하루아침에 지원이가 “짠” 하고 채소를 잘 먹는 아이로 표현되었다면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로만 인식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 엄마, 지원, 병관이의 고민이 한 방에 해결되는 것들이 아니라 그대로 잔재한다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먹는 이야기>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이야기가 아님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감대 형성은 이 장면에서도 압권이다. 아침에 먹은 찌개를 또 점심에 내놓았다고 타박하는 아빠 때문에 엄마는 드디어 폭발하고 만다. 공격은 아빠가 하였지만 매번 다른 반찬을 어떻게 하냐는 엄마의 말에 아빠는 엄마 눈치를 보며 설거지를 한다. 엄마의 분위기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간다. 아빠의 저 표정 좀 보라. 매일 세 끼 가족들을 위해 밥상을 차리는 엄마의 노고에 어리석게도 반찬 투정을 한 후 사태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빠의 표정이 압권이다. 하루 세 번 밥상 차려 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임을 말이다. 모처럼 엄마는 소파에 누워 TV를 보지만 머릿 속에는 '저녁에 뭐해 먹지?' 라는 고민이 맴돈다. 매 끼니는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아침 먹으면 금세 점심이고, 점심 먹으면서 저녁 메뉴 생각하고... 나도 요즘 이게 가장 큰 고민이다. 아이들 모두 방학이니 매일 세 끼를 해 먹이는 게 정말 고역이다. 누가 좀 메뉴라도 정해주면 좋겠다.

    아빠와 아이들이 돌아오자 엄마는 아까와는 달라진 환한 표정으로 "저녁 식사는 삼겹살!"을 외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에다, 채소를 싸서 먹는 삼겹살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임에 틀림없다. <먹는 이야기>에서 유일하게 온가족이 즐겁게 먹는 장면이다.

    <먹는 이야기>에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공감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다. '우리 집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집들도 똑같구나'라는 공감이 지금 나의 고민을 당장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위안을 준다.
    '지금 다른 집 엄마들도 나와 똑같이 매 끼니 메뉴 때문에 고민하면서 방학을 보내고 있구나!'
    '다른 집 아이들도 역시나 채소를 싫어하고, 과자와 소시지 종류를 좋아하는구나!'
    '어느 집이나 먹는 것 가지고 가족끼리 의견 충돌이 있구나!'
    이런 생각 끝에 나의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 나온다. '나의 어머니도 이렇게 힘들게 밥상을 차리셨을 텐데 군소리 한 번 안하시고, 매일 세 끼를 준비해주셨구나! '싶자 새삼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뭔니뭐니해도 이 책의 매력은 읽으면서 " 어? 우리 집 이야기잖아!" 를 외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도 아이들도 읽으면서 “ 이거 우리 집이랑 똑같아 !” “ 이것 봐! 누나랑 동생이란 싸우는 것도 똑같네! ” “ 맞아, 맞아. 과자 고르기 진짜 힘들어!” 이런 말들이 나왔다. 책을 보는 내내 숨은 그림 찾기는 아이들을 더 즐겁게 만들었다. 서로 먼저 찾겠다고 또 싸우는 남매를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지원이, 병관이 가족의 먹는 이야기가 바로 우리 집의 먹는 이야기임에 큰 위로를 받으며 오늘도 뭘 먹을까 고민을 해 본다.
    “ 얘들아, 점심 뭐 해 먹을까?”



    http://blog.aladin.co.kr/772868196/4991538

    2011-08-16 12:45:25

  • toyspring

    지원이와 병관이를 우연히 파주에 있는 길벗에 갔을때 알게 되었어요.그날 거거서 몇권의 책을 보고 나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사오고 그때부터 지원이와 병관이를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요.
    지원이와 병관이..아이들은 특히나 병권이의 표정이나 제 또래 아이들의 모습이라 아주 편안하게 책을 대합니다.
    거짓말, 두발자전거 배우기, 손톱깨물기 등의 책을 읽으며 그림을 보다 보면 정말 깜짝 놀랍니다..
    어쩜 동화속의 지원이와 병관이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저희 세아이는 늘 이 둘을 사랑한답니다.
    이번에도 길벗에서 읽을 기회를 주셨는데요..
    역시 지원이 병관이 입니다..아빠가 안계시는 저녁에 피자를 시켜먹는데 아빠가 약속이 취소되어
    집에 오시는대요..아빤 피자를 좋아하지 않아 혼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네요..

    저희 남편도 매일 점심을 밖에서 먹으니 저녁이나 주말에 외식을 하고 싶어도 쬐금 눈치를 준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어야 하는 고통과 수고로움은 전혀 알아 주지 않구요..

    다음 된장찌개에 특별한 반찬이 없는 아침..지원이와 병관이의 시무룩한 표정이..젖가락만 물고 있는
    병관이를 보니 아들이 겹쳐보이더라구요..아들도 채소보다는 고기를 좀 더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조금 자랐다고 고기도 양념이 된 닭볶음, 고추장양념 고기, 생선등을 좋아해요..
    엊그제 아들의 입맛을 살려주기 위해 육개장도 맛나게 끓여 후루루 했는데요..
    딸아이는 그래도 지원이처럼 김치를 잘 먹지는 않는데요..모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아이도 아니랍니다.
    이 날 급식으로 지원이가 좋아하는 카레밥, 고구마 맛탕, 깍두기, 요구르트가 나오네요..
    최고의 식단이라며 점심을 배불리 먹고 돌아오는 지원이의 하교길은 아름답기 까지 합니다.

    김영진선생님의 그림을 보고선 딸은 선생님은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지..
    내내 물어본답니다. 노란 은행나무길을 걷는 지원이와 친구..그들과 동행하는 돼지 양 토끼 날아다니는 물고기..어 펭귄이 보이지 않네요.

    엄마와 장을 보러간 두 아이..저녁메뉴는 무엇일까요? 저녁에는 밥을 먹어야 한다는 지원엄마와 전 생각이 일치하는거 같아요..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을 잘 먹어야 한다지만..저녁을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잖아요..메뉴가 새싹비빔밥인게 누군가가 좀 맘에 걸리네요..ㅋㅋ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에게 과자를 고르게 해주는데요..병관이는 좋아하는 과자가 많아요..
    고르는데 마트 과자를 다 넘어뜨려버리는 꼭 한개만 골라야하니 얼마나 맘의 고민이 되는걸까요?
    이해가 갑니다. 저도 어릴때 과자를 좋아해 많이 먹었거든요..그나마 우리 도윤이와 태우는 그래도
    과자를 엄청 많이 먹진 않아서 다행이여요..늘 주말에 놀러가거나 할때 과자를 사는데..이들도 취향이 정해져
    있어..나름 규칙대로 과자를 사는대요..사실 저도 과자 대신 감자 고구마 떡으로 간식을 먹이고 싶은데..
    이미 혀가 느끼는 그 맛의 유혹은 아이들이 넘기 힘든 산이라는 생각 잠시 했답니다.

    역시 새싹비빔밥..이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메뉴이네요..ㅎㅎㅎ

    소세지 전투...
    서로 소세지를 더 먹겠다고 싸우는 남매들..지원이는 원래 맛있는 것을 먼저 먹고 병관이는 아꼈다가 뒤에먹는다는 말이 완전 공감이여요..왜냐면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보잖아요..
    특히 저희 아이들도 좀 그럴때는 좀 분쟁이 생기더라구요..
    빨리 같이 먹어버리면 되는데..한아이는 아끼고 한아이는 먼저먹고..먼저 먹은 사람이 또 먹고 싶은 맘이 생겨나고 이내 지원이는 아빠에게 꾸지람을 듣는대요..

    부모들은 다 한결같은 맘인가봐요..난 나쁜 습관을 가졌더라도 아이들은 올바르면 좋겠잖아요..
    그리고 내가 부족했다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이 해주려구 하는 맘도 있는거구요..
    지원이 아빠는 작가선생님들의 맘을 담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살짝~~

    저희 남편도 둘째에게 밥상머리에서 조금은 싫은 소리를 하거든요..골고루 잘먹어야 건강하다는데.
    아이들이 잘 먹는 것이 고기 종류이니..늘 야채 먹어야한다는..잔소리 아닌 잔소리있잖아요..
    지원이는 엄마와 아빠가 걱정하는 맘을 압니다. 지원이도 그런 자기의 모습을 상상하는데요..

    지원이의 아빠가 우리아빠와 다른 이유는 적극적으로 야채먹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인데요..
    억지로 야채를 먹이지 않는다. 잘게 썰어 볶음밥을 해준다, 좋아하는 고기와 함께 먹이게 해준다..
    이건 엄마가 하고 있는 방법..한가지 새로운 방법이 보이는데요..텃밭가꾸기..
    이건 생각보다 실행하기 힘든 방법이라서 아빠는 고민에 빠집니다..

    주말..메뉴를 두고 벌이는 대화는 정말...맞다 맞아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엄마가 스파게티를 만들어준다니
    병관이와 아빠에게는 별로인가봐요.이때 엄마의 말이 제말이더라구요..
    "한가지 하는 것도 얼마나 번거로운데..이것 저것을 어떻게 해요?" 공감 100%
    아침에도 아빠는 어제 먹은 된장찌개를 두고 한번에 먹을 만큼만 만들지 하는 말을 해서 엄마에게 미안해
    했더랍니다..엄마왈 "남은 걸 어떡하고 매번 새 반찬을 만들어요!"

    맞습니다..엄마들이 밥상을 책임지고 있지만..사실 집안일이 요리만 있다면 즐겁지만..
    그게 현실은 아니잖아요..우리집에도 두번만 올라오면 세번째는 젖가락을 잘 안 되는 큰 아들이 한분 계신답니다.

    이날 저녁은 삼겹살로 엄마도 메뉴를 정해놓고는 여유있게 누워 tv를 보는데요..
    외식이든..삼겹살이든..다음 식사의 메뉴가 정해지면 맘이 편해지지요..게다가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한다면
    더 그렇지요..그러면서

    '내일은 또 뭘 먹지..걱정하는 엄마의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 책을 쭉 읽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원이와 병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어느새 내가 이 책을 공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가족이야기라서 그럴까요??

    정말 재밌는 책입니다. 작가 선생님 두분다 남자이신데..어찌 이렇게 엄마의 맘을 잘 표현하시고..
    아이들의 행동도 꿰뚫고 계실까요??
    매일 매일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실까 하는 궁금증이..드는데요..

    마지막에 삼겹살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지원 병관이네 가족을 보니 저희 가족도 주말에는 삼겹살을 한번
    맛나게 먹어야 겠네요..

    길벗에 감사를 드립니다.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내내 행복한 책은 지원이와 병관이가 으뜸입니다.
    더 많은 지원이와 병관이의 이야기 기대하구요..
    전 이 책을 보면서 시작전 앞뒤표지에 있는 썸네일스케치도 좋아요..

    작가분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엿볼수 있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은 숨은 친구들 찾기이지요..
    이 책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책 안에서 날개 달린 물고기 펭귄 토끼 양 돼지 꼭 찾아보세요..

    사진이 같이 올라가지 않아 아쉽네요..
    서평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블로그와 인터파크 yes24 알라딘에 서평올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kdykgp/10116407547

    2011-08-19 05:20:37

  • sunae828

    먹는 이야기 (양장)







    우리집 이야기다. 옆집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이야기가 흘려 나온다.

    매끼 먹는 음식. 잘 먹여야 하지만 돌아서면 또 끼니 걱정이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있다. 과자를 먹이자니 옆으로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가 없고, 몸에도 좋지가 않다.

    그렇다고 매끼 끼니 걱정을 하는 엄마들에게는 영 편한 음식은 인스턴트 식품이다. 비록 아이들 몸에 좋지 않지만, 그래도 어떤 것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찬거리 하나의 해결은 반갑다.









    한달에 한번 피자 먹는 날 - 우리 아빠가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다.

    우리도 이렇게 한달에 한번 정도 피자를 먹는데, 점점 더 그 양을 줄어야 겠다 싶다.

    식품첨가제가 제대로 들어있는 인스턴트 식품 이다.



    약속이 취소 되어 일찍 들어오시게 되는 아빠는 영 못마땅스럽다.

    점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피자, 소세지, 햄, 인스턴트 식품이 되어가면서 야채와 김치같은 것들이 저 멀리 찬밥신세가 되어간다.

    몸에도 좋은 된장찌개, 야채를 손쉽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빠는 찾아보기로 했다.







    아이에게 야채를 먹이고 싶어 알아보니 주말농장을 하라는 조언에 아빠는 고민에 빠진다. 정말 많이 보게 되는 우리 아빠의 모습이다. 주말농장을 하게 되면 쉬지를 못하니, 아빠는 고민스럽다.



    이제 엄마는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내일은 또 뭘 먹이나? 고민을 한다. 조금 더 내용이 엄마가 피곤해도 아이들을 위해 야채를 먹일 수 있도록 고민을 하면서, 음식을 해 지원이와 병관이가 먹는다면,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책을 받아들이는 아이들도

    이 책이 더 활용될수 있으리라 본다. 그 점이 못내 아쉽다.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blog/inana/2314798
    에스24 : http://blog.yes24.com/document/4978980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sunae828/110116422914

    2011-08-20 09:49:29

  • dajoa94

    길벗 어린이에서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7탄 먹는 이야기 서평단 모집을 하길래 응모하였고, 정말 기쁘게 당첨되었습니다..표지를 열면 작가가 지원이와 병관이를 어떻게 구상하고 그러냈는지 그과정이 보여줘서 작가의 의도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먹는 이야기는 아이들과 읽어도 좋고, 엄마들이 봐도 많이 공감될듯하네요..
    아이의 편식이 걱정되면서도 한끼 가볍게 때우고 싶은 엄마,
    아이의 먹거리가 걱정되지만 휴일을 반납하면서 주말농장하기는 싫은 아빠,
    엄마가 해주신 된장찌개, 새싹 비빔밥보다 피자, 소시지가 더 좋은 아이들...
    지금 우리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 같더구요...
    정말 공감되는 책이였습니다

    http://blog.naver.com/dajoa94/140137448277
    http://book.interpark.com/blog/jinzza94/2320665
    http://blog.yes24.com/document/4997970

    2011-08-23 16:50:40

  • jinsoo

    지원이와 병관이의 또 다른 이야기 『먹는 이야기』는 편식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골고루 먹는

    즐거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볼 시간을 제공한다.

    "먹는 이야기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는 아이와 함께 여러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지원이와 병관이는 소세지, 과자,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학교 급식에서도 좋아하는 메뉴가 등장하면 배가 부르도록 먹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메뉴가 나오면

    굶기도 하는 아이들이 많다.

    인스턴트와 과자 등은 비만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것들이 아니면 굶는 아이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엄마들은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준비하기 마련이다.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식탁을 골고루 먹는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지원이와 병관이처럼 김치나 된장찌개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음식들이 얼마나 좋은 음식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해보았다.

    '요리 공부를 해야하나?'

    이야기 속 아빠가 찾아낸 야채 기르기, 볶음밥 만들기, 고기에 싸먹기 등등 다양한 야채와

    친해지기 방법에 나는 내심 아이처럼 좋아했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주위에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야채를 다져 볶음밥을 만들어 주곤 한다는데

    내가 어릴적 엄마는 야채와 두부를 가득 채운 만두를 빚어 간식으로 주시곤 했다.
    엄마 역시 내게 야채를 많이 먹이고 싶으셨던 걸까?
    이제 막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6살 조카와 함께 책을 읽고 야채가 몸에 좋은 이유와 제일
    맛있는 야채 요리, 과자가 나쁜 점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독후활동으로 점토 놀이를 해보았다.
    조카가 좋아하는 포도와 피자를 만들어 보고...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 맞추기를 해보았다.
    김밥의 재료는?
    김, 밥, 햄, 달걀, 단무지!
    조카의 대답에 시금치, 단무지, 당근 등을 넣어야 더 맛있다는 설명을 해주니
    '그래요?'하며 웃는다.
    점토 김밥을 자르자 '이모, 아~~'하는 내 조카.
    냠냠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음식을 꼭 꼭 씹어야 한다며 재잘거린다.
    치즈가 잔뜩 얹혀진 피자 만들기~
    검은 색 점토로 올리브까지 만드니 제법 피자의 느낌이 난다.
    피자, 김밥, 포도를 만들어 재미있는 소꼽놀이 중~
    먹는 이야기를 읽고 나는 조카와 이런 놀이를 하며 반나절을 보냈다.
    먹는 즐거움과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요리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 책은 단순히 먹는 이야기가 아닌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 추천한다.

    블로그 서평 http://blog.naver.com/jinsoo1975/110117124300
    카페 서평 http://cafe.naver.com/gilbutkid/5529

    2011-08-27 22:09:38

  • skylove

    지원이와 병관이처럼 우리집도 유민이와 재민이 남매가 있습니다.

    자기들과 비슷한 이야기라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지원이병관이 시리즈를 엄청 좋아라 한답니다.

    이 책들은 지원이와 병관이라는 개성있는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이번에 새로 출간된 <먹는 이야기> 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인 먹는 것을 다룬 이야기라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답니다.

    먹는 이야기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매일매일 무얼 먹을건가 하는 것은 엄마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에요.
    더구나 식구들의 영양까지 생각해야 하니까요.
    지원이와 병관이네 집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주제로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더 친근하는 다가오는 책인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 아빠가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은 피자를 시켜 먹는 날입니다.
    그런데 약속이 취소되어 아빠가 빨리 오시지요. 그래서 아빠는 피자 대신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드십니다.
    다음 날 아침식탁에서 지원이는 소시지를 구워달라고 반찬투정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급식에 지원이가 좋아하는 최고의 식단이 나오자 신이 나서 정말 맛있게 양껏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것 같아요.
    아침엔 한두가지 반찬으로 대충 먹지만, 점심때 급식시간에는 양껏 먹고, 저녁엔 또 특별한 반찬이 없나 하고 엄마에게 묻곤 하니까요.
    지원이와 병관이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과 오버랩되어 자꾸 눈앞에 보입니다. ㅎㅎ
    저녁 식사 시간..소시지를 하나라도 더 먹고 싶어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 아이들이네요.
    지원이의 식습관을 걱정하는 아빠는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컴퓨터에서 '야채를 잘 먹게 하는 법'을 검색도 해 봅니다.
    야채를 억지로 먹게 하지 마세요. 야채를 잘게 썰어 볶음밥을 해주세요. 야채를 고기로 싸서 주세요...
    이런 방법들은 이미 엄마가 하고 있는 것들인데, 텃밭에 직접 채소를 키워 먹으라는 새로운 방법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텃밭을 가꾸어야하는 조건이 여의치가 않아요.
    그러니 아빠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지요.
    노는 토요일..스파게티를 먹고싶다는 지원이,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병관이, 어제 먹은 된장찌개가 또 올라왔다며 한소리하는 아빠!! 엄마의 기분이 좋을리 없겠지요?
    아빠는 점심설거지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놀다 들어와 저녁엔 삼겹살파티를 하며 엄마마음도 조금 가벼워집니다.
    저녁설거지를 하며 엄마는 '내일 아침은 또 무얼 해먹을지, 하루라도 안 먹고 살 수는 없나'하며 혼자서 피식 웃습니다.

    마트에 엄마랑 같이 장보러 갔을 때 과자 하나씩 고르고 있는 지원이와 병관이...
    무얼 고를지 선택하기 힘든 병관이의 모습은 우리 아들과 똑같아요.
    이걸 집었다 저걸 집었다...엄마 간다~ 하는 말에 얼른 하나를 선택하는 병관이와 우리 아들!
    완전 싱크로율 백프로네요. ㅎㅎㅎ

    우리가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들의 삶을 똑같은 모습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삶 속에서 겪는 이야기들, 경험한 이야기들이이어서 같이 공감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요.
    '오늘의 특별 반찬은 뭐에요?'
    '오늘은 뭐 맛있는 거 없어요?'
    저희집도 맨날 먹는 것으로 고민을 한답니다.
    그러기에 그 누구보다 엄마가 제일 공감가는 책인 것 같습니다. ^^
    이 책에서는 특히나 아빠가 함께 식습관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모습이 보여 더 좋았어요.

    김영진작가의 그림을 보면 실제로 우리가 사는 생활의 모습을 실제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는 음식 그림이 실제처럼 눈에 아른거려 침이 넘어가 혼났습니다. ㅎㅎ
    개구쟁이이면서 귀여운 캐릭터 병관이의 표정과 몸짓을 보는 것 또한 또하나의 재미인데요.
    이번에는 아빠의 모습도 있어 넘 반가웠어요.

    어쩜..여태 잘 몰랐는데 이제 보니 병관이가 아빠를 닮았나봐요. ㅎㅎ

    이 책을 보는 재미 중의 숨은그림 찾기를 빼놓으면 안되겠지요?
    책이야기를 한 번 읽고나면 바로 숨은그림 찾기에 들어가는 우리 아이들..
    서로 빨리 찾겠다며 난리법석이에요.
    지난 이야기 집 안 치우기에서는 토끼가 새롭게 등장했었는데 이번에는 돼지도 등장했어요.
    갈수록 숨은그림 찾기도 다양한 동물들이 더 나오니 찾는 재미가 두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먹는 이야기>는 우리가 매일 겪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원이와 병관이 아빠엄마가 하는 고민을 무시할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피자와 콜라, 치킨, 스파게티, 자장면....이런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을거에요.
    아예 못먹게 할 수는 없으니 지혜로운 방법이 필요하지요.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은 채소나 나물도 그나마 잘 먹어주니 큰 걱정은 없지만, 가끔은 소시지나 고기로만 손이 가기도 해요.
    텃밭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집안에 작은 스티로폼 상자에 흙을 담아 상추같이 키우기 쉬운 것들을 재배해보면 어떨까요?
    요즘은 새싹을 키울 수 있는 씨앗도 많이 나오니 직접 아이들이 키워볼수도 있어요.
    날마다 물을 주면서 키운 새싹으로 비빔밥을 해주면 밥맛이 꿀맛!!
    무언가를 키우는 재미 또한 아이들이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듯도 싶어요.

    이건 가끔 우리집에서 쓰이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일단 집에 있는 채소들 모두 꺼내 적당하게 잘라주고 아이들과 만들기 놀이를 한답니다.
    오늘은 감자와 호박, 당근, 고추, 양파, 오이가 나왔습니다.
    일단 먹는 이야기를 읽어봤으니 숨은그림 찾기에 나오는 친구들부터...^^

    다른 모양이 필요하거나 길이가 짧은게 필요하다며 한 입씩 먹기도 하구요. ㅋㅋ
    재민이는 양을 만들고 유민이는 돼지와 펭귄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베어먹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ㅎㅎ
    있는 재료로만 하려니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족하면 괜찮은거지요. ^^

    다른 동물들도 꾸며보기로 했어요.
    토끼, 여우와 무당벌레...
    동물들 만들어 보랬더니 유민이와 재민이 입 속으로 들어간 재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먹을 수 있는 오이와 당근은 거의 몇 개 남지가 않았어요.

    이렇게 채소로 동물만들기를 한 후..아이들의 손때가 묻은(?) 재료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봐야지요.
    작은 칼을 이용해 잘게잘게 썰어줍니다.
    이것 또한 아이들의 몫입니다.
    조심히만 한다면 아이들이 무척 재밌어라 하지요.

    아이들이 잘 썰어준 채소들은 엄마가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우리집 저녁메뉴가 완성!!!
    재미난 놀이도 하고, 채소가 가득 들어간 카레도 맛있게 먹어요~~

    내일은 지원이와 병관이에게 편지를 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채소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사진등록이 안되어 블로그와 인터넷서점 서평주소 같이 올립니다.)
    http://sky73love.blog.me/30116798203
    http://book.interpark.com/blog/jmr5026/2327769
    http://blog.aladin.co.kr/770478145/5031637
    http://booklog.kyobobook.co.kr/jmr5026/1038057

    2011-08-28 09: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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