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절판)

  • 오호선 / 그림 유승하 / 발행일 2013-03-30
  • 페이지 30 / 판형 253 x 263 mm
  • 가격 11,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242-7 / KDC 813.5
  • 시리즈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08
  • 연령 유아(4~6세)

세상에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가 어떻게 색시를 얻을까?
뒹굴뒹굴 총각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하는 것밖에 없는 게으름뱅이예요.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 했더니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고작 새끼 서 발을 꼬았어요. 당장 집에서 쫓겨났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길을 가다가 동이 장수를 만나요. 마침 동이 장수가 짐을 묶는 데 새끼줄이 없어서 새끼 서 발을 주고 동이 하나를 받아요. 그다음엔 동이를 깨고 우는 아낙을 만나 동이를 주고 쌀 서 말을 받고요. 이렇게 바꾸고 또 바꾸다가 예쁜 색시를 얻어요. 마지막엔 부자 영감과 수수께끼 내기를 하여 소와 돈까지 얻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어떤 수수께끼를 냈을까요?
“사흘 낮 사흘 밤에 새끼 서 발, 새끼 서 발이 동이 하나, 동이 하나가 쌀 서 말, 쌀 서 말이 죽은 나귀, 죽은 나귀가 산 나귀, 산 나귀가 죽은 색시, 죽은 색시가 산 색시는 뭘까요?”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뒹굴뒹굴 총각이 색시를 얻기까지 한 일이라고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남이 가진 것과 바꾸는 것뿐이었어요. 한 가지 행동을 반복했을 뿐인데, 새끼줄 한 가닥이 색시가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새끼 서 발은 쓸모없는 물건이에요. 두 팔을 활짝 벌린 길이가 한 발인데 새끼줄이 서 발이래야 짚신 한 짝도 삼을 수가 없거든요. 뒹굴뒹굴 총각도 변변히 하는 일이 없으니 쓸모가 없는 사람이지요. 뒹굴뒹굴 총각이나 새끼 서 발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새끼 서 발이 새끼줄이 없어 쩔쩔매는 동이 장수를 만나 가치 있는 물건이 되었어요. 뒹굴뒹굴 총각은 새끼 서 발을 동이 장수에게 선뜻 내주지요. 뒹굴뒹굴 총각은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를 따지지도 않고 남의 것과 비교하지도 않으며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도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 가치도 없는 죽은 나귀와 쌀 서 말을 기꺼이 바꾸지요. 뒹굴뒹굴 총각은 무엇을 주고받든 늘 만족스럽고 행복해 보여요. 행복한 게으름뱅이 뒹굴뒹굴 총각을 보면, 보는 사람도 함께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 단순한 옛이야기 속에는 어떤 물건이나 사람의 가치를 함부로 단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아무리 변변찮아 보이는 사람이어도, 손에 쥔 게 초라해도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믿음, 이것이 이 이야기의 진짜 마법이고 옛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변치 않는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세요. 경쟁에 치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독특하고 재미난 표현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글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반복과 익살을 살린 글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더없이 알맞습니다. 여기에 절묘하고도 재미있는 표현이 귀를 즐겁게 하지요. ‘뒹굴뒹굴 총각’이라는 이름부터가 재미있고 인상에 남습니다. 또 뒹굴뒹굴 총각은 그냥 길을 가지 않고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하면서 갑니다. 반복되는 “간다령 간다령”이라는 말이 낙천적이고 유쾌한 이야기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면서 머리에 쏙 들어오지요. 작가는 이 말을 경기도 용인에 사는 어느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뒹굴뒹굴 총각과 다른 이들의 대화도 읽을수록 입에 붙습니다. “바꿔요 바꿔요”, “좋아요 좋아요” 하고 두 번씩 반복하는 총각의 말버릇이 재미있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죽은 색시를 보고 예쁘다고 하자, 색시의 어머니가 “내 딸이 좋은가?” 하고 물어요. 뒹굴뒹굴 총각이 “좋다고는 말 못 해요. 싫다고는 안 했어요.” 하고 대답하지요. 천진하고 능청스러운 대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천진한 아이를 닮은 주인공과 익살스러운 그림
커다란 머리에 늘 웃고 있는 뒹굴뒹굴 총각의 모습은 천진한 아이를 닮았습니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뒹굴뒹굴 총각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지요. 뒹굴뒹굴 총각의 행동을 다채롭고 익살스럽게 표현해서, 되풀이되는 상황이 전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뒹굴뒹굴 총각은 길을 갈 때에도 새끼줄로 줄넘기를 하며 가거나, 동이를 발로 굴리며 가거나,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거나 하지요.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늘 재미난 것을 궁리하는 아이들처럼 말이에요. 이처럼 천진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살려 주고, 책을 보는 아이들이 이야기를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 오호선자세히보기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을 썼습니다.

  • 유승하자세히보기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만화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1994년 만화 〈휘파람〉으로 새싹만화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여러 만화가들과 함께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만화책 《사이시옷》, 《내가 살던 용산》, 《어깨동무》 들을 펴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빠하고 나하고》, 《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아가야 울지마》,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김 배불뚝이의 모험’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 <‘낙천적 믿음’이 주는 마법 같은 동심 이야기> 서울신문, 2013-04-13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길벗어린이 펴냄)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하는 것밖에 없는 옛 게으름뱅이 이야기다.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 했더니 사흘 낮과 밤 동안 고작 새끼 서 발을 꼬았다. 두 팔을 활짝 벌린 길이가 한 발이니, 서 발 갖고는…"
    [바로가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413018001]

    <4월 13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 한겨레, 2013-04-13
    뒹굴뒹굴 총각은 세상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 새끼를 꼬랬더니 사흘 내내 고작 서 발을 꼰다. 새끼 서 발 달랑 들고 집 떠난 총각은 어떻게 예쁜 색시랑 돌아오게 됐을까?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뒹굴뒹굴 총각의 커다란 머리통을 강조한 익살스런…"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82584.html]

    <<아동신간>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外> 연합뉴스, 2013-04-04
    …온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 하는 것밖에 없는 게으름뱅이 총각. 너무 게을러서 집에서도 쫓겨난 총각이 어여쁜 색시를 얻었다는데…. 아무리 변변찮아 보이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믿음을 담은 옛이야기 책.…
    [바로 가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186666

    <[새 책] 살인의 사계절 外> 한국일보, 2013-04-05
    …게으름뱅이 총각이 새끼 서발로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로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낙천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
    [바로 가기☞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04/h201304052015078421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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