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모르는 척

  • 글·그림 우메다 슌사쿠·우메다 요시코 / 옮김 송영숙 / 발행일 2014-07-15
  • 페이지 221 / 판형 198 x 198 mm
  • 가격 15,000원 / 개정판
  • ISBN_13 978-89-86621-45-7 / KDC 833.8
  • 시리즈 문학_길벗어린이 문학
  • 연령 초등 3~4학년(9~10세), 초등 5~6학년(11~12세)
  • 추천내역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 서울시 교육청(추천도서), 교보문고(권장도서),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의 모임)(추천도서)

‘이지메’라 알려진 집단 괴롭힘
이 책은 일본 초등학교 6학년 한 학급에서 일어난 이지메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지메’라는 단어가 외래어로 뜻이 이해되긴 하지만 번역은 ‘집단 괴롭힘’으로 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돈짱이라는 아이에 대한 끊임없는 집단 괴롭힘을 옆에서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나’라는 아이의 갈등을 그렸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폭력
‘나’는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모르는 척합니다. 이유는 자신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자신에 대한 화를 오히려 당하는 친구인 돈짱을 미워한다든가 나아가 도둑고양이에게 화풀이합니다. 그리고 돈짱을 괴롭히던 패거리 중 한 친구는 다시 중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합니다. 저자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폭력으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누구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절제된 표현
이 책 속에는 어떠한 메시지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다만, 사건을 담담하게 그려주고, 어린이들의 심정과 마음속 갈등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이지메’라는 사회악현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보고도 못 본 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아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어떠한 해결책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죠.

청소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집단 괴롭힘 내지 집단따돌림(속칭 왕따 현상)에 대해 사회 전반에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왕따 현상을 막아낼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나 청소년 스스로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함께 대응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피해자인 돈짱의 입장에서 또 한 번은 방관자이자 피해자인 나의 처지에서 때로는 가해자인 그러면서 또 다른 피해자인 야라가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스스로 생각할 기회와 행동하는 힘을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지메’ 일본 만의 문제인가?
‘이지메’는 이미 일본 만의 사회문제는 아닙니다. 우리 사회도 심각한 청소년 폭력을 겪고 있습니다. 이 책 안의 ‘나’의 부모처럼 모든 부모가 ‘내 아이만 괜찮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겪고 있는 아픔을 드러내기보다는 덮어두려는 것이지요. 비록 일본 작가가 자기 나라 어린이 나아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이 책을 통해 드러내고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과감하고 상징적인 그림표현
흑백그림책이라고 하나 드물게 본문이 220여 쪽에 달하는 장대한 분량입니다. 긴 설명과 상황묘사보다는 한 장면의 그림묘사가 내용을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인 듯합니다. 과감할 때는 과감하게, 상징적인 표현에서는 주저 없이 붓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유명그림책 작가인 저자가 부인과 함께 심혈을 다해 만든 그림책입니다.

  • 글·그림 우메다 슌사쿠·우메다 요시코자세히보기

    우메다 슌사쿠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다룬 책 《모르는 척》으로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1998년에 출간된《14살과 타우타우씨》로 일본 그림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 《돌려줘, 내 모자》,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래도 우리 누나야!》,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들이 있으며, 최근 작품으로는 2013년에 출간된 《나는 태양》이 있습니다.

    우메다 요시코
    1947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작가인 남편 우메다 순사쿠와 1980년부터 창작 그림책을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공동작품 그림책으로 《눈길》, 《보름달의 바다》, 니뽄상 수상작인 《할머니의 여름휴가》, 《준비 땅, 일등상》, 《남자끼리 집지키기》, 《내가 돼지 새끼였을 때》, 《모르는 척》, 《나는 태양》, 《14세와 타우타우씨》등이 있고, 어린이 동화로 《우리 형제들 즐겁네!》시리즈, 《산책, 산책》 등이 있습니다.

  • 송영숙자세히보기

    송영숙 선생님은 1947년에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도서관학과를 나왔어요.. 서울교육연구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과 서울여대 사회교육원에서 독서 교육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죠. ‘책고리 이야기회’를 만들어서 <이야기초롱> 1, 2권을 펴냈습니다.

  • <친구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책들> 대전일보, 2016-05-31
    …모르는 척'은 '나'와 같은 반 친구인 돈짱이 야라가세 패거리 앞에서 재채기를 했다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졸업 직전에 전학을 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친구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나'의 마음과 상황이 잘 나타나 있어요. 아이들도 좀 더 친구들과의 관계나 집단 괴롭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바로가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15848]

  • "우리 반의 골칫거리인 야라가세 패거리는 돈짱을 끊임없이 못살게 군다. 미술시간이면 도와준다 어쩐다 하며 돈짱의 도화지를 그림물감으로 떡칠을 하고, 여자아이 앞에서 돈짱의 바지를 벗기기도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남을 괴롭히는 사람도 나쁘지만, 그걸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나빠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괜히 끼어들었다가 야라가세 패거리의 '먹이'가 될까 봐 두렵다.
    학예회에서 돈짱과 야라가세 패거리는 다섯 마리 원숭이 역을 맡는다. 돈짱은 연극무대 위에서 야라가세에게 싸움을 걸어 바지까지 벗겨버린다. '나'는 마음속으로 돈짱을 응원한다. 그리고 2주 뒤 6학년 2학기의 마지막날 돈짱은 전학을 간다. 졸업식 예행 연습날 '나'는 전교생 앞에서 용기를 내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도 모르는 척했다""고 고백한다. 아이는 그만큼 훌쩍 자란 것이다.
    --- 한겨레신문 임주환 기자 (2002년 5월 4일)

    '나'는 돈짱이 야라가세 패거리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매일 목격하고, 마음 속으로는 돈짱이 소리치고 대들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나서서 도와 줄 용기는 없다. 견디다 못한 돈짱은 전학을 가고, 나는 돈짱에 대한 생각으로 괴롭다. 졸업식 날, 나는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용기없음과 돈짱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한다. 사실적인 표현이 강점이고 깔끔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성급하게 마무리하려 들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 아이북랜드 도서선정팀 (2001년 6월 29일)

    일본 초등학교 6학년 한 교실에서 친구 ‘돈짱’이 이지메를 당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던 ‘나’ 라는 소년의 갈등과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편 그림책이다.

    돈짱은 나쁜 패거리 앞에서 우연히 재채기 한번 ‘잘못’했다고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면서 사사건건 트집잡히고 두들겨 맞는다. 돈짱은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패거리가 시키는 대로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돈짱은 학예회 날 대본과는 다르게 대장 원숭이에게 빼앗겨야 할 감을 뺏기지 않은 채 무대 위에서 대장 원숭이에게 한방 먹이고 장기결석 끝에 전학을 간다.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나’는 속앓이 끝에 졸업식 예행연습 때 벌떡 일어나 전교생과 교감 선생님 앞에서 ‘양심선언’을 한다. 그 순간에도 나쁜 패거리는 ‘나’의 바지 지퍼를 내린다는 줄거리다.

    옮긴이 송영숙 씨(서울교육연구회장)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세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한 번은 피해자 돈짱의 입장에서, 다음은 방관자 ‘나’의 시각에서, 그리고 가해자 패거리의 관점에서. 그러면 세 관계자가 모두 피해자이며 왕따는 누구도 방관할 수 없는 나쁜 일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란 설명이다.
    --- 경향신문 김중식 기자 (1988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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