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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찾는 책
솔이의 추석 이야기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 추천내역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 한우리(권장도서)
도시에 사는 솔이네 가족의 추석 명절 이야기
솔이네 가족은 추석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 고향집으로 내려가요. 선물을 사고 차를 타고 정겨운 고향마을을 지나 할머니를 만나죠. 우리도 솔이를 따라 고향으로 내려가봐요.
이 책은 도시에 사는 솔이네 가족이 고향에서 추석을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한 장 한 장 그림을 넘길 때마다 고향의 푸근함과 가족끼리의 사랑, 이웃들의 정을 함께 나누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풍습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또 원색의 그림책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색과 선을 살린 이억배 화백의 정겨운 그림들을 보면서 새로운 감성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가족과 명절이 주는 즐거움
책을 펼치면 표제면에 엄마와 솔이가 다정한 모습으로 솔이의 색동 한복을 다림질하고 있습니다. 두 밤만 지나면 추석이거든요. 다음 장에는 고향 갈 준비로 바쁜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재미있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발하는 아저씨, 목욕하는 사람들, 파마하는 아줌마들, 선물 꾸러미를 손에 든 사람, 약국에서 약 사먹는 사람 등등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친근한 동네 풍경입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동트기 전의 어두컴컴한 동네 풍경부터 사람들로 꽉 찬 버스 터미널, 출발은 했으나 막혀서 도대체 움직일 줄 모르는 차들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들이 무척 생생합니다.
드디어 시골에 도착한 풍경은 아주 시원하고 정겹네요. 당산나무가 솔이를 반갑게 맞아 줍니다. 할머니가 달려 나오시고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 꽃이 피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피어오릅니다. 보름달을 보며 마당에 멍석을 깔고 온 가족이 송편을 빚습니다.
추석날 아침에는 모두 일찍 일어나 햅쌀로 만든 음식과 햇과일로 정성껏 차례를 지내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온 가족이 성묘를 가는 길가엔 깻단과 수수밭과 소나무 숲이 울창하네요. 마을에서는 풍물 소리가 들려오고 농악대의 장단에 맞춰 온 동네가 들썩이는 신나는 놀이판이 벌어집니다.
이제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오면 솔이와 동생은 곤히 잠이 들었고 엄마는 한복을 벗어 걸고, 아빠는 무사히 잘 왔다는 전화를 하고 계시네요.
점점 잊혀져 가는 추석의 모습을 그려낸 정겨운 그림책
아이들에게 추석의 의미와 자신들이 보내고 온 추석 체험을 되새기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게 하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보태다 보면 가족과 명절이 주는 즐거움이 새록새록 해질 듯합니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도시의 거리는 텅 비고 전국 방방곡곡 도로마다 가득 찬 자동차의 긴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 고향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손에 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할머니가 계신 고향집을 향해 가는 젊은 가족의 모습은 너무나 정겨운 우리의 풍속화입니다.
잠시나마 바쁘고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의 푸근함을 듬뿍 느끼고 돌아온 솔이네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웃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풍습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