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시리즈 소개
과학_권혁도 세밀화 그림책
과학_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과학_길벗어린이 자연·생태
과학_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과학_사계절 생태놀이
과학_심플 사이언스
과학_초등 과학
만화_G.그래픽노블
만화_사이언스 코믹스
만화_사탕의 맛
만화_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만화_체리의 다이어리
문학_고정순 그림책
문학_길벗어린이 문학
문학_길벗어린이 빅북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문학_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문학_김영진 그림책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문학_둥둥아기그림책
문학_민들레 그림책
문학_보람그림책
문학_빨간 벽돌 유치원
문학_사노요코그림책
문학_신나는 책놀이
문학_에세이
문학_예술이된그림책,포스터북
문학_우리반 친구들
문학_인생 그림책
문학_작가앨범
문학_지원이와 병관이
아름드리미디어
예술·실용_길벗어린이 예술실용서
예술·실용_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
예술·실용_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예술·실용_동요 그림책
지식·교양_길벗어린이 지식교양서
지식·교양_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지식·교양_라루스 어린이백과
지식·교양_재미있게 제대로
컴퓨팅사고력_헬로!CT
컴퓨팅사고력_헬로!CT(유아)
연령별 책 보기
교과과정별 책 보기
상 받은 책
추천 받은 책
저작권 수출 도서
Ȩ > å Ұ > ø Ұ > 문학_작가앨범 > 나비를 잡는 아버지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 그림 김환영 | 2001-09-20  
   
38 /  275 x 254mm /  12,000 / 초판
ISBN_13 9788986621860 /  KDC 813.8
ø 문학_작가앨범
з 그림책, 문학
초등 1~2학년(7~8세), 초등 3~4학년(9~10세)
õ 교보문고 (권장도서) 
한우리 (권장도서)
열린어린이 (선정도서)
문화일보 (올해의 어린이 책 선정도서) 
"나비 때문에 마름집 아들 경환이와 싸운 바우는 아버지한테 무척 혼이 납니다. 바우는 자기 체면은 몰라주고 경환이 편에서 윽박지르는 아버지가 서운하고 야속하기만 하지요. 화가 나서 집을 나가려던 바우는 자기 대신 뒤뚱거리며 나비를 잡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는 그만 눈물을 흘리며 소리쳐 부릅니다. 아버지......
주인공 바우의 눈에 비친 초라하고 약한 아버지의 모습. 그런 모습에 실망하지만 바우의 마음이 그것만이 다는 아니지요. 아버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의 아이들의 심리를 바우의 감정에 빗대어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30년대 이후 많은 소년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월북한 작가 현덕의 향토색 짚은 작품을 소박한 수묵화의 느낌으로 다시 살려낸 그림책입니다. 먹색과 황색을 주된 색으로 펼쳐지는 과거 농촌의 풍경과 인물들은 마치 오래된 흑백의 가족 사진에서 느끼게 되는 정겹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김환영 화백의 그림은 뚝심 있으면서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진 주인공 바우의 심리를 섬세한 대나무 펜 터치와 화면의 점층적 변화로 미묘하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북한에서 살았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당선하고,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면서 동화와 소설을 활발하게 발표했습니다. 1946년에 동화집 《포도와 구슬》과 소년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을, 1947년에는 동화집 《토끼 삼 형제》와 소설집 《남생이》를, 1949년에는 장편 소년 소설 《광명을 찾아서》를 냈습니다.

그림 : 김환영

1959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92년 첫 개인전 ‘벽+프로젝트’전을 열었고, 이후 어린이책 그림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 《호랑이와 곶감》과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 《종이밥》, 《해를 삼킨 아이들》, 《종달새 우는 아침》 등에 그림을 그렸고, 동시집 《깜장꽃》을 냈습니다.

<편견으로 권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오마이뉴스, 2004-12-17
…아들을 위해 나비를 잡으려고 애쓰는 아버지의 애잔한 모습이 감동적인데, 김환영이 그린 주인공 바우의 얼굴이 참으로 그럴듯하여 글을 다 읽고 나선 그림만 다시 처음부터 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
[바로가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47&aid=0000055009]

"주인집 아들 위해 뒤뚱뒤뚱 '나비를 잡는 아버지'
밤나무 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바우는 속이 상하다. 서울에서 온 경환이의 행동이 영 거슬린다. 같이 학교를 다닐 때는 자기보다 못하던 녀석이 서울로 유학을 가더니 훨씬 멋있어진 것 같다. 나만 시골에서 땅이나 파며 살게 되는 건 아닐까. 모든 걸 경환이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마름의 아들과 소작인의 아들이라는 현실의 무게는 무겁다. 바우는 자기네 밭에서 나비를 잡는다고 참외 줄기를 망치는 경환이와 싸운 덕분에 소작을 떼일 위기를 맞고, 사과하라는 아버지의 말을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집을 나와 뒷산에 올라가니 아버지에 대한 야속함과 노여움이 더하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데 멀리서 나비를 잡으려 뛰어 다니는 사람이 보인다. 경환이인가, 그 집 머슴인가, 가까이 가니 걸음도 똑똑지 못한 아버지였다. 아! 아버지….
좋은 문학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힘이 있다. 1930년대 쓴 작품이지만 아직도 이 작품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덕’이라는 작가가 가진 우리말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쉬운 말로 썼지만 결코 그 내용은 가볍지 않고 더구나 어른들의 생뚱한 교훈적인 가르침이 드러나지도 않는다. 요즘 많은 어린이 책이 쏟아지면서도 크게 눈에 띄는 책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린이 책을 단지 쉬운 읽을 거리로만 생각하는 때문은 아닐까.
이미 중학교 대체 교과서로 나온 ‘우리 말 우리 글’에도 실릴 만큼 많이 읽혀진 작품이지만 김환영의 그림과 함께 보는 맛은 또 색다르다. 30년대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한 건조한 색채와 한없이 고개가 움츠러들지만 ‘정자나무통처럼’ 뻣뻣하기도 한 바우의 모습이나 다른 또래보다 목 하나는 크지만 건방이 몸에 밴 희뜩한 모습의 경환의 그림은 그림 작가가 해석한 동화의 모습인 것 같아 재미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는 바우의 눈매는 그림 작가의 주인공에 대한 애정인 듯하다. 그 눈매가 마지막 서툴게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눈매와 너무 닮아 가슴이 아프다. 바우는 아버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살아 갈 것이다. 그런데 혹여 아버지의 고달픈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은 유아용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이 책은 참 어려울 것 같다. 아버지의 삶에도 한번 관심을 가지는 나이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큰 아이들에게도 그림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 동아일보, 김혜원(주부), (2001년 10월 13일)

오래 전 어느 날, 지금처럼 갖가지 빛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보이지 않고 먹빛과 황토 빛만으로도 아름다웠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로 돌아가서 '바우'의 마음을 들여다볼까요?

초등학교가 아닌 소학교가 있던 때, 바우와 경환이는 소학교를 같이 졸업한 또래예요. 누가 그렇게 하라는 것도 아닌데 집 형편에 따라 경환이는 서울 상급학교에 가고, 경환이보다 훨씬 공부를 잘 한 바우는 자연스레 송아지 꼴을 먹이고, 땅을 파게 되지요.

그런데 또 그런 바우의 마음을 후벼파는 게 있어요. 방학을 맞아 내려온 경환이가 숙제로 나비를 잡는다며 온 동네를 들쑤시며 돌아다니지 뭐예요. 앰한 나비를 왜 그리 잡느냐, 남이 나비를 잡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로 입씨름이 시작되고요. 그러다 경환이가 나비를 쫓아 참외밭에 들어가면서 왜 남의 참외밭을 망치느냐, 우리 땅인데 뭔 상관이냐며 몸싸움까지 일어나지요.

그러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되는 아주 서글픈 일이 벌어지지요. 경환이네는 바우가 나비를 잡아 와서 빌지 않으면 땅을 부치지 못하게 하겠다 하고, 바우 부모는 바우를 나무라며 어서 가서 빌라고 하지요. 잘못한 것이 없으니 빌 까닭도 없다고 생각하는 바우는 걸음 걸리는 대로 산 아래로 내려가는데, 저 멀리 모밀밭 두덩에 엎드렸다 일어섰다 하며 무엇을 쫓는 사람을 보게 되어요. 모밀밭에 가까이 갔을 때, 바우는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하니 섰어요. 경환이한테 나비를 잡아 주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람이 바로 바우 아버지였거든요.
--- 어린이신문 굴렁쇠, 조미숙 기자 (2001년 10월 22일)

땅을 매개로 신분이 다른 두 집안 아이들의 갈등과, 소작농 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가 리얼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진 동화. 먹색과 황색을 주조로 한 모노톤의 섬세한 그림들도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잘 잡아내고 있다.
--- 중앙일보 (2001년 10월 6일)

글 작가 현덕이 일제시대 암흑기의 현실을 어떻게 동심으로 풀어내 아이들이 읽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그림 작가 김환영은 초등학생쯤 돼야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어떻게 하면 그림책 독자인 취학 전 아이들도 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 듯하다.

그러나 화가는 어두운 시절의 색을 찾기 위해 취학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고 화사한 색조를 과감히 버렸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열 번도 넘게 현덕의 동화를 베낀 건 글 속에 담긴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전달하고픈 욕심 때문이리라. 부드러운 붓선 대신 대젓가락, 삶은 갈대 등을 깎아 그린 펜선 속에는 등장 인물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자 한 화가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마름집 아들 경환에게 나비를 잡아 주기 위해 밭 두렁을 지척지척 돌고 있는 바우의 아버지를 그린 장면은 왜 그토록 화면 가득 화사한 색과 부드러운 선을 썼을까. 거기엔 그런 아버지를 불쌍하고 정답게 느낀 바우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

화가의 열정이 펄펄 살아 있는 이런 그림책을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다.
--- 한겨레신문, 강맑실(사계절출판사 대표) (2002년 1월 26일)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전후까지 아동문학작가로 활동했던 현덕의 단편동화를 그림을 곁들여 펴낸 책. 서울로 공부하러 갔던 마름집 아들 경환이는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와 유행가를 부르고 나비를 잡으러 다닌다. 경환이와 함께 소학교를 졸업했지만 집에서 땅이나 파는 바우는 경환이 하는 꼴을 곱게 보지 않는데…….
--- 소년동아일보, 책마을 (2001년 10월 20일)

『나비를…』는 일제하 동화 작가 현덕 씨의 동화에 김환영 화백이 그림을 그렸다. 김환영 씨는『마당을 나온 암탉』그림(일러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바로 그 작가다. 먹색과 황색으로 펼쳐낸 그 시절 농촌 풍경과 인물 모습은 마치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하다.

서울에 공부하러 간 마름(땅 주인을 대신해 소작지를 관리하는 사람) 집 아들 경환이와 집에서 땅을 파는 바우는 나비를 잡는 일로 다툰다. 소학교(초등학교) 동창인 두 친구의 갈등을 아버지가 풀어 낸다.
--- 소년조선일보, 책동산 (2001년 10월 10일)


■삶의 비타민 동화 - 순수.사랑.희망
어떤 동화를 읽고 싶으십니까.
읽어버린 유년의 '순수'에 다리를 놓아 건너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때묻은 오늘의 한 구석이라도 닦아내는 힘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화는 어떨까요. 바로 앞에 있는 당신, 새삼 볼 수 있는 시력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그도 아니면 희망과 용기를 담는 동화를 넘겨볼까요. 갈피 갈피에서 지금의 절망을 조금이라도 삭일 수 있으면 족하겠지요.
시인 안도현, 동화작가 겸 열림원주간 이영희, 작가 정리태, 아동문학평론가 최윤정씨에게 ""살아가면서 한번쯤 펼쳐보면 위안받을 수 있는 동화""를 각각 10권씩 추천받았습니다. 복수 추천을 받은 일곱 동화는 따로 분류, 추천자가 느낀 감동을 함께 전합니다.

사랑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덕 지음, 김환영 그림|길벗어린이 펴냄
이영희 추천
주인공 바우는 현실에 불만이 많은 소년이다.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바우는 제 처지가 한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바우는 자기네 밭에서 나비를 잡는다고 설쳐대는 마름집 경환이와 싸우게 된다. 바우네는 그 일로 소작을 떼일 위기를 맞는다.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다주고 사과하라는 아버지의 다그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바우. 집을 나와 뒷산에 올라가니 아버지에 대한 야속함과 노여움이 더하다.
그런 바우 앞에 어떤 사람의 모습이 눈에 띈다. 불편한 다리로 나비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 바로 아버지의 모습이. 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너무나 늙어버린 아버지가 지금도 내 곁을 지켜주고 계시니 말이다. 오늘은 아버지 손을 잡고 나란히 길을 걸어보고 싶다

--- 경향신문 (2003년 12월 5일)


<<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고
- 맹정현(서울 잠동 초등학교 3학년)
오늘 글쓰기에서 <나비를 잡는 아버지>라는 글을 읽어 주셨다.
바우 아버지는 바우한테, 나비를 잡아 가지고 경환이한테 가서 빌라고 하였다. 그런데 바우가 나비를 안 잡으니깐, 바우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것을 들을 때, 바우 아버지가 불쌍했다.
나는 내가 일 학년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우리 아버지가,
""정현아, 숙제해라!""
하고 소리를 치셨다. 나는 툴툴거리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숙제가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방에서 만화책을 봤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시면서,
""너, 숙제 안하고 여태까지 뭐 했어?""
하고 화를 내셨다.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 '으앙' 하고 울었더니 아버지가,
""니가 뭘 잘 했다고 울어, 울기는!""
하고 방을 나가셨다. 나는 아버지가 나가신 뒤 눈물을 닦고 숙제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몇 분 뒤 아버지가 평소의 목소리로,
""너, 햄버거 뭐 먹을래?""
하고 물어보시는 순간, 가슴이 울컥해져서 울고 말았다.
아버지가,
""왜 울어?""
하고 물어보시니깐 나는,
""너무 고마워서.""
하고 울었다.
--- 굴렁쇠 (2004년 1월 28일)
"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준 아버지, 고마워요." l 꿀공주 l 1818
죽어도 목에 칼이 들어온다 해도 경환이네 집에 나비를 잡아가서 사과를 하고 싶지 않은 바우의 마음... 그런 바우의 마음을 헤아려서 아들에게 자신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거지로 시키지 않고 아들대신 사과를 하러 가려고 마음 먹은 아버지의 마음에 너무 감사드린다. 허청거리는 몸으로 재빠른 나비를 잡으려고 애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그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바우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어떤 혼내는 말보다 몇 백배의 효과를 지닌 아버지의 행동... 그런 아버지를 모신 바우는 분명 훌륭한 화가나 미술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려운 시절, 있는 자와 없는 자와의 실랑이, 없는 자의 설움을 느낄 수도 있었고, 자식에 대한 한없는 아버지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씀하시던 나의 시아버님 생각이 나서 한동안 코 끝이 찡했다.


[서평]나비를 잡는 아버지-가슴이 아프다.. l 김선례 l 24838
[나비를 잡는 아버지]..가난이 왠수요..가진자의 폭력이다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머리속에 남으면서 아버지들의 사랑이 과연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깊이 느껴진다.. 아들 앞에서는 가서 경환이에게 사과하고 호랑 나비를 잡아다 주라고 호통 치면서 밥도 주지 말고 쫓아내라 야단치시던 아버지가 막상 혼자서 들판을 헤매며 나비를 잡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 그 모습이 못내 가슴 한 구석에 새겨지면서 아마 작가의 마음도 그러했으리라 싶다...

그 옛날 우리모두 가난한 시절.. 소학교를 같이 다니다 졸업한 친구 바우와 경환이.. 그런데, 바우의 집은 가난해서 경환이네 땅을 소작하며 살고, 바우보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경환이지만, 집이 부유함으로 서울 상급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럴때 바우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과히 짐작 가고도 남는 일이다.. 왜 어찌하여, 가난한 아이들이 더 공부를 잘 하고, 가진 자들의 자식들은 또 그와 반대로 공부를 더 못하는 것일까나??!! 어찌 보면 공평하다 싶으면서 또 어찌 생각하면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공부를 잘 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소학교만 졸업하고 집안일을 돕고, 밭일 논일을 도우며 소를 키우는 바우...그건 어쩜 오로지 바우만이 아닌 우리네 옛 조상 중에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으리라...그 옛날 누구집의 누나이고 형이고 오빠이고, 언니였을 것이다..

서울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들판에서 나비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 일로 달래는 바우.책을 읽는 내내 바우가 못내 불쌍하고 안쓰러우며, 내 가슴이 다 서글퍼 지면서 아프다.. 아휴..이것 정말 아이들 만이 아닌, 어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바우야.. 그냥 그래 너 잘났다 하면서 호랑나비 한 마리 경환이에 잡아 주어 버리지 그랬니?"하고 외쳐주고 싶다.. 또한 "경환아, 넌 어찌 그리도 마음이 삐툴어졌니? 친구 바우의 마음도 조금 이해해 주고 다독여 주지?" 하고 외치고 싶고... 이것 그림책을 읽고 나서도 한참을, 아니 그림책에 눈이 갈 때마다 가슴이 져려 오고 서글프고 아프다... 살면서 내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지 말고 살아야 할텐데, 아마도 지금도 어딘가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있을꺼라는 생각과 더불어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싶다...

바우에게 한 없이 모진 말을 하고 야단치는 아버지 이시지만, 남 몰래 혼자 들판에서 나비를 잡으며 얼마나 또 자신을 한탄하고 서글퍼 했을까나??!! 가진 것이 없는게 죄이니 말이다.. 이 세상 살아감에 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인데, 우리는 어찌하여 그것을 늘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인지 원.. 원칙적으로 경환이도 잘못을 했는데도, 그져 내 자식이 제일이다 라는 생각이 잠재하고 있으니 바우를 이해하고 용서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바우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다치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그림책 하나에서 진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안타깝고 아쉽고, 서글프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 l 조성희 l 28926
제목에서부터 왠지 모를 슬픔이 묻어나오는 이야기. 가난이라는 주제는 시대가 바뀌어도 쉽게 바뀌지 않는, 피하고 싶으나 피할 수 없는 주제이자 우리 삶의 그늘임이 분명하다.

가난이란 가진 재물에 따라 상하 관계의 권력을 형성하게 하고, 죄인이 아님에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사회적 괴물이다. 정말이지 가난만큼 공포스러운 게 또 있을까? 오늘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무서운 덩치가 더욱 커 보이기만 할 뿐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자식에게까지 대물림되는 가난의 연쇄살인은 삶의 미래마저 불투명하게 만든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치고,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평등의 기회가 당연히 자리하는 사회는 진정, 판타지인 것일까? 가진 자만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이 우리의 현실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는 내내 바우의 입장이 되어 내 입도 삐죽, 나와 버렸다. 가진 재산이 권력이 되는 우리의 시대상이 과거에서 많이 멀어진 현재에서도 쉽게 나타나고 있음이 더욱 속상했다.

하지만, 난 끝까지 바우를 믿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잘못을 빌어야 하는 하위계층의 자식으로 계속 속해 있지 않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처럼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며 자신의 미래를 손에 꼭 움켜잡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란다. 그리고 경환이 같은 아이가 패배하기를.

가난을 이기는 힘은, 개인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순응하거나, 안주하며 타협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부지런히 달리며 노력하면, 우리 아버지의 나약한 힘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물론 내 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이 큰 힘이자, 세상을 날 수 있는 날개를 갖게 되는 것이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읽으며, 나 또한 어린 시절의 꿈꾸더 시절로 되돌아 갔다. 집이 부유한 것은 아니지만, 꿈이 있어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었던 날들. 지금도 다시 한 번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꿈꾸던 미래를 바라본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꿈과 마주하기를 바라본다. 슬픈 현실이 과거로 물러서게 되는 그날, 내 마음 속 슬픔으로 각인 된 나비들을 모조리 하늘로 날려 보낼 것이다. 부디, 그날이 오기를.

아버지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나비를 잡는 아버지> l 정미란 l 14173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인 바우는 상급학교를 간 경환이가 방학을 맞아 내려와서 나비를 잡는다고 유행가를 부르며 뻐기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바우가 잡은 나비를 그냥 놓아줘버리자 경환이는 화풀이로 바우네집 참외밭으로 가서 나비를 잡는다는 이유로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바우네집 식구들의 식량이 예산되어 있는 참외밭이 결딴나는 것을 본 바우는 경환과 시비가 붙고, 이 일로 인해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불려가 곤혹을 치르게 됩니다.

바우는 나비를 잡아가서 잘못을 빌라는 어머니의 말에도 노여움만 가득차고, 아버지까지 그림책을 찢어버리자 야속함과 노여움이 사무칩니다.
언덕 위에 올라간 바우는 농립을 벗어들고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나비를 잡고 있는 아버지를 본 순간 바우는 그 아버지가 너무나 불쌍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답기도 했습니다.
순간 바우는 그런 아버지를 위해서 어떤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부르며 달려간 바우는 그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했을 것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던 소작농의 현실,
그것을 이겨내고 헤쳐나가는데 가슴아픈 아버지의 모습은 바우에게 또다른 힘이 되고, 삶의 무게를 느끼게 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직 어린 아이인 바우가 모든걸 감내해내기는 어렵겠지만 아버지를 보며 느낀 바우의 마음은 어린 바우를 한층 더 성숙시켰을 것입니다.

"우리 아빠는 왜 이런 일밖에 못할까?"
"우리 아빠는 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거지?"
"그런 우리 아빠의 모습이 너무 싫어."

이런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바우와 함께 우리도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 같이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źϷ 45 Ÿ񿣾. 2F()
ȭ 02-6353-3700 ѽ 02-6353-3702 :webmaster@gilbutkid.co.kr
Copyright © ̢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