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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봉숭아 |
글·그림 박재철 | 2004-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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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216 x 242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162-8 / KDC 8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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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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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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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이기고 꿈을 이룬 행복한 봉숭아
길거리 보도블록 틈에서 봉숭아가 작은 싹을 내밉니다. 언제 사람들의 발에 밟힐지 알 수 없지만, 봉숭아는 꿈을 꿉니다. 그 꿈은 바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봉숭아를 집으로 가져가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 그 덕분에 봉숭아는 무럭무럭 자라지요. 그런데 날마다 물을 주던 아이는 여행을 떠나고 봉숭아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뜨거운 햇볕에 말라 가던 봉숭아는 빗물을 흠뻑 빨아들여 꽃을 피웁니다. 며칠이 지나고 집에 돌아온 아이는 봉숭아가 꽃을 피운 것을 보고, 꽃을 따서 엄마와 함께 손톱에 물을 들입니다. 하지만 봉숭아가 꽃을 피운 것은 아이가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이 아닙니다. 봉숭아는 자기 꿈을 이룬 것이고, 아이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으로 그 기쁨을 함께 나눈 것이지요.
감동적인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식물의 삶
꽃을 피우거나 하기 전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식물의 일생이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감동적인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단색 수묵으로 그린 배경에 초록으로 싱싱하게 빛나는 봉숭아가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는 듯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봉숭아가 싹을 틔우고 자라고 꽃을 피워 열매 맺는 과정을 한 존재가 역경을 이겨 내고 꿈을 이루는 삶으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그저 아무 변화 없이 날마다 그대로인 듯한 식물의 삶이 이제 새롭게 다가옵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봉숭아 꽃처럼 아름답고 다른 이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꿈을 키울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를 하나로 이어 주는 추억의 봉숭아
봉숭아 꽃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어디 하나 눈에 띄는 곳이 없는 봉숭아에게 ‘수수하다’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그렇지만 봉숭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봉숭아 물을 들여 보았을 것이고, 그 추억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봉숭아 찧은 것을 손가락마다 동여매고, 그것이 풀릴까 봐 조심스럽게 잠자리에 누워서 예쁘게 물들기를 바라면서 잠이 들곤 했지요. 봉숭아 물 들이기는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어른과 아이를 하나로 이어 주는 봉숭아가 바로 이 그림책의 주인공입니다. |
글·그림 : 박재철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가르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봄이의 동네 관찰 일기》, 《행복한 봉숭아》가 있고, 그린 책으로 《통일의 싹이 자라는 숲》, 《연습학교》,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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