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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
오호선 / 그림 유승하 | 2013-03-30  
   
30 /  253 x 263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42-7 /  KDC 813.5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08
з 그림책, 옛이야기,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영유아 표준보육과정령>만 3~5세>예술경험>예술적 표현>리듬 만들기  
세상에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가 어떻게 색시를 얻을까?
뒹굴뒹굴 총각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하는 것밖에 없는 게으름뱅이예요.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 했더니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고작 새끼 서 발을 꼬았어요. 당장 집에서 쫓겨났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길을 가다가 동이 장수를 만나요. 마침 동이 장수가 짐을 묶는 데 새끼줄이 없어서 새끼 서 발을 주고 동이 하나를 받아요. 그다음엔 동이를 깨고 우는 아낙을 만나 동이를 주고 쌀 서 말을 받고요. 이렇게 바꾸고 또 바꾸다가 예쁜 색시를 얻어요. 마지막엔 부자 영감과 수수께끼 내기를 하여 소와 돈까지 얻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어떤 수수께끼를 냈을까요?
“사흘 낮 사흘 밤에 새끼 서 발, 새끼 서 발이 동이 하나, 동이 하나가 쌀 서 말, 쌀 서 말이 죽은 나귀, 죽은 나귀가 산 나귀, 산 나귀가 죽은 색시, 죽은 색시가 산 색시는 뭘까요?”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뒹굴뒹굴 총각이 색시를 얻기까지 한 일이라고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남이 가진 것과 바꾸는 것뿐이었어요. 한 가지 행동을 반복했을 뿐인데, 새끼줄 한 가닥이 색시가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새끼 서 발은 쓸모없는 물건이에요. 두 팔을 활짝 벌린 길이가 한 발인데 새끼줄이 서 발이래야 짚신 한 짝도 삼을 수가 없거든요. 뒹굴뒹굴 총각도 변변히 하는 일이 없으니 쓸모가 없는 사람이지요. 뒹굴뒹굴 총각이나 새끼 서 발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새끼 서 발이 새끼줄이 없어 쩔쩔매는 동이 장수를 만나 가치 있는 물건이 되었어요. 뒹굴뒹굴 총각은 새끼 서 발을 동이 장수에게 선뜻 내주지요. 뒹굴뒹굴 총각은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를 따지지도 않고 남의 것과 비교하지도 않으며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도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 가치도 없는 죽은 나귀와 쌀 서 말을 기꺼이 바꾸지요. 뒹굴뒹굴 총각은 무엇을 주고받든 늘 만족스럽고 행복해 보여요. 행복한 게으름뱅이 뒹굴뒹굴 총각을 보면, 보는 사람도 함께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 단순한 옛이야기 속에는 어떤 물건이나 사람의 가치를 함부로 단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아무리 변변찮아 보이는 사람이어도, 손에 쥔 게 초라해도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믿음, 이것이 이 이야기의 진짜 마법이고 옛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변치 않는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세요. 경쟁에 치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독특하고 재미난 표현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글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반복과 익살을 살린 글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더없이 알맞습니다. 여기에 절묘하고도 재미있는 표현이 귀를 즐겁게 하지요. ‘뒹굴뒹굴 총각’이라는 이름부터가 재미있고 인상에 남습니다. 또 뒹굴뒹굴 총각은 그냥 길을 가지 않고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하면서 갑니다. 반복되는 “간다령 간다령”이라는 말이 낙천적이고 유쾌한 이야기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면서 머리에 쏙 들어오지요. 작가는 이 말을 경기도 용인에 사는 어느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뒹굴뒹굴 총각과 다른 이들의 대화도 읽을수록 입에 붙습니다. “바꿔요 바꿔요”, “좋아요 좋아요” 하고 두 번씩 반복하는 총각의 말버릇이 재미있지요. 뒹굴뒹굴 총각이 죽은 색시를 보고 예쁘다고 하자, 색시의 어머니가 “내 딸이 좋은가?” 하고 물어요. 뒹굴뒹굴 총각이 “좋다고는 말 못 해요. 싫다고는 안 했어요.” 하고 대답하지요. 천진하고 능청스러운 대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천진한 아이를 닮은 주인공과 익살스러운 그림
커다란 머리에 늘 웃고 있는 뒹굴뒹굴 총각의 모습은 천진한 아이를 닮았습니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뒹굴뒹굴 총각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지요. 뒹굴뒹굴 총각의 행동을 다채롭고 익살스럽게 표현해서, 되풀이되는 상황이 전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뒹굴뒹굴 총각은 길을 갈 때에도 새끼줄로 줄넘기를 하며 가거나, 동이를 발로 굴리며 가거나,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거나 하지요.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늘 재미난 것을 궁리하는 아이들처럼 말이에요. 이처럼 천진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살려 주고, 책을 보는 아이들이 이야기를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유승하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만화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1994년 만화 〈휘파람〉으로 새싹만화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여러 만화가들과 함께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만화책 《사이시옷》, 《내가 살던 용산》, 《어깨동무》 들을 펴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빠하고 나하고》, 《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아가야 울지마》,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김 배불뚝이의 모험’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낙천적 믿음’이 주는 마법 같은 동심 이야기> 서울신문, 2013-04-13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길벗어린이 펴냄)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하는 것밖에 없는 옛 게으름뱅이 이야기다.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 했더니 사흘 낮과 밤 동안 고작 새끼 서 발을 꼬았다. 두 팔을 활짝 벌린 길이가 한 발이니, 서 발 갖고는…"
[바로가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413018001]

<4월 13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 한겨레, 2013-04-13
뒹굴뒹굴 총각은 세상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 새끼를 꼬랬더니 사흘 내내 고작 서 발을 꼰다. 새끼 서 발 달랑 들고 집 떠난 총각은 어떻게 예쁜 색시랑 돌아오게 됐을까?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뒹굴뒹굴 총각의 커다란 머리통을 강조한 익살스런…"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82584.html]

<<아동신간>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外> 연합뉴스, 2013-04-04
…온종일 하는 일이라곤 뒹굴뒹굴 하는 것밖에 없는 게으름뱅이 총각. 너무 게을러서 집에서도 쫓겨난 총각이 어여쁜 색시를 얻었다는데…. 아무리 변변찮아 보이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낙천적인 믿음을 담은 옛이야기 책.…
[바로 가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186666

<[새 책] 살인의 사계절 外> 한국일보, 2013-04-05
…게으름뱅이 총각이 새끼 서발로 행운을 얻는다는 이야기로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낙천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
[바로 가기☞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04/h2013040520150784210.htm

간다령간다령~ l 곽은화 l 22835
뒹글뒹글 촉긱이 꼰 새끼 서 발은 음률이 느껴진다
리듬감을 넣어 읽게 되는 재미난 옛이야기
간다령간다령~ 다좋아요 이것도 저것도 다좋아요
낙천적인 생각을 가져서 복을 얻은 이야기다
새끼서발로 동이하나 동이하나로 쌀, 쌀로 죽은 당나귀
죽은당나귀로 산당나귀 산당나귀로 죽은처녀 죽은처녀로 이쁜처녀
현실에서는 가능할까? 아이는 가능하다 말한다 때묻은 난 살짝 웃음이 지에진다
옛이야기에서 욕심을 부리면 벌받는 얘기가 많은데 부자영감은
자기가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쁜처녀까지 뺏으려 수수께끼 내기를 하자하다
결국은 가진것도 잃고 만다~ 아이는 욕심 부리면 안된다고 얘기해준다

뒹굴뒹굴 총각이 꼭 새끼 서 발-재미있어요.. l 김선례 l 24838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발]에서 뒹굴뒹굴 총각은 뒹굴뒹굴 밥을 먹고, 뒹굴뒹굴 똥을 누고, 뒹굴뒹굴 놀다가 뒹굴뒹굴 잠을 자는 세상에서 둘도 없이 게으른 사람이에요.. 그는 날마다 이렇게 지내요.. 그래서 어머니는 뒹굴뒹굴 총각에게 날마다 그렇게 지내지만 말고 새끼라도 꼬으라고 지푸라기 한 짐을 가져다 주어요..그런데, 이 게으른 뒹굴뒹굴 총각은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새끼 서발만 꼬아요.. 그 모습에서 너무도 화가 난 어머니는 뒹굴뒹굴 총각을 집에서 쫓아내 버려요..

집에서 쫓겨난 뒹굴뒹굴 총각 아주 게으른 것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람인가 봐요.. 아무렇지도 않게 새끼 서발을 들고 어머니께 이 다음에 만나자며 집을 나오니 말이에요.. 그리고는 간다령 간다령 쌔끼 들고 간다령 하며 한 고개를 넘으며, 동이하고 바꾸고, 두 개를 넘으면서 쌀 서말과 바꾸고 세 고개를 넘으면서 죽은 나귀와 바꾸고 네 고개를 넘으면서 산 나귀랑 바꾸고, 다섯 고개를 넘으면서 죽은 색시를 얻고, 여섯 고개를 넘으면서 산 색시랑 바꾸고 일곱 고개를 넘으면서 소와 돈을 얻고 마지막에는 수수께끼 내기를 해서는 모든 것을 다 얻어요..

뒹굴뒹굴 총각 그러면서 고개를 넘을 때마다 가지고 있던 것을 새로운 것으로 어쩜 더 좋은 것으로 바꾸게 되는 거예요..이것 뒹굴뒹굴 총각이 게으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닐까나요??!! 이렇든 우리네 옛이야기는 은근한 재미가 있으며, 정말 바보 같아 보이던 사람이 알고 보면 그 순수함으로 정말 훌륭하고 인자한 사람 중에 한 명이 된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발에서 나오는 게으른 뒹굴뒹굴 총각 역시 마냥 바보 같지만은 않으니 말이에요.. 뒹굴뒹굴 총각 마침내 소랑 돈을 얻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여쁜 색시까지 얻어서 혼인까지 하게 되는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뒹굴뒹굴 총각의 운수좋은 날 l 김아영 l 34960
누워서 뒹굴거리며 꼰 새끼 서발을 가지고 이 곳 저곳을 다니며
그 새끼 서 발이 동이가 되었다, 쌀 서 말이 되었다가, 죽은 나귀
산 나귀, 죽은 색시, 산 색시로 바꾸지요.
결국에는 예쁜 색시와 함께 금의환향해서 돌아온다는 내용입니다.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반복되는 말의 재미도 있지만
무심한 듯한 뒹굴뒹굴 총각의 그림도 보는 재미가 있네요.

새끼 서 발이 안겨 준 행복 l 하순옥 l 34968
앉지도 않고, 짚단 위에 드러누워서 손과 발로 새끼를 꼬고 있는 총각의 모습은 즐거움보다는 하기 싫어서 뒹굴뒹굴 하는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수묵담채화로 채색된 서울 출생 유승하의 표지 그림은 붓으로 쓴 듯한 제목과 어우러져 옛이야기의 맛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 출생의 글 작가 오호선은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는 분이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책에는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커다란 순무』의 구성과 유사하게 오랫동안 구전되는 이야기들이 맛깔스럽게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반복되는 짜임을 갖고 있다. “총각-새끼 서 발-동이-쌀 서 말-죽은 나귀-산 나귀-죽은 색시-산 색시-결혼”이런 형식의 장점은 지루할 틈이 없이 다음에 이어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게 함으로써 자꾸자꾸 이야기의 내용을 되새겨 보게 하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까닭에 독자는 친구, 부모 등 누군가에게 이야기의 내용을 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한다.
또한 죽은 나귀와 산 나귀, 죽은 색시와 산 색시의 교환은 약간의 꾸며낸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런 요소는 ‘구전(口傳)’이라는 옛이야기가 갖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인공인 총각이 새끼줄이 필요한 동이 장수를 만나면서 총각은 동이와 새끼줄을 바꾸고, 동이를 깨트린 여자에게는 은인이 된다. 하찮게 여기던 새끼 서 발이 타인에게는 아주 귀한 물건이 되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여기에 행운의 요소까지 곁들여서 어느 한쪽만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교환한 두 사람 모두 교환에서 오는 기쁨을 맛보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는 대리만족을 통한 즐거움을 느끼며 책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총각이 소 두 마리에 돈을 가득 싣고 색시하고 나타나자 어머니가 달려와서 총각을 얼싸 안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체는 현실감을 더해 준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듯한 “~해요체”의 사용, 그리고 "~다령"의 반복, 대구법의 사용에서 느껴지는 운율감은 책 속에서 놀게 만든다.

“간다령 간다령 나귀 타고 간다령.”
“ 자네 나귀랑 내 딸이랑 바꿀까?”
“바꿔요 바꿔요. 나귀도 좋고요, 색시도 좋아요.”

나에게는 흔한 물건이 타인에게는 아주 귀한 물건일 수 있다는 가르침까지 제공하면서, 반복과 대구를 사용하여 들려주는 사람과 전해 듣는 사람 모두 리듬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하는 재미난 책이다.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l 정미란 l 14173
어렸을적 할머니가 '옛날옛날에~'로 이야기를 해주실때면 귀가 쫑긋해져서 어느새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로 빠져들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아이들도 옛날 저의 모습과 똑같아요. 어떤 이야기이든 옛날이야기라면 엄마의 이야기보따리가 떨어질때까지 밤새도록 듣고싶어 하지요.

이야기로만 듣고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만나기도 하는데요. 좁살 한 톨로 장가든 총각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어요. 좁쌀 한 톨을 바꾸고 바꾸고 반복해서 장가까지 들었다는 총각이야기는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본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은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과 비슷한 이야기에요. 뒹굴뒹굴 총각은 새끼 서 발로 장가를 들게 된답니다.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게으름뱅이 뒹굴뒹굴 총각이 살았어요. 밥을 먹을때, 똥을 눌 때, 놀 때, 잠을 잘때도 뒹굴뒹굴해서 뒹굴뒹굴 총각이래요.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새끼 서 발을 꼰 총각을 어머니가 화가 나서 내쫓아버렸지요.

새끼가 무언지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수도 있어요. 우리는 작년에 집에서 작은 통에 모를 심어 수확하고 난 짚으로 아빠와 함께 새끼꼬기를 해본적이 있어서 빨리 이해하네요. 한번도 보지 못한 친구들도 총각이 들고가는 모습을 보면 새끼가 무언지 짐작할 수 있을 거에요.

총각은 새끼 서 발을 들고 길을 떠나요.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총각이 들고 가던 새끼는 동이가 되고, 동이가 쌀 서말이 되고, 쌀이 죽은 나귀가 되고, 죽은 나귀가 산 나귀가 되고, 산나귀가 죽은 색시가 되고, 죽은 색시가 산 색시가 된답니다.

이쁜 색시를 탐낸 부자에게 수수께끼에서 이겨 소랑 돈까지 다 얻게 되는 뒹굴뒹굴 총각이에요.

너무 쉽게 다른 것들을 얻어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죽은 나귀와 죽은 색시로 바꿀때는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어른들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옛이야기를 들려줄때 여과없이 그대로 들려주는게 이야기의 맛을 살려주는 것이라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지요.

가진 것이 보잘것 없지만 총각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기꺼이 바꾸면서도 항상 즐거운 모습이에요. 새끼로 줄넘기를 하고, 동이를 굴리고 가는 유쾌한 총각의 모습속에서 보는 사람도 즐거워집니다.

총각의 간다령 간다령~, 바꿔요 바꿔요~, 예뻐요 예뻐요~ 하는 말들이 노래처럼 음률을 타고 전해져서 반복되는 말들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우리도 뒹굴뒹굴 총각처럼 말하고 다닌다지요. 졸려요 졸려요~, 또 이야기 해줘요 해줘요~, 잘자요 잘자요~, 좋아요 좋아요~ ^^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l 박석향 l 16366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서발>을 처음 읽었을 때 이야기구조가 <좁쌀 한 알로 장가든 총각>과 많이 비슷했다.
후자가 좁쌀 한톨을 가지고 길을 떠난 총각이 결국 색시를 얻어 장가를 가게 되는 내용이라면,
전자는 새끼서발을 가지고 길을 떠난 게으름뱅이 총각이 예쁜 색시를 얻어 장가를 가게 되는 내용이다.

뒹굴뒹굴 밥 먹고, 똥누고, 놀고 잠자는 게으름뱅이 총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새끼서발을 꼬다가 어머니에게 내쫓김 당하는데도
웃으면서 "어머니, 이다음에 만나요"라며 새끼 서발 들고 길을 떠난다.
새끼서발은 동이로, 그리고 동이는 쌀 서말로, 쌀 서말은 죽은 나귀로,
죽은 나귀는 산 나귀로, 산 나귀는 죽은 색시로, 죽은 색시는 산 색시로,
그리고 산 색시로 소 두마리에 돈까지 가득 얻게 되는, 새끼서발로 행운을 얻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다음은 무엇으로 바꿀까라는 궁금증까지 더한다.

새끼서발이나 게으름뱅이총각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영원히 쓸모가 없어보이는 그 새끼서발은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 되어
서로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계속 반복된다.

상대방이 물건을 바꾸자는 말에, 자기 손에 있는 것과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비교하지 않고
'바꿔요 바꿔요, 좋아요 좋아요'를 외치며 웃으면서 주저없는 내어주는 총각.
죽은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없다.
나귀가 죽었다는 사실보다는 엉덩이가 통통하다, 색시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얼굴이 하얗고 머리가 까맣다는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본다.
이런 낙천적인 그의 성격 덕분에 걱정이 없으니 늘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면 보는 이도 즐겁다.
이젠 글의 도입부에 설명된 뒹굴뒹굴거리는 총각의 모습이 게으름뱅이보다는
불필요한 걱정을 안하고 밝은 성격을 가진 소유자가 아닐까 싶기까지 한다.


'뒹굴뒹굴', '간다령 간다령 ***들고 간다령' 등 계속되는 반복문장과 단어,
그리고 단순한 이야기구조로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입말체들에 재미를 더한다.
먹그림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익살스럽게 등장인물들을 먹선으로 표현하고 밝은 색채를 입혀서
이 옛 이야기를 더욱 명랑하고 유쾌하게 만든다.

얼마전 채근담의 '미소'라는 글에서 웃는 얼굴에는 복이 온다고 하고,
찌푸린 인상엔 무슨 좋은 일이 따르겠는가?란 문장이 떠오른다.
아주 간단한 진리인데, 우린 왜이리 어려운걸까?

매사에 낙천적이고 명랑한 주인공을 보면서
글을 읽는 우리아이에게도 그 행복한 기운이 전해졌으면 한다.



'

새끼 서발이 가져다준 행운! l 강순재 l 18950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 이야기 구조지만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재미난 그림과 함께 글 읽는 재미와 상상력을 키워줄 이야기네요!

집에서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우는 아들이 꼴보기 싫은 엄마가 새끼줄이라도 꼬라고 했더니
사흘낮 사플밤동안 겨우 새끼줄 서발을 꼬아 좋은 이 총각이 엄마에게 쫓겨나게 된답니다.
새끼줄 한발이 양팔을 벌린만큼의 길이라는데 사흘낮 사흘밤동안 겨우 서발을 꼬았다니
어지간히 게으른 총각이네요,

엄마에게 쫓겨나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헤헤 거리며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하네요,
'간다령 간다령 새끼 들고 간다령' 노래 하며 가는 이 총각, 참 성격도 좋아요.
한고개를 넘으니 동이장수가 마침 모자란 새끼줄을 동이와 바꾸자고 하네요.
그렇게 총각이 두고개 세고개,,, 일곱고개를 넘으면서 여러가지 물건으로 바꾸게 된답니다.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참 운도 좋은 이총각 나중엔 진짜 색시에다가 무지 무지 많은 재물까지 얻어요,

총각은 늘 물건을 바꾸면서 이것두 좋고 저것두 좋다는 이야기를 해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쓸데없는 물건인지 재고 따지지도 않구 물건을 바꾸는데도
결국 총각에게는 좋은 일이 가득하게 되네요,
나중엔 집으로 돌아가 혼례를 치르고 사흘낮 사흘밤을 잔치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에요,

아무 거리낌없이 물건들을 바꾸는 총각 이야기가 재미난데다 같은 문장이 자꾸 반복이 되니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저절로 흥얼흥얼거리며 이야기를 기억하게 될거 같아요,
그런데다 비록 게으르지만 긍정적인 태도가 행복한 결말을 주는 이야기라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줄거도 같구요!

새끼 서발이 총각에게 이렇게 멋진 행운을 가져다 주다니 당장 새끼 꼬러 가고 싶은걸요!^^

반복되는 이야기가 유쾌함을 더한다. l 전분희 l 14185
콩쥐팥쥐나 흥부놀부같은 오래된 우리의 전래동화도 좋지만
줄줄이 꿴 호랑이, 호랑이 처녀의 사랑같은 요즘 새롭게 선보이는
옛이야기책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의 전래동화가 대부분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느낌을 담아 우리에게
교훈을 주었다면 요즘 나오는 옛이야기책은 유쾌함과 재치가 가득
담겨있는것 같아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만난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서발]도 그랬는데요...
[새끼]...요즘 애들이 새끼를 잘 알까요..
어찌 들으면 욕 같이 들리기도 한 [새끼]는 짚을 꼬아서 만든 끈으로
물건을 묶을때 쓰던 물건이였어요. 이 책 읽으면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어요^^

뒹굴뒹굴 게으른 총각에게 엄마가 지푸라기를 갖다 주며 새끼를 꼬아라고 했어요.
총각은 사흘낮밤을 새끼를 꼬았는데...
엄마는 또 화가 나서 새끼와 함께 총각을 내쫓았다네요.
그러니까 엄마는 게으른 아들에게 화가 난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 된 이야기는
새끼줄을 동이로,,,동이를 쌀로,,,,쌀을 죽은 나귀로...결국은 소와 돈과 색시를 얻어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집으로 돌아가서는 예쁜 색시와 어머니 모시고 부자로 잘 잘았겠죠.
그런데 그 게으른 총각이 부지런한 총각이 됐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쫓겨나면서도 총각의 얼굴은 유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새끼줄을 동이로 쌀을 죽은 나귀로 바꾸면서도 별 생각도 없고...
그냥 단순하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물건을 바꾸는것을 반복할 뿐입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엔 '이게 뭐야'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책을 읽고난 2학년 딸래미가 의외로 재미나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반복해서 읽다보니~~유쾌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딸아이는 한줄 감상평에 '게을러도 부자가 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하긴 이책을 읽어보면 그 말도 맞는듯 한데요~ 이책이 주는 교훈은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인생을 출발할지라도 행복해진다는 약속이랍니다.
그러니까 삶을 마음먹기 달린거지요..

[새끼 서 발 이야기]는 기원전에 처음 나타난 이야기라네요.
이책에서 죽음에 대해서 너무 관조하는것 같아서 이상하다 했더니
죽음을 당연시 받아들였던 기원전에 나온 이야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오래전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수 있도록
예쁜책으로 나오는 일....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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