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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오호선 / 그림 윤미숙 | 2014-02-25  
   
32 /  223 x 288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90-8 /  KDC 813.5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0
з 그림책, 문학, 옛이야기, 유아,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흥을 아는 자가 행운을 얻는다? - 새롭게 되살린 우리 혹부리 영감 이야기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 하면 흔히 혹부리 영감이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비를 속이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착한 혹부리 영감과 나쁜 혹부리 영감을 대비하고 거짓은 결국 들통이 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기억하지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사실 일본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오던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글을 쓴 오호선 작가가 여러 채록 판본을 찾고 해석하여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로 새롭게 되살렸습니다.

한밤중 산속에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벌이는 흥겨운 노래판
혹부리 영감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뭅니다. 하는 수 없이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밤을 보내는데 도깨비가 떼로 몰려나오지요. 혹부리 영감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도깨비들이 “홍홍양양”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혹부리 영감이 들어 보니 노래가 참 재미나서 고목나무 구멍에서 뛰쳐나가 노래를 부르지요.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도깨비들은 노래도 춤도 흥겨웠다며 선물로 혹부리 영감 뺨에 늘어진 혹을 떼어 주지요.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산속으로 가지만, “양양양양” 소리를 질러 노래와 춤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역동적인 리듬의 즐거움과 반전의 매력이 있는 이야기
두 명의 혹부리 영감이 나오고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같지만, 분위기와 함축하는 바는 아주 다릅니다. 사람은 마을에 살며 낮에 일하지만, 도깨비는 깊은 숲에 살고 밤에 깨어나 움직입니다. 혹부리 영감은 어쩌다 도깨비가 활동하는 시간과 장소에 함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도깨비들이 한밤의 숲을 한바탕 노래와 춤으로 채우자 혹부리 영감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그 판에 함께 녹아듭니다. 함께 어울려 흥을 돋운 혹부리 영감은 혹을 떼는 행운을 얻습니다. 반대로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흥을 깨고 조화를 해쳐서 혹을 더 붙이는 낭패를 당하지요. 이 이야기에는 이질적인 존재와 부딪치는 데서 오는 긴장에서 시작하여 활기찬 리듬으로 고조되고 다시 불협화음과 소란으로 반전되는 역동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교훈으로만 기억되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활달하고 흥겨운 우리 옛이야기로 새로 다가올 것입니다.

단순한 노랫말로 흥을 살린 글과 리듬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그림의 조화
오호선 글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 주제인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장치로 “홍홍양양”이라는 노랫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 뜻도 없이 입술을 오므렸다 벌렸다 해서 가장 간단하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인데, 따라 부를수록 흥이 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노랫말을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생생한 가락이 생겨납니다. “홍홍양양”을 빠르게 느리게 불러 리듬을 고조시켰다가 “양양양양” 하고 소리쳐 판을 깨는 것이 또 절묘합니다. 장단 맞춰 노래하는 것도 즐겁지만 리듬을 단번에 흩뜨리는 것도 재미있지요. 책을 덮고 나서도 자꾸 흥얼거리게 될 만큼 노랫가락이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난 말을 지어내면서 흥겨운 순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아 역량을 인정받은 윤미숙 그림 작가가 수묵화 기법을 써서 그린 그림이 이야기의 흥과 즐거움을 한층 살려 줍니다. 윤미숙 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숲과 형형색색 도깨비들을 대비시키고 모였다 흩어졌다 움직였다 멈추었다 하는 도깨비들의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둥그렇게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에서는 숲을 채운 나무들이 함께 동조하는 듯하여 흥겹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유감없이 전해 줍니다.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윤미숙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2004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흰 쥐 이야기》,《뻐드렁니 코끼리》, 《토끼와 자라》, 《엄마 젖이 딱 좋아!》,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들이 있습니다.

<아동신간> 지난여름 할아버지 집에서 外 연합뉴스, 2014-02-26
혹부리 영감은 산에서 나무를 하다 날이 저물자 고목나무 구멍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그때 도깨비들이 몰려오고, 혹부리 영감은 무서움에 떨며 도깨비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지켜본다. ...
[바로가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777863]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l 이수인 l 29289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전래동화는 무섭다?



전래동화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지만 작은 아이는 전래동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서 책읽어달라고 책을 골라올때면 전래동화는 쏙 빼놓고 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림과 내용이 무섭기때문이에요.

무시무시한 꿈을 꿀 것 같다고 보기 싫어합니다.

세계명작들의 그림과는 다르게 전래동화는 어두운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공주님이 등장하고 화려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기에 아이들이 눈길을 끌지도 않습니다.

내용도 귀신이 등장하고 착한 사람이 억울하게 당하다가 나중엔 나쁜 사람이 벌을 받는다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

꼭 교훈을 담고 있어야할 것 같고 흥미와 재미보다는 교육적 목적을 지녔다는 느낌이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그런 의미에서 그림체도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묵화의 느낌에 칼라풀한 도깨비들이 알록달록하게 보입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참 무섭습니다. 꿈에 나올까 무서운 괴물처럼 나옵니다.

이 책의 도깨비는 귀여운 이미지가 강조된 것 같아요. 모두 웃고 있죠.

특히 흑백이 두드러지는 수묵화의 배경에 집중되는 부분에만 색이 담겨있는 페이지가 인상적입니다.

수묵화로만 그려졌다면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칼라풀한 색감을 넣으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전래동화 이야기 그리기등을 할때 책 속의 그림방법을 따라해보면 더욱 멋진 그림이 탄생하겠어요.

혹부리 영감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자 혹부리 영감은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쉬었어요.

한밤중이 되자 숲속에서 도깨비 한 떼가 몰려나왔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무섭지 않아요.

모두 웃고 있고 빨강, 노랑, 파랑의 알록달록한 춤추는 도깨비입니다.

예전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도깨비들이 영감을 위협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로 등장하는데요.

이 책 속 도깨비들은 흥겹게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홍홍양양 홍홍양양"

무한도전의 정현돈이 홍홍홍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도깨비를 보고 혹부리 영감도 구멍에서 나와 같이 춤을 춥니다.

혹부리영감도 도깨비들을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하회탈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춤을 추네요.

그 모습에 도깨비들과 혹부리영감은 흥겹게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춤과 노래로 흥겨워진 도깨비들은 혹부리영감의 오른뺨을 살살 만져서 혹을 똑 떨어뜨려줍니다.

혹이 떨어진 영감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에게 이 사실을 말해줬어요.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도깨비에게 혹을 떼달라고 고목나무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혹부리 영감과 달랐어요.

도깨비들의 말도 듣지도 않고 "양양양양 양양양양" 소리만 질렀어요.

같이 놀고 춤추고 노래하는 영감과 달리 이웃집 영감은 마구 소리지르고 아무렇게나 춤을 췄어요.

숲은 온통 시끄러웠어요.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익숙하게 알고 있던 도깨비 방망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도깨비가 혹을 떼갈 때도 뺨을 살살 만질 뿐이죠.

가장 잘 알려진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비를 속이는 이야기는 1915년에 조선총독부가 펴낸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에 실린 뒤 해방이 된 후에도 교과서와 전래동화에 소개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교훈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생각과는 달리 재미있는 소리로

장단을 맞추고 춤을 추는 흥겨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건 바로 이 교훈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이야기는 그냥 흥미롭고 재미있어야한다는 뜻을 담은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였습니다.

어랏? 내가 알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아니네? l 이지선 l 35287
옛날 옛날 착한 혹부리 영감이 살았습니다. 나무를 하러 산에 갔다가 어두워지는 바람에 낡은 집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도깨비들이 낡은 집으로 몰려와 노래판을 벌입니다. 그런데 도깨비들은 너무나 노래를 못해요. 착한 혹부리 영감이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니 도깨비들은 영감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혹때문이라고 믿고 혹을 뚝 떼어갑니다. 옆동네 사는 못된 혹부리 영감이 그 사실을 알고 산 속 낡은 집을 찾아 가, 도깨비들을 기다립니다. 도깨비들이 나타나자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죠. 도깨비들이 묻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잘하냐고요. 못된 혹부리 영감은 이때다 싶어서 혹이 바로 노래주머니라는 거짓말을 하죠. 하지만 도깨비들은 콧웃음을 치며 내가 두번 속을 줄 아느냐고 말하며 오히려 혹을 하나 더 붙이고 말죠. 이것이 제가 알던 혹부리 영감 이야기예요. 착한 혹부리 영감은 복받고, 못된 혹부리 영감은 벌을 받는다. 거짓말을 하면 벌 받는다. 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죠. 그런데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혹부리 영감이야기는 조금 색다릅니다. 혹을 붙이고 혹을 떼는 계기가 좀 달라요.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들의 노래를 따라부르자 노래를 잘 한다고 도깨비가 혹을 떼어줍니다. 반면 이웃에 사는 혹부리 영감은 노래를 못불러서 오히려 혹을 하나 더 달게 되죠.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요.

제가 알던 이야기보다 교훈적인 면이 좀 더 약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욕심을 부리자말자, 뭐 그정도의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교훈적인 면이 약해진 대신에 좀 더 재미있어졌답니다. 도깨비의 노래를 따라 부느는 부분을 "홍홍양양"과 같이 표현해서 읽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절로 흥이 납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듣는 아이는 더 재미있어 하겠죠. 기존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비교하면서 읽어줘도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그림도 참 멋스럽습니다. 도깨비와 혹부리 영감은 익살스럽게 그린반면 배경은 수묵화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 옛스럽습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절로 나지요. 독후활동으로 책속의 수묵화 표현을 따라 그려봐도 좋겠네요. 색다른 혹부리 영감이야기 아이와 함께 즐겨보세요!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운 노래판! l 김은숙 l 22210
책이 도착했을 땐 아이들의 귀가 전이었다. 혼자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들에게 읽어줄때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좀 다른 이야기야" 하며 시작했는데 널리 알려진 그 이야기가 사실은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일본의 이야기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무를 하다 날이 저물어 산에서 밤을 지내게 된 혹부리 영감은 고목나무 구멍안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도깨비를 떼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도깨비들은 "홍홍양양 홍홍양양"하며 노래와 춤판을 벌인다. 도깨비들의 밥이 되겠구나 벌벌 떨었던 혹부리영감이었는데 영감은 제 흥에 못이겨 저도 모르게 고목나무에서 나와 함께 논다.
" 호오오옹 야아아앙 호오오옹 야아아앙"
때아닌 밤중에 놀이마당이 열려 도깨비와 혹부리영감은 날이 새도록 논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 도깨비들은 더욱 흥에 겹게 놀게 해준 혹부리영감에게 선물을 준다. 혹을 살살 만져주니 혹이 사라진 것이다.

그 얘기를 들은 옆집 혹부리 영감도 혹을 떼러 도깨비들을 만나러 간다.
그날 밤에도 도깨비들이 몰려와 노래를 시작했다. "홍홍양양 홍홍양양"
이때다 싶어 혹부리 영감도 펄쩍 뛰어나와 노래를 부른다 "양양양양 양양양양"
그런데 어제의 그 흥이 나지 않자 도깨비들은 화를 내며 어제 하던대로 부르라 한다. 그래도 여전히 혹부리영감은 들은체도 않고 "양양양양 양양양양"

그 때부터 도깨비들의 노래는 엉망이 되고 만다.
"양양양양 홍홍홍홍 홍양홍양 양홍양홍"
아무렇게나 소리지르며 춤추다 서로 부딪치고 자빠지고 숲이 시끄러울 정도였다. 날이 밝자 한 밤의 잔치가 엉망이 되어 화가 난 도깨비는 혹부리 영감의 얼굴을 살살 만졌다. 이제 혹이떼어질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혹부리 영감은 디룽 혹이 더 생겨 혹이 두 개가 되었다는 얘기.

'홍홍양양'이라는 노랫소리가 무척이나 즐겁다.
입모양을 오므렸다 벌렸다, ㅇ받침이 네번이나 반복되니 아이의 발음이 꼬여 또 한번 까르륵 웃고...
막무가내 옆집 혹부리영감덕분에 도깨비들의 노래가 양양양양 홍홍홍홍 홍양홍양 홍양홍양 뒤엉킬 땐 아이와 배꼽을 잡았다.
책을 읽으며 한 참을 웃고 난 후에 우리도 그렇게 놀아보자 했다.

매실이 담겨 있던 페트병을 급히 다른 곳으로 옮겨 비워 뿅뿅이를 붙여 방망이를 만들었다.
혹을 만들 스타킹을 꺼내니 아이는 신어보고 싶다며 발에 신어 보고 팔에 끼워보고 그 감촉에 즐거워했다.
신문지 길게 찢기 놀이를 한 후에 돌돌 뭉쳐 스타킹 안으로 넣어 모양을 만들고 목에 걸어주니
아이는 혹이 생기니까 참 재밌다며 자기도 혹부리 영감처럼 혹이 진짜로 생기면 좋겠단다. ㅎ

도깨비가 되어 도깨비도 휘둘러 보고
혹을 달아 혹부리 영감도 되어 홍홍양양 노래하며 춤추고...

어렸을 적 시골 마을에서 어른들께 도깨비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깜깜한 밤에 도깨비불을 보고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고...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도깨비가 그리 무서운 존재는 아닌 것 같다. 그림책에서의 도깨비들의 등장을 보면 꾼 돈을 갚고 또 갚아 부자로 만들어 주는 도깨비, 씨름 한판 하자는 도깨비 게다가 밤새 노래판, 춤판을 벌여 신명나게 노는 도깨비라니...또한 혹부리 영감 덕분에 잘 놀았다며 선물로 혹을 떼주는 장면에서는 정많고 신세지고는 못사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하다.
반면 혹이 두 개가 된 혹부리 영감은 어찌나 안타까운지...혹을 뗀 영감에게서 코치를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아이는 도깨비 마음에 들도록 노래 연습을 다시 해 가서 혹을 떼게 되면 좋겠다고 한다. ^^

단순한 노랫말 한구절이 이렇게 책을 재미있게 빛내주다니 그 센스가 놀랍고, 익살스러운 그림 덕에 도깨비가 사랑스럽기까지 한 그림책! 일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옛이야기라니 더욱 반가웠고, 문득 한국의 도깨비들은 어떤 모습인지 자료를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홍양양~ 도깨비와 신나는 노래를 불러요! l 정미란 l 14173
혹부리영감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지만 마음씨 착한 혹부리영감과 욕심 많은 혹부리 영감이 대비되어 나오고, 숲 속 도깨비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도깨비 이야기를 엄청 좋아해서 여러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기도 하고, 혹부리영감 이야기나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많이 읽어주곤 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혹부리영감과 도깨비>는 읽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나도 모르게 어깨춤이 들썩이며 흥이 나게 합니다. 그래서 혼자 읽었을때와 누군가 들려주었을때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책을 읽고나면 우리도 모르게 홍홍양양~ 하면서 어깨춤을 추게 되지요.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물어 숲 속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잠을 자던 혹부리 할아버지는 홍홍양양~ 노래를 부르는 도깨비들을 보게 됩니다. 빨강, 노랑, 분홍, 초록, 파랑, 보라..무지개색을 연상시키는 여러 색을 가진 도깨비들은 두 뿔과 뾰족한 이빨이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은 귀엽기도 합니다.

도깨비들의 노랫소리에 흥이 난 혹부리 영감은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노래를 부릅니다. 다함께 어우러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니 보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도깨비들도 무지 신이 났겠지요. 혹부리영감 덕분에 흥겨웠다며 선물로 디룽대던 혹을 똑 떼어주고 갑니다.

이웃집에 살던 혹부리영감도 곧바로 고목나무로 달려간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혹을 뗀 혹부리영감은 도깨비들의 노래에 흥이 겨워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면, 이 혹부리 영감은 혹을 뗄 목적으로 그저 양양양양~ 소리만 질렀습니다. 도깨비들도 따라하다가 박자가 안맞으니 서로 부딪치고 자빠지고 소란스러워졌을 뿐이지요.

흥이 나기는 커녕 춤도 노래도 엉망이 되었으니 도깨비들은 그에 대한 선물로 오른뺨에 혹을 하나 더 만들어주고 갑니다. 혹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달고 온 혹부리영감, 이미 혹을 떼려는 욕심으로 간것이기에 그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것이 되었네요.

우리가 흔히 들어온 혹부리영감은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권선징악이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보는 사람에게 그것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옛이야기에서 나타나는 교훈적인 점보다는 옛이야기의 맛인 재미가 먼저 와닿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홍홍양양~ 하며 도깨비들과 함께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춤을 추고싶게 만들테니까요.

홍양홍양 노래하고 춤추는 도깨비 l 강순재 l 18950
우리 전래 동화속에는 마음씨를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우리 아이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한다죠,
혹부리 영감 이야기는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전래 동화에요,
전통적인 그림기법에 컬러풀한 색감을 더해서 혹부리영감 이야기가 아주 세련되고 이쁜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네요,

빨갛고 노랗고 파란 알록달록 도깨비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니 고목나무 구멍속에서 무서워 떨던 혹부리 영감이 자기도 흥이 나서 어느새 무서움은 저만큼 달아나 버리고 도깨비들이랑 함께 어울려 신나게 노래를 부르게 되요,

홍홍양양 홍홍양양, 호오오옹야아아앙 호오오옹야아아앙!

리듬감 있는 흥얼거림을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도 혹부리영감이랑 도깨비랑 함께 흥얼거리게 된답니다. 너무 너무 신나고 재밌게 놀았으니 도깨비는 고마움에 대한 표시로 혹부리 영감의 혹을 떼어주게 되죠, 신나게 놀고 혹까지 떼어냈으니 혹부리 영감이 얼마나 신났을까요?

그런데 이웃집 영감도 혹부리 영감이었나봐요, 혹부리 영감이 혹을 떼어버린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혹을 떼려고 고목나무구멍속에서 도깨비를 기다리다 못해 부르기까지 한답니다. 도깨비라면 무섭기 마련일텐데 이 혹부리 영감은 그저 혹떼어낼 생각밖에 없어 노래랑 춤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어요 , 아무튼 자기도 도깨비들의 노래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을 추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혹을 하나더 달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이혹부리 영감은 노래나 춤에 영 소질이 없었나봐요, 아니 아니 자기 욕심때문에 맘에도 없는 노래랑 춤을 추니 흥이 나지 않았던건지도 몰라요, ㅋㅋ

이야기를 가만 보다 보면 도깨비들이 참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여겨져요, 노래와 춤을 추며 흥을 즐기는 도깨비들이 신이 났던건 혹부리 영감도 그 순간을 함께 즐겨주었기 때문일텐데 그런 순수한 마음도 없이 그저 혹뗄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재미없게 노래하고 춤을 췄겠어요, 노래와 춤을 즐길줄 아는 도깨비들이라니 혹하나 더 안붙이려면 노래랑 춤 연습을 좀 해둬야하지 않을까 싶은걸요^^

원래의 이야기에는 혹속에 노래가 들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약간 각색해서 홍양홍양 호오오옹야아아앙호오오옹야아아앙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흥얼거리게 만드는 재미를 주는 동화로 재탄생되었네요, 노래하고 춤추는 도깨비 한번 만나보실래요?^^

혹부리영감과 도깨비- 옛이야기 속으로 : ) l 조혜경 l 37505
길벗어린이 옛이야기책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를 만나봤어요 :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이야기를 옛스러운 글씨체와 재미난 노래가락으로
재탄생시킨 이야기랍니다. 윤미숙 작가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예요.
오호선 작가님은 두 아이를 키우며 옛날이야기만한 보물없다 하신 분이세요. 이 세상 어린이들이 그 보물을 나눠갖게 되는 바람에서 옛이야기책을 쓰신 분이시랍니다.
윤성호 군은 이 이야기 책을 읽고나서부터 엄마 옛날 이야기해줘-라고 자기전에 항상 이야기해요 : )

해학적인 그림으로 내가 타임머신타고 옛시간으로 들어온거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 그림이 부드러운 수묵화와 알록달록 도깨비랑 너무 조화로워요 ^0^;;
그림책 감상하는 맛도 쏠쏠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속에 빠져볼까요?

붓으로 부드럽게 그려낸 생동감있는 나무숲-혹부리 할아버지가 나무를 하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너무 행복하게 나무를 하고 있지요?
해가 저물어, 산을 내려오는데, 나무뿌리에 걸려 그만 넘어졌어요.

할아버지는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등을 기대고 누워
"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 하지요.
할아버지가 누워 있는 나무구멍집에 나도 가서 자고 싶다는 성호군_
담에 숲산책갈 때, 커다란 나무 구멍을 꼭 찾아보자 했어요 hihi-
생각만 해도 신나는 모험이 되겠지요 : D 할아버지의 평온함까지 그림에 묻어나요.
한밤중이 되어 도깨비들이 몰려왔어요 : )

우당쾅쾅 +

성호군 도깨비가 무지개과자를 먹어서 색이 알록달록하다네요 hihi-
프랭키와 친구들 만화에서 프랭키랑 뚜가 무지개를 따와 과자를 만들거든요 >_<
그게 생각났나봐요_

혹부리 영감은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었어요.
" 도깨비 밥이 되었구나 "
도깨비가 사람도 먹어? 성호군의 질문_
도깨비는 할아버지가 고목나무속에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노래를 합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도깨비들이 노래를 해요.
홍홍양양 홍양양-
홍홍양양 홍양양 ♩
첫째부터 둘째, 셋째 모두모두 따라하며 춤을 춥니다.
제가 노래부르니 가사가 이상하다며 깔깔깔 웃는 아이들 ♬

혹부리 영감할아버지도 무서움은 잊고, 도깨비가 부른 노래를 따라하며 춤 추기 시작해요 : ^)
호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양 야아양
호오옹 호오옹 야아양 야아양 ♪
영감, 멋진노래야 계속해라 !
도깨비 들이 혹부리영감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봐요 ^0^;;

산꼭대기가 환하게 밝아오고 꼬끼오 닭이 울었어요_
날이 밝아오는 표현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군요 ^^b
혹부리 영감덕에 재밌는 시간을 보낸 도깨비들이 선물을 줘요.
혹부리 영감 혹을 살살 만지니 대롱대던 혹이 떨어졌지 모예요 -
할아버지랑 도깨비 얼굴 넘 사랑스럽지 않나요?
글씨체도 옛이야기 스러운 글씨체라 그림과 조화롭더라구요.

이웃마을 혹부리 영감도 이 소식을 듣고 ,
산으로 올라가 고목나무구멍안에서 도깨비들을 기다렸어요.
도꺠비들이 나타나자 기다렸다는 듯_ 나와 노래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펄쩍 펄쩍 뛰며 " 양양양양 양양양양 " 소리를 질러댔어요.
제가 소리지르며 양양양양 노래부르니 성호군 귀를 틀어막아요 kiki-
아마 도깨비들도 같은 기분이었을껄? 하니 웃네요.
그 노래소리에 첫째도깨비가 따라하며 양양양양 노래를 불르기 시작했어요.
둘째 도깨비도 양양양양 소리를 질렀죠. 정신없이 소리를 지르다 도깨비가 모두 넘어졌답니다.
부딪치고 자빠지고 숲이 시끄러웠어요. -ㅅ-;;

꼬끼오 닭이 울고 아침이 오자, 도깨비들이 돌아갑니다.
첫째 도깨비가 " 혹부리 영감때문에 춤도 노래도 엉망이 되었으니 선물을 줘야지" 하며
혹부리 영감 혹을 살살 만졌더니_ 하하하하 ♩혹이 하나 더 생겼어요.

혹부리 영감은 혹이 두개가 되었네요 +_+
왼쪽에 하나_ 오른뺨에 하나 _
hihi- 노래 못하는 혹부리 영감은 혹이 두개가 되었어요.

+
그림이 글씨체와 조화로운 이야기라 읽는 엄마도 눈이 즐거웠던 동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도깨비들이 노래하는 걸 따라하며 아이들도
"홍양양양 " 노래를 하는데, 즐거워하더라구요.

도깨비 가면을 만들어 아이들과 쓰고 노래하며 춤추면 더 즐거운 시간 될꺼 같아요.
즐겁게 즐기려 노래했던 혹부리 영감은 혹이 없어지고_
혹 때기 위해 욕심부려 결과만을 위해 행동했던 혹부리 영감은 혹을 하나 더 얻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욕심보단 순수한 마음이 더 중요하단걸 ^ㅁ^;;
아이와 나만의 가면 만들기 놀이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즐겁게 즐기는 독후활동도 해볼께요 :-)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의 다른 이야기 l 성경아 l 21655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너무너무 유명한 전래동화지요?

저도 어릴때 책으로도 보았고, 만화로도 보았고, 엄마가 이야기로도 들려주셨어요.

또, 저도 아이들에게 책으로도 읽어주었고, 이야기로도 들려 준 혹부리영감과 도깨비에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착한 혹부리영감과 나쁜 혹부리 영감을 대비하면서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거짓말을 하는 혹부리 영감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지요.



그런,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과 도깨비가

우리나라에서 전해 오는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가 바로~ 길벗어린이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입니다.

옛날 옛날 혹부리 영감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물어

하룻밤 산에서 자고 가게 되요.



수묵화 느낌을 주는 그림이 정겨운 느낌을 전해주는 거 같아요.

그런데 한밤중에 도깨비가 몰려와요.

혹부리영감은 이제 도깨비 밥이 되었구나 생각하는데,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이 있는지 모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요.

길벗어린이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에서는

재미있는 리듬이 반복되요.



"홍홍양양 홍홍양양"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주제를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표현으로

"홍홍양양"이라는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도 이부분은 재미나게 읽어주었더니,

너무 신나하고 재미있어하면서 자꾸 따라하더라구요.



우리가 알던 혹부리영감과 도깨비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였지만,

우리가 모르던 혹부리영감과 도깨비에서는

우리의 흥이라는 정겨운 감성을 느끼게 해줄거 같아요.


도깨비들의 노래에 흥이 겨운 혹부리영감도

어느새 무서움을 잊어보리고 뛰어나와

도깨비 뒤를 따라가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영감의 노래 소리가 멋지다며, 도깨비들을 혹부리 영감에게

계속 노래를 하게 해요.

혹부리 영감의 혹이 없어진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이야기를 듣고, 혹을 떼고 싶어서 바로 고목나무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를 찾아 계속 떠들어대고,



"홍홍양양 홍홍양양' 노래를 부르는 도깨비들 앞에서

"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양" 하고 소리를 질러어요.



흥에 겨운 노래를 부른것이 아니라~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시끄럽게 소리를 지렀던 거예요.

아무렇게나 말이에요..



혹부리영감과 기분좋게 노래를 불렀던 도깨비들은

이웃집 혹부리영감의 시끄러운 소리에

이웃집 혹부리 영감에게는 어떤 선물을 했을까요?





지금까지 어릴때 부터 알고 있었던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죠?





같은 혹부리 영감 이야기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말고도

조금씩 다른 혹부리 영감이야기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일본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라고 해요.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된거라고 하네요..



이번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는

우리 나라에 전해 오던 다른 혹부리영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혹부리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입니다.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의 혹부리 영감이야기 l 배은해 l 32921
한 아이의 부모인 저도 어릴 적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전래동화인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

누군가의 입으로든, 그림책이든 또는 TV 프로그램에서라도 한번쯤은 접해보게 되는 우리의 전래이야기이죠. 우리나라 전역에서 구전되었던 설화이며 '혹 떼러 갔다가 혹만 붙이고 왔다.'는 속담도 이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혹부리 영감』은『도깨비 방망이 설화』에 혹부리 영감의 응보담(應報譚)이 결합한 이야기라고 말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화나 전설의 대부분은 현실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상상적인 초인들을 통하여 성취하는 신비로운 이야기인 신이담(神異譚) 으로 분류되는데 신이담(神異譚) 은 다시 기원담(起源譚),변신담(變身譚),응보담(應報譚),초인담(超人譚) 등으로 나뉘어진다고 합니다. 응보담(應報譚) 은 무엇인가를 베풀고 그것에 대한 보은을 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서 구전되었던만큼 이야기의 굵직한 뼈대는 유지한 채 다양한 이야기들로 변형되어 전해져 왔지요.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혹부리 영감이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도깨비를 속이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착한 혹부리 영감과 나쁜 혹부리 영감을 대비하고 거짓은 결국 들통이 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기억하지요. 그러나 도깨비를 속이는 부분은 사실 응보담(應報譚) 이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알고 보니 이 이야기는 사실 일본의 혹부리 영감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교과서에 실린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부분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길벗어린이」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야기는 그럼 어떤 이야기일까요.

'흰 쥐 이야기 / (비룡소)' 로 밤톨군에게 친숙한 윤미숙 그림작가의 일러스트로 만나는 혹부리 할아버지.
'흰 쥐 이야기' 의 경우에는 한지를 사용하여 면을 만들고 석판화로 선을 찍어낸 기법이 인상적이었죠.
현대적 기법을 활용한 실험적 작업이 많아도 튀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특유의 세심함으로 자연스럽고 정감있는 이야기, 세련된 편안함을 주는 작가라고 말해집니다.
( 출처 : 네이버 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7&contents_id=3549 )
이번에는 수묵화 기법으로 은은한 번짐이 인상적인 그림이 눈에 띄네요.

'팥죽할멈과 호랑이'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아 역량을 인정받은 윤미숙 그림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숲과 형형색색 도깨비들을 대비시키고 모였다 흩어졌다 움직였다 멈추었다 하는 도깨비들의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익살스러운 도깨비들의 표정과 각각의 색들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글과 이야기는 어떨까요. 글 작가는 우리 나라에서 전해오는 여러 채록판본을 찾고 해석하여 중심 주제가 '흥'과 '조화'를 강조하는 이야기로 해석하여 새롭게 되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장치로 "홍홍양양"라는 노랫말을 만들어냈지요. 아무 뜻도 없이 입술을 오므렸다 벌렸다 해서 가장 간단하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인듯 싶습니다. 따라 부를수록 흥이 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노랫말을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생생한 가락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읽어주는 저도 우리의 장단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어깨춤을 들썩이며 "홍홍양양" 하게 되더라구요. 마지막에 '얼쑤~ 좋~~다' 라고 저절로 외치는 녀석은 최근의 모 통신사 CF의 영향은 아니었겠지요? T_T

이번에 출간된 이야기는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속이지 않습니다. 낯선 존재인 도깨비에 대한 두려움을 잊은 채로 한바탕 신나게 어울려 놀고, 그리고 그 흥겨움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받았지요. 아이와 읽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훨씬 정겹고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반면 이웃집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선물을 받을 목적으로 함께 하다가 '흥'과 '조화'를 깨버리고 말지요. 교훈만을 생각해볼 때 기존의 이야기보다 '욕심' 에 대한 교훈은 약하게 표현되는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도깨비를 무작정 속여서 골탕먹이지 않는 부분이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은 듯 했습니다. 새로운 해석의 이야기를 만나는 느낌도 신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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