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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 ()
글·그림 박재철 | 2014-04-25  
   
32 /  240 x 270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92-2 /  KDC 813.5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1
з 그림책, 문학, 옛이야기,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7차 초등학교 교과과정>1학년>1학기>국어>둘째마당. 느낌을 나누어요>2. 이야기 보따리>(2) 읽기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고, 게 집게발에 털이 난 이유
옛이야기 그림책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로 장난기 많고 천진한 동물 주인공을 선보인 박재철 작가가 이번엔 시루떡 때문에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동물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게와 원숭이가 층층 돌 쌓기를 하며 놀다 보니 시루떡 생각이 났어요. 떡집으로 달려가니 방금 찐 시루떡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네요. 저걸 어떻게 먹을까 하는데, 원숭이가 꾀를 냈지요. 게가 방에 들어가 아기를 집게발로 깨물면, 그 틈에 원숭이가 시루떡을 들고 나오기로 한 거예요. 계획대로 시루떡을 손에 넣었지만, 게는 먹을 수가 없었어요. 원숭이가 나무 위에 올라가 혼자만 냠냠 시루떡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떡시루가 날아가 게 앞에 쿵 떨어졌지 뭐예요. 게는 시루떡을 들고 자기 집 구멍으로 쏙 들어가 버렸어요. 이번에는 원숭이가 시루떡을 못 먹게 되었지요. 원숭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게 집 구멍에 대고 똥을 눠 버렸어요. 화가 난 게가 원숭이 엉덩이를 집게발로 꽉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만 털이 홀라당 빠졌지요. 원숭이 엉덩이에서 빠진 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게 집게발에 찰싹 붙어 버렸다는 이야기예요.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말하는 유래 이야기의 매력
옛이야기에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동물이 등장하여 흥미를 끄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 게와 원숭이가 주인공입니다. 왜 하필 게와 원숭이일까요? 원숭이 엉덩이가 털이 없이 빨갛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요. 그럼, 집게발에 털이 수북한 게가 있다는 것도 아는지요? 게는 대개 온몸이 매끈하지만, 바닷가 바위틈에 사는 풀게나 강 하류에 사는 참게는 집게발에 털 다발이 있습니다. 이렇게 몸 한 부분에만 털이 있는 게와 몸 한 부분에만 털이 없는 원숭이를 연결하여 앞뒤가 딱 맞아떨어지는 유래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 심리학자이자 옛이야기 연구자인 브루노 베텔하임은 옛이야기는 어린이가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옛이야기를 신뢰한다고 말합니다. 아직 추상적인 설명을 이해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감각적이고 경험적인 옛이야기의 설명 방식이 훨씬 믿을 만하다는 것이지요. 어린이들은 스스로의 경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과학적으로 옳은 답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 만물에 대해 스스로 알아 갈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세상과 맞닥뜨릴 힘을 얻게 됩니다. 뭐든지 ‘왜?’ 하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믿음을 키워 나가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이다운 행동과 표정을 살린 천진하고 익살스러운 그림
게와 원숭이는 생김새도 딴판이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이 책을 보면 둘이 함께하는 게 무척이나 자연스럽습니다. 영락없는 장난꾸러기 아이들 모습이지요. 시루떡이란 소재도 요즘 아이들한테 크게 와 닿지 않을 법한데, 이 책에서는 그냥 ‘시루에 찐 떡’이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냠냠 시루떡’이지요. 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시루떡을 먹을 때 표정을 보세요. 꽃이 날아다니고 만면에 웃음을 띤 것이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질 정도지요. 게와 원숭이가 주고받는 대화는 실제 아이들 대화처럼 천진하고, 시루떡 먹을 생각에 웃었다가 삐쳐서 화내고 심술을 부리는 것이 익살스럽고 생생합니다. 게다가 ‘똥 누기’라니, 꼭 아이들이 생각해 낼 법한 심술이지요. 원숭이가 게 집 앞에 똥을 누는 장면에서 장난에 열중한 원숭이의 표정을 보면 절로 폭소가 터질 것입니다.

글·그림 : 박재철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였습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가르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봄이의 동네 관찰 일기》, 《행복한 봉숭아》가 있고, 그린 책으로 《통일의 싹이 자라는 숲》, 《연습학교》,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이 있습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갈까? l 이수인 l 29289
원숭이 엉덩이는 털이 없이 빨갛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원숭이는 이렇게 되었을까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라면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까요?

이럴 때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 유래를 알려주는 것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유래에 관한 이야기만 담긴 책이 있어도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원숭이가 엉덩이가 털이 없이 빨갛게 된 이유, 집게발에만 털이 수북한 게가 생긴 이유에 대해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을 만났습니다.

옛날 옛날에 게와 원숭이는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둘이서 층층 돌 쌓기를 하면서 놀다가 시루떡 모양이 된 걸 보고 갑자기 시루떡이 먹고 싶어집니다.

마음이 맞은 둘은 사이좋게 손을 잡고 꼬부랑 고개 너머 떡집으로 향합니다.

떡집에는 정말 맛있는 떡이 가득했어요.

원숭이와 게는 어떻게하면 떡을 먹을까 고민을 합니다.

원숭이는 게에게 방에 들어가 아기를 깨물라고 합니다.

그 틈에 시루떡을 들고 올거라고 말이죠.
게는 원숭이의 말대로 아기의 엉덩이를 집게발로 깨물었습니다.

아기가 울자 사람들이 놀라서 방으로 뛰어들어갔어요.

그 때 원숭이는 시루떡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원숭이는 혼자서 달아났어요.

게가 같이 가자고 소리쳐도 혼자서 고개를 단숨에 넘어가 버렸어요.

원숭이는 얄밉게도 나무 위에 올라가 혼자서 시루떡을 먹었습니다.

게는 나무 아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원숭이야 나랑 같이 먹자라고 말하니 나무에 올라오면 같이 먹는다는 말만 했어요.

갑자기 센 바람이 불어 떡시루가 나무에서 떨어져 게 앞에 떨어졌습니다.

게는 냉큼 떡시루를 들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이제 반대상황이 된 게와 원숭이.

원숭이는 게에게 같이 먹자고 해봤지만 게는 원숭이가 했듯이 똑같이 얄미운 행동을 합니다.

나눠먹지 않는 게가 미웠던 원숭이는 게의 집앞에 똥을 쌉니다.

이때 게가 이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하게 되지요!

게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갛게 되고 집게에 왜 털이 나게 되었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아이들에게 호기심 가득 생기게해줄 유쾌한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책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재미난 유래를 알려는 책들을 좀 찾아봐야겠어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와 게 집게발에 털이 난 이유 - 자연관찰 연계학습 l 이지선 l 35287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가 궁금하세요? 게 집게발에 털이 달린 이유가 궁금하세요? 그렇다면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을 읽어보세요. 옛날엔 원숭이와 게가 사이 좋은 친구였대요. 둘은 시루떡이 먹고 싶어져서 떡집으로 갔죠. 하지만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서 떡을 먹을 수 없었어요. 그때 원숭이가 꾀를 내었죠. 게가 집안으로 들어가 자고 있는 아기의 엉덩이를 집게발로 꼬집으면 아이가 울 것이고 떡을 지키던 어른들이 놀라서 집으로 들어가겠죠. 그 틈을 이용해 원숭이는 시루떡을 몰래 들고 도망치는 거예요. 작전은 성공했고 원숭이는 시루떡을 차지했죠. 하지만 욕심많은 원숭이는 시루떡을 나눠먹지 않고 혼자 먹었어요. 게는 화가났죠. 그런데 때마침 바람이 불어 원숭이가 먹던 시루떡이 게 앞에 똑 떨어졌어요. 게는 잽사게 떡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죠. 화가 난 원숭이는 게 집 앞에 똥을 싸버려요. 게는 원숭이의 만행에 더 화가 나죠. 그래서 원숭이 엉덩이를 꽈 꼬집었어요. 놀란 원숭이가 펄쩍 뛰자 그만 엉덩이 털이 다 벗겨져버렸지뭐예요. 그때부터 원숭이 엉덩이는 털이 뽑혀 빨게지고, 게 집게발에는 원숭이 털이 들러붙어서 집게발에 털이 복실복실 생겨버렸다는 이야기예요. 너무나 재미있는 옛이야기죠.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익살맞은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떡이 먹고 싶어서 침을 질질 흘리는 게와 원숭이 그림이 너무나 익살맞죠. 혼자 떡을 먹는 원숭이의 표정은 정말 온 세상을 다 가진것마냥 행복하게 표현되어 있고요.
마지막에 화가 나서 원숭이 엉덩이를 꼬집는 게나 아파서 우는 원숭이 표정 역시 리얼 그 자체입니다. 주인공들의 표정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되어서 아이들이 그림만으로도 주인공의 감정을 바로 바로 알 수 있답니다.

또한 옛날이야기를 자연관찰책과 연계해서 보여줄 수도 있어요. 사실 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집게발에 털이 북실북실한 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털게가 있는 건 알았지만 털게는 온몸에 털이 있잖아요. 그런데 풀게나, 참게는 집게발에만 털이있데요. 그래서 이 그림책 뒤에 참게 사진과 원숭이 엉덩이 사진을 붙여놓았어요. 책을 읽고 봐로 확인할 수 있게끔요. 게와 원숭이와 관련된 자연관찰책도 함께 보여주면 더 좋답니다. 단순 옛날이야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게와 원숭이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순서야 반대가 되어도 상관없겠죠. 게나 원숭이에 관한 자연관찰책을 보고 난 뒤 이런 재미난 옛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겠네요. 게와 원숭이 표정을 따라해보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재미있어 한답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읽어보세요.~^^*



왜요?라고 묻는 아이들을 위한 유쾌한 옛이야기 l 김은숙 l 22210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아이들과 신나게 부르는 꼬리따기 노래. 근데 정작 원숭이는 왜 엉덩이에 털이 없고 빨간지 생각해 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하!”하며 읽다보니 참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게와 원숭이가 층층 돌 쌓기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싶어져요. 봄꽃은 흐드러지고, 돌멩이와 나뭇잎 도토리까지 쌓은 모습이 정말 ‘제대로’에요. 쌓은 모습에서 시루떡을 연상한 원숭이와 게는 무작정 고개 너머 떡집으로 냅다 달려갑니다. 평상에 가지런히 놓인 떡을 보며 침을 흘리는 원숭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얼마나 깔깔 웃던지요. 앞표지 그림과 같은 장면의 그림에서 꾀를 내는 원숭이와 게의 얼굴을 보면 눈은 어찌나 똘망똘망하고 장난기가 두둑두둑 붙어 있는지, 저는 어디서 많이 본 녀석들이다 하고 저희 아이들은 시치미를 뚝 떼었다지요.
게와 원숭이의 합동 전략이 성공적으로 끝나는가 싶더니 기어이 원숭이가 욕심을 내고 마는군요.
손을 잡고 떡집으로 가는 모습과 혼자서 떡시루를 머리에 이고 도망가는 원숭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게가 올라오지 못하는 나무위에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혼자서 시루떡을 먹고 있는 원숭이.
‘이에는 이’!
게도 맘을 곱게 쓸 리가 있나요. 바람에 날아가 버려라~주문을 거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센바람이 불어 떡시루는 나무 아래 있던 게의 차지가 되어버리네요. 하지만 결국 게가 먹지 못하도록 원숭이가 심술을 부려 약이 오른 게가 집게발로 원숭이 엉덩이를 꽉 물어버립니다. 털이 빠지고 엉덩이 살이 빨갛게 드러난 원숭이와 집게발에 털이 텁수룩해진 게의 표정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은 현실적이거나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꽤 그럴듯한 인과성이 높은 이야기에 편안한 입담과 재치가 어우러져 이야기에 쏙 빠져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눈썹, 이빨 등 의인화된 그림은 사람들의 탐욕과 양면성을 투영시키는 것처럼 보였어요. 또 “어차피 시루떡이 커서 다 먹지도 못할텐데 같이 먹지.”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니 단순한 재미를 넘어 옛이야기의 가치가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또 다른 유래를 만들어 보자고 했어요.
“게한테 멋진 변신 로봇이 있었어요. 그런데 로봇을 자동차로 변신시켜야 하는데 변신시키는 게 잘 안됐어요. 그 때 원숭이가 다가와 도와준다고 했어요. 원숭이는 로봇을 자동차로 변신시켰는데 게한테 돌려주지 않고 약을 올리며 도망갔어요. 게는 화가 나서 끝까지 쫓아가서 원숭이의 엉덩이를 깨물었어요. 그래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게 되었고, 게는 집게발에 털이 생겼어요”
옛이야기와 변신로봇의 이상한 조화 속에 일곱 살 아들녀석의 관심사가 그대로 드러나네요.

게와 원숭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이나 식물들의 겉모습의 특징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왜 이렇게 생겼지?”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하면 우리 아이들도 꽤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난 유래이야기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 l 정미란 l 14173
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 <이래서 그렇대요>라는 이야기책이 있습니다. 가자미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망둥이 눈이 툭툭 튀어나오고 꼴뚜기눈이 꽁무니에 붙게 된 사연이 있는 유래 이야기이지요. 원래 생긴 모습에서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생김새가 변화된 이야기는 전개되는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있어서 진짜로 이렇게 변한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서도 유래 이야기는 왜 이것은 이렇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은 제목을 보는 순간 토끼와 두꺼비가 시루떡을 굴려 누가 먼저 먹나 내기를 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비슷한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게'와 '원숭이'가 등장해 이야기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옛날 옛날 층층 돌 쌓기를 하며 놀던 게와 원숭이는 시루떡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냥 시루떡이 아니라 냠냠 시루떡이에요. 돌과 나뭇잎, 도토리를 층층이 쌓아올린 모습을 보니 정말 시루떡 느낌이 납니다.

게와 원숭이는 고개 너머 떡집으로 달려 갑니다. 냠냠 시루떡을 먹을 생각에 아주 신이 난 표정이에요. 발걸음도 아주 경쾌합니다. 어떻게 시루떡을 구하려고 하나 궁금했는데 직접 만들어먹는 것이 아니라 떡집에 간 것이로군요.

맛있는 시루떡 냄새에 침을 질질 흘리는 게와 원숭이는 과연 냠냠 시루떡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 때 원숭이가 좋은 꾀를 냅니다. 게가 방에 들어가 아기를 깨물기로 한 것이지요. 게가 잠든 아기 엉덩이를 깨물자 아기가 울고, 떡을 만들던 할머니와 엄마가 놀라서 방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침을 질질 흘리며 온갖 종류의 떡들을 바라보고 있던 원숭이는 떡시루를 들고 냅다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냠냠 시루떡이 든 떡시루와 함께 어느틈에 집어넣었는지 떡시루에 안에 떡꼬치 두 개도 들어 있습니다. 원숭이는 같이 가자고 소리치는 게를 기다리지도 않고 혼자서 고개를 넘어갑니다. 그리고는 나무 위에 올라가 냠냠 시루떡을 혼자서 먹고 있어요.

화가 난 게가 "못된 원숭이놈, 바람에 날아가 버려라!" 외치니 정말 센 바람이 불어 떡시루가 게 앞에 쿵 떨어졌습니다. 게는 냠냠 시루떡을 들고 조그만 구멍 속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요. 이번에는 원숭이가 안달이 났겠지요. 떡을 못먹어 심술이 난 원숭이는 솔솔 냄새가 새어 나오는 게의 집 앞에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똥을 눕니다.

화가 난 게는 집게발로 원숭이 엉덩이를 꽉 물어버립니다. 마치 게가 원숭이 똥침을 하는 것 같은 자세입니다. 원숭이 엉덩이에 털이 홀라당 빠지고 빨갛게 된 것은 다 이래서 그런 것이래요. 또 게의 집게발에 털이 생긴것도 이래서 그런 것이라지요.

원숭이는 왜 엉덩이가 빨간 것일까?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래~ 하면 아하 재밌는 이야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집게발에만 털이 있는 게도 마찬가지이구요.

이것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왜 이렇게 됐어요? 아이들의 끊임없는 궁금증은 오랜 옛날부터 계속되어 왔나 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이 만들어져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겠지요.

이 그림책은 이야기의 재미뿐만 아니라 그림에서 보여지는 재미도 아주 큽니다. 게와 원숭이의 표정은 보는 사람도 유쾌해질만큼 환한 미소를 보여주기도 하고, 원숭이가 게에게 엉덩이를 물려 눈물을 쏟으며 우는 장면은 정말 아프겠다 느껴질 정도로 실감이 납니다. 떡을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 또한 그 절실함이 느껴져 귀엽기까지 해요. 갑자기 게와 원숭이와 함께 시루떡을 한 입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게와 원숭이 이외에 각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꽃입니다. 동백꽃, 민들레, 찔레꽃 등 여러가지 꽃들이 등장합니다. 이 꽃들은 가만히 주위 배경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게와 원숭이와 함께 행동하는 듯 보입니다.

돌 쌓기 놀이를 할때는 누가누가 높이 쌓나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고, 게에게 아기를 깨물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장면에서는 동백꽃도 숨죽여 그 꾀를 듣고 있는 것 같고, 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냠냠 시루떡을 맛나게 먹을때는 원숭이가 이 시간을 즐기도록 감싸주는 것 같고, 원숭이가 떡시루를 가지고 도망칠때와 게의 집앞에서 같이 먹자고 말할때는 꽃들도 함께 원숭이의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똥을 쌀 때 왼쪽 꽃들은 냄새가 난다는듯 반대쪽으로 다시 몸을 기울이고 있고, 오른쪽 꽃들은 무슨 일인지 들여다보고 있어요. 게가 집게발로 원숭이 엉덩이를 물어뜯을때는 뾰족뾰족 가시가 돋힌 찔레꽃들이 함께 게를 응원하는듯 합니다.

글로만 읽었을때와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볼때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작가의 섬세한 배려에 그림으로 전해주는 이야기가 더 풍성해져서 보는 재미가 훨씬 더 커져 자꾸자꾸 보고싶어지는 그림책입니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개진 이유! l 강순재 l 18950
길벗 어린이 옛이야기 시리즈 11번째 책이 나왔어요,
그림도 정말 멋지구 이야기도 참 재밌네요,
원숭이와 게와 시루떡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림과 이야기를 읽고 보니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우리 전래동화이야기속에는 꾀를 내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죠,
그리고 그 동물들의 생김새에 대한 유래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많구요,
이 그림책도 바로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원숭이와 게가 층층 돌쌓기를 하고 놀아요,
돌이라고 하지만 도토리도 있고 나뭇잎도 있고 돌멩이도 있고,,, 아무튼 상식을 좀 깨는 돌쌓기네요^^
어쨌꺼나 돌쌓기를 하다보니 모양새가 꼭 시루떡을 닮았네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먹을거랑 연관이 지어지면 침샘이 자극되어 먹고 싶어지는건 똑 같네요,
결국 둘이 사이좋게 손잡고 꼬부랑 고개를 넘어 떡집으로 달려가요,
원숭이와 게가 참 사이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숭이가 꾀를 내어 떡집의 떡시루를 통째로 들고 도망와요,
그런데 떡수리를 들고 도망가던 원숭이가 한걸음에 고개를 넘어가 버리고는 쫓아가기 바쁜 게를 모른채 하네요,
게다가 나무위에 올라오면 떡을 먹게 해준다며 친구를 약올리기까지,,,
아까는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 먹을게 앞에 있으니 친구도 뭣도 없군요, ㅠㅠ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 나면 재미가 없죠?
벌써부터 우리 아이들은 게가 분명 원숭이에게 복수를 할거라는 사실을 눈치 챌거에요,
바람에 떡시루가 날려 운명처럼 게 앞에 툭 떨어져요,
그래서 게도 얼른 자기집으로 떡시루를 가지고 들어가 버리죠,
원숭이가 했던것처럼 게도 똑같이 원숭이를 약올린답니다.
그런데 이를 참지 못해 원숭이가 구린내 풀풀 풍기는 아주 못된짓을 한답니다.
그런 원숭이의 엉덩이를 게의 집게발이 콱 물어요 ,
그래서 원숭이 엉덩이는 털이 없이 빨갛게 된거구요 게의 집게발엔 유독 털이 북실북실하게 되었다는
참 재미난 옛이야기에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시루떡이 뭔지 알까 하는 궁금증이 일더라구요,
요즘은 시루떡 보기가 그리 쉽지 않으니,,,
팥이 잔뜩 얹어진 시루떡은 사실 아이들이 그닥 좋아하지도 않거든요,
그러니 미리 시루떡에 대한 이미지 한컷 정도 보여주고 그림책 읽기를 시작해야할거 같아요,
물론 털달린 게 사진두요^^

이 그림책은 이야기도 참 흥미진진하지만 그림이 마치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듯 그려져 있어요,
그림과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느낌이에요,
뒷편에 작가의 그림책 이야기에 대한 해설도 참 재밌네요,
다른 동물들에 대한 유래가 담긴 이야기를 소개해주기도 해요^^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이유와 털게의 비밀 l 조혜경 l 37505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중 제일 마지막 이야기인 게와 원숭이와 냠냠 시루떡-

게와 원숭이가 나오는 배경이 너무 아름다운 색감과 그림이 따뜻한 느낌이어서 아이와 읽는내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0^;;
집게에 털이난 털게와 빨간원숭이의 엉덩이의 비밀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하며
개구진 표정으로 웃는 성호군 얼굴에도 ,,, 행복함이 묻어납니다.

냠냠 시루떡을 혼자먹으려던 원숭이의 심보도,
굴속으로 들어가 냔냠 먹는 게의 심보도 얄미우면서도 사랑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그림이
참 맘에 들었어요. 동백나무꽃이 탐스럽게 그려있는 그림들에서,, 지난 서천 마량리 숲을 여행한 이야기까지,,
성호군의 이야기 보따리가 한없이 흘러나왔답니다.

원숭이 똥에 코를 꼬집으며 냄새난다는 예진양도 즐겁게 읽었던 옛이야기-
김이 모락모락나는 냠냠 시루떡이 먹고 싶다며,, 시장에 가면 사먹자는 이야기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책 읽는 시간은 엄마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예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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