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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 / 그림 오타 다이하치 / 옮김 이기웅 | 2015-01-30  
   
44 /  231 x 206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319-6 /  KDC 833.8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5
з 문학, 어린이(아동), 옛이야기, 유아,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아픈 어머니를 위해 모험에 나선 세 형제 이야기
효심 깊은 세 형제의 모험을 담은 일본의 옛이야기입니다. 세 형제가 병든 어머니를 위해 깊은 산속에 열린 배를 구하러 길을 떠났습니다. 산기슭에 이르러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내밀며 목이 마르니 물을 떠다 달라고 하고는, 세 갈래 길에 서 있는 세 그루 대나무 중에서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하고 우는 쪽으로 가라고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첫째는 할머니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 대나무가 “이리 오지 마 서그럭서그럭.” 하고 우는 길로 갔습니다. 새와 조롱박이 잇따라 오지 말라고 경고하는데도 듣지 않고 계속 길을 갔습니다. 마침내 첫째는 늪가에 열려 있는 배를 찾지만, 나무에 올라 배를 따려 할 때 늪에 사는 괴물이 첫째를 삼켜 버립니다. 둘째도 첫째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괴물에게 삼켜집니다. 마지막으로 셋째가 길을 떠나는데, 어떻게 늪에 사는 괴물을 물리치고 배를 따 올까요?

목표를 이루려면 바른 행동을 하라
세 형제가 산기슭에서 만난 할머니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입니다. 할머니는 세 형제에게 똑같이 길을 알려 주지요. 하지만 첫째와 둘째는 할머니의 부탁을 모른 척하고 대나무와 새와 조롱박의 소리도 무시해 버립니다. 셋째는 달랐습니다. 할머니에게 물을 떠다 주고, 세 갈래 길에서는 대나무가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우는 쪽으로 가고, 새가 “이리 와 꼭꼭.” 울고 조롱박이 “이리 와 달강달강.” 우는 길로 가서, 늪가에 열린 배를 잔뜩 땁니다. 셋째 역시 괴물과 마주치지만 할머니에게 물을 떠다 주고 얻은 칼과 밥그릇으로 괴물을 물리치고 두 형을 구해 내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머니는 배를 먹고 병이 씻은 듯이 낫지요.
세 형제가 모두 어머니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난 것은 같은데, 셋째만이 성공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눈에는 할머니도, 대나무와 새와 조롱박도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배만 보였습니다. 결국 배를 찾았어도 얻지 못했지요. 목표에만 집착하면 중요한 것을 잊게 된다고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바라는 것을 이루려면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지요.

운율감 있는 글과 정확한 반복의 묘미
옛이야기는 반복되는 사건을 꼭 같은 말로 반복하기를 좋아합니다.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가진 할머니, 세 갈래 길, 세 그루 대나무, 늪에 사는 괴물……. 이 이야기에서도 주요 요소들이 꼭 같은 말로 세 번 반복되면서 이미지가 선명해집니다. 특히 청각을 자극하는 묘사를 효과적으로 썼습니다. 대나무 잎이 사각거리고 새가 똑똑 둥지를 파고 조롱박이 달강달강 흔들리고 배가 달랑달랑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지요.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이리 오지 마 서그럭서그럭.” 같은 운율감 있는 대구도 귀를 즐겁게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소리가 이목을 끌면서 사건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도록 해 줍니다.

이야기의 극적인 재미를 잘 살린 그림
글은 정확히 세 번을 반복하지만, 그림은 같은 장면이 전혀 없이 다양한 시점과 각도에서 사건을 보여 주어 이야기의 극적인 재미를 살렸습니다. 셋째가 마침내 나무에 올라 배를 따고 있는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데, 책장을 넘기자 괴물이 달려들어 긴장감이 한층 고조됩니다. 뒤이어 셋째가 괴물을 공격하는 장면과 괴물의 배를 가르고 두 형을 구하는 장면이 박진감 있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효심 깊은 세 형제가 함께 웃고 있는 마지막 장면이 더욱 흡족하게 다가옵니다.
글 : 히라노 다다시

1902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1933년부터 옛이야기 채집을 시작하여 1943년 옛이야기 모음집 《스네코 단파코》를 펴냈습니다. 그 뒤로 어린이 문학에 몰두하였고, 일본아동문학자협회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쓴 책으로 《일본 민담집》, 《단추의 자장가》, 《숨어 있는 마을 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198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림 : 오타 다이하치

1918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쿄 간다로 옮겨 1946년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1955년 일본동화회상, 1958년 쇼가쿠칸 회화상, 1969년 안데르센상 국내상, 1977년 IBA 국제도서미술전 금상 등을 받았습니다. 일본일러스트레이터회의와 아동출판미술가연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친구》, 《다이와 바다》 들이 있고, 그림책 《마법 공장》, 《개구리 병풍》 들과 동화 《2년 동안의 휴가》, 《도깨비 다리》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김 :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거짓말》, 《엄마가 정말 좋아요》,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들이 있습니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 독서신문i, 2015-02-03
병든 어머니를 위해 깊은 산 속의 배를 구하러 길을 떠난 세 형제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목표를 향해 가면서도 주변을 놓치지 않고 가는 셋째와 주위의 조언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결국 목표까지 놓쳐버린 첫째·둘째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목표에만 집착하…
[바로 가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488]

세 형제와 신기한 배 l 박민혜 l 14652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옛이야기 시리즈 중 한권.
이전에 본 <한치동자>처럼 일본의 옛이야기라 그런지 그림체도 분위기도 등장하는 소품마저 비슷해보인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몸이 아픈 어머니가 먹고 싶다는 배를 구하기 위해
삼형제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첫째, 둘째, 셋째 순으로 배를 구하러 가는데
첫째와 둘째가 배를 구하는 것에 실패하여 괴물에 잡아 먹히고
셋째가 결국 배를 구하고 형들도 구해서 집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도 단순하고 사건도 반복되고 결말도 뻔하다면 뻔한 옛이야기의 해피엔딩인데,
이 책 묘하게 곰곰 뜯어보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사실 율이에게 읽어줄 때는 그저 보통의 옛이야기를 읽어주듯 읽어주었다.
옛이야기 속에서 자주 반복되는 삼삼삼의 법칙처럼
삼형제, 그리고 그 삼형제가 만나는 세 갈래 길, 대나무 세 그루
마치 피아노 변주곡처럼 삼형제가 따로 선택한 길마다 들리는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이리 오지 마 서그럭서그럭
이리 와 똑똑, 이리 오지 마 뚝뚝.
이리 와 달강달강, 이리 오지 마 덜겅덜겅.
반복되며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말들과 상황들이 아이에게 재미와 안정감을 준다.

사실 어른들이야 많은 옛이야기를 보았으니 뻔한듯도 하고, 결말이 불행하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엄마를 떠나는 모험이야기가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분은 아닐거 같다.
그러니 계속 된 반복이 어쩌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가지고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왜 반복되는거야?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생각이
같은 상황인데 조금 다르네?라고 조금 긴장하며 아이가 옛이야기를 즐기게 되는거 같다.

이 삼형제가 모험에서 만나게 되는 첫관문은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는 할머니다.
할머니는 이가 빠진 빨간 밥그릇을 들고 목이 마르니 물을 좀 떠다 달라는데
처음엔 이거 테스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미션을 통과해야 결과가 좋은.
그런데 끝까지 이야기를 읽으면
첫째와 둘째는 물을 떠다 주지 않지만, 할머니는 삼형제에게 똑같이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우는 대나무 쪽 길로 가라고 알려준다.
첫째와 둘째는 물론 이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길로 선택해서 간다.
그러면 중간에서 실패하느냐?
아니다.
첫째와 둘째도 배나무까지 가게 된다.
다만 어떤 가지로 가야 위험하지 않은지 배나무에게 전해듣지 못하고
늪위에 그림자가 비쳐 괴물에게 잡아먹힌거 뿐이다.
(사실 궁금했다. 첫째와 둘째가 만난 배나무와 셋째가 만난 배나무가 다른 배나무는 아닐까,하고
셋째가 만난 배나무만 위험을 알려주는 노래를 한다는 설정이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어서.)
셋째는 할머니에게 물을 떠다주고 이가 빠진 밥그릇과 칼을 얻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 말대로 길을 선택해서 가고 배나무를 만난다.
배나무의 노래를 듣고 무사히 배를 따지만, 마지막에 실수를 해서 괴물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가 준 칼로 괴물을 무찌르고 형들도 무사히 구해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럼 할머니는 무슨 의미일까?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그런 단순한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

사실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아이들에게 남모르는 어른말을 잘 듣고 따르라고 가르치긴 힘들다.
그리고 사실 할머니 말을 듣지 않은 두 형도 배나무까지 도착을 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빠르게 마치기를 원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보다 오로지 결과에만 사로잡힐때가 많다.
그렇게 해도 배를 얻을 수 있다.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셋째처럼 내가 도울수 있는 작은 일이 있다면 도와주고, 정직하게 가야할 길로 가고,
그러면 위기의 순간엔 나도 몰랐던 내가 가진 것들(재능, 사람, 기회, 선행...기타 등등)로 위기를 극복하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서 중요한건 결과보다는 과정이라는 생각.
정직, 정도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당연하면서도 오래되어 의미를 소홀히 여기는.

같은 동양문화권이라서일까, 아니면 옛이야기의 특징때문일까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항상 아이들의 성장은
부모의 죽음이나 부모와의 이별, 부모를 떠날때 이루어지는 거 같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 l 이미숙 l 34947
아이들의 기억은 대단함을 느꼈네요.
예전에 읽었던 "한치동자"가 떠오른다는 세자매...
그림이 똑같다네요.
제목을 읽어 주니 신기한 배라니깐 타는 배야?
먹는 배야? 라며 얘기 하더니 표지 그림에서
먹는 배라며 깔깔 웃는다.ㅎㅎ

옛날 옛날에 세 형제와 어머니가 살았는데
편찮아 누워 계신 어머니가 산속에 열린 배가 먹고 싶다 해서 첫째가 먼저 길을 떠난다.

다로가 산기슭에 이르자 할머니가 앉아 계신다.
물을 떠 달라는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하고
발을 옮기는데 할머니께서"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하고 우는 대나무 쪽으로 가란다.

다로는 새와 조롱박이가 이리 오지마 뚝뚝,
덜겅덜겅 우는데도 자꾸 가다가 늪이 나타난다.

다로가 돌아 오지 않자 지로가 길을 떠난다.
첫째와 마찬가지로 할머니를 만나 부탁을 받지만 거절하고 가다가 할머니는 다시 '이리와 사그락사그락' 하고 우는 쪽으로 가란다.

다로와 마찬가지로 할머니 얘기는 듣지 않고 가다가 늪이 나타나자 다시 괴물이 지로를 삼키고 만다.

이윽고 셋째 사부로가 길을 나선다.
역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물을 떠다 달라는 부탁을 받자 바로 실행에 옮긴다.
형들한테 얘기하듯 '이리와 사그락사그락'하고 우는 대나무쪽으로 가라고 알려 주고 잘 드는 칼과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사부로에게 준다.

형들처럼 늪이 만나게 되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노래를 부른다. 배가 알려 준대로 올라가 배를
따게 된다.
마침내 괴물을 맞닥뜨리는데 그때 할머니가 주신 칼로 괴물을 베었답니다.
배를 열자 다로와 지로를 만나게 된다.
사부로는 할머니는  이 빠진 빨강 그릇으로 물을 먹여 되살아 나게 된다.ㅎㅎ
배를 따려고 올라가자 괴물이 다로를 꿀꺽 삼켜 버렸다.
세 형제는 다같이 산을 내려와
어머니께 배를 드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책 읽고 나니 책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내용이 뻔할 수 있지만 나름 반전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준 책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세 형제의 따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으며  진정한 효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 l 김선희 l 38670
<세 형제와 신기한 배>는 일본 작가 히라노 다다시가 지은 아동 도서입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유사한 형식의 동화인데요. 왜 항상 첫째, 둘째는 어른들의 말을 잊고 셋째만이 올바르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동화에서는 보면 언제나 그렇잖아요. ㅎㅎ

<세 형제와 신기한 배> 역시 병든 어머니가 먹고 싶어 하는 배를 구하러 세 형제가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첫째, 둘째는 그만 다른 길로 가서 괴물에게 먹히게 되고, 셋째가 바른길로 가서 배도 따고 괴물에게 먹힌 형들도 구해냅니다.
세 형제가 가져온 배를 먹고 어머니의 병은 씻은 듯이 낳고, 모두 행복하게 살게 되는 훈훈한 이야기!

원하는 배를 얻는 과정에서 앞일을 알려주는 할머니도 만나고, 말하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물에 사는 무서운 괴물도 만나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렇게 진실로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도 만나게 되지만,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괴물을 만나게 되더라도 용감하게 맞서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결국 기회와 위기 모두 그것에 대항하는 우리의 몫이겠죠?

그리고 형제는 막내를 도와준 할머니에게 배 몇 알을 남겨두고 오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에 대한 보답, 감사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살면서 얼마나 큰 덕목인지 아이 스스로 읽으며 자연스럽게 깨달아 나가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느낀 점을 말해보라고 하니 세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1. 나이 많은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야 되겠다, 2. 착한 아이에게는 복이 오고, 기억력이 나쁜 아이에게는 불행이 오는 법, 3. 막내만 항상 주인공이다.'라고 말하네요. ㅎㅎ 나름 요점은 잘 파악한 거 같죠?

"이리 와 달강달강", "사그락사그락', '서그럭서그럭', '덜겅덜겅' 예쁜 의성어도 참 많이 등장합니다. 아이 어릴 때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업고 재워주며 "달강달강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우리 아기~" 하며 자장가를 불러주었던 것을 아이는 과연 기억하고 있을까요?

소박하지만 나름 세 형제의 모험을 다루고 있는, 아이와 저 모두 재미있게 읽은 책이랍니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 l 김지현 l 37255
세 형제와 신기한 배

히라노 다다시 글, 오타 다이하치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 어린이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5번째 책.
일본 풍 옷차림을 한 남자아이가 아슬아슬하게 강위로 뻗은 나무가지위로 올라가 나무 열매를 따려 하고 있다.
나뭇가지가 휘청휘청 위태해보인다.
왜 저런 모험을 하려는 것일까.

이야기는 옛날 옛날로 거슬러 간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세형제가 함께 살고 있는 초가가 보인다.

어느날, 어머니는 세 아들에게 깊은 산속에 열린 배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첫째가 배를 따오겠다고 길을 나선다.

산기슭,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만난 첫째는
할머니가 부탁하는 일 - 물 한모금 떠달라는 것 - 을 거절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배를 따러 간다는 첫째의 말에 할머니가 권해주는 충고도 무시하고 말이다.

배를 따러간 첫째가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둘째가 길을 나선다.
첫째형과 같이 할머니를 만나고 부탁을 듣게 되지만, 거절하고
나무와 풀들과 새들의 충고도 무시하며 길을 간다.

두 형이 돌아오지 않자 셋째가 길을 나선다.
똑같은 경로로.
하지만, 그 모습은 달랐다.
할머니를 만나고 그 부탁을 들어드리고 할머니가 주시는 칼과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들고서는
대나무가 일러주는 말과 새가 우는 말, 조롱박과 바람이 들려주는 말에도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할머니가 주신 칼과 그릇을 사용해
형들을 삼킨 괴물을 해치우고, 형들을 살려낸다.

물론, 배도 따오고 말이다.

배를 먹고 병이 나은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나오는 효녀, 효자의 이야기 속에서도
부모님이 아프실 때 무엇을 먹고싶다고 말하면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이겨내고 그것을 구해
결국 부모님을 살려내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이야기는 일본 도호쿠 지방에 많이 전하는 이야기로
결국은 배를 구해서 어머니를 살리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로 마무리를 맺고 있는 이야기이다.

사람을 구하는 서양의 황금사과나, 복숭아 등의 익숙한 과일이 아니라 '배'라것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말이다.

첫째, 둘째, 셋째
반복되는 패턴으로 배를 구하러 간다.
똑같이 할머니를 만나고, 세갈래 길에서 세그루 대나무를 지나간다.
하지만 다르게 행동한다.

내가 가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주위사람들의 요청이나 도움은 무시하고 가는 첫째와 둘째, 반면 내가 가야할 길도 분명하지만 주위를 돌아볼 줄 알고 조언을 경청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셋째.

결과는 분명하다.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홀로 길을 걷는데
낯선 할머니가 - 그것도 초라한 행색에 깨진 그릇을 내밀며 물을 달라고 하는 - 도움을 구하면
선뜻 도와주는 아이로 기를 것인가, 그냥 지나치는 아이로 만들것인가.

얼마전, 큰아이와 길을 걷는데
한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던 적이 있다.
나는 간단하게 답하고 가던길을 서둘러 갔으면 했는데, 아이는 할머니의 말을 더 귀담아 듣고 도움을 주고 싶어했고 결국 할머니가 찾으시는 곳 근처까지 동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보다 아이가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람이 되라고 하기전에,
주위를 돌아보고, 들려주는 조언에 귀기울일 줄 아는 -물론 분별해야겠지만 -
내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다.

옛이야기.
아이들 뿐아이라, 어른들도 생각하게하는
가치있는 이야기이다.

세 형제의 선택은?? l 박현숙 l 29124
어릴적 아이들에게 '옛날, 옛날에...'라고 말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귀를 기울입니다. 그건 자라면서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옛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걸까요. 왠지 지어낸 이야기 같아도 끝까지 듣게 되고 중간에 살짝만 바꾸어도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시리즈 열다섯번째 이야기를 만납니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는 일본작가의 작품입니다. 표지를 보면 우리나라 의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를 질끈 묶고있는 한 아이가 나무에 올라 배를 따려 합니다. 조금은 위험해 보입니다. 무엇때문에 저 높은 곳에 올라가 배를 따려는 것일까요. 그냥 먹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도 옛날 옛날에...라며 시작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세 형제. 몸이 아파 누워있는 어머니가 싶은 산 속에 열린 배가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엉뚱한 친구들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위험하게 산속에 혼자 보낼수 있는거냐고 말하네요.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아야하는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다른 생각들도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라보는 방향이 조금 다를뿐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생각으로 출발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결국에는 서로 같은 것을 보는지도 모릅니다.

아프신 엄마가 배를 먹고 싶다고 말을 하니 첫째 다로가 길을 떠납니다. 우연히 만난 할머니가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내밀려 물을 떠달라고 부탁합니다. 다로는 바쁘다고 말하며 그냥 지나칩니다. 엄마를 생각하며 빨리 배를 구하려는 마음이 먼저였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 순간에도 정말 많은 말을 합니다. 그냥 가는 것이 맞다, 할머니에게 물을 먼저 떠드려야 한다는 등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만들어 갑니다.

눈치 빠른 친구들은 세 형제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알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픈 엄마를 위해 길을 떠나는 아이들. 어린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모험 같은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겨낼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낯선 사람의 급박한 부탁을 받다는다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의 생각을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은 답을 정해놓고 그 답에 맞춰 아이들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만의 생각으로 세 형제의 이야기를 이해해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세형제의 모험기 l 최윤희 l 16489
이 책은 일본의 옛이야기 책입니다.
세형제와 신기한 배라는 제목을 들으면 대략 이야기의 구조가 떠오릅니다 .
그러나 그 이야기구조 속에서 상세한 장면과 묘사들이 어떻게 나라마다 다른지 보는것도 큰 재미일것 같아요.
우리나라 옛이야기 중에도 삼형제, 세형제가 나와서 펼치는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이 이야기는 어떤 내용으로 엮어져있나 빨리 보고 싶습니다.






옛날옛날에 세 형제와 엄마가 살았는데~~~~~~~~~~라고 시작하는 첫장에서 벌써 구수~~한 맛이 느껴지면서

어깨에 힘도 좀 피고 편하게 읽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병든 엄마를 보살피던 세형제는 배가 먹고 싶다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러 길을 떠납니다 .

그러다가 이빠진 그릇을 들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죠.

큰 아이는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하고, 둘째도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




그리고 길을 떠난 첫째와 둘째는 할머니가 명심하라는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 길을 갑니다.

가다보니 조롱박이 "이리 오지마 덜겅덜겅"하며 우는데 첫째는 자꾸 다가가서는

결국 배를 따다가 늪에 사는 괴물에게 잡아먹힙니다.

둘째도 마찬가지로 첫째와 똑같이 잡아먹히고 말지요.







그런데 세형제 중 막내는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주고 할머니에게 이빠진 그릇과 칼을 건네받습니다.

그 뒤로 막내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주의사항을 잘 듣고는 드디어 늪 옆에 있는 배나무까지 다다릅니다 .

어휴~~ 다행이다

막내는 엄마에게 줄 배를 가져갈 수 있겠네,,, 하면서 안심을 하는 사이

내려오다가 다른 가지를 딛는 바람에 그 그림자가 늪에 비쳐 괴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막내는 쉽게 잡아먹히지 않아요.

할머니에게서 받은 그릇과 칼이 있어서 그렇지요.

괴물과 칼로 싸운뒤 괴물은 죽고 괴물 뱃속에서 소리가 들려 배를 가르자 그 속에서 두 형이 나옵니다 .

그런데 얼굴이 시퍼래져서 나와 그릇에 물을 담아 두 형에게 먹입니다 .



이렇게 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옛이야기 <세형제와 신기한 배>

교훈도 있고 뻔할것 같지만 마지막의 반전이 더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어요.

마지막에 괴물의 배를 자르는 장면은 빨간모자와 오버랩되긴 하지만 물 한그릇 먹여서 새파란 얼굴을 바꾼다는 설정은 신선했어요. ^^

조금 진부한 권선징악의 설정에서 벗어나 색다른 접근의 옛이야기라서 읽으면서 긴장감있게 읽기도 했구요

달강달강, 조롱조롱, 덜겅덜겅, 서그럭 서그럭같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글귀들은 생동감있게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이런 의태어와 의성어에 대해 맞춰보는 놀이를 하면서 책을 읽어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귀를 기울이자 '세 형제와 신기한 배' l 최수진 l 25692
아침에 작은 아이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른의 잔소리가 먼저 입에서 튀어나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한데 내 마음이 내 말이 먼저 나가는 걸 꾹 참았다.

일본 도호쿠 지방에 전하는 옛날 이야기로 세 형제와 아픈 어머니의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아는 효자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조금 접근이 다르다. 어느 날 아픈 어머니가 깊은 산 속에 열린 배가 먹고 싶다고 말하자, 세 아들이 차례로 배를 따러 가는 내용이다.

첫째 다로가 먼저 출발한다. 산 속에 들어가자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만나는데, '목이 마르니 물 좀 떠다 주지 않겠니?' 라고 부탁하지만 바쁘다고 거절한다.

할머니는 세 갈래 길에 대나무 세 그루 있는데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하고 우는 대나무 쪽으로 가라고 말한다. 다로가 길을 가는데 정말 대나무 세 그루가 있는데, 가운데 대나무는 '이리 와 사그락사그락' 하지만 오른쪽과 왼쪽의 대나무는 '이리 오지 마 서그럭서그럭' 소리가 난다. 그런데 다로는 할머니의 말을 잊고 오른쪽 길로 간다.
가다 보니 둥지를 파는 새를 만나는데 '이리 오지 마 뚝뚝' 하고 말하지만 그래도 그 길로 가는데
커다란 나무에 매달린 조롱박이 '이리 오지 마 덜겅덜겅' 하고 말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그 길로 간 다로는 커다란 늪에 있는 배 나무에 배가 열린 걸 보고 배를 열심히 따는데 늪에 사는 괴물이 다로의 그림자를 보고 나타나 다로를 꿀꺽 삼킨다.

다로가 돌아오지 않자 둘째 지로가 출발한다. 지로는 목이 마른 할머니의 부탁을 거절하고, 왼쪽 대나무 길로 들어서고, 새와 조롱박의 말도 무시하고 늪의 배를 따다가 역시나 늪의 괴물이 지로를 꿀꺽 삼킨다.

두 형이 돌아오지 않자 셋째 시부로가 출발한다. 시부로는 목이 마른 할머니에게 개울 물을 떠다 주자 할머니는 잘 드는 칼과 이 빠진 빨강 밥그릇을 선물로 준다. 시부로는 가운데 대나무의 말을 듣고 '이리 와' 길로 가자, 새는 '이리 와 똑똑' 조롱박은 '이리 와 달강달강'이라고 말한다. 드디어 늪에 도착했는데, 배나무의 배들이 노래를 한다.
'동쪽 가지는 무서워 서쪽 가지는 위험해 북쪽 가지는 그림자가 비치지 남쪽 가지에 올라라 달랑달랑 달랑달랑'
시부로는 배의 이야기를 듣고 남쪽 가지로 올라가 배를 많이 땄으나 내려오면서 다른 가지를 딛는 바람에 늪에 그림자가 비치고 괴물이 덤벼든다. 할머니가 주신 칼로 괴물을 베자 괴물은 흐믈흐물 녹아서 죽는다. 살려달라는 가느다란 소리가 들려 괴물의 배에서 다로와 지로를 꺼내고 할머니가 주신 밥그릇으로 물을 먹여 형들을 살린다.

세 형제는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나무그루터기에 배를 선물로 놓아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의 병이 낫고 행복하게 잘 살다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는 흔히 아는 내용이다. 마치 아기 돼지 삼형제를 보는듯.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할머니와 대나무, 새, 조롱박 그리고 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시부로는 살지만 모든 말들을 안 들은 다로와 지로는 위험한 순간에 처한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길에 놓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여유있게 보낼지 늦게 일어나서 서두를지, 점심은 뭘 먹을지 등등. 작가는 피할 수 없는 불운과 함께 세상이 선사하는 기회도 보여 준다고 하는데, 나는 좀더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선택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팔랑귀처럼 이리저리 휩쓸려도 곤란하지만 어른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하니.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자꾸 제 말만 하는 작은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결국 한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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