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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글·그림 안나 워커 / 옮김 김영진 | 2016-02-29  
   
32 /  266 x 256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345-5 /  KDC 84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그림책, 어린이(아동), 유아,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유아(만2세 이상)(3~5세)
페기, 거센 바람을 타고 낯선 도시에 떨어지다
페기는 조용한 동네, 작은 집에 살았어요. 날마다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비둘기들을 바라보았지요. 어느 날, 거센 바람이 구름을 뚫고 내려오더니 모든 것을 날려 버렸어요. 나뭇잎, 잔가지 그리고 페기까지도요! 페기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 떨어졌어요. 하지만 낯선 도시에 주눅 들지 않고 벌떡 일어나 새로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거리를 걷고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쇼핑을 해요. 영화관에서는 팝콘을 먹고 가구점에서 집과 비슷한 보금자리도 찾아냈어요. 하지만 집만큼 포근하지 않았지요. 이제 페기는 집이 그리워졌지요. 사람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요. 이제 페기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요
새로운 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직접 살펴보고 만져 보며 호기심을 채우는 페기는 흥미로운 것을 만난 아이들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이들이 정신없이 놀다가 시간이 흐르면 엄마나 집을 찾듯이 페기도 도시를 신나게 돌아다니고 나서 집을 그리워하지요. 페기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합니다. 마당에서 본 해바라기를 따라가고 늘 바라보던 비둘기의 도움을 받지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페기의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페기는 날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가끔은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지요.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작은 모험을 떠나 보세요. 새로운 놀이터를 가거나 옆 동네를 헤매도 좋아요. 마음껏 모험을 즐긴 후 안전하고 아늑한 집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아이들은 관찰과 탐색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할 거예요.

이야기에 잘 녹아든 수채 그림과 사진 콜라주
글은 페기의 모험을 담담하게 설명해 주고, 세심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이 페기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마치 즉석 사진을 전시한 것처럼 반복적으로 배치한 일상에서 모험 전후로 달라진 페기의 모습을 잘 알 수 있어요. 은은하게 번진 수채화는 비에 젖은 도시의 느낌을 잘 전해주면서도 페기를 부드럽게 감싸주어서, 페기가 모험이 쓸쓸하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아요. 거기에 사진 콜라주가 수채화와 자연스럽게 결합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페기의 집에 있는 꽃무늬 커튼과 마당에 핀 해바라기는 도시에서 페기가 집을 그리워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단서가 되고요, 쇼윈도는 도시의 풍경을 잘 드러내 줍니다.
글·그림 : 안나 워커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신문, 잡지, 카드, 앨범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7년에 첫 그림책 《미기 나무》를 발표했고, 이듬해 《산타의 호주식 휴일》로 호주어린이독서협회가 주는 클라이튼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빨간 버스》, 《오늘은 쉬는 날》, 《처음 학교 가는 날》 들이 있습니다.

옮김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과 자르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했습니다. 본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영어와 독일어로 나온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림책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밍로는 어떻게 산을 옮겼을까?》, 《내 옆자리 비었어》, 《귀 없는토끼》 들과 동화책 《열네 살의 여름》, 《거인 산적 그랍쉬와 땅딸보 부인》, 《정어리 같은 내 인생》, 《하이디》, 《오즈의 마법사》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길벗어린이] 페기_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l 김지현 l 37255
[길벗어린이] 페기_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안나 워커 글 그림, 김영진 옮김

길벗어린이











페기.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암탉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얗고 알만 낳는 그런 암탉이아니다.

까만색에,

이름도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을 뜻하는

'패기(霸氣)'를 연상시킨다.









조용한 길가 작은 집 -해바라기가 심겨진 정원이 있는! - 에 살던 페기는

바람에 실려 낯선 도시로 날려간다.

거기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지만, 집만큼 편할 수는 없는법.



말이 통하지 않는 그 가운데

페기는 익숙한 것을 따라간다.

바로 해바라기!







그림책은

페기가 집을 떠나 새로운것들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슬프거나 애처로움이 아니다.




이제 페기는

그저 집에만 있던 암탉이 아니다.

늘 혼자 누리던 일상에

멀리서 바라만 보던 비둘기들이 친구가 되어

그의 삶이 풍요롭게 되었고,

거기에다가

'가끔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는'암탉이 된 것이다!













* 앞 뒤 면지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진다~!

뒷 면지 사진.

기차를 타고 도시로 가는 페기 찾아보기!!

^ㅡ^



*



책을 보면서,

페기가

새학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일정한 울타리안에서

바깥 세상을 관망하는 자리에 있던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학교로,

중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원하든 원치않았든

그 생활반경이 넓어진 것이다!



집처럼 편하지는 않지만 새롭게 접한 환경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전의 삶과는 다른,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되는 아이들!

(어른들도 마찬가지 겠지!!)





'페기'처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진급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이 그림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



책 뒷표지에

비둘기가 들고있는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페기가 참 멋있어 보인다.



^ㅡ^





낯선것이

새로운것을 접하는 기쁨이되어

친구들과 함께 누리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유쾌한 그림책.

그림책 [페기]였다.

[길벗어린이 그림책]용감한 암탉 페기의 멋진 모험에 동참해 보아요 - 페기 l 배윤신 l 40749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길벗어린이의 그림책들~

그래서인지 길벗어린이의 그림책들은
아이도 저도 나이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늘 반갑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길벗어린이 신간 그림책
용감한 암탉의 여행을 담은 '페기' 에요.

이번엔 과연 어떤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얼른 책장을 넘겨 보았지요 ^^

한적하고 고즈넉한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페기의 동네~

역시나 파스텔톤의 색감이 따뜻함을 주는게
페기의 마을이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줘요^^

평화로운 마을에 사는 페기의 일상도 평범하고 평화로와요.

페기의 일상을 여러컷의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어린 친구들과 함께 본다면 페기의 일상에 대해 그림별로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인 그림을 보고 상상해 보기를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도록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어느날 이런 페기에게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생기게 되요.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어느날
바람에 날려 페기는 도시까지 날아가게 된 거에요.

과연 페기는 낯선 이곳에서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낯선 도시가 어렵고 무서울법도 하지만
용감한 페기는 이곳저것 탐색하고 길을 보기도 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닥쳤을때
페기처럼 용감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우리의 용감한 페기~
페기는 과연 어떻게 집을 찾아 올까요??^^;

따뜻한 색감의 따뜻한 이야기 용감한 암탉의 모험 이야기 페기~
어린 친구들이라면 정말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새로운 경험은 아이를 성장 시킨다!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페기 l 성경아 l 21655
[ 새로운 경험은 아이를 성장 시킨다!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페기는

조용한 동네,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암탉 페기가 어느날 거센 바람이

나뭇잎, 잔가지 그리고 페기까지 날려 버리면서

낯선 도시에 도착한 페기의 모험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낯선 도시에 도착한 페기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또,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페기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페기는

낯선 도시에 도착한 페기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거나 낯선곳에서의 페기의 심리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아요.

낯선곳에서의 페기의 상황을 사실 그래도 표현해 주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 만져보고

직접 살펴보는 낯선 곳에서의 페기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을 닮아 있어요.

아이들이 그림책을 볼 때 그림책 속에 아이들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감정이입을 해서 보기도 하는데,

낯선곳에 도착해서 두리번거리며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페기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조용한 길가 작은 집에 살고 있는 페기의 일상은

평화롭다 못해 조금은 심심해 보여요.


페기의 일상은 매일 똑같아요.

해가 뜨거나 비가 오거나 날마다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있는 비둘기를 바라보아요.




아이들이 새로운 곳으로 가는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보면 해보고 싶어 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페기의 반복되는 일상이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거 같아요.

물론, 페기도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아 놀고 있기는 한 거 같아요.

아이들이 일상속에서 무수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서 놀이하는 것 처럼요.




또,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것을 조금 두려워하거나

그 상황이 되면 긴장을 많이하는 아이들에게는

페기가 모험 후에 어떻게 달라지는 보게 되면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렇게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페기는

어느날 거센 바람 덕분에 낯선 도시에 떨어지고 말아요.


페기는 낯선곳에서 당황하기 보다는 그 새로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해요.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먹어도 보고

모든 직접 해보는 용감한 페기에요.




페기는 에스컬레이터도 오르고 쇼핑도 하고

집과 비슷한 보금자리를 찾아내기까지 하지만

그곳은 집과 비슷할 뿐 집만큼 포근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페기와 말이 통하지 않아요.

페기는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아이들과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하는 말이

아~~ 역시, 집이 제일 편하다!! 라는 말이에요.

새로운 곳의 여행도 너무 신나는 일이지만

역시 가장 편안함을 주는 곳은 집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어요.




그럼, 페기도 집으로 돌아가야할텐데,

페기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요?

페기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포기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이제, 아이들과 페기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

예측하면서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를 줘요.모험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페기는

다시 똑같은 일상을 시작해요.

하지만, 모험을 떠나기 전 페기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이 보여요.




그림책의 묘미는

글로 표현하지 않는 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글을 읽는 것은 엄마가 해 준다면

그림을 읽는 것은 아이와 함께 해 본다면

그림책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생겨날거에요.




모험을 떠나기 전보다 페기는 좀 더 즐거워 보이는 걸요.




모험을 떠나기전에는 마당에서 놀고 있는 비둘기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페기인데,

모험을 다녀온 후 페기는 마당에서 비둘기들과 놀고 재잘거려요.




새로운 것은 설레이기도 하면서 두렵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얻기도 하고

한뼘 더 성장해 가는 거 같아요.




낯선 도시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온

페기가 비둘기들과 친구가 되어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것 처럼요.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 안나 워커 글, 그림 / 길벗어린이 l 양정숙 l 40261
페기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 안나 워커 글, 그림 / 길벗어린이


그림책을 처음 만날 때,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제게는 표지 그림이 첫 번째이고, 제목, 작가 순으로 차례차례 눈이 갑니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를 보자마자 작가의 이름을 먼저 읽었어요.
안나 워커.
그리 잘 아는 작가도 아니에요.
그저 이전에 작가가 그린 <처음 학교 가는 날>이라는 책 한 권을 읽어봤을 뿐인데, 그 그림책을 종달양도 저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본거죠.
종달양이 굉장히 아끼는 책이라고 하는 게 맞겠군요.

이 책은 안나 워커가 그림만 그린 책이었는데 글보다 그림을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요.
눈에 띄는 원색과 큼직큼직한 그림들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훌륭하겠지만, 글쎄요.
저희 모녀의 취향은 이런 종류 보다는 안나 워커 스타일의 그림책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은은하고 차분하고 섬세한.
그래서 (객관적으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그림책에 (주관적으로) 푹 빠져들어 작가를 기억하게 되었고, 오늘 소개하는 그림책 <페기>도 한 눈에 알아본 것이지요.

그림책을 읽다보면 이런 순간에 괜히 짜릿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같은 작가의 그림을 알아보고, 그림이 다르더라도 느낌으로 알게 되는 때..
왠지 모를 특별함을 품고 책장을 펼치게 되거든요.

이 책은 다른 서평과는 달리 줄거리를 먼저 소개하고 생각들을 적어 나가는 게 좋겠어요.
내용도 물론 따뜻하고 찡한 감동이 있지만, 그보다 얼른 그림책의 '그림'에 대해 말하고 싶거든요.
이 그림책만의 특별한 '그림'에 대해.
그런데 고작 사진 몇 장 보여 드리고 그 특별함을 다 담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혹은 아이에 따라 전혀 취향이 아닌 아이도 있을 수 있을테구요.
하지만 적어도 그림책을 읽을 때 글보다는 그림 읽기에 바쁜 종달양 같은 아이들에겐 재미나면서 포근한 그림책이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페기는 조용한 동네, 작은 집에 사는 암탉이에요.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거센 바람이 모든 걸 날려 버리고.. 페기도 함께 도시로 날려 보냅니다.
그곳에서 신기한 것들을 만나는 페기의 모습, 그러다 집이 그리운 페기가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 뒷표지 소개글 일부 참고)

페기가 사는 조용한 길가 작은 집 그림에서는 조용하고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구 전해집니다.
페기의 집, 페기, 지붕위의 비둘기 다섯 마리, 해바라기.
이 모든 게 그저 배경인 듯 싶지만 대단한 복선이고, 중요한 소재랍니다.
한참을 읽다가 다시 앞장으로 되돌아가 보게 하는, 그래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지 못하게 하는 그림의 힘.
앞에서 제가 그랬잖아요.
글보다 그림 읽기에 바쁜 종달양이라고.
사실 이 책은 한 번 잡으면 다른 책 열 권은 넘게 읽고도 남을 긴 시간을 보고 있어요.
그만큼 작가가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렸거든요.
작은 것 하나도 대충 그리는 일 없이, 우연히 그려진 것 없이, 모든 게 다 어떤 의도를 담고 그려진 것인 마냥.
은은한 스케치와 채색 역시 한 눈에 들어오는 특정 그림 없이 두루 읽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은은하기만 해서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죠?
종달양이 첫 번째 웃음 폭탄이 터진 장면이에요.
'페기는 구경하고, 종종거리고, 뛰어오르고, 빙빙 돌리고, 먹어 보았어요.'
이 단 한 줄짜리 문장을 읽는데 10초도 안 걸릴테지만 그림을 읽는데는 역시나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페기가 혼자 극장에 가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 보는 장면은 네 살 달달군도 웃긴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종알종알 이야기 하더라구요.
우산 손잡이와, 장식품의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페기도
구두를 신고 넘어질 것 같은 페기도
먹음직스러운 통닭 사진이 담긴 책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것 같은 페기도
바겐세일 한다고 예쁜 빨강 땡땡이 팬티를 살펴보는 페기도
그냥 다 웃기대요. 다.


아이들이 재밌어했던 두 번째 장면이자 감동적이기까지 했던 부분이에요.
'해가 뜨나 비가 오나 날마다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비둘기들을 바라보았던' 페기는
이제
'해가 뜨나 비가 오나 날마다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놀고 비둘기들과 재잘거리는' 페기가 되었습니다.
페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림책에 나와 있지만,,
중요한 건 이제 페기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림책 앞부분에서 등장한 장면이 한 번 더 마지막에 등장하면서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처음엔 스물네 컷의 그림 속에 페기의 따분할 만큼의 일상과 그 안의 외로움이 담겨 있었는데,뒤에서는 똑같은 상황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면서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재치 넘치는 그림도 놓쳐서는 안되겠죠?
페기 위에 비둘기, 비둘기 머리 위에 비둘기라던가
밥그릇을 뒤집어 쓰고 있는 페기, 친구들과 어깨 동무하고 있는 페기,
'놀다가 하늘 보고 밥 먹고'의 반복되는 패턴이 속사포 랩처럼 엄마 입에서 쏟아져 나오면 종달양은 배꼽 잡고 쓰러져요~


'다시'와 '또'의 나이를 지나 요즘은 두루 다양하게 책을 읽는 7세 종달양이 정말 오랜만에 책장을 덮기가 무섭게 "또!"를 외쳐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은 "이 책 재밌다."가 종달양에게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인 줄 알았는데, 그 윗 점수가 있다는 사실도 이 책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되었고요.
아마도 종달양이 페기가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페기가 바람에 날아갈 때는 함께 걱정하고,
도시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것들을 만날 때는 페기 따라 함께 신기해하고,
페기에게 친구가 생겨 기쁠 때도 함께 놀고-밥 먹고-하늘도 봐주고요.
이렇게 종달양이 페기가 될 수 있었던 건 작가의 세심한 배려를 아이가 읽어내고 느꼈기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같은 작가의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보여준 종달양의 모습을 보니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소개해줘야겠다 싶어요.
그림책을 매개로 작가와 아이가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언제봐도 흐뭇합니다.

페기처럼 패기있게! l 박지애 l 40656
< 안나 워커 글, 그림 / 김영진 옮김 / 길벗어린이 >



닭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떠올리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그 책의 주인공인 잎싹이가 그런것처럼 대부분 암탉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희생, 모성애'였다.

그럼, 이 책의 주인공 페기는 어떨까?
일단 페기는 기존의 암탉과는 색부터가 다르다. 주황빛이나, 흰색으로 그려졌던 암탉은 여기서 검은색으로 그려진다. 모성이나 희생의 이미지보다는 강인함, 씩씩함이 느껴졌다.
도대체 페기는 어떤 암탉일까?...^^

페기가 살고 있는 곳은 조용한 길가 작은 집이다.
하루종일 특별한 일이라곤 전혀 일어날 것 같지않은 평화로운 마을.
페기는 하루종일 비둘기를 바라보며, 자신도 비둘기같이 하늘높이 날기위해 노력한다.
노력한다고 닭이 날 수 있는게 아니지만, 페기의 마음이 하늘에 전달되었는지 거센바람이 페기를 새로운 곳으로 날려보냈다.

도시 속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가는게 아니라, 우산에 갇힌것 같다.
각각의 우산은 각각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존재감없이, 보호막(우산)도 없이 다니는 페기의 모습이 안쓰러워보였다.

하지만, 페기는 전혀 기죽거나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새로운 도시를 즐긴다.
에스컬레이터도 타고, 구두도 신어보고, 영화도 보고, 백화점도 가는 페기의 모습에 쿡쿡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새롭고 신기한 것들도 잠시.... 페기는 집이 그리워진다.
어느날 집에서 봤던 해바리기를 보고 무작정 쫒아가는 페기
과연 페기는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림과 쓰인 색들이 화려하지 않고 잔잔하며, 물감이 번진듯 그려진 그림들이 기억에 남았다.
호기심많고 도전적인 페기의 모습은 똥~그랗게 그려진 눈에서 잘 느껴졌다.
화려한 도시의 거리를 나타내는 그림에서는 사진을 오려붙여 표현한 콜라쥬기법을 사용하여 실제로 거리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깐의 도시여행을 마친 페기는 더이상 날기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동안 바라보기만 했던 비둘기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을 택한다.
물론 가끔 우산을 챙겨 일탈을 하기도 하지만~^^;;

유쾌한 결말에 기분이 좋다.
긍정적인 페기의 모습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암탉이 가지고 있던 순종적이며 희생의 의미지를 깨 준 그림책이었다.
나도 페기처럼 패기있게 살고싶다.^^*

용감한 암탉의 멋진 모험 l 강승현 l 36273
조용한 시골에 살던 암탉 페기는....

하루하루를....보내고 있었답니다.

지루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바쁘거나 급하지 않은 천천히..

여유를 즐기면서 살고있답니다.

현대인들은 꿈도 못꾸는 여유로운삶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던 어느날 세찬 바람이 불어와 페기가 도시로 날라갔어요~~~
어린이의 질문

사람들 얼굴이 안보인다고 왜 그런지 궁금해 하네요

사람들의 표정을 읽을수없어요

암탉이 어떻게 말을하고 돌아당기냐고..^^...

표지를 보고 생각이 드는건..

요즈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같아서.. 한편으론 마음이씁씁하네요

여유롭고 한가하게 즐기던 페기

바쁘고 복잡한 도시의사람들.

크렘폴린도 뛰고 모이도 먹고 해도 쪼이면서 한가로운 생횔을 하는 페기
도시에서의 생활이 지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즈음..

페기눈에 들어온 해바라기.

살던곳에서 보았던 해바라기를 따라 가기로 마음먹는 페기

수많은 사람들사이를 지나서 여러곳을 지나서

해바라기를 따라 가고 있답니다..
홀로 남겨진 페기는...어떻게 집으로 돌아갈수있을까요?

무심한 사람들의 표정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없어요.
여러곳을 다니고 있는 페기

이곳저곳 재미있게 구경도 하고 도시의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시골쥐와 서울쥐의 이야기가 생각다고 하네요

시골닭이 서울에와서 신기한거 있는지 없는지 구경하는중~~같다고

​해바라기를 따라 집으로 돌아온 페기.

비둘기들고 페기를 반겨주네요
집으로 돌아온 페기는 가끔...도시가 그리워질까요?

모두가 페기 l 최민 l 40789
누구에게나 3월은 분주한 달이다.
시작이 늘 그러하듯이 새로움에 흥분하지만
곧 익숙한 나의 모습에 다시 격분하기 마련이다.

'페기'는 담담하고도 담백한 그림책이다.
시작에 대한 흥분과 들뜸에 대한 가벼움 대신
뜻하지 않은 일탈을 마치고
다시 자신만의 소소한 일상을 되찾는 페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꿈꾸는 위대한 모험의 마침표는 어쩌면
본연의 자리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페기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암탉이다.
그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만족스러웠다.
바람이 페기를 도시로 날려버리기 전까지.


페기는 도시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난다.
하지만 페기가 도시와 '함께'인 것은 아니었다.
페기가 집에서 보낸 시간과 같은 시간이 도시에서도 흐른다.
페기는 여전히 혼자이다.

사실, 나는
페기가 '집처럼 아늑한 보금자리'를 찾아냈을 때
페기를 바라보던 소녀와의 이야기가 펼쳐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소녀는 스쳐 지나간다.
여전히 페기는 혼자이다.
다만, 도시에서 페기는 더 많은 것을 보았고, 들었으며 생각했다.
혼자서,
그 누구의 도움없이, 단단하게, 페기만의 방식으로.
그리고 돌아온다.
페기의 자리로.

돌아온 페기는
자신의 자리에서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누린다.

예전의 페기는 이제 없다.


새로움과 도전에 대한 말이 그 어느때보다 넘치는 달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내가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롭지 않아도,
마음 먹은 것을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모두가 페기처럼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기-새로움에 도전하다. 그리고 즐기다 l 강윤례 l 41795
예전의 그림책은 면지가 대부분 색깔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림책의 겉표지와 속표지도 재미있지만 저는 면지의 그림도 무척이나 자세하게 살펴본답니다. 왜냐하면 면지가 그림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거든요.

앞의 면지에서 <페기>는 지붕위에 올라서서 멀리를 바라봅니다. 무엇을 바라보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야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조용한 길가 작은 집에 사는 페기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는 비둘이예요. 매일 비둘기들을 바라보지요.
그러던 어느날, 거센 바람이 불어 페기는 알지 못하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시지요.
두려울만도 한데 페기는 용감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따라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거죠. 우리 아이들처럼.
그러나 집이 그리워지고 집 근처에 있던 해바라기를 생각하게 됩니다.
해바라기를 든 소녀를 따라 기차를 타고 내려 비둘기를 보면서 집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페기는 일상 생활이 지루해지면 비둘기 친구들과 함께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멋진 우산도 들고요.
왜 우산을 들고 갈까요?
아마도 처음 바람에 낯선 도시로 날려 갔을 때 비가 왔었거든요.
그것을 기억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의 면지에서는 앞의 면지와 다르게 페지가 기차를 타고 도시로 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움을 이제는 즐길줄 아는 페기가 되었습니다.

페기는 우리 아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호기심이 더 크고,
새로움에 금새 적응하여 즐기고.
그 즐거움을 알기에 매번 새로움에 도전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용감합니다.

다만 그런 호기심과 모헙정신을
많은 것을 경험한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아이들에게 두려움도, 새로운 경험도, 그리고 지금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어른들이 묵묵히 지켜봐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런지요.

관찰과 탐색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페기를 통해 가득 담겨진 그림책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번지는 수채화 그림이 페기의 모습을 진지하게 표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용감한 암탉 페기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페기는 용감했다! l 주미령 l 43793
처음으로 도전한 서평단 활동!
페기처럼 패기있게 잘 해낼 수 있을지...
아자아자!

우선 책표지 디자인부터 마음에 들었다.
종이질감이 좋았고, 파스텔톤의 그림들...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속표지면에도 친절하게 그림을 그려주었다...앞뒤면의 약간의 숨은 차이를 두는 센스까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책을 펼치니,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과 함께 까만 암탉의 페기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련...거센 바람(자연재해)에 도시로 날려가게 되고...
원치않던 도시생활의 시작되고, 차츰 도시생활에 적응할 무렵, 향수병을 앓게 된다.
집을 그리워하던 페기 눈앞에 나타난 집마당의 해바라기...결국 소녀가 들고 가던 꽃이었고,
소녀를 따라 기차를 탔으나, 재빨리 내린 소녀를 따라 내렸으나, 소녀는 이미 사라지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
정말 페기의 속이 얼마나 쓰리고, 아렸을까...
그러나 실망도 잠시...고향집 마당에서 늘 바라다보기만 하던 비둘기 친구들이 날아와,
페기의 귀향 성공!

책을 다 읽고 나니, 왠지 애니메이션 한 편을 감상한 느낌이랄까?..
페기를 통해 인생역정을 말하고 싶었던 것도 같고, 작가의 사유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림도 수채화를 보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져서...표지 그림을 보고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란
가요가 떠올랐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페이지 숫자표기가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만약 페이지 표시를 했다면...'옥의 티'가 됐을 것이다.

페기를 통해 "패기"를 일깨워준 그림책.
글밥이 적어 유아들에게 읽혀주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른들에게도 페기와 같은 용기가 있으면,
살아가는 동안 발생하는 시련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묵묵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페기야~!너의 용기를 나에게도 좀 나누어주렴."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페기>와 페기를 위한 수수깡 보트 만들기 독후활동까지 l 이은아 l 37502
아이 책으로 받았는데, 실은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이라 소장하고 싶었던 그 책,

마음이 심란할 때, 무언가를 시작하려 두려움이 생길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 책 이었습니다.



맑은 수채화 그림이 잔잔해서 마음에 드는 길벗어린이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그림은 잔잔하지만 내용은 스펙타클한(?) 그리고 버라이어티(?)해서
더욱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 책이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검은색 깃털을 가진 페기라는 암탉 입니다.

페기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암탉이었지만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날 거센 바람에 날려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낯선 곳, 지금까지 살던 곳과는 너무나 다른 도시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참, 얼마나 황당할까요?

그러나 페기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하고 담담하게 경험합니다.
참으로 의연하고도 용기있는 주인공 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돌아갈 곳은 집이기에 그 집을 몹시도 그리워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또 해바라기라는 힌트를 따라 기차를 타고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는 모험이 있는 여정을 시종 일관 담백하게 담아 내고 있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페기는 과거의 페기와는 달라졌습니다.
한뼘 더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변화시키고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문득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은 축적되었지만 축적된 만큼 걱정과 새로운 선택에 대한 두려움도
어찌된 일인지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축적된 데이터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주리라고
나이드는 삶의 큰 선물이 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살면서 페기처럼
스스럼없이 담담하게 호기심을 채워가는 삶의 태도는 진행중이어야 한다고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은 배우기 때문이고

한 평생을 살아가는 밑천은 이런 배움과 경험을 통한
자신의 성장 속에서 인생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나이가 들어서의 걱정과 두려움은 아직 미성숙하다는 자신의 반성으로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계기도 되었네요.



페기는 글밥이 많지 않아서 한글 익히기 연습을 하는 모모의 읽기 연습 교재로 무척 좋았습니다.
손가락으로 집어가면서 더듬더듬 읽어내려갑니다.

일곱살 모모는 페기가 바람에 날렸는데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기차만 타지 않고 배도 타보라며
페기를 위한 수수깡으로 보트를 만들어주었답니다.


굳이 애써 시키지 않아도 독후활동까지 하는 모모였습니다
모모에게 페기가 배를 받아 탄다면 새로운 경험으로 또 한 뼘 성장하겠습니다.

페기가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듯
모모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고 지혜롭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 # #

그녀의 모험을 응원한다.(vs. 마당을 나온 암탉) l 김혜미 l 23936
'페기'라는 이름 옆에 부제가 붙는다.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대체 어떤 모험이길래 이리도 거창하게 표현해주는 것일까? 부제를 보고 나니 군중 속에서 어딘가를 향한 시선을 고정한 채 서 있는 까만 암탉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페기가 암탉이기 때문일까? 모험을 하고 싶어 울타리 밖을 나왔던 암탉 '잎싹'이가 절로 떠오른다. 어쩐지 그녀들의 모험을 견주어 보고 싶다.



# 페기 vs 잎싹 - 그녀들의 닮은 꼴

페기와 잎싹은 모두 암탉이다. 어째서 주인공을 암탉으로 삼았을까?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그녀들이기에 이 모험이 더욱 의미 있어보였을까? 아니면 사회라는 울타리,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지 않은 여성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비단 그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지 않은 건 여성 뿐만이 아니리라. 아직 자유롭게 모험이 허용되지 않아 보호라는 울타리 속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 역시 그녀들이 말하고자 하는 모습은 아니었을까?

그녀들에겐 안전한 집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들은 집을 떠나 모험을 시작한다. 모험을 하며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알아간다. 그리고 혼자였던 그녀들 곁에 함께 하는 존재가 생기면서 그녀들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 페기 vs 잎싹 - 그녀들의 다른 점

그녀들은 암탉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페기는 검은 암탉, 잎싹은 양계장의 흔하디 흔한 닭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녀들의 다른 외모는 두 암탉이 지니는 상징성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흔하게 보기 어려운 색의 페기는 '특별함'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잎싹은 '평범함'을 대변하는 듯 하다. 이와 반대로 흔한 외국 여자 아이의 이름을 이미 갖고 있던 '페기'와 스스로 이름을 지었던 '잎싹'이의 모습은 타고날 때부터 주어졌던 '특별함'과 '평범함'이 반전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위대한 그녀들의 모험은 그 출발도 시작점이 무척이나 다르다. 페기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모험이 시작되었다면, 잎싹은 본인의 의지로 모험을 시작하여 이를 위해 병든 닭을 흉내내는 방법까지 동원한다. 의도하였든, 그렇지 않든 그녀들의 모험의 과정은 얼추 비슷하다. 그렇지만 그녀들이 다다르는 모험의 끝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두 모험에 대한 선호도는 성향에 따라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 아이가 모험을 떠냐야 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페기식 모험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은 어쩔 수 없다.


모험은 반복되어지는 일상에 파문을 던지는 돌멩이와 같다. 당연한 하루 일과라 여기던 일들도 모험을 하고 난 뒤에는 그 의미가 무척이나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모험은 삶 자체가 바뀌는 결과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하게 하는 모험은 어쩌면 아주 작은 변화를 불러오는 모험이 아닐까? 그 변화의 크기는 작지만 우리는 분명 어제와 다르고 오늘과 달라진다. 달라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러하기에 모험을 떠나본 자는 모두 위대하다.

페기야 고마워 l 장은영 l 40374
용기를 주는 창작 그림책 내용이 너무 좋네요.
호주어린이독서협회가 주는 클라이튼 상을 받은 안나 워커가 지었답니다.
사실 최근에 저희 딸아이에게 힘든 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충치치료!!!
어른들도 치과가려면 떨리는데 아직도 어린 8살 아이가 충치치료를 5개나 했어요...
그래서 더 이 창작그림책 '페기'의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바람에 도시까지 날아간 검은 암탉 '페기'의 짧은 모험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림이 매우 서정적이어서 눈이 편하고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아직 도시가 어떤 곳인지도, 정든 곳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큰 모험인지도 모르는 나이의 딸아이지만 삐죽 입을 매밀면서 '페기'의 모험을 응원하면서 읽었답니다.
책을 다 읽어 갈때쯤에는 '그래 넌 이제 할 수 있어'라는 눈빛으로 용감했던 '페기'를 바라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모험에 대한 두려움이 얼굴에 한가득 남아있는 듯 하더군요. 그 때 우리 아이도 페기처럼 무엇이든지 도전하는 용감한 아이가 될 수 있음을 응원하는 따뜻한 말을 해주었답니다.
이제 우리아이는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페기를 떠올리면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충치치료를 받으러 가는 치과에도 용기있게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힘든일이라도 용기를 내면 무엇이든 헤쳐나갈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페기야 고마워

페기! 하늘을 날다 l 박세지 l 32047
페기! 하늘을 날다


페기는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아마 평생을 똑같은 어제, 오늘같은 내일을 살아갔을 거에요.
어느날 불어닥친 거대한 바람을 만나지 않았다면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거대한 태풍에 휩쓸려 떠났듯이
그것은 예기치못하게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어느날 갑자기 페기는 어마어마한 바람에 휩쓸렸습니다.
페기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퍼덕퍼덕 하늘을 계속 떠다니다 도시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페기는 하늘을 비행하는 최초의 닭이 되어 모험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 호기심 가득한 페기의 특별한 도시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낯선 땅에서 신나고 즐거운 많은 경험을 하게 되요.

​이런 페기를 보노라니 문득 저의 스무살 시절이 떠오릅니다.
서울에 대학을 다니기 위해 상경했던 당시 저에게 도시생활은 낭만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생전처음 지하철도 타며 도시를 구경하였고, 마냥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대학교 생활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하지만 설렘과 기쁨 만큼이나 외로움과 슬픔도 쌓여갔어요.
사람들 사이의 길거리를 배회하는 페기의 모습처럼 마치 군중속에 섞이지 못한 이방인 같았습니다
그리고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페기 역시 시간이 지날 수록 고향 집이 그립습니다.

페기는 예기치 못하게 이 도시에서 살게 되었지만 이제 날개가 아닌 두 발로 강하게 땅을 딛고 도시를 떠납니다.

그 길의 끝은 익숙하고 그리운 고향집이길 바라면서요.
페기가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인생이란 어쩌면 매순간 예기치 못한 선물 상자와 같습니다.
상자 안에 무엇이 있을지 전혀 모르지만,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피할 수 없이 그것을 열어보게 되면..
분명한 것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내일을 만나게 되요.
그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도 페기처럼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수용한다면..
인생에서 선물같은 시간들이 기다리지 않을까요?

설령 길을 잃는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난관이 있을지라도
페기처럼 날개가 아닌 두 발로 단단히 정체성을 찾는 그 길을 용기내서 선택해보렵니다.
왜냐하면 길의 끝에 분명 목표와 희망이 있다고 믿으니까요.

용기내면 행복해져요~~ l 최윤희 l 37281
도시와 닭!!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그런데 그 조합을 안나파커가 묘하게 버무려놓았네요.

페기는 어쩌다 도시로 가게 되었을까?

도시에서 혹시나 사람 발에 밟혀 다치진 않았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등 걱정만 한가득 해봅니다.

그런데 잠깐!! 페기는 왠지 이 낯설고 복잡한 도시풍경을 호기심있게, 재미있게 보고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아주 한적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었던 페기는

늘 특별한 일 없이 먹고, 놀고, 보고, 자는 일이 반복되는 일상이어서 평온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둘기를 쳐다보고, 집 옆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보면서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 페기는 도시에 콩 하고 떨어졌습니다.

대부분 바람이 불어 떨어지면 쿵!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는 콩 하고 떨어졌다고 합니다.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가볍게 콩 하고 떨어졌으니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질것 같고, 기분이 산뜻합니다. ^^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페기가 살던 곳보다 훨씬 더 재밌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닭을 튀겨서 팔지를 않나, 요렇게 섹시한 물건도 팔고, ㅋㅋ

새인지, 돌인지 모를 것들도 있고, 강아지는 걸어다니지 않고 가방에 실려갑니다. ^^

뭔가 무섭기보다는 재밌습니다.

아주 익살스럽게 페기의 눈으로 본 도시풍경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놓아서 한컷 한컷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페기의 표정과 느낌들이 다 느껴지더라구요ㅣ.







집으로는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는 모르겠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 그 사람은 페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

그러다가 발견한것!!

집에서 늘 보던 해바라기가 보여서 그 해바라기를 따라가다가...

집에서 보던 비둘기를 본 페기는 비둘기를 따라갑니다.













비둘기때문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페기는 비둘기와 친구가 됩니다.

늘 혼자서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던 페기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

이제는 혼자가 아닌 둘, 둘도 아닌 세마리의 친구가 생긴거예요.

더 재밌고, 더 신나는 생활을 하게 된 페기!!




그러다 가끔 친구들과 도시로 여행을 다녀옵니다 .

ㅎㅎ 우산을 들고 가는 페기가 너무 귀엽습니다.

도시에 가면 늘 비가 오는줄 알고 있나봐요. ^^















처음은 내용 중심으로 글을 보고

그 다음은 그림을 한 번 보세요.

아마도 안나 워커라는 작가의 매력에 빠지실겁니다.




안나워커가 까만 닭 페기를 통해 우리에게 던져주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도 "모험을 즐겨라~~~" 인것 같아요.

모험을 즐기면 무서울것이 없고 용기도 생기고 더 행복해진다고 하는것 같아요.

페기는 모험을 통해 귀중한 친구를 얻었어요. 늘 옆에 있는 친구를 얻었으니 세상 다 가진것과도 같겠지요.

내용 뿐만 아니라 그림들을 보면 너무 재밌는 그림들이 많아요.

이 책은 사진 꼴라쥬 기법으로 실제와 그림이 만나 아주 자연스러운 그림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위의 사진처럼 사진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면서 페이지들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몰랐던 보석을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페이지를 자연스럽게 넘기게 된답니다.

그러다가 어!! 하고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찌 이렇게 태연하게, 뻔뻔하게 사진을 그림속에 쏘~~ 옥 집어넣었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진짜 사진을 찾는 재미도 느끼면서 책을 곱씹어 보면 달콤하고 맛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 주인공 페기가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그 모험에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엉뚱하면서도 긍적적인 암탉 페기와 같이 한다면 저도 같이 행복해질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책!!! <페기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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