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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글·그림 노부미 / 옮김 이기웅 | 2016-05-15  
   
32 /  194 x 236mm /  12,000 / 초판
ISBN_13 978-89-5582-350-9 /  KDC 83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유아 그림책
초등 1~2학년(7~8세)
õ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일본 열도를 웃고 울린 감동의 화제작!
★ 2015년 7월 출간 이후 40만 부 돌파(2016년 5월 기준)
★ 2015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
★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우리 엄마가 귀신이 되었다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지를 펼치자마자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하고 충격적인 시작을 합니다. 내가 갑자기 죽다니, 화들짝 놀란 마음을 겨우 달랜 엄마 유령은 자신이 죽은 것보다 아들 건이가 더 걱정입니다. 엄마 없이 우리 아들, 괜찮을까요? 건이가 궁금해 집으로 날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 품에서 엉엉 울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엄마 유령은 건이와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만 아무도 엄마 유령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12시가 지나자 기적처럼 엄마 유령의 모습이 건이에게 보입니다. 드디어 서로 말을 나눌 수 있게 된 두 사람, 이제껏 하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합니다.

키득키득 웃다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주는 힐링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어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금껏 엄마에게 잘못했던 일들을 술술 얘기하는 건이를 보면 웃음이 납니다. 엄마가 잘 때 입에 코딱지를 넣었고, 거짓말을 백 번은 넘게 했고, 엄마가 몇 살인지 까먹어서 친구들한테 예순다섯이라고 했다지요.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잠시 잊고 유머가 넘치는 둘의 모습을 보며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합니다. 엄마가 그리워 엄마의 팬티를 입고 자는 건이의 모습은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합니다. 참다 참다 엄마가 없는 건 싫다고 엉엉 울음을 터트리는 건이를 보면 함께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엄마 유령은 건이를 달래며 자신이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바로 건이를 낳은 것이라 고백합니다. 건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엄마가 얼마나 건이를 사랑하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건이의 모습을 하나하나 말하며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다.”고 진심을 전합니다.

엄마, 사라지지 마
아이들도 언젠가는 죽음을 접하게 됩니다.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이나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조건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기에 아이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당연히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는 너무나 단단하고, 엄마가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본 아이들은 만약에 우리 엄마가 사라진다면, 하는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은 옆에 있는 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엄마의 존재에 안심하게 됩니다. 엄마도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느낄 수 있지요. 아이와 엄마 모두 늘 곁에 있어 잊고 있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가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평소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진심을 서로에게 전해 보세요. 너무나 서로의 존재가 당연했던 매일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사랑스럽고 행복한 그림으로 전하는 진심 어린 마음
귀여운 일러스트와 따뜻한 파스텔톤의 그림은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부드럽게 전합니다.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한 색연필 그림이 슬픈 아이의 마음을 괜찮다고 어루만져 주는 것 같습니다. 건이네 거실 바닥에 흩어진 장난감, 벽에 붙은 메모, 펼쳐진 책, 건이의 그림들이 오밀조밀 많은 볼거리를 줍니다. 건이와 엄마가 산책을 나가는 장면에서는 온 동네가 유령으로 가득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섭게 생각하는 귀신을 사람은 물론이고 고양이, 강아지, 기차, 물고기, 똥까지 유령으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엄마의 죽음이라는 슬픈 주제를 유머러스한 문장과 따스한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글·그림 : 노부미

1978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NHK 유아 교육 프로그램 <엄마랑 함께>의 ‘밤을 무서워하는 몬스터’, <찾았다!>의 ‘손 그림책 애니메이션’에서 노래 작사,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폭넓게 활약 중입니다. 《고백할 거야!》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내가 만든 특급 열차》, 《튤립 공원과 그네》, 《무엇일까요?》 들이 있습니다.

※ 고단샤 출판사 노부미 작가 인터뷰 중

Q.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그림책에서 죽음을, 그것도 ‘어머니의 죽음’을 다루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이 그림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제 아내가 ‘얘는 내가 없어도 살 수 있을까?’라고 중얼거린 일 때문이었어요. 저에게는 칸타로(10세)라는 아들과 안(7세)이라는 딸이 있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두 아이가, 특히 남자아이가 정말로 걱정이 되나 보더라고요. 저도 그렇지만, 남자애란 앞을 보지 않고 바보 같은 짓만 하니까요.
엄마가 죽는다는 설정은 그림책에서는 드문, 극단적인 설정이죠. 당연히 평이하게 그릴 수 없는 주제예요. 아이에게 ‘사람이 죽는다’라는 건 어떤 식으로 보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유령’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도 무척 힘들죠. 그래서 ‘자동차에 부딪쳤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부딪친다.’라는 게 어떤 건지 아이일지라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부딪친다와 유령을 조합하면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치게 산만할지라도 기쁨과 슬픔의 아슬아슬한 선까지 표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반부는 엄마와 평소 나누는 개그를 넣어서, 아이가 ‘웃는다’는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엄마의 죽음은 아이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겠지요.
이 책을 다 읽어주는데 기껏해야 5분밖에 안 걸립니다. 그 5분 동안에 웃고 운다. 이 양극단의 감정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림책이기에 가능하죠.

Q. 감동했다는 목소리도 있는 한편,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걱정이다, 라는 평도 있습니다.

A.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걱정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전 반대로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트라우마가 생길지 안 생길지는 알 수 없어요. 아이는 엄마가 없어진다는 걸 상상하지도 않거니와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당연한 존재라고 여기니까요.
이 그림책은 초고 상태에서 만난 분들이나 강연회에 온 분들에게 읽어드리면서 완성해 나갔습니다. 1,000명가량의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읽어주는 도중에 “싫어! 그만 읽어!”라며 울거나 “다신 읽어주지 마!”라며 도망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엄마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너, 엄마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어봤습니다. 아무리 싫어도 상상해보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는 엄마가 소중하다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그런 슬프고 힘든 마음을 그림책 속에서 발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옮김 :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거짓말》, 《엄마가 정말 좋아요》,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들이 있습니다.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다"> 소년조선일보, 2016-05-25
…슬픈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두 사람이 산책에 나선 장면은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크고 작은 사람은 물론, 고양이와 강아지, 물고기, 심지어 똥까지 동네가 전부 귀여운 유령들로 가득 차 있다. 죽음을 일상 속에서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그려낸 셈이다.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사랑을 통해 풀어낸 수작(秀作)이다. 짧은 내용 안에 웃음과 눈물을 아름답게 버무렸다.…
[바로가기☞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24/2016052402064.html]

<흰 거즈처럼 상처를 치유하다 - 5월 4주 신간> 채널예스, 2016-05-25
…엄마 유령은 건이와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만 아무도 엄마 유령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날 밤 12시가 지나자 기적처럼 건이에게 엄마 유령의 모습이 보인다. 유령과 건이는 이제껏 하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죽음을 접하게 될 아이들에게, 어른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해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조건 외면할 수는 없다. 만약에 우리 엄마가 사라진다면, 하는 간접체험과 함께 함께 하는…
[바로가기☞ http://ch.yes24.com/Article/View/30855]

<[신간안내] 5월에 나온 어린이 책들> 아시아경제, 2016-05-20
…표지를 펼치자마자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하고 충격적인 시작을 한다. 내가 갑자기 죽다니, 화들짝 놀란 마음을 겨우 달랜 엄마 유령은 자신이 죽은 것보다 아들 건이가 더 걱정이다. 엄마 없이 우리 아들, 괜찮을까? 건이가 궁금해 집으로 날아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 품에서 엉엉 울고 있는 아이가 보인다.…
[바로가기☞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52019275694234]

<[새 책] 거의 모든 거짓말 外> 한국일보, 2016-05-20
…2015년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 엄마의 죽음이라는 슬픈 주제를 유머러스한 문장과 따스한 그림으로 담아낸다. 아이와 엄마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책.…[바로가기☞ http://www.hankookilbo.com/v/3b055f49fece4369a1bd2aecb477f634]

<[우리아이 책꽂이] 내가 누구? 外> 부산일보, 2016-05-19자동차에 부딪혀 죽은 엄마는 건이가 걱정이 돼 집으로 날아간다. 건이는 엄마에게 잘못했던 일을 할머니에게 얘기하다 울음을 터뜨린다. 밤 12시 후 엄마 모습이 보이자 건이와 엄마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전하는 동화. [바로가기☞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520000012]

<부성애가 미치는 영향…신간 '아빠 노릇의 과학' 外> SBS뉴스, 2016-05-16
…책은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혀서 유령이 되었습니다"로 시작합니다. '엄마의 죽음'이라는 어둡고 슬픈 주제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전합니다. 웃고 울게 되는 책입니다.
[바로가기☞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575534]

<[신간]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독서신문, 2016-05-16
동차 사고로 유령이 된 엄마는 12시가 지나자 기적처럼 아들 건이에게 다가가 이제껏 하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가 유령이 되어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건이는 지금껏 엄마에게 잘못했던 일들을 술술 얘기한다. 엄마가 잘 때 입에 코딱지를 넣었던 일, 거짓말했던 일, 엄마가 몇 살인지 까먹었던 일 등…. 엄마의 소중함을 사랑스럽고 행복한 그림으로 전한다.
[바로가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17]

이 세상 제일 잘한 일 l 김혜미 l 23936
남편과 내가 부부가 되어 처음으로 생각이 일치하였던 그 순간은 첫 아이를 가졌을 무렵 한참을 도로 위를 달리던 자동차 안에서였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어째서인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분명 그 순간, 우리는 동시에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아이를 세상에 두고 내가 먼저 죽으면 어쩌지!! 두려움은 시간이 지나 사라지긴 하였지만 생애 처음으로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했던 순간이었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때의 두려움이 다시 몰려왔다. 제목은 이미 그 두려움이 현실이 되어있었다.

​"내가 없으면 우리 애는 어떡하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해보았을 질문과 가정일 것이다. 삶과 죽음은 어느 개인의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비극의 순간이 실제로 찾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의문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심각한 주제와는 다르게 그림체도 이야기도 시종일관 유머가 넘친다. 유령이 된 엄마의 첫 마디가 "나, 죽은 거야? 어휴! 죽을 때까지 이렇게 덤벙댄다니까!"이니까. 게다가 유령이 되어 아들 건이를 다시 찾아가는 모습은 어쩐지 모험을 떠나는 즐거움이 묻어나보이기까지 한다. 죽어서도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나보다.

다섯 살 배기 건이 옆 엄마의 빈자리는 할머니가 대신해서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은 아무리 설명하고 이야기해주어도 이해되지 않는, 이해할 수가 없는 그런 것일 뿐이다. 어른들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인데 아이에게는 오죽하랴. 결국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린 건이의 모습이 같은 나이의 딸의 모습과 겹쳐져 마음이 아리다. 아이에겐 보이지 않지만 그런 건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유령 엄마의 손길이 아이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제 겨우 다섯 살 아이에게 닥친 죽음이어서일까? 아이에게 소중한 사람의 부재는 구체적인 일상으로 다가온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대충 만들었을지라도 엄마의 음식을 다시는 먹을 수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후회와 참회의 시간. 한참 책을 읽으며 감정을 잡아가던 중 이 장면에서 빵터질 수 밖에 없었다. 딱 다섯살 아이의 아이다움이 보여진다. 엄마에게 꼭 용서를 빌어야하는 건이의 세 가지 잘못은 슬프고 힘든 엄마의 죽음을 아이의 수준에서 받아들여가는 과정으로 보여진다.

유령이 된 엄마에게 밤은 그 신비한 힘을 빌려준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건이에게 엄마의 죽음을 이해하고 용서를 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엄마에게도 마찬가지다. 더이상 엄마가 옆에 있을 수 없음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혼자서 해야 하고, 스스로 해야 하고, 함께 할 수 없다. 그 어떤 유머로도 이 상황을 웃음으로 그려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눈물, 콧물 흘리며 엉엉 우는 두 모자의 모습에 함께 읽는 아이도 울먹거린다.

엄마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아이에게 한다. 끊임없는 사랑고백, 행복고백, 고마움의 인사. 어느 엄마가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울먹이며 읽는 나의 목소리를 아이가 눈치채고 나를 바라보더니 "엄마 울어?"하고 물어본다. 얼른 눈물을 훔치고 아이에게 대답해주었다. "아니야. 엄마는 지금 행복한 걸. 함께 책 읽을 수 있어서 말이야."

한 때는 아이들이 얼른 커서 엄마를 더이상 찾지 않게 되길 바랐던 순간이 있었다. 휴일이면 일주일의 피곤을 침대에 붙어 달래고픈 마음이 커서 엄마를 불러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일부러 대답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왜 늘 우리는 지금의 행복을,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아이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는, 으스러지게 안아주고 부르트도록 입을 맞출 수 있는 지금이 내게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이라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힌다. 아이에게 과거형이 되고 싶지 않다.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이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만난 일이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해야할 일은 한 번 더 웃고, 한 번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두 아이를 양팔 가득 안고 품 안에서 느껴보는 것. 어느 일보다도 미루지 말아야 할 일임을 다짐, 또 다짐해본다.

그림책 읽기 간단 포인트 Tip.
# 2015년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2015년 7월 출간, 2015년 5월 현재)
# 눈물, 콧물 빼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그림책 - 찰나를 노린 작가 홍보, 마마존닷컴 등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 건이가 엄마를 만나기 전과 엄마를 만나고 난 뒤 방풍경의 변화를 비교해보기
# 일본 특유의 색채가 드러나 좀 아쉬움 - 뿌려뿌려 옆 양념통에 쓰여진 일본어도 우리말로 편집해주었으면
# 다른 유령들의 사연을 떠올려보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기
# 초등 이상의 아이라면 그림책을 읽은 후 책의 마지막에 제시된 독후활동도 의미가 있을 듯

준비되지 않은 헤어짐에 대하여 l 최민 l 40789
매일 아침,
아직 자고 있는 아들과 딸에게 옷을 입혀 시댁으로 향한다.
아이들 등원시간은 9시 30분이지만
나는 8시 30분까지 출근을 마쳐야 한다.
더욱이 올해는 직장(학교)까지의 거리가 더 멀어져서
7시에는 시댁에 도착해야
8시 30분 이전에 출근할 수 있다.


아들이 곤한 잠을 깬 것이 속상했는지
운다.
딸도 우는 오빠 소리에 눈을 뜨고는
운다.
그냥.

카시트에 두 녀석을 태우고
시댁에 도착했다.
도어락을 열고 들어가 어머니께 아이 둘을 맡긴다.

현관을 나서는데
아들이 또 운다.
"엄마 미워.."

두 번 돌아볼 새도 없이 학교로 향한다.
가는 내내 아들의 말이 들린다.
'엄마 미워...'
이러다 늦겠다.

학교에서는 집에서의 일을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쁜 하루가 이어진다.
매 교시 수업이 이어지고, 회의에, 업무에
정신 차리고 보면 퇴근 시간이다.

집에 있는 두 녀석만을 위해 엄마로서만 살자니
학교에 있는 스물 한 녀석에게 미안할 것 같고,
학교에 있는 스물 한 녀석을 위해 나로서만 살자니
집에 있는 두 녀석에게 미안할 것 같아
여전히 나는 두 갈래 길에 서 있는 직장맘이다.


그런 내가, 어느 날 아이들을 두고 간다면 어떻게 될까?


떠난 엄마, 혹은 가족 누군가를 그리는 동화는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엄마가 유령이' 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떠난 자의 걱정에 대한 이야기인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예상과 달리
남겨진 자들의 슬픔과 극복이 아닌
- 아들 건이의 입장에서 엄마가 유령이 된것이 아닌 -
떠난 자의 걱정
- 엄마 입장에서의 '건아, 엄마(내)가 유령이 되었어!'-
에 가깝다.

죽은 후, 아들이 걱정된 엄마는
아들 건이를 찾아간다.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엄마는 다섯 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을 남긴다.
엄마의 고백은 건이뿐만 아니라 모든 엄마의 입에서 아이에게 전해져
준비되지 않은 헤어짐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오늘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줄 것 같다.

어쩌면 준비되지 않은 헤어짐에 대한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장난스러운 엄마 유령의 모습과 말투,
엄마를 닮은 개구쟁이 건이의 모습과
무심한 듯 하지만 섬세함이 살아 있는 그림은

'엄마가 유령이 되었'다는 제목처럼 재미있지만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슬프지만 따뜻하고,
재밌지만 뭉클한 책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유령이 된 엄마 l 박지애 l 40656
< 노부미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그림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너무나도 슬픈 '엄마의 죽음'이 이 한줄로 표현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려고 폈다가 이 한줄을 읽고 좀 당황스러웠다.

뒷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유령이 된 엄마는 다섯살배기 건이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아직 너무 어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건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에 건이는 몹시 슬퍼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있지만 할머니로는 엄마의 자리를 다 채울 수 없었다.

하지만 마법같이 밤 12시가 되자 건이의 눈에 유령엄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건이와 엄마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에 대해 말하지 못한 것들을 말하며, 조금씩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특히 엄마가 건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마음이 짠하고 울컥하던지...

"셀 수도 없을만큼 건이가 좋아서, 엄마는 가슴이 벅차

건아, 고마워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

그 마음이 전해져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ㅠ.ㅠ



엄마의 죽음을 다루는 그림책이라면 대부분 어둡고 슬프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어둡지만은 않다. 엄마 유령은 여전히 살아있는 엄마같고 그림도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건이는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었지만, 엄마유령으로 인해 엄마와 작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슬픈 이야기였지만 슬프지않게 풀어나간 이야기였다.



일본 그림책이라서 할머니가 일본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낮은 집들의 모습 등 일본의 모습들이 곳곳에 볼 수 있었다.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그림책을 쓴 노부미 작가는 이미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라고 했다. 또 작가가 두 아이의 아빠라 그런지 아이들과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어버이날 즈음에서 읽어서인지 마음이 더 먹먹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지금 내가 없다면, 우리애는 어떡하지?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김지현 l 37255
지금 내가 없다면, 우리애는 어떡하지?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노부미 글,그림

길벗어린이





때로는 엄마의 목소리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시험하기도 하지만,

곁에 있으면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특히나 아이들이 어릴때는 엄마의 손이 절대적이다.

눈에만 안보이면 엄마 엄마~찾으며 눈물범벅이되는 돌쟁이.

큰 아이들은

이제는 제법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혼자서도 이것저것 해내는것을 보면 대견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마~를 찾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두고

엄마가 없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그 일이

이 책에 나온다.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2015년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를 차지한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유령이라고 하면, 무섭고 싫어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달려와서 책을 들여다본다.

첫 표지의 둥글둥글한 엄마와 아이의 그림때문일까.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역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다섯 살배기 건이입니다.



...

죽어서도, 마음에 걸리는건

남편도 아니고 부모님도 아닌

자식..

내리사랑이란 것이 이런것일까.









(할머니) "이제는 엄마가 대충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단다."

(건이) "그렇구나. 할머니가 정성 들여서 만든 음식밖에 먹을 수 없구나."



...

하하하!!



엄마가 죽어 유령이 된 이야기,

슬픈 이야기만 계속된다면 불쌍한 어린아이와 이승에 미련이 남은 엄마이야기일뿐일텐데

책은 유머코드를 곳곳에 담고 있다.

엄마가 대충 만든 음식이라니 ㅎㅎ

엄마도 나름 노력한 것이었을건데 말이다.





*

그리고 또 하나,

책 읽으면서 밝혀진 진실!

책에서 건이가

엄마몰래, 엄마가 잘 때 입안에 코딱지 넣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책읽다가 큰 아이가

자기도 그랬다면서 +.+

책에 자기랑 똑같이 행동한게 나와서 마냥 좋아라했다는 ㅠㅠ

아들아...!!!










유령이 되었지만 건이옆을 떠나지 못하고 줄 곳 맴돌고 있는 엄마.

건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세상에나! 밤 열두시가 지나니 엄마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고싶은 엄마와의 만남!

비록 살아서 진짜 만난것은 아닐지 몰라도

건이와 엄마유령의 유쾌한(?!)이야기가 오고간다.

그리고

이제 엄마없이 혼자서 해야할 일들을 일러주는 엄마.

혼자서 목욕하고, 쉬하러 혼자가고, 장난감 정리도 혼자, 유치원에도 엄마가 데리러 갈수 없고...



그러다 눈물바다가 되고 만다.

해야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그 많은 일을 하는데

'엄마'가 없기때문에.

혼자라고 생각되어서 울고,

그렇게 혼자 남겨두고 온것이 미안해서 울고.

ㅠ.ㅠ



있을 때 잘할걸..이라는 후회.

하지만,

건이를 낳은것이 제일 잘 한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엄마.



"기차를 좋아하는 건이가 좋아.

친구한테 친절한 건이가 좋아.

블록을 잘 만드는 건이가 좋아.

어리광을 피우는 건이가 좋아.

셀 수 없을 만큼 건이가 좋아서, 엄마는 가슴이 벅차.



건아, 고마워.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



아침이 되고,

건이는 엄마가 들리도록 큰 소리로 외친다.



"나, 힘낼게. 혼자서 해 볼게."



그리고, 마지막 까지 놓치지 않는 웃음코드까지.



마음 뭉클하면서도 감초같은 웃음이 숨겨진 책이었다.



*

유령이 된 엄마이야기.

작가의 나라인 일본에서는 많은 신들과 함께 살고 있기에 더 익숙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싶었다.

유령과 함께 지낸다는 설정이 일본보다는 낯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건

아마

떠나간 엄마의

남겨진 아이를 위로하려는 그 사랑때문이 아닐까.



...특히, 이 책의 상황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이었다.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배윤신 l 40749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감동 그림책

길벗어린이의 신간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죽어서도 아이를 걱정하는
유령이 된 엄마의 모습을 통해
모성애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덤벙거리는 성격으로 자동차에 부딪혀 죽게된 엄마~
그녀는 다섯살난 아이 걱정에 유령이 되어
집으로 아이를 찾아갑니다.

​엄마를 찾는 아이에게 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에 대해
현실을 이야기 해주시는 할머니~

엄마는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와 할머니를 꼭 껴안아줘요.

그리고 밤이 되어 아이 앞에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엄마 없이 아이가 혼자 스스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줘요.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절절하게 아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지요.

이 장면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모습으로도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모두 한결 같구나란 생각을 했답니다.

살아서도 평생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던 엄마~
죽어서도 그런 아이 걱정에 유령이 되어 나타난 엄마..

정말 저도 모르게 우리 아이를 한번 더
꼭 껴안아 주었답니다 ^^

그런 엄마의 힘으로 다시 용기를 찾는 아이~
하늘을 향해 외치지요..
엄마없이도 힘내서 혼자 해보겠다고~
정말 대견하고 멋진 다섯살 친구랍니다.^^

재미와 유머도 함께 겸비한 감동적인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정말 간만에 눈물 흘리며 본 모성애 가득한 감동 그림책 이었답니다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박세지 l 32047
처음 이 그림책을 보았을 때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갈피를 통 잡을 수가 없었어요.

일본은 흔히 속된말로 인구수만큼 귀신이 있다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유령이 일상의 흔하고 익숙한 존재처럼 느껴지는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 속 유령세상은 굉장히 친근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유령일지라도, 덜렁대고 잘 화내고, 잘 웃고 우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사실 이 그림책은 일본 특유의 문화 정서가 배여 있습니다.
그림책 곳곳 아기자기한 일본 소품 뿐만 아니라, 일본어 말투 등
무엇보다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등장인물의 과장된 익살스러움과 유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릎딱지>라는 그림책처럼 너무 진지하게 엄마의 부재를 아이의 고통스런 고백으로 시작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실의 고통을 사랑스럽게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표현한 묘사가 제게 익숙치가 않았어요.
등장인물들이 슬픔을 절제하고, 웃음과 익살로 시종일관 가장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여운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아이가 유령일지라도 엄마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간절한 바람과, 아이를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비극적 모정이 가슴을 울립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널 낳은 거야. 엄마는 널 낳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 같아."

책장을 덮고도 오랫동안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감동의 그림책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성경아 l 21655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고로 엄마가 죽은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이라는 어둡고, 아이들에게 전해주기 힘든 어려운 주제를 어떻게 이야기할지,

또 2015년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라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림은 따뜻하고도 귀여운 느낌으로 '죽음'이라는 것과 상반된 느낌을 준다.

'죽음'이라는 슬픔을 따스함으로 위로해 주는 것 같다.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그림책에서 죽음을 그것도 '어머니의 죽음'을 다루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단샤 출판사 노부미 작가 인터뷰 중의 질문이 나 역시 궁금하고 묻고 싶은 질문이였다.




-> 이 그림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제 아내가 "얘는 내가 없어도 살 수 있을까? 라고

중얼거린 일때문이었어요.

아들과 딸 두 아이가 있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두아기가 정말로 걱정이 되나 보더라구요.

엄마가 죽는다는 설정은 그림책에서는 드문, 극단적인 설정이요.

당연히 평이하게 그릴 수 없는 주제예요.

아이에게 '사람이 죽는다'라는 건 어떤 식으로 보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유령'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도 무척 힘들죠.

그래서 '자동차에 부딪쳤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부딪친다'라는 어떤 건지 아이일지라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부딪친다와 유령을 조합하면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부는 엄마와 평소 나누는 개그를 넣어서, 아이가'웃는다'는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엄마의 죽음은 아이에게 충격적인 사건이겠지요.

이 채을 읽는 동안 웃고 웃을 수 있는데

이 양극단의 감정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림책이기에 가능하죠.




이렇게 작가의 인터뷰까지 읽어보게 된 이유는

나 역시, '아이들이 내가 없어도 살 수 을까?' 라는 생각과

그래, 아이들이 결혼할때까지는 무조건 살아야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꼭 옆에 있어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거다.




작가의 이야기 처럼 그림책이기에 가능한 웃고 웃을 수 있는 양극단의 감정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아이가 '웃는다'라는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서

'죽음'의 슬픔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듯하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이에게 '사람이 죽는다'라는 건 어떤 것일까로 생각해서 '유령'을 떠올린 작가이다.

귀엽고도 재미있는 그림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색깔이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어두운 주제를 위로가 되는 유머와 따스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엄마가 유령이 된 후에 가장 먼저 걱정이 된 건 바로 아이이다.

"우리 건이,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까?

날 닮아서 걔도 엄청 덜렁대는데."라며

걱정이 된 엄마는 건이에게 가 본다.




건이는 집에 없는 엄마를 찾고, 계속 눈물을 보인다.

그런 건이 옆에는 엄마가 계속 함께 해 준다.




건이는 엄마가 만든 대충만든 음식을 이젠 먹을 수 없고

할머니가 정성들여 만든 음식밖에 먹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엄마에게 백 번쯤 했던 거짓말을 떠올리면 미안해 한다.

엄마가 잘 때 입 안에 꼬딱지를 넣은일,

엄마가 몇 살인지 까먹어서 친구들한테 예순다섯이라고 한 일...

그 이야기를 유령이 된 엄마는 모두 듣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유머와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따스하게 위로해 주고 있다.


12시가 되어 엄마가 보이게 된 건이

건이는 엄마가 유령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 한다.

그리고 엄마에게 엄마 입에 꼬딱지 넣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엄마와 함께 밖에 나온 건이는 밖에 있는 유령들을 보게 된다.




"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으니까. 죽지 않는 사람은 없어.'

라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




죽은 뒤에 '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유령이 된다는 엄마의 이야기

" 엄마도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하고후회하는 게 있어" 라는 건이의 질무넹

엄마는 엄청 많다고 이야기 하면서

'잘 했구나' 하는 일도 엄청 많다고 이야기 한다.

바로 엄마가 가장 잘 한일은

건이를 낳은 일.







엄마는 후회되는 일이 많아서 유령이 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건이에게 꼭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해 주어야 할 말이 있어서 유령이 된 듯하다.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아이...

건이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건이의 엄마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아, 코를 훌쩍이게 되었다.

코를 훌쩍이며 목이 메인 나를 보고 왜 그래?라고 물어보는 아이들...

아마도 아이들은 이 책의 웃음 코드에 빠져 있은 거 같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어. 나도, 엄마도.. 모두 다...

그런데, 엄마랑 나는 같이 죽을 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녀석...

죽음이 무엇인지 실감을 못하는 아이에게 죽음이란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느껴지는 거 같다.

그리고, 어른들이 생각하듯, 죽음을 무섭게도 무겁게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는 언제라도 꼭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함께 있을 때 사랑을 전해줘야지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엄마의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엄마의 마음으로 책을 볼 때는 울컥하는 마음에 목이 메이게 만드는 책.

아이는 책의 따스하고 재미있는 유머코드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마지막에는 '난 엄마랑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거야'라며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고 엄마에게 사랑을 전하게 하는 책이다.

엄마의마음을 알수있어요 l 강승현 l 36273
어린이와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책
엄마의마음이 느껴지는 책
어린이도 슬프네...한마디 하더라구요
자동차 사고로 건이의 엄마가 하늘나라로갔어요
죽어서도 자식걱정에 유령이 되어버린엄마 많은 걱정이 되겠다 싶었어요
걱정이되는 엄마는 ~~~~~
엄마의 마음이 그런가봐요....
책을읽을면서 웃기기도 하지만 마음한켠이 짠해지고...건이엄마의 마을을 조금은 알수있을듯해요..
할머니와 함께있는 건이 엄마가 그리워져요..
건이는 잘못한일이 생각이 났는지..할머니에게 애기를 해요 아마도 엄마의 그리움이 엄마에게 잘했던 거보다는 못했던거 잘못했던일이
더 생각이 났나봐요 듣고 있는 엄마.. 마음이 짠해요~~
건이에게...당부하고 싶은말들이 생각나는 엄마는..
잠시 건이의 꿈속에 나타납니다~~~~
엄마와 거리도 가보고 물론 유령을 보는거지만.건이의 마음속에 엄마의 마음을 깊이 새겨주려고 하는거지요
덜렁대는 엄마이지만...마음만은 세상누구보다 건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엄마입니다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엄마와 건이가 우는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나와서 흑.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건 우리 엄마 아빠도 지금의 나같은마음으로 우리를 키우셨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더 짠해져요
마지막으로 건이에게 엄마의 아들이여서 고맙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하늘로 가는 엄마...
건이에게 인사를 하려고 유령이 되였나봐요
엄마의 팬티를 입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건이..
울다가 웃다가 읽은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슬프지만, 웃으며 헤어지기 l 양정숙 l 40261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 노부미 글, 그림 / 길벗어린이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고 슬픕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는, 흔하디 흔한 불변의 사실 앞에서도.
일곱 살 아이에게 죽음과 헤어짐이란 무엇일까요.
작년에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한 번 겪은 후 부쩍 죽음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슬픔이기도 하고,
내 곁에서 사라진다는 두려움이기도 하고,
본 적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나를 보고 계실 거라는 바람이기도 하고요.
지금껏 만난 죽음과 이별에 관한 그림책들 앞에서도 늘 같은 이유로 숙연해지곤 했어요.

그러나 이 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거기에 웃음 한 스푼을 더해 "슬프지만,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말로 '웃프다'고 하죠.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

속표지에서부터 과감히 엄마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죽음의 순간 앞에서도 과감하게 재치있는 문장을 이어갑니다.
상상해 보세요.
유령이 되어 죽어있는 내 모습을 바라보는 기분.
상상하기도 싫을만큼 끔찍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덤벙거림을 탓하며 땀을 흘리는 엄마.
슬퍼요, 물론.
그렇지만 끝없이 슬퍼만 하기에는 남겨진 사람들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웃음이라는 위로로 어루만져 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작가는 시종일관 이런 글과 그림을 이어갑니다.

엄마에겐, 다섯 살배기 건이가 있거든요...

건이가 걱정되서 집까지 날아가 바라보는 남겨진 가족들의 풍경.

"이제는 엄마가 대충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단다."
"그렇구나. 할머니가 정성 들여서 만든 음식밖에 먹을 수 없구나."
"대충 만든 음식이라니, 흥!"

엄마가 대충 만든 음식마저도 그리워지는 것.
엄마한테 백 번쯤 한 거짓말에 사과를 못한 것.
엄마가 잘 때 몰래 입 안에 코딱지 넣은 것.

현실에서는 죽은 이를 두고 이런 대화를 나눌 리 없지만 이렇게라도 웃었으면 좋겠어요.
눈물로 눈가는 촉촉히 젖을지라도 입으로는 웃긴 추억을 이야기하며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약 제가 유령이 된다면요.

이후 유령이 된 엄마와 건이가 만나 나누는 이야기는 정식으로 작별의 인사를 하는 시간입니다.
일곱 살, 네 살 꼬마들을 키우는 저로서는 감정이입이 안 될 수가 없는 장면들이었어요.
읽어주는 저도, 듣는 아이도 함께 눈물 흘려가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설마 이 분위기 이대로 끝낼 작가가 아닌데...'
기대가 올라왔고.

엄마 팬티를 입고 자는 건이 덕분에 또 한 번 눈은 울고, 입은 웃었습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울었다가 다시 또 웃었다가.
모녀가 함께 쌍둥이처럼 내내 그렇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위로가 되더라고요.
'엄마가 진짜 유령이 된다면, 건이 엄마처럼 네 곁에 올거야. 너도 건이처럼 엄마를 떠올려 주렴.' 이라는 말은 차마 아이에게 건네지 못했지만요~

이별을 담담하게 보낼수 있는 방법 l 장은영 l 40374
이별을 담담하게 보낼수 있는 방법
이 책은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편안하다.
엄마의 죽음을 어린아이가 잔잔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독이는 시냇물같다.
나도 아이가 있는지라 책을 읽어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안심의 한숨을 쉬어보기도 했다.
세상 누가 부모의 죽음앞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만은 아직어린 아이의 심리를 잘 다스리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에 감사한다. 부모을 잃은 아이들에게 얼마나 감사한 책인지..
그림도 시종일관 만화스러운 느낌이 들어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단어를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편안한 안식이 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지은 노부미 작가에게 모든 부모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영화 한 편을 본 느낌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강윤례 l 41795
일본 열도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는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를 만났다.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이를 떠나야 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모습이 가득 담긴 책이다. 책장을 덮을 즈음, 내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그림책의 장면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가 먼저 읽고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 하나 생각해 보았다.
사람에게서 ‘생로병사’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살아있는 사람도 죽은 사람도 가장 힘든 것은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그림책에서처럼 아이의 전부인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은 남아있는 아이에게도, 떠나는 엄마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고 떠나고 싶지 않는 일이겠지? 갑작스런 죽음에 준비도 못한 상태에서...

작가는 어린 건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통해 죽음을 애뜻하게 그렸다. 밤 12시가 지나자 유령이 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말을 나눈다. 그리고 하지 못한 마음속의 이야기를 꺼낸다. 엄마가 잘 때 입에 코딱지를 넣었던 일, 거짓말을 백번은 넘게 했고 친구들에게 엄마가 예순다섯이라고 말한 것 등.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리라. 이러한 아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건이를 달랜다.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은 건이를 낳은 것이고, 건이의 엄마여서 행복했다고.”
건이는 자라면서 엄마의 말이 힘이 되어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된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파스텔톤으로 채색하여 부드럽게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엄마의 소중함을 가득 담은 그림책,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그림책,
엄마의 자식 사랑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게 다루어준 그림책이다.

슬픈 엄마의 죽음을 아기에게 전달할 수 있는 조금은 덜 슬픈 방법에 대하여 l 이은아 l 37502
엄마의 죽음은 문학의 주요한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엄마란 생명의 근원이면서 모성이라는 상징이 갖는 의미에서 인간의 정서와 감정을 울리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좋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죽음이 갖는 다시 재현할 수 없다는 <끝>이라는 것에 바뀌지 않는 진리에
영혼에 대한 영속성을 이어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보려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그런데 그 엄마의 죽음에 대해 조금은 덜 심각하고 아이가 충분히 견뎌낼만한 조금은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는 느낌과 관점도 다른 책을 만났습니다.


길벗 어린이의『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교통사고로 죽은 엄마가 등장하는 동화책 입니다.
죽은 엄마가 어떻게 등장하는냐고요?


바로 우리가 영혼을 그림으로 아이들이 표현할 때 그리는 것처럼
몸에서 유체가 분리되는 것처럼 이렇게 등장합니다.


그 엄마는 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아이와 할머니는 들을 수 없지만
독자는 엄마의 말을 읽을 수 있는 연극의 방백처럼 대사를 처리해서 죽은 엄마의 실체적인 모습과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갖기 쉬운 무섭고 괴기스러운 존재라기 보다는
바로 내 옆자리에서 나를 지켜보아주는 친숙한 엄마의 느낌 그대로 그 느낌도 따뜻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다섯살 배기 건이는 엄마가 하늘 나라가 가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다는 할머니의 말에
엄마가 살아있을 때 거짓말을 백번이나 했고, 엄마 자는 입속으로 코딱지도 넣었는데 미안하다고 엄마에게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괜찮다메 위로하지만
유령엄마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매우 정상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저랑 좀 비슷한 엄마 같습니다. ^^;;)


이 장면을 보니 인생을 살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사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 낼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외롭지 않게 눈높이에 맞추어 눈을 보아야겠다.
모모가 팔을 벌리면 어떤 순간에도 (화나는 순간마저도 감정을 접고)

두 팔을 벌려 엄마 가슴에 얼굴을 파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 할일이 많더라도 아이가 나 좀 보라고 할 때는 기꺼이 그 시간을 내어주어야겠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시선, 너를 믿는다는 시선, 난 언제나 너의 편이다 라는 시선을 주어야겠다.



아이와 함께 하는 추억은 아이에게도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죽은 나에게도 아이를 내 품에 있을 때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아
아이와 추억쌓기는 살아 있는 내내 계속되어야 겠다.


때때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때 죽음 그 너머엔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삶처럼 또다른 세계가 존재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그 속에서 생활해가는지,
죽으면 생의 의노애락의 감정과 고통이 모두 해소가 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니 내 죽음 자체보다는
엄마 없이 남겨질 아이들이 생을 살아가는데 독립된 생활을 위해
엄마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때의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뭐 어떻게든 살아내겠지만
엄마니깐 그렇게 되는 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엄마가 되니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 많아졌네요.


엄마가 되면서 바뀌는 모든 관점은 그토록 중요했던 나 자신을,
그렇게나 놓고 싶었던 자신을 내려놓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겸손해지는 일이 자식이 생기니 가능해졌습니다.


밤 12시가 되자 엄마가 건이의 눈에 보였습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요.


엄마 유령과 함께 나간 밤의 산책길에는 생의 일상처럼 유령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유령들은 일상의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죽음이란 이렇게 생과 같은 걸까요?


그러면서 건이는 엄마와의 이별, 엄마가 사는 저 너머 세상과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의 세상을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느끼며 엄마를 보내는 일이 조금은 덜 힘들게 느끼게 되는 듯
작가는 그렇게 아이의 엄마와 분리되는 박탈감을 이렇게 위로하듯 만들어주는 듯 싶었습니다.

이제 엄마 유령이 가야할 시간입니다.



말을 듣지 않아도,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아들이어서 가슴 벅차다는 엄마 유령이 말로
아이와 이별을 고합니다.

잡혀지지 않는 엄마유령과의 손을 맞잡은 저 손길이
유독 눈에서 떨어지질 못했습니다.


제게 이런 순간이 주어진다면 저는 두 아이에게 유령엄마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을까요?

아니요.

전 그냥 눈물만 흐를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주어진 시간을 다 보낼것만 같습니다.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이 시간에 어떤 말을 할지,
그것이 유언의 순간이 되는 임종의 순간이든 간에 미리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짧은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눈을 감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요.

.

.

.

.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아마도 전 이 말이 나올 듯 합니다.

(아이고, 주책이야...눈물이 막 나네요)


이런 저와 달리 모모는 책이 무척 재미있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엄마와 함께 있고 싶은 건이는 엄마 팬티를 입고 잠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유품을 갖고 엄마를 대신하는 것은 알겠는데 속옷을 입고 자는 것은 좀 독특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문화에 이런 것이 있는 건지 궁긍해지기도 합니다.

작가는 엄마이면서 동시에 어릴때 엄마를 여의였거나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했었던 아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봅니다.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 경험을 갖고 있었던 상황과 아이 입장에서의 감정과 엄마 입장에서의 감정선이 서로 닿아 있는 듯 매끄러웠고 문득 작가의 어려운 경험이 이렇게 따듯한 정서로 마무리되기까지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엄마의 죽음과 남겨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슬픔보다는 조금 더 친숙하고 덜 슬프게 하는 이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길벗 어린이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엄마와 아이가 각자에게 편지를 써보는 란이 있어요.
모모는 저에게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기대됩니다.
아직 한글을 썩 잘 쓰진 못해서 일단 말로 물어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info

길벗 어린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gilbutkid.co.kr/


길벗 어린이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gilbut_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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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건이의 영원한 밤 친구 l 주미령 l 43793
이미 책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 책은 '엄마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다섯 살 건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든 상황인데, 작가는 아마도 그런 아이들의 심정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나 보다.
표지에서부터 밝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살짝 걸맞지 않을 정도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파란색을 사용하여 '슬픔'이라는 정서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가 바로 첫 속지를 보자마자 엄마가 어떻게 유령이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알게 된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습니다.' 라는 구절로 이 책의 전체적인 슬픔을 통감하게 한다.
그러나 이내 반전 멘트를 달아, 슬프고 암울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할 것이라는 작가의 의도를 잘 드러내고 있다.
"나, 죽은 거야? 어휴! 죽을 때까지 이렇게 덤벙댄다니까!"라며, 엄마의 살아있을 때 성품이 다소 꼼꼼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은 엄마가 건이를 걱정하며 집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펼쳐진다.
아빠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할머니가 건이와 함께 살아가리라는 예고편이 등장한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대체 아빠는 어디 가신 것일까? 출근? 아니면 엄마와 동반 사망? 그렇다면, 아마도 제목이 '엄마, 아빠는 유령이 되었어!'였겠지? 그것도 아니면, 이혼? 계속 속물적인 생각들이 떠올랐다.
할머니에게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서 다시는 안 온다는 말에 건이는 슬퍼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자신이 엄마에게 잘못했었던 일에 대해 반성도 해본다.

내내 슬퍼하는 건이에게 자신의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는 자정이 지나서야 건이의 눈에 보이게 된다. 건이는 자신의 몸도 통과할 수 있고, 투명하며, 마음껏 날 수도 있는 엄마의 모습에 한동안 신기해 하다가 이내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며 반성하고,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아마 엄청나게 슬픈 일을 겪고 나서일까? 우리 아들을 떠올려보면 다섯 살배기 유아에게선 기대하기 힘든 모습이다.
엄마는 건이에게 앞으로 '혼자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재차 강조하는데, 엄마의 슬픔까지 염려하여 눈물을 참고 있던 건이가 먼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그 모습이 안쓰러운 엄마도 목놓아 울게 된다.
그러다 곤히 주무시는 할머니의 잠을 깰까 두 모자는 온통 유령 세상인 밖으로 잠시 산책을 나간다.

산책길에서 엄마는 다시 우리 생의 유한함을 건이에게 확인시켜준다.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으니까. 죽지 않는 사람은 없어. 죽은 뒤에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유령이 되는 거야." 라고.
그러면서 엄마는 많은 일이 후회되지만,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건이를 낳은 일이 드물게 거둔 성공이라며, 건이가 무척 소중한 존재였음을 강조한다.
건이도 "덜렁대고 실수 많은 엄마가 좋아." 하고 화답한다.
그러자 엄마가 또 건이와 우리 모든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할 대사를 남긴다.
"기차를 좋아하는 건이가 좋아.
친구한테 친절한 건이가 좋아.
블록을 잘 만드는 건이가 좋아.
어리광을 피우는 건이가 좋아.
셀 수도 없을 만큼 건이가 좋아서, 엄마는 가슴이 벅차.

건아, 고마워.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며 눈물이 글썽이고, 자꾸 코를 훌쩍이게 됐다.
그런데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며, 건이가 엄마 유령을 만난 일이 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깨어 보니, 어느새 이불 위에 있었다'니......
그래도 건이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엄마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다짐하듯 말했다.
"나, 힘낼게. 혼자서 해 볼게." 라고.
그리고, 엄마가 하지 말라고 일렀지만 건이는 엄마를 떠올리며, 또 엄마 팬티를 입고 잠이 든다.
'엄마 팬티를 입고 잠들때만이라도 건이 앞에 매일 나타나 주면 안될까?'라고 기대해 본다.
'어른이 되어서도 건이가 힘들때마다 엄마 유령이 나타나 주면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작가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지, 친절하게도 마지막 속지와 속표지에 이르는 페이지에 '엄마와 자녀가 함께 편지 써보기'를 제안하며, 마음 나누기를 하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그림책 한 권이 전해주는 여운이 이리도 오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처음 읽고 나서 당장 그날 잠자리에 아들에게 읽어 주었다. 그런데, 감수성이 예민한 아홉 살 우리 아이...제목을 보자마자 "엄마가 죽었나 보네" 하며 눈물을 글썽이더니, 엄마와 건이가 산책 나가서 나누는 진심어린 따뜻한 말들을 듣자마자, "으앙~"하며 펑펑 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ㅜ.ㅜ "엄마도 죽으면 유령이 되는 거야? 나도 죽으면 유령 되고?"라며, 마지막 부분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나서까지 계속 훌쩍이는 아들을 보니, 그간 많이 마음이 외로웠나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외동인 아들이 부쩍 더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
이후로도 이 책이 눈에만 띄어도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많이 안아주고, 따뜻하게 품어 줘야 겠다.
그간 자꾸 다그치기만 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 아들에게 종종 작가님이 권하신 방법대로 '사랑의 편지'를 아들에게 써서 건네봐야겠다. 아이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써 내려갔을 이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을 세상에 선물해주신 '노부미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이 시들해진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이 책을 꼭 자녀들과 함께 무릎에 앉혀서 진심을 담아 읽어줘 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분명 말썽만 부리던 자녀분들도 그 날 하루쯤은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최혜진 l 32571
처음 이 책을 보고 엄마가 유령이 되었다는 게 죽음을 의미한다는 걸 알아서
아들이 이 책 왜 샀냐고 할 정도로 많이 안 좋아했는데
책 읽으면서, 읽고 나선 웃고 즐거워하며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지만 엄마가 유령이 되는 건 안 된다고 이야기는 책이에요


귀여운 그림과 유령이 된 엄마의 모습과 이야기가 감동을 주면서 동감 가는,
즐겁게 풀어낸 이야기 속에 슬픔이 담겨 있는 책인데요, 언젠간 닥쳐올 죽음과 헤어짐에 대해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엄마, 아이의 입장에서 담겨 있어 아이들과 보기 좋은 책이에요


"할머니, 우리 엄마 어디 갔어?"
"엄마는 하늘나라에 갔단다."
아무래도 엄마 목소리는 안 들리나 봅니다. 보이지도 않고요.


그리고
밤 열두 시가 지나니 엄마가 보이는 거예요!
"엄마, 대단해! 투명하고 막 지나갈 수 있어."
"그럼, 엄마는 유령인걸."


엄마 없이 많은 걸 해야하는 건이와 그런 건이가 마음이 아픈 엄마는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눠요

엄마가 살아있을 때 잘한 일, 그리고 성공은 건이를 널 낳은 거라며
엄마는 건이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부터 엄마가 하는 말,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좋겠어."
셀수도 없을 만큼 건이가 좋아서, 엄마는 가슴이 벅차

건아, 고마워.
건이의 엄마라서, 엄마는 행복했어

책의 맨 뒤에 엄마와 아이 모두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게 적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건이와 엄마의 모습을 통해 내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과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좋았던 책이에요

곳곳에 보이는 그림과 내용이 즐거워서 아이들이 재밌게 본 책이기도 한데요
그 안에 감동과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슬프기도 한 책이에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 그리고 나의 엄마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해주고 싶은 일도 많은데요
이 책을 통해서 죽음과 헤어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마음을 더 많이 느꼈으면 해요^^

가슴이 찡해지는 동화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l 김가은 l 24988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화책인데 이렇게 슬픈 내용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유쾌한 유령이네요.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는데 덤벙대다가 죽었다고 말을 합니다.
엄마의 마음에 걸리는 건 역시 다섯살 된 건이입니다. 엄마를 닮아서 덤벙대는 건이가 걱정된 엄마는 집까지 날아갑니다.

건이는 할머니께 엄마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게 되지요.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 할머니는 하늘나라에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이는 이제 엄마가 대충 만든 음식을 먹지 않고 할머니가 정성 들여서 만든 음식을 먹게 됩니다
(은근히 재미있는 동화책이에요)

할머니께 엄마한테 잘못했던 것을 이야기하는 건이, 그 옆에서 엄마유령은 다 듣고 있었습니다.
거짓말 백번, 엄마 입에 코딱지, 엄마나이를 예순다섯이라고 말한 것을요.

밤 열두시가 지나자 건이는 엄마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건이를 지나가는 엄마, 옆구리 살로 날아가는 엄마가 보였어요.
건이는 엄마에게 사과를 했어요. 코딱지 넣어서 미안해, 엄마 팬티 지금 입고 있는데 미안해.

엄마는 건이에게 부탁을 합니다. 혼자서 목욕하고 쉬해야하고 장난감 정리, 유치원에 데리러 갈 수도 없으니 혼자 하라구요.
건이는 슬퍼서 엉엉 웁니다. 엄마도 엉엉 울었지요. 계속 울면 할머니께서 깨실 것 같아서 건이랑 산책을 합니다.

엄마는 후회하는 게 있지만 잘했구나 한 일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건이의 엄마여서 엄마는 행복했어."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다보니, 건이 엄마의 이 말이 얼마나 공감이 되었는지..
동화책이 이렇게 슬프다니요ㅠ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시 동화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면 건이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불 위에 있었어요.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혼자서 해 볼게.
앗!! 그런데 엄마의 부탁 중 한 가지는 못 들어줬어요. 엄마 팬티를 입고 잤거든요.
건이는 엄마를 닮아서 참 유쾌한 성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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