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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나카가와 히로타카 / 그림 미로코 마치코 / 옮김 이기웅 | 2016-05-15  
   
32 /  214 x 246mm /  11,500 / 초판
ISBN_13 978-89-5582-349-3 /  KDC 83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그림책
초등 1~2학년(7~8세), 초등 전학년(8~13세)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시리즈’는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의문을 다양한 관점, 풍부한 그림으로 제시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을 확장시키도록 이끌어 줍니다. 시리즈 첫 번째 책은 《거짓말》입니다.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거짓말이란 무엇일까요?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물음에 어쩐지 뜨끔합니다.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책의 주인공은 동생이 접시를 깨뜨리자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고민하며 엄마에게 갑니다. 그런데 엄마도 가짜 진주 목걸이를 걸고 밖에 나가 나이를 실제보다 어리게 말합니다. 주인공도 이불에 오줌을 싸고는 물을 엎질렀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도 자기 아빠가 대통령이라고 거짓말을 하지요. 그러고 보니 TV에 나오는 드라마 세트도 가짜 집이고 레스토랑 앞에 진열된 모형 음식도 모두 가짜네요. 대체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란 무엇일까요?

거짓말은 나쁘다면서 엄마는 왜 거짓말 해?
어른들은 거짓말은 나쁘다고 가르치면서 자신도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다 자칫 거짓말을 들키면 “엄마는 왜 거짓말 해?”라는 물음을 받게 되지요. 거짓말은 분명 진실이 아닌 말이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한 거짓말도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맛없는 엄마의 음식을 맛있다고 한 것처럼 말이지요. 어떤 아이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속마음은 아니지만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거짓말을 ‘착한 거짓말’, ‘하얀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등으로 부릅니다. 어른들은 착한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을 구분하지만, 아이들은 어떨 때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거짓말》은 그런 거짓말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며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 해도 된다 안 된다를 구분 짓지 않습니다.

아이와 소통하며 끊임없이 질문하는 그림책
아이들은 유아기를 벗어나면서 서서히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의 대부분은 재미 삼아, 실수했을 때, 꾸중 듣기 싫어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지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귀여운 거짓말들입니다. 그래서 쉽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를 깊게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이란 이런 거야, 하고 단정 짓지 않고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 스스로 고민하게 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책에 담긴 것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거짓말들이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무작정 혼내기보다, 《거짓말》을 함께 읽고 거짓말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짓말》은 아이와 어른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난 철학 그림책입니다.

일본 그림책 대상 작가 미로코마치코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그림
새파란 배경에 마구 쏟아지는 비, 새빨간 우산을 들고 놀란 두 사람이 그려진 표지가 시선을 확 잡습니다. 그림을 그린 미로코마치코는 이렇게 대담하고 거침없는 터치, 선명하게 대비되는 원색, 에너지가 넘치는 박력 있는 그림으로 아이들을 이야기의 세계로 이끕니다. 하얀 백설 공주에게 새빨간 사과를 내미는 까만 못된 왕비의 모습처럼, 강렬한 원색과 과장된 그림들은 ‘거짓말’이라는 철학적인 주제에 더 생생하게 접근하게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재치 있는 글은 아이가 자유롭게 거짓말에 대해 생각하게 하지요. 책의 뒤표지에는 고양이가 긴 호스를 밟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뜻일까,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앞표지를 다시 살펴보자 슬그머니 웃음이 납니다. 책의 표지에 숨어 있는 재미난 거짓말도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글 : 나카가와 히로타카

1954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사,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르며,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7년, 밴드 “호랑이와 모자 가게”를 결성하여 <모두 친구야>, <온 세상 아이들>, <무지개> 들을 발표했습니다. 《울었어》로 2005년 제10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고구마 방귀 뿡!》, 《오늘도 화났어!》, 《친구가 생긴 날》, 《이가 빠졌어요!》 들이 있습니다.

그림 : 미로코 마치코

198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작풍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 작품 《늑대가 나는 날》로 2013년 제18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데쓰조는 말이야》로 2014년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으며, 《내 이불은 바다야》로 2014년 제63회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나와 노랑》으로 BIB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거짓말》등이 있습니다.

옮김 :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거짓말》, 《엄마가 정말 좋아요》,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들이 있습니다.

<동화 속 세상> 내친구세금, 2016-06-01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물음에 어쩐지 뜨끔합니다. 책의 주인공은 동생이 접시를 깨뜨리자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고민하며 엄마에게 갑니다. 그런데 엄마도 밖에 나가 실제보다 나이를 어리게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레스토랑 앞에 진열된 모형 음식도 모두 가짜네요.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요?
[바로가기☞ http://www.nts.go.kr/kids/reporter/news.asp]

<[신간안내] 5월에 나온 어린이 책들> 아시아경제, 2016-05-20
…이 책은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의문을 다양한 관점, 풍부한 그림으로 제시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을 확장시키도록 이끌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물음이다.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바로가기☞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52019275694234]

<[신간]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거짓말』> 독서신문, 2016-05-16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어른들은 착한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을 구분하지만, 아이들은 어떨 때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 책은 거짓말이란 이런 것이다 단정 짓지 않고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대담하고 거침없는 터치, 박력 있는 그림 또한 눈길을 끈다.
[바로가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15]

나의 거짓말, 아이의 거짓말 l 최민 l 40789
우리 아들도 컸는지 요즘 거짓말을 시작했다.
거짓말이라기보다, 뻥에 가깝지만,
스스로 "엄마, 뻥이야~" 하는 걸 보면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 싶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첫 거짓말을 기억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일반적인 부모가 되기 글러먹었는지(?) 아이의 첫 거짓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어쭈, 이제 뻥도 치네, 거짓말도 곧 하겠군.' 하는 정도의 감만 살아 있달까?

​​
거짓말은 어쩌면 본능인 것인지도 모른다.
살기 위해,
혹은 재미를 위해
인간은 거짓말을 한다.


사실, 우리가 읽는 책도 거짓말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스.토.리. 텔.링'의 시작은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과연 거짓말을 무어라고 설명해 주어야 할까?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거짓말 하면 안돼. 라고 말은 하지만
거짓말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과
이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길벗어린이 철.학. 그림책 1의 탄생은
반갑다.
​딱딱하기만 한 철학을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일상의 모습과 그림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물음과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진짜처럼 보이기 위한 일도 거짓말일까?
식당 앞 스파게티 모형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에 대하여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거짓말에 대하여.​

(엄마가 해준 음식, 별로 맛이 없었지만
"엄청 맛있어!"라고 말한 부분에 격하게 동의하는 아이들, 짱구를 떠올린 것인지도!)


보통의 엄마들은 (나를 포함하여)
​엄마의 거짓말은 착한 거짓말이고
아이의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어른이고,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지만
아이는 엄마를 속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거짓말을 단순한 뻥으로, 나쁜 마음으로 쳐내지 말고
받아주는 건 어떨까?

​"엄마, 나 터닝메카드 에반이랑, 레전드 히어로 유비가 합체하는 거 봤어."

"(뻥치지마.​) 공손찬은? 이소벨도 같이 왔어?"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거짓말을 할 때는 한 페이지로 정리되지만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생각과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자기 회고와 반성이 될 수도 있겠고,
독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이 만나는 거짓말에 대한 가볍지만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사람만이 거짓말을 한다 l 박세지 l 32047
길벗어린이에서 첫번째 철학그림책으로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거짓말>책이 나왔어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울었어>, <오늘도 화났어> 대표작을 보면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온갖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 <거짓말>그림책도 아이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첫장부터 "거짓말을 안하는 사람도 있어?"
그리고 아이는 거짓말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듭니다.
나열되는 에피소드들은 굉장히 사실적이고 공감가는 일상의 상황들이 많아요.
거짓말이 갖고 있는 선악의 양면성을 온갖 예시를 통해 쉽게 접근합니다.
굉장히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를 아이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무엇보다 그림책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들을 보면 톡톡~ 독자의 마음을 격하게 공감하게 해줍니다.

사실 거짓말은 아이도 하고, 어른도 합니다.
이유는 천차만별이지요.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고, 때로는 잘못을 회피하게 위해, 때로는 즐거움을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결국 거짓말이란 사람만이 하는 고유한 특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인간 관계에서 무수히 많은 거짓말들을 하지요.
마치 <정의란 무엇일까>에서 많은 예시를 통해 깨닫는 계기를 주듯이 이 책에서 거짓말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독자에게 예시와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줍니다.
책의 마지막장에서 다시 아이의 목소리로 되묻습니다.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이 책에서 거짓말이란 무엇일까에 정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단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사람만이 유일하게 거짓말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십인십색처럼...모든 사람마다 그 답은 분명 다릅니다.

아이와 함께 거짓말에 대하여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나눠보세요.
소통을 통해, 보다 생각의 깊이가 커집니다.

<거짓말>-거짓말에 대한 철학적 정의 l 주미령 l 43793
표지에서 이미 전제하고 있는 '철학그림책'이라는 <거짓말>

사실 다소 유아적인 그림에 당황스럽기까지 한 책이기도 했다. 아마도 예술영역엔 문외한인 나의 저속한 폄하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앞 표지의 그림에서 이미 우산 위의 빗줄기는 사실 실제로 내리는 빗물이 아니고,뒷 표지의 그림에서 고양이가 밟고 있는 소방호스에서 뿜어나오는 물줄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첫 장부터 시작되는 거짓말의 사례들과 유형들...

엄마의 거짓말은 허세와 허영심에서 기인한다.
젊음을 동경하여 나이를 속이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가짜 진주 목걸이를 차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 '나'는 위기 모면의 수단으로 거짓말을 택한다.
엄마가 새로 사 준 우산을 분실하고도 누군가가 훔쳐 갔다고 함으로써, 덜렁거리는 자신의 성정을 감추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소변 실수를 해놓고 물을 쏟았다고 함으로써, 잠자기 전 화장실에 다녀와야 한다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습관조차 지키지 못하는 불성실한 아이로 비쳐지기 싫어서 단순 실수로 위장하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하면 너무 억지스러운 걸까?

'나'의 친구 찬이는 자기 아빠를 대통령이라고 했는데...사실 책을 읽을수록 여러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정말 대통령인데 인정하고 싶지 않은 주인공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찬'이라는 친구가 허황된 과시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아버지를 대통령이라고 말했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직도 어느 것이 진실인지 단정지을 수 없다.

수사자와 암사자...도대체 모르겠다.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심경일까? 아니면 정말 수사자와 암사자가 너무 닮아서 그렇게 수사자가 원래 암사자인데 갈기만 뒤집어썼다고 생각하는 걸까? 주인공의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뒷장에서 이어지는 '배 아프다'는 꾀병 부리기 사례는 대부분의 인간이라면 학창시절중 한번쯤 해보았을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그런 뻔한 거짓말 중 하나이다. 아마도 관심을 받고 싶어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을 때와 같은 경우에 하게 되는 거짓말이 아닐까?

다음 장에서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하는 거짓말 또는 속이기 위한 장치들의 유형을 제시한다.
드라마의 극적 요소를 위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대는 세트 장치, 실제로 죽지 않지만 죽은 척하는 드라마나 영화 속 등장 배우들, 또한 많은 식당에서 유행처럼 따르고 있는 모형 음식 전시들...

이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속 거짓말들의 사례를 열거하고 있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 '백설공주' 이야기, '일곱 마리 아기 양' 이야기와 같은...소개된 이야기들은 모두 정말 잔인하고 끔찍한 결과를 부르는 위험한 거짓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던 것들이다.

그러나 점점 생각의 늪으로 빠져드는 주인공.
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도 때로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해서라면 해도 된다는 거짓말의 허용 범위까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림 속 화가는 눈꼬리가 처지고, 들창코에, 입술도 크고 도톰하며, 안면 홍조도 있어 보이는 여성의 얼굴을 감히 눈꼬리는 살짝 올라가고, 코는 오똑, 입술도 작고 동그랗게, 건강미를 상징하는 분홍빛 볼을 지닌 여성상인양 성형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여자가 과연 그림을 받은 후 만족스럽고, 행복해 했을지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엄마의 요리가 별로 맛이 없었지만, 엄마의 정성을 생각해서 "엄청 맛있어!"라고 말하는 진정 '하얀 거짓말'. 아마 이러한 거짓말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릴때 꼭 한 번은 하게 되는 물음들...신의 실존여부, 또한 도깨비나 귀신과 같은 것들의 존재 여부, 장난감 놀이시 악당캐릭터의 존재 여부, 어린 시절 가장 먼저 깨달았을 산타클로스의 실존 여부 등과 같은 것들에 대한 의문이나 궁금증에 대한 생각들...

정말 작가는 독자인 우리들에게 거짓말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이 그림책의 주제문이기도 할 법한 물음, "믿으면 정말일까? 안 믿으면 거짓말일까?"라고 말이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주인공
'나'의 시선으로 되돌아온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하며, 맨날 거짓말을 한다는 진실을 고백한다. 동생이 그릇을 깨뜨린 것을 알고도 엄마께 혼날 동생을 염려하여 "모른다" 라는 하얀 거짓말을 한 것도 거짓말이라면 말이다.

그리고는 다시 작가 자신의 말로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생각이 잘 안 날 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미움받고 싶지 않을 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진짜처럼 보이고 싶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거짓말을 한다'고.
그리고 이어지는 화두..."사람이란 뭘까?"에 대한 철학적 과제를 던져주었다.

이 책은 음악(활동)가이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중인 '나카가와 히로타카'님의 작품이다. 일본 최초의 남자 보육사 자격증을 땄다고 알려졌으며, 5년 동안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도 일하셨단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게 된 걸까? 아마도 주인공 아이의 시선으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기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녀석도 종종 즐겨보는 EBS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중 <꼬마철학자 휴고>에서도 늘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휴고에게 조언과 설명을 아끼지 않는 목소리 친구들이 있다. 아마도 작가님도
"거짓말"이라는 인류의 탄생과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철학적 정의를 어떻게든 내리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어린 시절 무심코 한 거짓말이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되면 결국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싶었기에 책속에 직접 서술 방식을 택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그려주신 '미로코마치코'님은 책 속 한 면에 당당히 등장하셨던데...붓을 들고 이젤 화폭에 초상화를 그리고 계신 화가님이 혹시 본인이 아니신지요...? 정말 아이의 시선인 것처럼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림들 잘 감상했습니다."

길벗어린이출판사가 야심차게 기획한 <철학그림책 시리즈>중 1번 도서인만큼, 내용과 구성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책 속에 철학적 고민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후속도서들도 진지한 철학적 질문을 던져주는 책들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왜 거짓말을 할까요?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 거짓말 l 성경아 l 21655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다보면 좋아하는 작가도,

좋아하는 출판사도 생기게 된다.

그 중 내가 참 애정하는 길벗어린이에서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시리즈'가 나왔는데,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책 '거짓말'이다.




한때, 아이들의 전집중에 철학동화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다양한 철학 동화가 참 많이 있었다.

철학동화를 보다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 이솝우화에 나온 이야기들이 철학동화로 다시 이름지어져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아이들에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철학동화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철학 동화를 읽고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기 보다

간단명료한 문장과 함께

일본 그림책 대상 작가 미로코마치코의 대담한 터치, 선명하하게 대비되는 원색의 그림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준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여러가지 중에 생각하기가 들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질문중에 하나가 왜? 이다.

아이들이 왜? 라는 질문에 "그냥~" 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더 아이와 이야기 해보면 그냥~ 생각하기 귀찮아서 이고,

아이는 왜?라는 질문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대답을 강요하는 질문이 되는 왜?가 아닌

이야기를 나누는 왜? 라는 물음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게 된다.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림책 '거짓말'이다.


유아기에는

거짓말은 나쁘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절대가치로 거짓말을 만나게 된다.




유아기에는 선과 악, 명확한 가치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엄마의 거짓말을 눈치채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 엄마는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로 아이에게 좋은 거짓말이 있음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거짓말은 나쁜거라면서 좋은 거짓말도 있다고?

아이들은 어떤 거짓말이 하얀거짓말일까?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물음을 던질 때

함께 하얀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거 같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엄마가 밖에 나갈 때면 하는 진주 목걸이고 진짜가 아니다.



아이들이 밥 먹기 싫을 때 하는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바로

배아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과자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거짓말이 들통나는 순간이다.




배가 아프다면 먹기 싫은 밥을 먹지 않고 거짓말을 한 아이의 뒤로

엄마의 표정이 보인다.




엄마는 아이가 잘 먹기를 바라고 정성 스럽게 음식을 차렸는데,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속상하다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엄마의 표정을 보면 아이들은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엄마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림책의 장점인 그림으로 이야기하기

아이들은 글을 읽기도 하지만, 그림을 읽기도 한다.




" 엄마 밥 먹기 싫어서 거짓말로 배 아프다고 했더니, 엄마가 슬퍼보여"

라는 반응을 보이며,

거짓말이 상대방을 슬프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거짓말을 나쁘다지만, 우리는 많은 거짓속에서 살고 있다.

진짜 처럼 보이기 위해 하는 거짓말

바로, 드라마 세트장, 영화속에서 죽은 척하는 영화배우

레스토랑 앞의 모형 스파게티

등등




이것도 거짓이지만, 나쁜 것일까?




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가짜야...

그럼, 거짓말과 가짜의 차이는...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아가는 동안

아이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만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도 있다.




엄마가 해 준 오므라이스 별로 맛이 없었지만 " 엄청 맛있어!" 라고 말해 엄마를 기쁘게 하는 것처럼.




그림책 '거짓말'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 도깨비는 있을까 ? 없을까?"

" 하느님은 있을까? 없을까?"

"산타클로스는 있을까?없을까?"

등등




여러가지 질문속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대답을 한다.

도깨비는 없어, 하느님을 잘 모르겠어, 산타클로스는 있어.

라고 이야기하며, 왜? 라는 질문에

또 다시 나름의 이유를 멋지게 설명해 준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무조건 혼내기 보다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거 같다.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것을 아이들 모두 알고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안돼!!라는 말 보다 아이 스스로 거짓말에 대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거짓말이란 뭘까? l 박지애 l 40656
< 나카가와 히로타가 글 / 마로코마치코 그림 /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작은아이가 요즘들어 간혹 거짓말을 한다.

오늘도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라기보다 어찌보면 위기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자기변명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거짓말이 습관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때문인지 아이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해댔다.

그리고 집에와서 이 책을 읽었는데 첫문장부터 나에게 묻는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 어른들은 거짓말을 안할까?

거짓말은 나쁜거라고 절대 하면 안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하지만, 진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작년까지만 해도 난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놓고가셨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곤했다.

3학년이던 큰 애가 어느날 나에게 물어봤다.

"엄마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는 없대요. 그거 다 엄마아빠가 준비하는거래요. 내 친구는 엄마가 선물놓고 가는거 봤대요...산타 할아버지 있는거 맞아요?"

어른들도 거짓말을 한다. 나쁜거라며 절대 하지 말라면서 나도 가끔씩 하곤한다.



▶​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다?

아이가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려왔다. 도대체 이게 뭔그림인지...

아이가 열심히 설명해준다. 엄청 열심히 한거라며 "잘했죠?"라고 물었다.

난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 진짜 잘 그렸네~ 화가가 되도 되겠네~"

내가 한 거짓말은 괜찮은건가?



▶​ 세상은 온통 거짓말투성이?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져요~", "원조 신당동떡볶이집", "사장님이 망해서 싸게파는 집" ....진짜일까? 진짜이길 믿고싶은 마음.



책은 우리 주변의 많은 거짓말들에 대해서 말한다.

또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예를 들어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처음접한​ 철학그림책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그림책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읽고나니 머리속에 물음표가 한가득이었다.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하지 말라는 어른과,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진실로 믿고싶은 거짓말하는 세상..

좀 어려운 주제이긴 하지만, 고학년정도이면 <선의의 거짓말> 같은 문제에 대해서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답은 없다. 그저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펴낸 철학그림책 시리즈 첫번째 책이었는데 앞으로 어떤 주제로 다뤄질지 기대된다.



거짓말이란 무엇일까요? l 강승현 l 36273
거짓말...

하면안되는거지만 살아가면서 많이 하고~~~선의의 거짓말이라는말로 종종사용하는 거짓말...

나쁘고 좋다를 떠나서...많이하는거 같아요

주사 맞을떄...안아퍼 왜 안아푸겠어요...^^

안매워~~~그러나 매울떄

어릴적...우리아빠대통령이다 요건 많이했던거 같아요

양치기소년..매번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던 어린이는....정말로 늑대가 나타나자 마을사람들이 안도와줘서 양들을 잃어버렸지요...

그런것처럼...정말로 도움이 필요할떄 도움을 못받을수있기에 거짓말이 나쁘고 하지말라는거 아닐까요?

거짓말을 안하는 사람이있을까요? 없을꺼 같아요

보통은 혼나기 싫어서 하는거짓말이 많겠지요...
엄마의 가짜진주목걸이..가짜명품가방...모조품은 모두 거짓말일까요?

진짜가 아닌건 모두 거짓일까요?

어린이와 읽으면서 많은생각을하고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수업시간에 떠들은것도 거짓말일까요?

먹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은 나쁜거짓말일까요 좋은걸까요?

하기 싫은일을...못한다고 하는것도 거진말일까요?

어떠한 기준도 없는 거짓말....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실적으로 표현되는것도 거짓말일까요?

거짓말이면 나쁜건데...공식적으로 하고 있으니 말이죠..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것도 거짓말이고

심청이에서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에 뛰어들게 한거도 거짓말이고..

헨젤과 그레텔에서 새엄마가 산으로 델고 가는것도 거짓말이지요..

동화속에 나오는 거짓말을 좋은건가요?
음식점앞의 모형음식도 거짓인데 말이죠.

우리들은 그것을 보고 믿고 먹잖아요 맛있겠다 하면서..

포샵처리하는 사진도 거짓말인데...말이죠


거짓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거 같아요..

과연 거짓말은 무엇일까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거짓말] _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l 김지현 l 37255
[거짓말] _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미로코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빨간모자가 늑대에게 정직하게말한것은 올바른 일이었을까요?"



아이와 함께 [빨간모자]를 읽었다.

잘 아는 이야기이기에 익숙한 스토리대로 읽고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

왜 이제껏 이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 아이는 늑대에게 자신이 할머니집으로 간다고,

가는 길까지 모두 설명한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럼, 정직하게 말한것 자체가 나쁜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굳이 모든 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억지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하고싶었다.



거짓말.

우리의 생각속에는 '나쁘다, 정직하지 못하다'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는 이 말을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1권으로 나온 '거짓말'







표지부터가 인상적이다.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서있는 아이들인줄 알았는데,

책 뒷표지까지 앞뒤표지를 같이 보니 그게 아니다.

진짜 비가 아니었다.

그럼, 이 '비'도 '거짓말'인가?






나이를 몇살 어리게 이야기하는것,

진짜 보석이 아닌것으로 꾸미는것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것도 거짓말인가?

사실이아니고 진짜가 아니니 이것도 속이는 것이니... 보석도 진짜만 해야하나? ^^;;;

우리가 생각하는 거짓말의 범주를 다시 생각하게 해보는 시간이었다.



엄마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거짓말은 물론,

진짜처럼 보이기위해 설치한 드라마 세트장,

레스토랑 앞의 모형 스파게티.



책에나오는 거짓말이 담긴 이야기들 - 양치기 소년,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주면서 맛있는 사과인척 속인 할머니,

일곱마리 어린양에게 엄마라고 자신을 속인 늑대.



맛없는데 맛있다고 하는 말,

안예쁜데 예쁘게 그림그려주는 화가,

더 철학적이게는

신의 존재, 도깨비, 산타클로스를 믿느냐 안믿느냐에 이르기까지.



그러고보니

우리 삶에 진실과 거짓말이

연관되지 않는곳이 없는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 스스로의 생각속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책.



거짓말이란 뭘까.

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란 뭘까.



​생각하게하고 고민하게 하는 그림책,

철학그림책 [거짓말]이었다.

[거짓말] 꼬마 철학자들을 위한 거짓말 이야기 l 양정숙 l 40261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1
거짓말 /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미로코마치코 그림 / 길벗어린이


제목보다 더욱 강력한 표지 그림.
예쁘장한 그림책들에만 눈이 갔던 불과 몇 달 전의 저였다면 가차 없이 제치고 말았을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다니요.
저절로 그림 작가의 이름에 눈이 갑니다.
'미로코마치코'

상상력을 마구 자극했던 <내 이불은 바다야>라는 그림책의 작가가 그린 책이네요.
<늑대가 나는 날>이라는 책도 있고요.
처음 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는 거친 선과 채색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는데 자꾸 보니 작가만의 개성으로 다가옵니다.
작가에 대한 호감은 그림책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이런 긍정적인 동기유발, 무척 마음에 들어요-.

다시 표지 이야기로 돌아와서,
소나기가 퍼붓듯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의 반전은 뒷표지에 있었습니다.
수도꼭지 물을 손으로 살짝 막으면 더 세차게 물이 흩뿌려 지는 거, 어릴 때 한 번 씩 해보셨던 장난이죠?
그것처럼 고양이가 호스를 밟고 있어서 물이 세차게 나왔던 것이고, 이 물이 마치 비처럼 보였던 거네요.
그럼 이건 비가 아니니 거짓말일까요, 진실을 알기 전에는 독자의 눈에 비로 보였으니 정말일까요?

이 책에서는 '거짓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여러 소재들을 던져 두었습니다.
스물다섯 살이라고 하고 다니는 서른여덟 살 엄마,
가짜 진주 목걸이를 거는 엄마,
잃어버린 우산을 누가 훔쳐 갔다고 하는 나,
자기 아빠가 대통령이라고 하는 찬이.

이런 일상적인 거짓말 말고도
드라마 세트, 죽은 척 하는 배우, 모형 음식들과 같은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거짓말,
양치기 소년, 백설공주, 일곱 마리 아기 양과 늑대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극중 인물들의 거짓말까지
우리는 수많은 거짓말들 사이에서 속고 속으며 살아갑니다.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속고.

무조건 "거짓말은 나쁜 거야!"라고 배웠던 나의 어린 시절과 지금의 아이들에게 의문을 제기합니다.
거짓말이란 무얼까.
거짓말은 정말 나쁜 걸까.
거짓말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걸까.

그렇다면 '하얀 거짓말'로 포장된 거짓말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
다소 심오할 수도 있는 철학그림책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열심히 궁리하던 아이가 무척 단호하게 "난 아니야, 정말 맛있었어!"라고 말하던 장면이 있었어요.

- 엄마가 해 준 오므라이스.
별로 맛이 없었지만
"엄청 맛있어!"라고 말했어.

라는 문장 뒤에 말이죠.
아이가 오므라이스를 무척 좋아해서 자주 해주었는데 그 때마다 엄지척을 해주던 딸.
허허. 이거 참말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님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일까요.

제 생각은 그래요.
절대선도 없고 절대악도 없음.
고로 판단은 각자의 몫.
나는 하얀 거짓말이라고 애써 배려했던 것이 상대방은 거짓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상대방의 거짓말에 화가 났다가도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진심을 알게 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렇기에 이제는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단서를 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착하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것.
그러므로 거짓말 너머의 상황과 마음을 볼 것.
어렵네요. 이또한 각자의 몫-.

길벗어린이에서 새로 나온 철학그림책 시리즈 첫번째, <거짓말>
첫인상이 좋아서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거짓말 l 장은영 l 40374
거짓말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이라도 하지 않은 어른은 없다고 생각해왔다.
이번에 읽어보았던 이 '거짓말'이라는 그림책에서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일명 하얀 거짓말이라고나 할까?
거침없는 삽화들과 생동감넘치는 색감들에서 수많았던 나의 일상들이 뇌리를 스치면서 그동안의 나의 거짓말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특히나 마지막에 사람이란 무엇일까?라는 글은 이 책이 단지 유아나 초등생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어른동화로써도 거듭날 수 있는 부분이 되었다.
그림책이란 아이, 어른 할 것없이 연령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소리높여 이야기해주고 싶다. 지금도 초등학생들이 저학년책이라고 글이 적은 이 그림책을 소홀히 할 때면 이 책은 선생님도 좋아하는 훌륭한 그림책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거짓말에 담긴 철학의 의미를 찾아보아요 - 거짓말 l 배윤신 l 40749
어릴땐 괜히 철학이란 단어가 좋았어요.
특별히 답이 없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

어찌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 이 철학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하는
어린이 철학 그림책이 있어 만나보았어요.

바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철학 그림책 '거짓말'~
이 책을 통해 거짓말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뜻을 살펴 보아요.

거짓말이라고 하면 '나쁜 것이다', '남을 속이는 것이다'란 선입견으로
좋아 보이지만은 않아요.

저도 아이에게 '거짓말은 행동이다'라고
가르치는걸 보면 거짓말이 과히 좋은건 아니에요.

​그러나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밥이 먹기 싫어' 배가 아프다'라는건 나쁜 거짓말이지만​
엄마가 만든 맛없는 음식을 '맛있다' 라고 하는건 나쁜 거짓말은 아니에요.
오히려 엄마의 정성과 기분을 배려해주는
멋진 행동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영화 촬영장의 비가 오는 장면을 연출하는것도
사실을 속이고 비가 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짓말이에요.
그러나 나쁜 거짓말이 아닌 영화 촬영을 위한 거짓이죠.

못생긴 사람을 예쁘게 표현해주는 행동도 나쁜 거짓말이라고 볼수 없지요.
상대를 배려해주는 행동이죠.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되면
거짓말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생각이나지 않을때
혼나고 싶지 않을때
상대를 배려하고 싶을때
진짜처럼 보이게 하고 싶을때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실과 다르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이런 모든 상황들이 거짓말이란 나쁜 관점으로 보이지도 않지요.

거짓말이란 하나의 단어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정말 철학이란 멋진것 같지 않나요??

거짓말?? 사람??? 정말 다양하게 바라보며 생각할 수 있는
길벗어린이의 어린이 철학 그림책~

아이들도 함께 보며
다양하게 사고하며 철학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멋진 철학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

생각이 깊어지는 그림책 『거짓말』 l 강윤례 l 41795
아이들의 일상 모습을 그림책으로 담아내는 나카가와 히로타카의 책을 만났다.
『거짓말』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아니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편함을 위해, 야단맞지 않기 위해, 때로는 불편함을 벗어나기 위해.
순간순간 거짓말을 하는 나 자신과 갈등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우리의 이런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래서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거짓말』 이 첫 번째 철학그림책이다.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거짓말이란 무엇일까?”
“거짓말을 왜 할까?”
의 궁금증에서 이 책은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첫 장에서부터 질문으로 시작한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그래, 세상에서 거짓말 안 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왜 거짓말을 도둑질과 연결시켰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가까이 있는 엄마부터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주인공 자신, 드라마 세트, 식당, 주인공이 읽은 동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거짓말 하는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심지어 하느님과 도깨비, 거북요괴, 산타클로스 등 어릴 적 ‘정말 있을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믿어야 하는지 거짓말인지 의문을 가진다. 거짓말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에도 반기를 든다. 선의의 거짓말이 있다고.

결국 거짓말은 생각이 잘 안날 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미움 받고 싶지 않을 때,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진짜처럼 보이고 싶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고 결론 내린다.

저자는 거짓말에 대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독자가 생각하게 한다. 다양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강렬한 선명하고 원색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덮으며 생각한다. 사실 엄마인 나도 거짓말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꼭 거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 거짓말 한 것을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왜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들과 토론하는데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거짓말은 필요한가?’
‘거짓말은 나쁜 것인가?’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되는 것인가?’ 등등

토론하며 읽어보는 철학 그림 동화책_거짓말 l 이은아 l 37502
'길벗 어린이의 철학 그림책 시리즈'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철학이라....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저부터도 제게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선뜻 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알고, 삶의 원리와 경험적 지식을 복합적으로 사고하여 보다 나은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살게 하는 것 이라고 할까요.

철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현자가 있다면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을 텐데요.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소크라테스가 추구한 참다운 '知에 대한 사랑', 즉 철학은 '이론적 지식' 뿐만 아니라 선악의 인식을 내용으로 삼아, 비판적 자기 검토를 통해 올바른 실천적 행위를 목표로 하는 '실천적 지식'을 뜻하고,

앎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을 시작한 '철학'의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
인간 바깥의 자연세계와 우주에 대한 이론적 앎, 그리고 인간의 올바른 행위를 다루는 실천적으로 앎으로 분류되고, 이론적 앎과 실천적 앎은 별개의 것이 아니어서 철학의 용어로 통합되었다 합니다.

철학이란 용어는 초창기의 '지혜에 대한 사랑 내지 추구'로부터 시작되어
소크라테스 이후에는 자기 비판을 통한 참다운 앎의 추구와 그 앎에 따른 실천적 행위로 이해되었다고 합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3348&cid=46649&categoryId=46649)

결국은 철학이란 막연하게 형이상학적 내용을 담고 있기 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아성철과 인간으로서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인 학문이면서
독서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도 근원적인 부분에서의 철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생활 속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학문이라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수학동화나 과학동화보다도 먼저 접해주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길벗 어린이의 철학 그림책 시리즈'의 출간이 반가웠던 건 이러한 맥락에서
철학의 이름으로 단 아이들 용 책을 발견한 것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길벗어린이 철학 그림책 시리즈는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떠오로는 의문을 다양한 관점, 풍부한 그림으로 제시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확장시키도록 이끌어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일상 생활 속에서 셀 수없이 많이 하는 자신을 포함하여 엄마와 친구, 주번인에서부터 사회에까지 까지 용인되는 거짓말의 사례를 이야기 합니다.


엄마는 나이를 줄여서 이야기하고, 진짜 보석이 아닌데 진짜라고 하고요.
얘야....어른에게는 그런게 있는 거란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배웠고, 가르치고 있는데 살면서 거짓말을 안하고 살진 않지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는 같은 상황이 서로 반대로 해석이 나올때, 상반된 가르침을 받았을 때, 옳고 그름에 대해서 등등굉장히 혼란스러워했던 것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인간이란 모순되고 정확하지 않으며 다양하면서,
절대적 진리는 인간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성인 소설과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막연하게 알아가며 이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장에서 실제 비는 아니지만 실제 오는 것처럼 세팅하여 촬영하면 실제 비가 오는 것 같지요.
하지만 암묵적으로 우리 모두는 영화는 영화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요.


초상화는 있는 그대로를 그리면 화가는 돈벌이가 제대로 될리 없겠지요.
거짓말은 때때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지요.


Q) 모모가 이야기 합니다.

거짓말은 나쁜 거라서 않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거짓말을 하면 좋은 점도 있는 것 같고, 또 어른들은 거짓말을 합니다.


A) 그래서 엄마가 이야기 합니다.


대전제는 거짓말은 나쁘다 입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의 거짓말은 위험하다 로 이야기했습니다.


어른들은 너보다 세상을 산 경험이 훨씬 많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연륜과 지혜로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이는 상황과 결과, 예측과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모자라고 미성숙하다.
넌 그것을 지금 배워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너의 경우는 거짓말을 했을 때, 펼쳐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정확하게 예견하기 어렵고,
그 피해가 너 한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음을 가늠키 어려우면서
어느 정도 위험한 상황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엄마는 너를 보호하고 엄마없이도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중간에서 너의 판단을 헤아리고 그럴 상황이 올때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위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엄마의 역할이다.


너가 거짓말을 하게 되면 엄마도 잘못된 판단을 하고
너에게 잘못된 판단과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그럼 모모에게 좋은 걸까?

배워가는 과정이므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론적으로는 큰 틀에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Q) 그럼 그 판단력이 생기면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거에요?
Q) 근데 그게 언제에요?


갑자기 막 이야기하기 싫어지면서, 스멀스멀 짜증이 밀려오면서.......
철학을 확 덮어버리고픈........인내 인내 인내 !!!!!


모모가 성장을 하니 이제 손이 많이 가서 어려운 체력적인 것보다도
지적 인간적 성숙을 위한 다양한 갈래의 두뇌와 앎, 깨달음이 미성숙한 저의 한계를 느끼면서 더욱 힘이 드는 느낌입니다.


제가 모모에게 뱉어놓은 말들이 있으니 '엄마는 그러면서 나는 왜 안되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저부터 지키려고 하는 것들이 저 스스로는 어떤 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도 배우고 조금씩 어릴적 나를 되돌아보며 저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모와 한참을 이야기한 것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곱살 쯤 되니 뭔가 말이 된다는 느낌도 들고요,
뭐랄까 따지고 드는 뭔가 좀 알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말도 참 안 듣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금씩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철학이란 이렇게 문답식으로 서로 토론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꺼내고 남의 생각을 듣고 의문이 드는 것은 물어보고
거기서 새로운 논의의 주제를 발견하고 그 새로운 발견에 한에 대해 나의 견해를 이야기하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나의 한계에 새로이 알게된 것을 더 하고
그렇게 또 하나의 생각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의 깊이, 내면의 깊이, 그리고 나아가 나와 사회, 세계에 대한 화두로
주제는 넓어지고 깊이는 깊어지는 생각의 무게를 얹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모와 이렇게 생각의 무게를 얹을 수 있는 시초가 된길벗 어린이의 <철학 그림책 시리즈:거짓말> 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info

길벗 어린이 공식 홈페이지
http://www.gilbutkid.co.kr/


길벗 어린이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gilbut_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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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그림책 l 김혜미 l 23936
# 상황1
"땡땡이, 선생님한테로 오세요."
곧 아이는 식겁한 얼굴로 와서는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는다.
"그게 쟤가요, 먼저 저를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런건데요. 그리고 쟤가 저를요. 어쩌고 저쩌고 했거든요?"
"땡땡아, 선생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
멋쩍은 듯 웃는 아이.

# 상황2
"지금 교실 앞에 이 장난감은 누가 어질러 놓은 거지? 어질러 놓은 사람 얼른 일어나요."
쥐죽은 듯 조용한 교실. 눈을 감고 서로 아니라는 듯한 얼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양심을 속여서는 안돼요."

두 상황 모두 혼나고 싶지 않은 아이의 마음이 반영된 거짓말의 상황이다. 상황 1은 나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해석하기 위하여, 상황 2는 상황 그 자체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좀 다를 뿐. 매일 같이 교실 안에서 아이들의 거짓말과 마주 한다. 눈빛만 보아도 안다고 했던가? 이젠 인간 거짓말탐지기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과장을 좀 보태서 첫 마디만 들어도 거짓 여부가 구별이 된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은 어떤 의미일까? 책은 끊임없이 거짓말에 대해 질문한다. 아이들이 주로 하는 거짓말의 상황, 거짓말과 관련있는 의미들, 거짓말과 관련된 이야기, 선의의 거짓말, 거짓말 안에 숨은 진짜 마음들을 나열하며 스스로 거짓말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게 해준다.

거짓말에 대한 첫 질문은'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이다. 첫 질문과 마주하는 순간부터 거짓말은 나와는 관계 없는 '나쁜 어린이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천명하여기에 이제 이 책을 펼쳐 든 아이라면 자신이 했던 거짓말을 저절로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거짓말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낄 아이를 위하여 약간의 마음 덜기랄까? 늘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 중 하나인 엄마가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제시해준다. 나이를 속이고 가짜 목걸이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니 거짓말이 큰 잘못 같지는 않게도 느껴진다.

<'엄마도'라는 안도감은 거짓말에 씌여진 죄책감의 무게를 덜어준다.>

자, 그럼 여기서 더 생각해봐야 하는 것. '거짓말'과 '가짜'는 같은 의미일까? 엄마의 가짜 목걸이, 드라마나 영화 속의 허구적인 세계, 식당의 음식 모형, 도시락 안의 장식도 모두 거짓말일까? 거짓말과 가짜가 서로 같은 의미가 아니라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거짓말과 관련 있는 의미들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거짓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이 스스로 정의내려볼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의미들을 거짓말로 보았을 때 거짓말이 가지는 가치도 각각에 따라 그 의미가 매우 달라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속의 '거짓말'은 그것의 대가로 많은 것을 잃게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거짓말을 하면 손해를 본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야기에서 나와 현실에서의 거짓말은 어떠한가?

진실이 꼭 행복한가? 영화 "거짓말의 변명"에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진실한 남자와의 데이트가 어쩐지 마음에 끌리지 않았던 건, 엄마의 요리가 맛이 없었지만 어쩐지 맛없다고 말할 수 없었던 기분이 들었던 건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거짓말도 필요할까?

우리는 거짓말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드는 예가 '하얀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이다. 선의의 거짓말은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는 걸까?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좋은 걸까? 책에서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지만 충분히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라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거짓말을 한다.>

크레파스로 대충 칠한 듯한 단순한 그림체가 더욱 강렬하게 와닿는 건 평소에 거짓말이 가지는 여러 의미에 대해서 다각도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거짓말'이라는 책제목이 가진 의미를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해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앞 표지를 보면 비를 피하는 두 소년이 '거짓말'이라 씌여진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고 있다. 그런데 뒷표지로 넘어가자 그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비는 실제 비가 아닌 물 호스를 통해서 나온 물줄기였음을 알 수 있다. 어쩐지 첫 장면부터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표지에서부터 거짓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아이들의 거짓말을 좋지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거짓말보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어른들의 모습이 싫다. 이를테면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혼내지 않을게'라고 말하고서는 혼내지 않고 넘어갈 사안이 도저히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그 말은 언제 했냐는 듯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아이들이 겪게 만드는 것이다. 한 번 이러한 경험이 있는 아이는 절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진실은 곧 아이에게 손해라는 공식이 생겨버린 탓이다. 그래서 나는 절대 혼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 대신 솔직하게 먼저 이야기를 하면 덜 혼내겠다거나 잘못한 일에 있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행동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한다. 몇 번의 이러한 과정이 있고 나면 아이들은 묻기도 전에 스스로의 잘못을 먼저 고백하기도 한다.

사회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듣기 좋은 거짓말'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기준이 서지 않는다. 서로 거짓임을 알고 있지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사용된다면 거짓말도 과연 허용해야 하는 것일까? 진실이 꼭 좋지만은 않은 여러 상황을 비추어보았을 때 '거짓말'도 필요악의 하나라고 인정해줘야 하는 것일까?

거짓말은 나쁜 것과 같은 의미로 아이들을 지도해왔던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자 거짓말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갑자기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바쁜 5월이 지나가면 아이들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겠다.

어렵고도 쉬운말 l 최윤희 l 37281
길벗어린이에서 철학그림책이 나왔어요.

조금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기도 했습니다.

거짓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주제여서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철학책이니만큼 보는이로 하여금 질문을 던져주어 독자의 몫으로 두는 방식이 그림책으로서는 좀 새로운 방식이었던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거짓말은 진실되지 않은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해본다면 거짓말은 안하는게 맞는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등식의 개념으로 본다면

거짓말은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일겁니다.

그러면 고로 저는 나쁜 사람이 되는거지요.

ㅎㅎ

근데 저는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

참 어렵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안돼요!! 라고 학교에서,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서서히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되는것 같아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경험한 이후로는 조금씩 조금씩

거짓말을 해도 벌 받지 않고, 경찰에게 잡혀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아이들이 엄마한테 혼날까봐, 또는 창피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쓰는 방어기제.

그 방어기제 중에 하나가 바로 거짓말이지요.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되면 거짓말을 하는 자체에 대한 자가검열이 모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짓말이 습관이 되고, 자연스러운것이 되기도 하지요.




거짓말을 계속 하다보면 더 많은 거짓말을 해야하는 불편한 진실.

결국에는 탄로가 나서 걷잡을 수 없이 사건이 커진 후에야 후회하는 말.

그것이 거짓말인것 같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거짓말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것 같아요.

그림책의 주제로도 쓰이기도 하고, 토론주제, 드라마 주제에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거짓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의 질문에는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론을 짓기보다는 결론을 갖기위한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거짓말은 어떨까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아저씨는 실물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그림을 그려줍니다.

똑같이 그릴거면 차라리 사진찍어주는것이 더 낫겠지요.

그래서 화가아저씨는 미적감각과 마음을 골고루 담아 예쁜 소녀를 그려줍니다 .

그렇게 사실과 다르게 그려주는 이유는 아가씨에게 웃음과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주고 싶기때문이기도 할꺼예요.

사실과 다르긴 하지만 소녀에게는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된다고 봅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하는지가 중요한거지 거짓말이 다 나쁜것은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거짓말에 대한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그럼으로인해 한쪽만 알고 있었던 독자들에게 이런 거짓말은 어떤가요? 하고 질문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한 양면적 입장을 써 놓았어요.

아이들에게 어떨때 거짓말을 하게 되냐고 물어보니 혼나기 싫을때라고 합니다.

거기에 저는 이 책과 함께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 봤습니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한 거짓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요.

이 질문에 아이들은 거짓말은 나쁘지만 기쁘게 할 수 있는 거짓말은 해도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거짓말이 거짓말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착한 거짓말은 좀 해도 되지않을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래서 오늘 전 거짓말 하나 하렵니다.




가족들 볼 생각하니 막 힘이 나네요. ^^

여보~~~ 얘들아~~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이따가 저녁먹고 안마 해줄께요~~




위 말중에 <보고 싶었다>는 거짓말이예요,, ㅋㅋ 안마는 해줄꺼라는건 사실입니다. ^^

거짓말 하지 말라고? l 김수정 l 43800
- 거짓말, 흔한고도 어려운 그 이야기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하고 당돌하게 묻는 화자.
시작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목걸이를 하는 엄마를 보고 있는 두 아이,
아이의 시선으로 말을 합니다.
가까운 예로 엄마는 스물다섯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서른여덟이래요.
나이를 너무 깎은 거 아닙니까
어쨌든 나이를 대외적으로? 속이기도 하지요.

우선 화자인 나를 보더라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설명해요.
어릴 때 누구나가 경험했을 우산 잃어버리는 일을
누가 훔쳐갔다고 둘러대죠,

친구는 뻔뻔한 얼굴로 아빠가 대통령이래요
완전 거짓말이라고 하는 걸 보니 성性도 다른가 보네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한 거짓도 많지요

우리가 울고 웃는 드라마도 사실은 현실성 있게 만든 가짜.
더 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요.

음식점에 있는 모형 음식이나 도시락에 있는 장식용 풀.
진짜를 놓은 수 없는 곳에 있는 대용품들이 많지요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도 진짜는 두기 힘들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 삶에 항상 진실, 혹은 진짜만 존재하지는 않아요

현실 세계만 그런가요
동화책에서도 거짓말로 주인공을 현혹시키는 사람도 나오지요
내용을 끌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극적 요소에요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죠,
상대방을 위하는 거짓말이 있어요
오늘 예쁘다던가 음식이 맛있다던가 아니면 괜찮다는 거짓말이죠
우리는 자신에게 난 괜찮다며 주문을 걸고 있잖아요?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은데.

여기서 던지는 질문.
하느님은 있을까? 없을까?
우리가 즐겨 읽거나 듣는 옛날 이야기 속 도깨비는 존재할까?
만국 어린이를 속이는 어른들 모두 연루된 산타클로스 이야기.
어른들의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거짓말이야! 하며
사실은 산타할아버지는 없어, 선물은 모두 부모님이 해 주시는 거야! 하며
폭로해버려도 되는 걸까?
쪼로록 서 있는 다리들은 왠지 수사선상에 서 있는 다리들 같군요

동생을 위해서 엄마에게 거짓말도 하지요.
내가 독립운동가이면, 누가 또 가담했어? 하고 물으면
당연히 나는 모르오, 거짓말.

생각이 잘 안 날 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뭘까.
사람이란 뭘까.

재밌는 화제 진행과 과감한 터치와 색의 조화된 그림이 인상적인
<거짓말>
그런데 나 지금도 거짓말 하고 있는 걸까요?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거짓말>을 읽고 l 김가은 l 24988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 대한 동화책인줄 알았다.
이 책은 철학그림책!! 거짓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동화책이었다.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나쁘다고 꾸짖지만,
실상 부모들도 거짓말을 하지 않나?

동화책의 엄마는 스물다섯살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서른여덟살이고, 엄마는 가짜 진주 목걸이를 하고 밖에 나가고,
엄마가 새로 사 준 우산 잃어버렸는데 누가 훔쳐갔다고, 오줌 쌌는데 컵의 물을 쏟았다고,
밥을 먹기 싫으니까 배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브로콜리 싫어!!)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하는 일, 드라마 세트도 거짓말인가?
하늘을 날거나 칼에 베여 죽은 척 하는 영화배우
모형 스파게티, 가짜 풀은??

거짓말에 대한 동화책의 내용들,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늑대는 없었지,
어른들이 속는 게 재밌어서 계속 거짓말을 했어
정말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어른들이 오지 않아 양들은 모두 잡아먹혀 버렸어
독 사과인데 맛있다고 말한 백설공주에 나오는 할머니
어린 양들에게 엄마라고 거짓말을 한 늑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도 있어
엄마의 오므라이스는 사실 맛이 없는데, 맛있다고 했거든
(우리 남편이 자주 하는 거짓말이구나..)

하느님? 도깨비? 거북 요괴? 산타클로스?
믿으면 정말일까? 안 믿으면 거짓말일까?

동생이 그릇을 깨뜨린 걸 아는데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어
생각이 잘 안 날 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미움받고 싶지 않을 때,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진짜처럼 보이고 싶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동화책을 통하여 철학적으로 거짓말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번이 철학그림책 1이니, 다음번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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