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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야 ()
글·그림 미로코 마치코 / 옮김 김소연 | 2017-03-10  
   
40 /  230x297mm /  12,000 / 초판
ISBN_13 978-89-5582-382-0 /  KDC 830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з 유아 그림책
유아(4~6세)
생명력 넘치는 강렬한 그림으로 자연을 노래하는 그림책!
일본 그림책상 대상, 고단샤?쇼가쿠칸 출판 대상, BIB 황금사자상 수상작가!

“안녕 흙아” “안녕 태양” 흙과 태양이 부르는, 벅차고 힘이 넘치는 대지의 노래를 들어라!
모든 생명을 환하게 비추고 밝혀주는 커다란 태양이 잠자는 흙을 깨웁니다. “안녕, 흙아.” 검정, 노랑, 갈색의 흙이 땅의 기운으로 일어납니다. 물기를 머금은 뿌리를 깨우고, 지렁이와 함께 꿈틀꿈틀 빙글빙글 뒤섞이고, 신나게 춤추고, 솟구쳐 올라 하늘을 나는 흙! 《흙이야》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시공을 넘어 이어져온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흙의 움직임을 통해 과감하고 힘이 넘치는 그림으로 풀어낸 미로코 마치코의 역작입니다. 작가는 웃고, 울고, 찡그리는 다양한 표정의 흙들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합니다. 짧고 간결한 글과 거침없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 속 무한한 생명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게 만드는 그림의 힘!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은 강렬합니다.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 힘차고 역동적이지요. 미로코 마치코의 작품들이 연이어 일본그림책상 대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 BIB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에너지 넘치고 역동적이며 거침없는 화풍은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강력히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강렬한 그림의 면면에 숨어 있는 섬세하고 따뜻한 작가의 시선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그녀의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동물과 식물이 아닌, ‘흙’입니다. 《흙이야》에서 작가의 시선이 머문 곳은 검정, 노랑, 갈색의 흙 알갱이들입니다. 그림 속의 흙들의 표정을 자세히 보세요. 땅 속에서 물기를 머금고 축축하게 뻗어나가는 뿌리 옆에 세상 편한 표정으로 기분 좋게 착 달라붙어 있지요. 지렁이와 함께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웠다가, 우당탕 쿵쾅 공룡의 걸음에 크게 입을 벌리고 노래하며 힘차게 솟구쳐 오르기도 합니다. 하늘을 날다가 눈과 함께 떨어지는 장면에서 우리는 흙의 얼굴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평소에 늘 보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보고 있지 않은 존재인 ‘흙’. 우리는 작가가 이끄는 대로 ‘흙’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로코 마치코가 ‘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떠났던 호주 여행에서였습니다.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는 에이즈락에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빨간 흙을 보고 마치 지구의 속살을 본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가졌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흙에 대해 생각하던 그녀는 집에서 신발을 벗는 순간, 다시 한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경험을 합니다. 그녀가 신고 있던 신발에 붉은 흙이 묻어 있었던 것이죠.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아, 흙과 함께 돌아왔구나!’라고 말입니다. 그 이후 그녀는 주변의 흙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것이 작품이 되어 1년 동안 흙을 테마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마지막으로 이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자연 속 모든 생명을 하나로 이어주는 ‘흙’
흙의 사전적 의미는 지구나 달의 표면에 퇴적되어 있는 물질, 곧 땅거죽의 바위가 부서져서 이루어진 것과 동식물의 썩은 것이 섞여서 된 물질입니다. 또한 식물을 자라게 하는 양분과 수분을 품고 있지요. 흙은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며, 동시에 생명이 끝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흙은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합니다. 화산이 터지고 공룡이 뛰어다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디에나 존재했습니다. 생명을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고 있는 존재란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흙은 생명이며, 땅은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했나봅니다. 이 작품은 단 열여섯 장면으로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거대한 생명의 연결고리를 느끼게 합니다.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을 품게 하는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흙을 들여다보고, 흙의 얼굴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흙이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를 살게 한 중요한 존재임을 알려주세요. 지구의 곳곳이 병들어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이 시대 아이들의 손에 꼭 쥐어줘야 할 그림책입니다.
글·그림 : 미로코 마치코

198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작풍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 작품 《늑대가 나는 날》로 2013년 제18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데쓰조는 말이야》로 2014년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으며, 《내 이불은 바다야》로 2014년 제63회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나와 노랑》으로 BIB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거짓말》등이 있습니다.

옮김 : 김소연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흔들흔들 다리에서》, 《이럴 때 너라면?》 등이 있습니다.

<맛있는 책> 대전일보, 2017-03-09
'꿈틀꿈틀·빙글빙글' 살아있는 자연
[바로가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54974]

<한겨레> 2021-04-09
...◇ 마음을 따라 그린 ‘어린이 그림의 세계’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90326.html]

흙이야 :: 흙에도 얼굴이 있다면? l 김지현 l 37255
흙이야 :: 흙에도 얼굴이 있다면?

미로코 마치코 글, 그림 , 김소연 옮김
길벗어린이




아이들과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왜냐하면, 집 앞 화단에 씨앗을 심고 모종을 심기 위해서이다.
이 전에 자라서 시든 풀을 솎아내고,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모르는 싹도 뽑아 낸 화단에는
까만 흙만 소복하게 담겨 있다.

그런데, 이 흙에 얼굴이 있다면? 그래서, 우리처럼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지금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눈이부시다. 강렬하다.
태양의 부리부리한 눈동자!
'거짓말', '내 이불은 바다야', '늑대가 나는 날'에 그림을 그린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 답게 강렬한 색채가 분명하게 다가오는 그림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안녕 흙아"




우리가 보통 ' 흙'이라고 표현했던 알갱이 하나하나가
그 인사에 반응한다.
모두 해님을 향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안녕 안녕 안녕 태양"

물기를 머금어 축축한 뿌리 곁에서도
꿈틀꿈틀 거리는 지렁이 덕분에 흙이 빙글빙글 거려도
모두 받아주는 흙.
인사도 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웃음을 짓기도 하고.





가만히 있을 것 같던 흙인데
노래도 하고 춤도추며
위로 솟구치기도 하는 흙이라는
작가의 관찰력이 돋보인다.
정말! 흙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데, 왜 우린 흙은 돌처럼 굳어있다고 여겼을까?
노랑 갈색 검은 흙. 이렇게 알록달록 하기까지 한 흙인데 말이다.




아이와 함께 [흙이야]를 보고
손도장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지렁이가 흙 속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장면을 펴놓는다.
그리고, 손 끝으로 흙과 지렁이를 표현해본다.




흙 색은 스펀지에 있는 색이 한정되어 있어서 검정, 갈색은 없지만
대신 더 다채로운 흙이 되었다.
지렁이의 마디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웃고있는 흙이라 흙 하나하나에 표정도 그려보자 했더니 그건 안하겠단다.
어째, 그림을 보니 웃는 흙이 아니라 솟구치는 흙인거 같기도 하고 ㅎㅎ
(그럼..저 지렁이는 지렁이가 아니라...용인가? ㅎㅎ)

*
봄. 생명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하는 이 때,
변화가 보이는 나무와 꽃, 풀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그 뿌리가 든든히 설 수 있도록 해 준 흙에는 별 관심이 없이 지나쳤었다.

지금 흙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살아있는 흙', 그래서 매 순간마다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흙이란 것을 새롭게 보게해 준 그림책
미로코 마치코 글, 그림의 강렬한 그림책 [흙이야] 였다.

<흙이야> 꿈틀꿈틀 살아있는 흙이야기 l 박세지 l 32047
저는 그림책을 볼때
그림을 먼저 보고, 그 후 텍스트를 읽고, 마지막으로 한데 어우러진 전체를 감상합니다.
그림들은 주제에 맞도록 스토리의 유기성을 지니며 그 한 장 한장에는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와 노고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은 '읽는다' 보다, '감상하다' 표현이 더 어울려요.
도서관에서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흙이야> 그림책은,
'흙'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투박하고 거친 붓터치와 색감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대지의 기운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기분좋은 흙내음 나는 촉촉한 땅을 맨발로 밟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이 그림책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감성을 일깨우고, 흙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흙알갱이가 마치 원자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소생합니다.
진한 적토 흙알갱이마다 유기물 영양이 가득하고, 젖줄처럼 물기가 순환됩니다.
즉 생명이 언제든지 잉태될 수 있는 진짜 흙입니다.

지렁이가 꿈틀대고, 뿌리를 내딛는 식물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흙은 살아있는 유기체이고 그 안에 많은 생명체가 깃든 소우주와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콘크리트에 갇혀 썩어가는 죽은 흙들이 대조적으로 연상되었습니다.

이렇게 꿈틀꿈틀 땅이 살아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체득한다면,
농약을 뿌리며, 오염물질을 파묻고,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는 행위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무서운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재미있는 흙이야기 l 강승현 l 36273
미로코 마치코님의 흙이야

흙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을수있는 흙이야

자연의순환에 대한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어느날 뜨겁게 태양이 피추면.. 땅속 깊은곳의 흙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답니다.

땅속에서 꿈틀꿈틀 지렁이가 움직이고 흑은 빙글빙글~~~~

지렁이가 땅울 숨쉴수있게 열심히 움직인답니다.

갈색.검정.노랑 여러가지 흙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어느날~~공룡이 나타나자 땅속의 흙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쿵쿵쿵~~

무슨일일까요?

땅위에서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쿵쾅쿵쾅~~동문친구들이 신나게 뛰어노나봅니다

지렁이들이 부드럽게 만들어준 흙위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동물친구들

갑자기 휙~~~~땅속의 지렁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땅속의 흙들의 이야기

땅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서 땅속의 흙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흙이야기

동물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간다음~~~여기저기 뒤섞인 흙들은 무슨생각들을 했을까요?

흙속의 지렁이들도 많이 놀랐겠지요

누군가 나타나서 흙을 휙~~휙~~~휙

지렁이들이 꿈틀꿈틀~~~

갑자기 지렁이가 휙~~~~흙들은 하늘로 올랐다가

내려왔다가~~

여기저기 흩어지는 흙들은 어디로 갈까요?

저기저기 멀리 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흙들~~~

땅으로 내려온 흙들은 포근한 하얀 무언가가 땅속의 흙들은 잠이들고~~~~

노랑.검정.갈색 모두모두 흙이야
안녕 흙

안녕 지렁이

안녕 뿌리

안녕 지렁이

모두모두 다시만난 흙과 친구들

우리 모두모두 흙이야

깊은 잠이들었다가..

[길벗어린이 - 흙이야] l 이영미 l 44250
[길벗어린이 - 흙이야]

미로코 마치코 글.그림 -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거침없는 작품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리며 주목을 받았어요. 첫 작품 <늑대가 나는 날>로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데쓰조는 말이야>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으며 <내 이불은 바다야>로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어요.

거침없는 자연의 세계를 흙의 음직임으로 표현한 작가의 그림이 한장 한장 작품이예요.
시원한 붓터치와 과감한 원색물감들. 붓의 터치감이 살아있는 표현들.
보는 사람의 눈을 시원하게 해줘요.

안녕 흙아 라고 노란색붉은색의 해가 인사를 합니다.
첫장부터 아주 강렬한 해의 그림에 매료가 됩니다.
안녕 태양 하고 이번엔 흙이 인사하네요.
흙 한알 한알에 표정이 담겨있어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물기를 머금어 축축한 뿌리가 시원하고 서늘해서 기분이 좋아진 흙이 웃어요.
땅 속 지렁이가 꿈틀꿈틀하니 흙이 빙글빙글 데굴데굴 간지러워 웃어요.
도마뱀이 흙 위에서 기어가니 덩더꿍 흙이 춤추게 만들어요.
우당탕 공룡들이 뛰어가니 위로 솟구치며 노래하는 흙
공룡이 걸어가니 이상한 모양으로 움푹 패는 흙
앗 공룡이 지렁이를 물었어요.
눈 깜짝할 새에 하늘을 나는 흙이예요.
눈과 함께 떨어지는 흙
펄펄 펄펄 차가워져 깊은 잠에 빠진 흙.
흙도 겨울잠을 자나봐요.
다시 봄이 찾아왔어요.
세상이 눈을 뜨고 흙도 다시 일어납니다.

간략하면서도 흙의 생명력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구요.
그림 한장 한장 작품같은 소중한 책이 탄생했네요.
미로코 마치코 작가에 다른책을 찾아 보고 싶어집니다.
화가라서 그런지 그림이 남다릅니다.

아이와 물감을 꺼내 그림으로 표현도 해보았어요.

『흙이야』 생명의 힘 l 강윤례 l 41795
『내 이불은 바다야』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책을 처음 대하며 강한 힘을 받았었다. 에너지 넘치고 역동적이어서 그림이 전해주는 짙은 향기가 그대로 마음에 담기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그림책도 미로코 마치코의 작품이다. 자연 속 모든 생명을 하나로 이어주는 ‘흙’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은 『흙이야』

책 표지에서 저자의 강한 이미지가 가득하다.
면지의 짙은 흙의 색깔. 땅 속의 보이지 않는 짙은 향기를 보여준다.

첫장에서 만나는 밝은 태양은 흙의 어두움과 대조적이다.
“안녕 흙아” “안녕 태양”
흙과 태양이 주고받는 인사가 우주의 섭리를 나타내준다. 그러나 결코 혼자가 아님을.

모든 생명을 환하게 비추고 밝혀주는 커다란 태양이 잠자는 흙을 깨운다.
검정, 노랑, 갈색의 흙은 땅 속에서 물기를 머금어 뿌리를 기분 좋게 한다.
지렁이가 꿈틀꿈틀, 빙글빙글 흙 속을 헤 짚고 다니면 흙은 묵묵히 받아주며 너그러운 웃음을 보내다.

화산이 터지고 공룡이 뛰어다니던 시절부터 빙하기로 인해 모든 생명이 숨죽이고 있던 시절까지 그리고 또 다시 생명을 잉태하여 지금까지 어디에나 흙은 존재했다.

흙은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며, 동시에 생명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조물주가 연결해 놓은 것처럼.

예전 나는 생명의 근원인 흙에서 놀았다.
우리 아이들은 말없는 생명의 근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 흙의 생명력을 아이와 함께 체험해 보아야겠다.
놀이터에서 흙을 밟고 만지며 놀게하고
베란다에서 함께 식물을 골라 화분에 심어보아애겠다.

땅 속에서 숨어 드러내지 않은 흙의 강한 생명력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흙이야_시작에 대한 생각 l 최민 l 40789
나는 한옥에서 나고 자랐다.

매일 아침이면 엄마는 장독대와 텃밭을 오가며

싱싱한 채소로 만든 반찬을 차려 주셨고,

아빠는 정원의 꽃과 나무에 물을 주셨다.

헝클어진 머리로 부스스 일어난 나는

내복바람에 발을 서로 부비며

​햇살이 비추는 마루에 서있곤 했다.




때로는 엄마와 함께 솔을 뜯기도 했고,

때로는 아빠와 함께 화분에 씨앗을 심기도 했다.

비오는 날이면 화단에서 기어 나온 지렁이들을 따라다녔고,

눈오는 날이면 감나무 밑에 들어가 강아지와 함께 눈을 맞았다.

철마다 피는 꽃들과

계절마다 맺는 열매들을 보며 자란 나는

지금도 가끔 친정에 가서 그 시간을 살고 온다.




미로코 마치코의 '흙이야'는​

태초의 혹은 원시적인 시간을 담은 책이다.

어쩌면 상투적이고

어쩌면 상업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가장 적당한 말일 듯 하다.

강렬한 원색,

거친 붓 터치,

직관적인 표현.

처음에는 흙의 일생을 다루는가 싶지만

중반 이후로는 오래된 시간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모두 흙이라는 마지막 문장은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그 문장으로 우리의 시작을 생각하게 한다.

잊었을 혹은 잊혀진 그 때를 말이다.

내가 책장을 덮고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건 우연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자기 책인 줄 알고 얼른 책을 들고 소파로 달려가

오빠와 함께 책을 훑어본 딸의 얼굴이 심상치 않다.

다섯 살 눈에 분명하고 화려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했는데

책장을 넘기다 만다.

읽어달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이상하다.




- 왜 그래?




- 이 책 싫어




-응?




- 무서워. 싫어.




책상 위에 올려두니, 서성이다 다시 읽는다.




- 엄마, 흙이 울다 자.




공룡들이 밟고 지나간 자리에 있는 흙을 보더니

괴물 때문이라며 심각하다.




- 엄마 바람이 쌩쌩 불겠어. 다 숨어버렸나봐.



- 뭐가 뭔지 모르겠어. 근데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이건.




아들도 와서 한 마디 거든다.

아이들에게는 어려웠을까?

단순히 흙의 이야기로 보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직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생각의 다양성을 열어주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햇빛이 비추면서 시작된 흙과 생명의 시작에 대한

다양한 아이들의 해석과 생각이 궁금해진다.

생명력 넘치는 흙으로 자연을 노래하다! 흙이야. l 성경아 l 21655
생명력 넘치는 흙으로 자연을 노래하다! 흙이야.


미로코 마치코 작가의 그림은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커다란 힘을 그림과 색감에서 느낄 수 있다.
처음에 아이들이 미로코 마치코 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
그림 그린 같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림에 생동감과 활력이 느껴진다.
그림책에서 그림으만으로도 이야기를 하고
그림만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작가의 그림에는 흙이라는 것이 주는 생동감과 활력,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흙이 얼굴이 있어. 흙이 살아있네.







웃으면서 흙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얘는 답답한가봐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
얘는 깜짝 놀란 거 같아.
등등의
흙을 보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안녕, 안녕
안녕 태양
검정 노랑 갈색 모두 흙







이렇게 쓰여진 글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검정, 노랑, 갈색의 모든 흙의 표정을 읽어본다.

살아있는 가진 흙은 바로 자연 속 모든 생명을 하나로 이어주는 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가서 배우는 비문학도서 중 환경, 자연 관련의 책을 보면
흙에 따라서 식물이 잘 자라고 자라지 않기도 하고
좋은 토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나오기도 한다.

어릴적 읽고 보았던 살아있는 흙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흙속에 살고 있는 건?
흙속, 땅속에는 여러가지의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 만난 건 지렁이.
지렁이가 흙속에서 꿈틀대면 간지러워 웃는 흙

어느새 살아있는 흙으로 생각하고는
정말 간지러울 거 같다며 아이들은 웃음을 짓는다.

이때, 꿈틀대면 간지러울까? 하고 살짝 간지럼을 태워주면
아이들은 흙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고 까르르 웃는다.

흙하면 땅에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흙에게도 하늘을 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렁이와 함께!


지렁이를 발견한 공룡 덕분에 흙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아~~ 지렁이가 불쌍해.
흙이 하늘을 날 수도 있구나. 신기해.
흙의 표정이 너무 놀란거 같다.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한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글씨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같이 읽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
더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책 읽기가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그림책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데,
엄마 먼저, 그림을 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면,
어느새 아이들도 그림을 보고 생각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작가 미로코 마치코가 '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떠났던 호주 여행에서였습니다.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는 에이즈락에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빨간 흙을 보고 마치 지구의 속살을 본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가졌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흙에 대해 생각하던 그녀는
집에서 신발을 벗는 순간,
다시 한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경험을 합니다.
그녀가 신고 있던 신발에 붉은 흙이 묻어 있었던 거죠.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아, 흙과 함께 돌아왔구나!'라고 말입니다.
그 이후 그녀는 주변의 흙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것이 작품이 되어 1년 동안 흙을 테마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마지막으로 이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작가 미로코 마치코가 '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떠났던 호주 여행에서였습니다.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는 에이즈락에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빨간 흙을 보고 마치 지구의 속살을 본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가졌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흙에 대해 생각하던 그녀는
집에서 신발을 벗는 순간,
다시 한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경험을 합니다.
그녀가 신고 있던 신발에 붉은 흙이 묻어 있었던 거죠.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아, 흙과 함께 돌아왔구나!'라고 말입니다.
그 이후 그녀는 주변의 흙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것이 작품이 되어 1년 동안 흙을 테마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마지막으로 이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작가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주는 것도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글을 쓰기 싫어하는 이유는
어렵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기 때문인데,
작가가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야기 해주면,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흙이야'를 보고 나서
외출을 하고 나서는
신발을 유심히 살펴본다.
" 이 흙은 오늘 우리집으로 이사왔네."

미로코 마치코의 그림책에 반하다. l 양정숙 l 40261
흙이야 / 미로코 마치코 글, 그림 / 길벗어린이


우리 집 남매의 호불호가 무척 강'했었'던 작가 '미로코 마치코'의 새 그림책 <흙이야>.
이번 책 역시 그림이 무척 강렬하다.
질서 정연한 세계에서 안정감을 얻는 나에게는
종이 위에 마구 붓을 휘두른 듯한 작가의 그림이 여전히 못마땅하게 다가온다.


첫째 아이도 엄마의 생각에 격하게 공감해 준 시절도 '있었'더랬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엄마의 제약에서 해방구라도 되는 듯
두 아이 모두 작가의 그림책을 꺼내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그리고 이번 책은 처음부터 전혀 거부감 없이 보고, 보고, 또 본다.
심지어 둘째 아이는 옆에 끼고 산다.


그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라면 분명 뭔가 있을 거야.
내 주관과 편견을 완전히 배제하자고 굳게 다짐하고,
엄마는 금세 분석 모드로 변신한다.


그림책 한 권을, 몇 번을 보고 보고 또 봤다.
일단 (그림을 못 그리는 내 기준에서) 잘 그린 그림이 아닌 게 가장 마음에 든다.
그림을 못 그리면 대개 그림이 소심해진다.
그러나 대범하다.
색도 과감하고 거침없다.
계속 보고 있으니 잘 그린 작품 앞에서 주눅 드는 내가 반대로 커지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작가처럼은 절대 못 그리는 나지만)


한글을 전혀 못 읽는 둘째 아이에게 그림책은 그림이 전부다.
그런 아이가 이 부분을 펼쳐놓고 한참을 재잘거린다.
자기가 셀 줄 아는 열까지의 숫자를 무한 반복하며 세어 보기도 하고,
흙 알갱이 하나하나의 표정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살펴 보기도 하고,
검지를 쫙 펴고 뿌리를 따라그려 보기도 하고,
볼 거리, 할 거리가 많은 모양이다.


화룡점정은 '공룡'이다.
태양을 만난 흙, 뿌리 곁의 흙, 지렁이가 지나가는 흙도 충분히 좋았지만
육중한 공룡들의 발걸음에 맞춰 춤추듯 뛰어오르는 흙과
공룡 발자국에 움푹 패는 흙은 공룡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사랑스러운가 보다.
감출 수 없는 흥분이 아이의 얼굴 한가득 꽃 피었다.


하얀 눈이 펄펄펄,
온 세상을 뒤덮으면 흙도 잠시 깊은 겨울잠에 빠진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더 큰 도약의 봄을 준비하는 겨울,
흙도 잠시 사라진 듯하지만 더 많은 생명을 품고 일어난다.
그림책을 읽다가 괜히 엄숙해진다.

안녕 안녕.
안녕 흙.

-

집에 있는 작가의 다른 책 <늑대가 나는 날>, <내 이불은 바다야>, <거짓말>을 다시 꺼내 보았다.
(묘하게 작가의 그림책이 집에 거의 다 있었다.)
볼.수록 매.력에 빠져다는 그림책, 맞다.
간결하면서도 운율이 살아있는 글도 입에 착 달라붙는다.
크고 대범하지만 작고 섬세한 아이러니의 美에 반할 수밖에 없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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