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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개정판)
현덕 / 그림 김환영 | 2021-10-20  
   
60 /  263×245mm /  16,000 / 초판
ISBN_13 978-89-5582-631-9 /  KDC 813.8
ø 문학_작가앨범
з 문학, 어린이(아동)
초등 1~2학년(7~8세), 초등 3~4학년(9~10세)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출간 20주년 기념!
김환영 작가가 새로이 다시 그린 그림과
전문가의 작품해설까지 추가한 더욱더 풍성해진 완전 개정판 출간!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우리 시대의 영원한 고전!
그림책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현덕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야기는 농사지을 땅을 빌려주는 마름집 아들 경환이와 그 땅에 농사를 짓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 바우의 갈등에서 시작됩니다. 바우와 경환이는 나비를 잡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은 한바탕 싸움을 합니다. 결국 바우네는 농사 부칠 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고, 유일한 해결 방법은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다 주는 일이지요. 애초에 승자가 정해진 게임이었지만, 바우의 분노는 가난하고 무기력한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까지 더해져 극에 달합니다.
이 작품은 차별과 가난을 대물림해야 하는 아버지의 아픔과 뜨거운 부성애를 통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일침을 날리며, 가슴 한편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인물 묘사가 탁월한 그림 작가 김환영은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의 등장인물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으며 그림책으로 만들어 냈고,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제,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초판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장면들을 추가하고, 아쉬웠던 장면은 다시 그리며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작가 현덕을 연구해 온 원종찬 교수의 작품 해설을 더해 우리 시대 고전이 된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아름답고 뜨거운 부성애!

서울로 공부하러 간 마름집 아들 경환이는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환이는 동네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유행가를 부르고 한가롭게 나비를 잡으러 다닙니다. 경환이와 함께 소학교를 다니고 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땅이나 파고 있는 바우에게 그런 경환이 꼴이 곱게 보일 리 없었습니다.
경환이가 곤충채집 숙제를 위해 쫓던 나비를 바우가 일부러 놓아줬고 둘은 싸움이 났습니다. 그 일로 바우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경환이 집에 불려 가고, 나비를 잡아 와 빌지 않으면 땅을 얻어 부치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 체면은 몰라주고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다 주라고 윽박지르는 어머니 아버지가 바우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화가 나서 집을 나가려던 바우는 똑똑지 못한 걸음으로 자기 대신 나비를 잡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아버지를 소리쳐 부릅니다. 마름집에 불려가 한바탕 혼이 난 아버지는 소작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세 식구가 쫄쫄 굶게 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바우를 나무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하지만 잘못한 게 없다고 자존심을 세우는 바우를 보니 아버지도 속이 상합니다. 학교조차 갈 수 없는 가난한 가정에서 지내게 한 것에 바우에게 누구보다 미안했을 아버지는 겉으로는 윽박지르며 집을 나섰지만 메밀밭으로 가 서툰 몸짓으로 나비를 쫓습니다.
이 작품에는 이처럼 비록 비루하고 곤란할지라도 돈이나 권력,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아버지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바우의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것으로 보여 준 늘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은 독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겨 줍니다.

소년소설의 개척자, 현덕을 만나다
현덕은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로 당선되었고, 이때부터 1940년까지 본격적으로 소설과 동화를 발표하였습니다. 촉망 받는 신인 작가였던 현덕은 해방이 되고 조선문학가 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했는데, 이 단체가 정부의 탄압을 받게 되자 6.25 전쟁 때 월북을 하였습니다. 월북 이후 북한에서도 작가 활동이 금지되어 오랫동안 그의 이름과 작품은 이 땅에서 잊혀졌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현덕은 남의 집에 얹혀살며 눈칫밥을 먹으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공부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던 현덕은 전국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최고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자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신문배달이나 날품팔이를 하면서 돈을 벌었고, 쉬는 날이면 도서관에서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의 소설에는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잘 나타나, 가난한 소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나비를 잡는 아버지》 속 주인공 바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바탕 시련을 겪은 바우는 더 이상 어제의 바우가 아닙니다. 바우라는 이름처럼 뚝심 있게 이 땅에 뿌리박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며 자신과 같은 억울한 일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도 힘차게 나설 것이라는 믿음을 줍니다. 삶의 진실을 누구보다 뼛속 깊이 느꼈을 테니까요. 당장 무엇이 중요하고 또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꿰뚫는 깨달음을 얻었을 테니까요. 독자들은 비루해 보이는 아버지의 삶을 껴안은 바우에게 공감하며 우리 삶의 진실을 마주하는 한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김환영 작가의 새로운 해석이 더해진 그림과
전문가의 깊이 있는 작품해설을 더해 새롭게 태어난 《나비를 잡는 아버지》!

《나비를 잡는 아버지》 초판이 출간된 후 스무 해가 지나고, 작가는 짐을 옮기다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바우 그림과 마주했습니다. 지난 스무 해 동안 작가가 만났던 사람들이 서울로 상급학교를 간 경환이들이 아니라, 대개는 학교를 제대로 이어갈 수 없어 그 마을의 농사꾼이 된 바우들이었기 때문일까, 작가는 이 장면을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쳤고 종이를 펼쳐 새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 《나비를 잡는 아버지》 개정판은 작가가 그려 낸 흙 냄새와 사람 냄새 가득한 원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애를 썼습니다. 본문 종이를 무광지로 교체하여, 먹과 황토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이 종이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액자 구조 안에 그림을 가둔 디자인 대신, 모든 그림을 풀컷으로 시원하게 펼쳐 보여 줌으로써 한 장, 한 장 아름다운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노란색으로 표현했던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마지막 장면은 새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 푸르른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을 환상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더욱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 ‘작품해설과 함께 보는 작가앨범’ 시리즈의 특징을 살려 ‘현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원종찬 교수의 작품 해설을 더해,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누구나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글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북한에서 살았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당선하고,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면서 동화와 소설을 활발하게 발표했습니다. 1946년에 동화집 《포도와 구슬》과 소년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을, 1947년에는 동화집 《토끼 삼 형제》와 소설집 《남생이》를, 1949년에는 장편 소년 소설 《광명을 찾아서》를 냈습니다.

그림 : 김환영

1959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92년 첫 개인전 ‘벽+프로젝트’전을 열었고, 이후 어린이책 그림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 《호랑이와 곶감》과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 《종이밥》, 《해를 삼킨 아이들》, 《종달새 우는 아침》 등에 그림을 그렸고, 동시집 《깜장꽃》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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