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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부는 아이
글·그림 김도경 | 2022-09-30  
   
48 /  186 x 216mm /  14,000 / 초판
ISBN_13 978-89-5582-671-5 /  KDC 813.8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5
з 어린이(아동), 유아 그림책
영아(0~3세), 유아(4~6세)
채소가 먹기 싫을 땐 “삐리리~♪” 피리를 불어 봐!
아이의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만든 상상초월 채소 탈출기!


당근, 호박, 시금치 등 채소가 가득한 그릇을 빤히 쳐다보던 아이가 피리를 꺼내더니 “삐리리~♪” 연주하기 시작해요.
그러자 맑은 피리 소리에 홀린 그릇 안에 있던 채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더니 “펑!” 소리와 함께 원래의 모습으로 변신해요.
피리를 부는 아이의 뒤를 따라 느리게, 빠르게 다양한 속도로 움직이며 팔과 다리를 흔들고 춤추기 시작하는 채소 친구들!
어깨를 들썩들썩,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드는 아이를 따라 채소들도 똑같이 춤을 춰요.
그런데 앞장서서 채소들을 이끄는 아이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네요. 아이는 과연 채소 친구들을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 걸까요?
《피리 부는 아이》는 편식하는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채소가 먹기 싫은 아이가 자신의 그릇에서 채소를 빼내는 과정을 음악과 춤이 있는 재미있는 놀이로
바꾸어 보여 주는 장면들은, 보는 내내 독자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의 채소들을 만나고, 신나는 리듬과 춤으로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게 완성된《피리 부는 아이》!
“삐리리~♪” 피리 소리와 함께 만나 춤추다 보면 채소가 가엾고(?) 더 친근하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삐리리~♪” 마법 같은 피리 소리를 따라간
알록달록 채소들의 운명은?!


아이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밥그릇 안을 빤히 쳐다봐요. 그러고는 숟가락 피리로 “삐리리~♪” 연주를 하기 시작해요.
피리 소리를 듣고 그릇 안에 있던 시금치, 콩나물, 호박 등 갖가지 채소들이 하나둘 그릇 밖으로 빠져나와 원래의 모습으로 “펑!” 변신해요.
라르고, 아다지오, 안단테 등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다양한 빠르기로 연주되는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기 시작하는 채소들!
피리를 불며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는 아이를 따라 신나게 춤을 추던 채소들은 조금씩 지쳐 가고, 아이는 테이블매트를 지나, 젓가락 다리를 오르며, 뜨거운 된장국 위로 채소들을 안내해요.
그러다 마침내! 피리 소리에 홀린 채소들이 식탁 위로 다이빙을 시작해요.
“잘 먹겠습니다.”
그릇 안에 하얀 밥과 노란 달걀 프라이만 남겨 놓은 채 아이가 귀여운 미소를 짓네요.
《피리 부는 아이》를 보는 독자들은 피리 부는 아이와 채소들의 정체에 모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채소를 먹기 싫은 아이의 귀여운 장난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과연 채소를 먹지 않는 것으로 아이의 승리로 이야기가 끝이 난 걸까요? 여기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아이들 건강을 염려하는 우리 엄마들의 마음도 놓칠 수 없죠.
이야기가 끝나고 뒷면지를 펼치면 아이에게 다양한 채소를 먹이기 위해 요리 연구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앙큼하게 골라낸 채소는 엄마의 재치로 어느새 샐러드, 유부초밥, 주먹밥, 채소말이 등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하여 다시 한 번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통통 튀는 상상력과 귀여운 캐릭터,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완성된
편식쟁이 우리 아이 길들이기?!


편식쟁이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엉뚱한 상상력이 더해진 재미있는 이야기로 표현해 낸 김도경 작가는
주인공 아이 뿐만 아니라 비빔밥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 재료들에도 각기 다른 성격을 부여함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조금은 까칠한 버섯, 흥이 많은 고사리, 장난기 넘치는 시금치, 그리고 종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는 당근과 콩나물 커플 등
개성 넘치면서 알록달록 자신만의 색을 뽐내는 채소 친구들을 그림책에서 함께 찾아보며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피리 부는 아이》에는 피리 부는 아이와 아주 잘 어울리는, 음악 악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던 빠르기말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삐리리~♪” 아이가 연주하는 피리 소리를 각 장면마다 쓰여 있는 빠르기말에 맞춰 흥얼흥얼 읽어 보세요.
‘아다지오’가 나올 때는 느리고 침착하게, ‘모데라토’가 나올 때는 보통 빠르기로, ‘비브라토’가 나올 때는 떨면서!
다양하게 표현된 빠르기말에 따라 “삐리리리리리리~♪” 입으로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어느새 피리 부는 아이에게 푹 빠져 리듬을 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식탁 위에서 반찬투정을 하며 편식하는 아이가 아닌,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하나된 귀여운 편식쟁이 우리 아이 이야기 《피리 부는 아이》를 지금 만나 보세요!

글·그림 : 김도경

오늘도 이야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피리 부는 아이》는 저의 첫 번째 그림책 이야기입니다.

[ 촘촘 책꽂이 ]<소년한국일보>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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