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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글·그림 김지영 | 2024-08-10  
   
44 /  215×220mm /  15,000 / 초판
ISBN_13 978-89-5582-769-9 /  KDC 800
ø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з 유아 그림책
유아(만2세 이상)(3~5세)
Ű #빨간점 #장점 #단점 #콤플렉스 #내마음ㅅㅅㅎ #김지영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나미콩쿠르 #베스트셀러 #별색인쇄
★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내마음 ㅅㅅㅎ》 김지영 작가의 기대작 ★

숨기고 싶은 빨간 점이 있다고?
괜찮아! 우린 누구나 다 빨간 점이 있는 걸!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빨간 점이 생겼어.
빨간 점이 자꾸 커져서 세상이 온통 빨간 점이 되면 어쩌지?“


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빨간 점이 생긴 주인공은 빨간 점을 숨기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요. 하지만 빨간 점은 물로 씻으면 씻을수록, 거울을 보면 볼수록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졌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놀러 오고, 당황한 아이는 결국 온몸을 가리지만 혹시라도 빨간 점이 보일까 걱정만 하는 탓에 제대로 놀 수도 없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친구들 앞에서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빨간 점이 드러나요. 놀림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진 아이.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아이의 앞에는 각자의 단점(빨간 점)이 드러난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모습에 그간 아이가 느꼈던 긴장과 불안은 해소되어요. 그리고 모두 단점을 잊고 자유롭게 어울려 놀게 되지요.
책은 빨강 별색과 파랑, 이렇게 두 가지 색만을 사용하여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감과 심리적인 압박감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온 세상이 자기의 단점만을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가 가진 단점에 매몰되는 상황을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고, 그 단점들은 정말로 모자라는 점이나 부끄러운 점이 아닌, 그저 작은 점일 뿐이라는 작가의 유쾌하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숨기고 가리려 할수록 자꾸만 더 커지는 것 같아!
어떡하지? 내 얼굴에 빨간 점!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본 아이는 얼굴에 빨간 점 하나가 생긴 걸 발견합니다. 자꾸 보다 보니, 아이의 눈에는 빨간 점만 보이게 되고 당황한 아이는 문질문질 지워도 보고, 쓱싹쓱싹 닦아도 봅니다. 그런데 처음에 작았던 빨간 점은 오히려 사과만큼, 수박만큼 더 커지고, 결국 온몸이 빨간 점으로 뒤덮여 버리지요. 그때 설상가상으로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찾아오고 아이는 옷으로 온몸을 꽁꽁 숨기고 놀이터로 향합니다.
자꾸만 빨간 점이 보일까봐 신경을 쓰다 보니 좋아하는 그네도, 미끄럼틀도, 철봉도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다 아이는 기발한 생각을 해 냅니다. 바로 마음껏 숨을 수 있는 숨바꼭질놀이를 하자고 한 것이지요. 친구들은 모두 놀이터 곳곳에 숨고 아이도 자신과 닮은 빨간 벽 뒤로 몸을 숨깁니다. 하지만 자꾸만 삐져나오려는 빨간 점을 더 이상은 못 숨길 것만 같은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고 아이의 빨간 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꼼짝없이 놀림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앞에, 웬일인지 빨간 점은 안중에도 없고 긴 목, 작은 키, 커다란 귀, 작은 눈 등 각자 자기의 단점을 가리기에 여념이 없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새 모두가 있는 모습 그대로, 정말 재밌게 놀게 되지요.
책은 숨기고 가리려 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점 이야기를 통해 사실은 점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빨간 점에 사로잡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 마음속의 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그냥 ‘빨간 점’일 뿐, 모자란 게 아니야!

한자로 '단점'이라는 단어는 ‘잘못되거나 완전하지 못한 점’과 ‘빨간 점’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작가는 이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재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약점, 콤플렉스, 모자란 점으로 생각하는 단점을 독창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보여 줍니다.
어느 날 얼굴에서 빨간 점을 발견한 아이. 아이는 빨간 점을 보자마자 자신을 놀릴 친구들이 떠올랐고, 물로 닦아 보고 지워 보지만 빨간 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결국 아이의 몸 전체를 뒤덮게 됩니다. 하지만 그토록 걱정하던 친구들의 눈에 사실 아이의 빨간 점은 눈에 별로 띄지 않았고, 어쩌면 아무도 모르는 아주 아주 작은 점이었지요.
책 속에서 아이는 빨간 점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이의 얼굴에 빨간 점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항상 있던 점도 어느 날 눈에 띄고 나면, 웬일인지 더 크게, 더 진하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 우리가 우리 자신이 가진 단점을 바라보는 시선이니까요. 빨간 점은 숨기면 숨길수록 커지고 결국엔 펑 하고 터지고 맙니다. 하지만 폭발을 통해 독자가 발견하는 건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는 자연스러운 사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비밀은 모자라고 부족해서 부끄러워해야 할 점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특징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작가는 기발하고 재치 있는 빨간 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일 뿐 모자란 것이 아니며, 혹시 언젠가 온통 자신의 단점만 보일 때에도 너무 낙담하고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이지요.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 상 수상 작가!
빨강 별색과 파랑의 강렬한 대비로 그려진 김지영 작가의 기대작!

2019년 《작은 못 달님》으로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 상을, 2020년 《내 마음 ㅅㅅㅎ》로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수상하며 인정을 받은 김지영 작가는 판화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과 뛰어난 색 감각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빨간 점》에서는 빨강 별색과 파랑 원색, 이렇게 두 가지 색만을 사용하여 간결하고 명확하게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드러내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빨간 색은 ‘단점’이라는 단어의 두 가지 뜻을 의미함과 동시에 아이의 심리적 불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깊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냅니다. 함께 쓰인 파란 색은 빨강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작품에 사용된 판화 기법은 각각의 색은 물론 두 가지 색이 겹쳤을 때 각각의 비율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색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감상하는 재미까지 주고 있습니다.
《빨간 점》은 감각적인 그림으로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나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지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글·그림 : 김지영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 지금은 글과 그림이 모두 있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작은 못 달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 《똥 도둑을 잡아라!》, 《나무야 나무야》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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