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톡톡톡(절판)

  • 글·그림 주경호 / 발행일 2008-11-25
  • 페이지 33 / 판형 235 x 225 mm
  • 가격 9,5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0850 / KDC 813.8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유아(만2세 이상)(3~5세), 유아(만2세 이상)(3~5세), 유아(만2세 이상)(3~5세)
  • 추천내역 아침독서신문(책둥이 추천)

“톡톡톡! 달기는 그렇게 엄마가 되었어.”
놀러 다니기 좋아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말 건네기 좋아하는 암탉 달기는 오늘도 마실을 나섰어요. 알을 낳았다는 사실도 깜빡 잊은 채 말이에요. 엄마 오리와 함께 있는 아기 오리들을 보고, 달기는 그제야 둥지에 낳아 둔 알들을 떠올렸어요. “오, 귀여운 내 알!” 단숨에 마당을 가로질러 둥지까지 달려간 달기. 호들갑스러운 달기 모습에 동물 친구들이 우르르 헛간으로 몰려듭니다. 이제 달기는 알을 품기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치게 되지요. 온몸이 아파와 당장이라도 둥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들이치는 비바람을 막아내던 달기는 알에서 처음으로 가냘픈 떨림을 느낍니다. 소중한 그 느낌을 잊지 않은 채 달기는 씩씩하게 알을 품어요. 드디어 “톡! 톡! 톡!” 알에서 노란 병아리들이 나옵니다. 달기는 이제 진짜 엄마가 되었지요. 병아리들이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에 짜릿한 기쁨과 뿌듯한 마음을 느끼는 엄마 말이에요.
『톡톡톡』은 철부지 암탉 달기가 알을 부화하기까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주인공 달기도 처음부터 엄마의 마음으로 똘똘 뭉친 암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건 속에서 힘들지만 정성껏 알을 품으면서, 암탉 달기는 걱정과 설렘 속에서 어느새 엄마가 되었지요. 아이들은 이런 달기를 보면서, 우리 엄마도 이런 과정을 지나 '나의'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회화 일러스트와는 다른 느낌을 전하는 점토 부조 그림책
닭을 뜻하는 황해도, 평안남도 사투리인 ‘달기’. 주경호 작가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암탉 달기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줄곧 도시에서 살아온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 시골에 정착했습니다. 장에서 산 닭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것을 신기한 눈으로 지켜보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작가는, 20여 일 동안 알을 품으면서 수척해져가는 암탉에게서 아내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작가의 따뜻한 마음은 부조 작업으로 탄생한 사랑스러운 암탉 달기의 모습에 고스란히 담기게 됩니다.
『톡톡톡』은 신선한 형식의 그림 보는 재미를 한껏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톡톡톡』의 그림 작업 방식인 부조(반입체 조각)는 회화(그림)처럼 평면에, 환조(입체 조각)처럼 입체감을 표현하는 미술 기법입니다. 회화처럼 한쪽 면에서만 볼 수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들은 동시에 입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작가에게 이번 작업은 완전 입체인 환조가 주는 입체감과 평면 작업에서 가능한 회화의 느낌을 모두 표현하는 즐거운 기회였답니다. 클레이애니메이션을 포함, 입체 작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동작과 재미있는 표정을 빚고, 회화처럼 자유롭게 배경을 표현하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태어난 사실적인 캐릭터와 장면들
작가는 달기를 만들기 위해 실제 닭을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드로잉하고, 일단 완전 입체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뒤에 여러 각도에서 돌려보며 캐릭터를 어떤 동작과 표정으로 표현할 것인지 연구했지요. 그러는 과정 속에서 달기의 감정과 느낌을 잡아내 최종적으로 베니어판 위에 점토로 부조 작업을 진행했고요. 작가의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력과 열정으로 인해 달기는 깃털 하나하나까지 생생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답니다.
『톡톡톡』에는 이 외에도 여러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우리 사이로 빠끔 고개를 내민 귀여운 아기 돼지, 엄마 오리를 졸졸 따라가는 저마다 다른 표정의 아기 오리, 큰 눈을 끔뻑이며 걱정스레 달기를 바라보는 소, 무서운 뱀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수탉……. 이 동물들도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재치있는 표현력으로 저마다 살라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점토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 빚는 것을 좋아하는 주경호 작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재료 실험을 거쳐 이번 작업의 주재료인 인공 점토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부조 작업에서의 섬세한 표현으로 입체감은 더 살아나고, 색감 또한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지요. 배경은 아크릴 물감과 오일 파스텔 등을 사용해서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단조롭지 않으면서 실재감을 주기 위해 붓자국을 내거나 긁어보고, 이쑤시개, 샌드페이퍼 등 여러 재료로 점토 표면을 누르며 질감을 만들기도 했지요. 감탄을 자아내는 깃털 하나하나, 둥지 지푸라기, 나무 벽 모두 이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작가는 직접 조명을 설치하고, 사진 촬영할 것을 감안하여 그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빛의 흐름, 그림자에 의한 명암 등이 자연스럽게 장면 안에 녹아들게 되었지요. 이로 인해 캐릭터와 장면들이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요. 점토를 만지며 작업할 때의 독특한 느낌을 좋아하는 주경호 작가. 『톡톡톡』은 작가의 드러나지 않는 노력으로 탄생한, 부조 작업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 글·그림 주경호자세히보기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인공 점토로 사람이나 동물 모양을 빚고, 다양한 재료로 배경 꾸미기를 좋아합니다. 입체 작업으로 그림책을 펴내고, 클레이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클레이애니메이션과 캐릭터디자인 등을 가르쳤으며 오랫동안 여러 실험을 통해 가장 잘 맞는 재료를 직접 만들었고, 다양한 표현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톡톡톡』은 클레이애니메이션 작업을 포함, 입체 작업에서 축적된 캐릭터 표현력과 회화적 감각으로 만들어낸 배경 묘사가 뛰어납니다. 직접 조명을 설치하고 사진 촬영할 것을 계산하고 진행된 그림 작업은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동안 만든 그림책으로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 『우리 할아버지가 꼭 나만했을 때』, 『잡동사니로 만든 엉뚱한 그림책』, 『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 『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 등이 있습니다.

  • [어린이 글동산]쑤어쓰데이 캄보디아, 내 이름은 쏘카 外, 경향신문 2008-12-12
    자신이 알을 낳았다는 사실도 잊고 마실을 나간 암탉 달기. 새끼 오리를 보고서야 알이 떠올라 둥지로 허둥지둥 달려가 알을 품기 시작하지만 지친다. 당장이라도 놀러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달기. 어느날 “톡! 톡!톡!” 소리에 놀라보니 병아리들이 부화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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