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김기창 바보그림의 화가(절판)
- 시리즈 예술·실용_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10
- 연령 영아(0~3세), 유아(4~6세)
- 추천내역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 한우리(권장도서)
"바보그림의 화가, 운보 김기창
멀고 가깝고, 크고 작은 형태가 무시되고, 어쩐지 덜 그린 듯하나,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하고 자연스러운 그림. ‘바보산수’, ‘바보화조’로 대표되는 김기창의 바보 그림에서는 이상하게도 편안하고도 대범한 기운이 넘쳐 난다. 바보스럽고 덜 된 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완전함, 비어 있음의 완전함이 표현되어 있다. 그것은 사람이 애써 만드는 부자연스러움과는 격이 다른, 예술이 만들어내는 경지이다.
한국의 예술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예술가 김기창은 어떤 사람었을까? 그의 걸출한 그림들에서 느껴지듯, 김기창은 아침마다 집안에서 기르는 동물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부터 시작할 만큼,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성품을 지녔다. 또 어린 시절 청력을 잃은 후 침묵의 세계 속에서 줄곧 그림만을 그렸던 그는, 장애로 인해 그만의 독특하고도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추구할 수 있었다는 점을 오히려 사했다. 나아가 다른 장애인들도 장애를 뛰어넘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기창의 대범한 표현력과 창의성, 상상력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해학의 예술 세계는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장애의 한계와 고단함을 뛰어넘으려는 쉼 없는 노력과 시도 속에서 피어 난 것이기에 더 두드러진다. 그는 한계를 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서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대걸레로 호기 있게 흰 화선지 위를 종횡무진하며 뜻밖의 새로운 그림 세계를 창조해낼 수 있었다.
놀이로 만나는 김기창의 그림 세계
만원짜리 지폐의 세종대왕 초상을 그린 사람이 김기창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밖에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익숙하게 접해온 다양한 그림들이 김기창의 손에서 탄생했다.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2001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우리나라가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겪었던 만큼, 김기창의 그림도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초기 일본풍의 채색화로 시작하여, 우리에게 친숙한‘청록산수’, ‘바보산수’, 그리고 대걸레로 그림을 그리는 파격을 선보였던‘점
과 선 시리즈’등… 김기창은 그림을 시작한 이래 팔순의 나이가 되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에 실린 김기창의 그림들을 보면서 동양화가 이렇게 다양한 표현 방식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화가 김기창의 역량에도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평생 동안 수많은 그림을 그렸던 김기창의 다양한 작품들을 오직 15가지 항목으로 추린다
는 것은 보통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기창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림 세계를 어린이들이 최대한 충분히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을 골랐다. 그런 만큼 이 책은 같은 시리즈의 다른 어떤 책들보다도 흥미진진하리라 여겨진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퀴즈나 퍼즐을 통해 김기창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만원
짜리 지폐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정청>, <엽귀>, <예수의 생애> 시리즈 3점,
<화가 난 우향>, <탈춤>, <군마도> 2점, <아악의 리듬>, <태양을 먹은 새>, <청록산수> 3점,
바보산수 <오수>, <호랑이>, <봉래산장생도>, <소년의 꿈> 그리고 <점과 선 시리즈>의 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 시리즈 열째 권
<내가 처음 만난 예술가>는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이미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유아용 명화 감상 입문서로서 좋은 평판과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어린이들이 새로 만나게 될 예술가는 김기창 선생님입니다. 김기창 선생님은 최근까지 우리와 한 시대를 산, 가까이에 있었던 예술가라는 점에서, 또 놀랍도록 다양한 화풍으로 걸출한 예술 세계를 이룩한 예술가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의 독특한 외모, 그리고 그가 청각장애인이었다는 점도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김기창 선생님의 그림 세계로 같이 들어가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