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토끼는 숨기쟁이(절판)

  • 마쓰노 마사코 / 그림 후루카와 노부코 / 옮김 이기웅 / 발행일 2013-05-30
  • 페이지 28 / 판형 263 x 212 mm
  • 가격 10,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255-7 / KDC 833.8
  • 시리즈 문학_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 연령 유아(4~6세), 유아(만2세 이상)(3~5세)

장난꾸러기 토끼꽃이 쫑긋 피었어요
꽃이 가득한 산등에 아기 토끼 일곱 마리가 숨어 있어요. 꿀벌이 쫑긋 솟은 분홍색 토끼 귀를 보고 신기한 꽃인 줄 알았어요. 꿀을 따려고 하다가 꽃이 아니어서 깜짝 놀라 날아갔지요. 족제비가 토끼들과 놀고 싶어 찾아왔지만 꽃 속에 숨은 아기 토끼들을 찾지 못해요. 그때, 늑대가 나타났어요. 족제비는 얼른 도망가고 아기 토끼들은 꽃 속에 숨었어요. 늑대는 아기 토끼들을 찾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아기 토끼들이 안심하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데리러 왔네요. 아기 토끼들은 이번에도 꽃 속에 숨었지만 엄마는 아기 토끼들의 귀, 냄새, 목소리까지 모두 알아차려요. 꿀벌도, 족제비도, 늑대도 찾지 못했지만 엄마는 찾아내지요. 아기 토끼들은 숨바꼭질을 끝내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연에서 마음껏 뛰노는 아기 토끼들
《토끼는 숨기쟁이》에서 아기 토끼들이 숨는 곳은 토끼풀이랍니다. 토끼풀에 토끼가 숨는다는 상상이 재미있지요. 꿀벌과 족제비, 늑대는 자기도 모르게 술래가 되었어요. 아기 토끼들은 숨어서 꿀벌과 족제비에게 토끼꽃이라고 속여요. 늑대가 나타났을 때 숨바꼭질의 재미가 절정에 달하지요. 귀만 살짝 내놓고 가만있을 때는 두근두근하고, 토끼 냄새가 나는 꽃이라는 말로 속일 때는 신이 나요. 아이들은 아기 토끼의 입장에서 숨바꼭질의 긴장감과 쾌감을 한껏 즐기게 되지요. 엄마 토끼에게 들키는 것도 무척 만족스러워요.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엄마가 자신을 알아봐 준다는 게,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기쁨이니까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아기 토끼들처럼 넓은 들판에서 숨고 뛰고 뒹굴고 키득거리며 노는 상상을 할 거예요. 그리고 당장이라도 밖으로 나가 놀고 싶어지겠지요. 실컷 뛰어 놀아도 괜찮아요. 무엇을 하고 놀든 걱정 없지요. 엄마 토끼가 아기 토끼들을 찾아냈듯이 언제나 엄마가 찾아 줄 테니까요.

동시 같은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
글은 대화체로 간결하고 시적이어서 마치 동시를 읽는 것 같아요. 꿀벌이 “꽃이야, 꿀이야, 꿀이야, 꽃이야.” 하며 나타나면 아기 토끼들이 “꼭꼭 숨어 꼭꼭 꽃 속에 꼭꼭” 하며 숨바꼭질을 하지요. 늑대가 돌아간 후에는 “놀자, 놀자, 뛰자, 날자.” 하며 뛰놀고요. 이처럼 아이들이 잘 아는 쉬운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리듬감을 살리고 놀이의 분위기를 북돋웠습니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은 아기 토끼들이 마음껏 뛰노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잘 담고 있습니다. 꽃밭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파란 하늘에서 흰 구름과 노는 아기 토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지요. 특히 아기 토끼와 엄마 토끼가 대화하는 모습이 정겹고 사랑스럽습니다. 아기 토끼들의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엄마 토끼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지요. 노을 지는 너른 들판을 뒤로 하고 집에 가는 토끼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따뜻합니다.

작가의 말
요즘 들판에 데리고 가도 놀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빽빽한 아파트와 수많은 자동차들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아무 제약 없는 넓은 장소와 마주치면 당황하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지요.
어른들이 추억에 잠겨서 “넓은 들판을 모르는 아이들이 참 가여워.”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어른들도 넓은 들판을 잃은 것은 똑같으니까요. 가엽기는 어른들도 아이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자, 토끼꽃이 활짝 핀 들판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조심조심 조용히 책장을 넘겨 주세요.
토끼꽃이 도망치면 안 되니까요. - 마쓰노 마사코


  • 마쓰노 마사코자세히보기

    1935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와세다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어린이책과 어린이 도서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와 창작과 번역, 강연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1987년 ‘료와 사토의 이야기’ 시리즈로 제34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대상, 로보노이시 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뭐라고 부를까요?》, 《언제 일어날까?》, 《아가야, 이리 오렴》들이 있습니다. 2011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 후루카와 노부코자세히보기

    일본 시마네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라 여자대학교 문학부 교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 책이 첫 그림책입니다.

  • 이기웅자세히보기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거짓말》, 《엄마가 정말 좋아요》,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들이 있습니다.

  • <[어린이·청소년 새책] "토끼는 숨기쟁이"> 한겨레, 2013-06-03
    꼭꼭 숨어 꼭꼭 꽃 속에 꼭꼭 토끼가 숨었네. 문장을 읽으면 자연스레 노래가 된다. 연둣빛 들판 노란 노을이 손끝으로 문댄 파스텔톤이다. 사이사이 토끼가 숨어 있다.
    [바로 가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90117.html]

    <[꿈나무 책꽂이] "아이들 놀이엔 순수한 동심 고스란히"> 대전일보, 2013-05-31
    대화체로 이어지는 문장은 동시를 보는듯 간결하고 일러스트 느낌의 그림은 아기토끼들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보여준다. 숨바꼭질에 신이난 토끼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더 키워줄 토끼 이야기가 반갑다.
    [바로 가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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