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제니와 고양이 클럽(절판)
- 시리즈 문학_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4
- 연령 초등 3~4학년(9~10세)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미국 어린이 문학의 고전, 검은 고양이 제니 이야기
제니는 팅커 선장 집에 사는 작고 까만 고양이예요. 팅커 선장이 떠 준 빨간 목도리를 언제나 두르고 다니지요. 동네 고양이들의 모임인 고양이 클럽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제니는 말을 걸 용기가 없었습니다. 제니 눈에는 고양이 클럽 고양이들이 다 특별한 재주가 있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작은 고양이일 뿐이었지요. 어느 날 제니는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을 보고 생각했어요. ‘스케이트만 있다면 나도 타 보고 싶어.’ 제니가 스케이트를 찾아 다니는 사이, 팅커 선장이 제니에게 꼭 맞는 스케이트를 만들어 주었어요.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을 누비는 제니를 보고 고양이 클럽 고양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요. 마침내 고양이 클럽에 들어간 제니. 작고 수줍음이 많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제니는 곧 고양이 클럽 회원들의 자랑이 되었답니다.
도시에 사는 고양이들의 생활과 우정, 용기와 배려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
검은 고양이 제니와 고양이 클럽 이야기는 1944년에 처음 발표되어 어린이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열두 편의 시리즈가 이어져, 미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작이자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에서 제니가 고양이 클럽에 들어가 활약하고 성장하는 초기 작품 다섯 편을 발표 당시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살려 엮은 것입니다.
대도시를 배경으로 고양이들의 생활과 모험을 다룬 이 이야기들에서 개성 만점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우아한 페르시안 고양이, 거칠지만 다정한 소방관 고양이, 의젓한 회장 고양이, 의리파 쌍둥이 고양이……. 모두 고양이 클럽 회원으로, 제니의 친구들이지요. 제니는 소방관 고양이 피클스와 파티에 참석하여 처음으로 남을 이끄는 경험을 해 보고, 빨간 목도리를 도둑맞았을 때에는 기다리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집 없는 두 고양이를 오빠로 맞게 되었을 때에는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지요.
어린이의 내면을 살피는 진지한 시선
제니는 스스로 할 줄 아는 게 없고 용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를 갖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이다운 인물이지요. 작가는 개성 있는 고양이들과 고양이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감 나고 흥미롭게 그리면서도 무엇보다 제니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봅니다. 제니가 하나하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두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요. 이 책의 이야기들이 70년 동안 세계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제니가 어린이들이 바라는 최고의 친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꾸밈없고 용기 있는 제니와 의리 있고 유쾌한 고양이 친구들을 잔뜩 갖게 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매력적인 일러스트
작가가 직접 그린 산뜻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는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눈을 동그랗게 뜬 제니는 사랑스럽기 그지없고, 페르시안 고양이, 점박이 고양이, 얼룩 고양이, 턱시도 고양이, 호랑이 무늬 고양이 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등장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보여 주는 온갖 고양이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더욱 각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