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검은 새 개정판신간

  • 글·그림 이수지 / 발행일 2023-06-25
  • 페이지 40 / 판형 225×285 mm
  • 가격 15,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05-7 / KDC 810
  • 시리즈 문학_인생 그림책 23
  • 연령 모든 연령(0~0세), 초등 1~2학년(7~8세)

★2023 서울국제도서전 ‘다시, 이 책’ 선정★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가 그려 낸
따뜻한 위로이자 다정한 비밀, 《검은 새》

《검은 새》 개정판 출간!
“나도 너처럼 멋진 날개가 있었으면….”


여자아이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요. 열린 방문 사이로 엄마 아빠가 싸우고 있거든요. 집을 나온 아이 곁으로 검은 새가 날아들었어요. “나도 너처럼 멋진 날개가 있었으면….” 아이가 검은 새를 바라보며 이야기한 순간, 검은 새는 아이를 압도할 만큼 커져요. 검은 새가 아이를 등에 태우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요. 검은 새와 한 몸이 된 아이는 하얀 구름을 뚫고, 높은 산도 넘어 멀리멀리 떠나요. 바람이 아이에게 다가와 속삭이자, 아이는 검은 새의 등 위에서 조심조심 일어나기 시작해요. 아이는 검은 새와 함께 나란히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한국인 최초로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대표 그림책 《검은 새》가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2007년에 첫 출간된 이후로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검은 새》는 여러 환경 속에서 때로는 불안하고, 때로는 행복한 아이의 마음을 검은색이 아름다운 석판화로 섬세하게 표현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석판화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최대한 살려 인쇄하고, 더욱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습니다. 이수지 작가의 거침없는 펜 선과 흑백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가득 담겨 있는 《검은 새》로 아이의 ‘상상’의 세계 속으로 함께 떠나 보세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아름다운 그림책 《검은 새》
열린 방문 사이로 엄마 아빠가 싸우자, 이유를 모르는 아이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안고 집 밖으로 나와요. 그때 검은 새 한 마리가 아이 앞에 날아들지요. 아이는 검은 새를 마주 보며 이야기해요. “나도 너처럼 멋진 날개가 있었으면….” 바로 다음 순간 검은 새가 아이를 압도할 만큼 커져요. 검은 새가 아이를 들어 올려 등에 태우고 날기 시작해요. 검은 새와 한 몸이 된 아이는 구름을 뚫고 올라가 큰 바람을 쫓아 들판을 건너요. 그리고 다음 순간 아이는 바람의 격려를 받고 검은 새의 등에서 일어나 혼자서 날기 시작해요. 검은 새가 까아, 하고 웃어 줘요. 검은 새와 비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얼굴은 더 이상 슬퍼 보이지 않아요. 이제는 어른들도 모르는 아이만 아는 즐거운 비밀이 하나 생겼으니까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검은 새》는 이 세상에 혼자인 듯한 아이가 멋진 검은 새를 만나면서 불안감과 외로움을 떨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이는 ‘상상’의 힘으로 혼자서 하늘을 날며 슬프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됩니다. 상상은 아이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욕구를 드러내고 아이를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주지요. 검은 새와 함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검은 새》를 만나 보세요!

“내가 날고 있어요!”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멋진 ‘상상’의 세계

아이를 슬프게 하는 부모의 싸움을 비롯하여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아이들이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벅차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아이는 이해할 수도 없고 서글퍼지기만 하지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날, 어른들이 갖지 못한 힘이 있습니다. 바로 ‘상상’입니다.
상상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불러낸 이미지로 일으킨 판타지 세계에서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무한한 힘을 발견합니다. 바로 혼자서도 날 수 있다는 것을요. 이제 아이는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세계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검은 새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른 아이는 세상을 내려다봅니다. 세상 전부와 같았던 집은 작은 점으로 보이고, 높은 산봉우리와 끝없이 펼쳐진 벌판도 구름 아래로 보일 뿐입니다. 상상을 통해 아이는 현실 세계를 한순간에 훌쩍 뛰어넘어 버립니다. 심지어 혼자 힘으로 날기까지 하지요. 그 과정에서 아이는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욕구를 드러내고 자신이 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갖게 되고 그만큼 성장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성장의 발판입니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힘으로 바다까지 날아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마음속에 무언가 거대한 것을 품은 듯한 표정을 짓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슬픔에서부터 환상의 영역까지,
검은색으로 그려 낸 풍부하고 다채로운 내면의 세상!

《검은 새》는 석판화로 작업한 것으로, 다른 색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흰 바탕과 강렬하게 대비되는 검은색으로만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검은색은 때로는 하늘을 뒤덮은 검은 새의 날개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날 때의 속도감과 아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결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이수지 작가는 미국에 머물던 시절, 공원을 찾았다가 푸른 잔디밭 위를 또각또각 걷고 있는 커다란 까마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검은색을 띤 까마귀가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지요. 까마귀가 지닌 검은색과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자유로운 아이의 모습을, 석판화를 이용해 온통 검게 채웠습니다. 석판화로 찍은 강렬한 그림들은 아이가 경험한 판타지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 주지요.
새롭게 출간된 《검은 새》는 이러한 석판화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먹 별색과 블루그레이톤의 별색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톤을 균일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 원화의 색감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였습니다.
아이의 다채로운 표정과 손짓, 그리고 검은 새의 날갯짓과 바람 등을 온전히 느끼며 그림책을 감상해 보세요. 묵직하고 아름다운 흑백 그림이 주는 감동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글·그림 이수지자세히보기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그림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과 책의 물성을 이용한 그림책 작업을 특징으로 꿈꾸고 상상하는 세계와 현실 세계의 묘한 경계를 표현하는 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작가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한국출판문화상, 뉴욕 타임스 그림책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등을 받았습니다. 대표작으로 《여름이 온다》, 《강이》, 《선》,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움직이는 ㄱㄴㄷ》 등이 있고,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그림자는 내 친구》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www.suzylee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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