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길 위의 아이신간

  • 글·그림 이혜정 / 발행일 2023-07-15
  • 페이지 112 / 판형 185×300 mm
  • 가격 19,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21-7 / KDC 810
  • 시리즈 문학_인생 그림책 025
  • 연령 모든 연령(0~0세)

“숨겨진 출구를 찾아 난 여길 떠날 거야!”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섬에서 살아가는 한 아이의 당찬 성장기!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가득한 ‘땅 위의 섬’에 한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 외모로 무리에 끼지 못하는 아이는 혼자서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니며 섬을 빠져나갈 수 있는 숨겨진 출구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자신처럼 자그마한 키에,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자신을 닮은 한 아이를 만납니다. 하나가 둘이 된 순간, 아이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둘은 숨겨진 출구를 찾는다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미로 도시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짝 마른 숲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거인의 오른손’이라 불리는 커다란 나무 구멍 속에서 숨겨진 길을 발견하는데….
《길 위의 아이》는 길 위에서 나고 자란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섬에 갇힌 채 살아가는 아이는 자신을 자유롭게 해 줄 출구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짐을 겪으면서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작가가 색연필과 수채 물감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그린 약 128컷의 멋진 그림들과 시처럼 흐르는 문장으로 엮은 촘촘한 서사가 매혹적인 그래픽노블 그림책 《길 위의 아이》를 읽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를 성장시켰던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내 안의 진짜 ‘나’와 마주해 보세요!


“함께 걷기 위해, 혼자서 걸어야만 하는 길도 있으니까….”
만남과 이별 속에서 한 뼘 더 크게 성장하는 아이

《길 위의 아이》는 아무도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땅 위의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이는 길에서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 틈에 끼지 못하고, 갑갑하고 외로운 도시를 떠나기 위해 미로 속에 숨겨진 출구를 찾아 길 위를 달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자신과 꼭 닮은 ‘너’를 만나게 되면서 변화된 일상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둘을 하나로 이어 주었던 도시의 출구를 발견하게 되면서 겪는 갈등과 깨달음으로 아이는 ‘너’와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됩니다. 이렇게 《길 위의 아이》는 한 아이가 도시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과정과 마음을 나눌 친구를 만나기까지, 그리고 그 친구와의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총 3부에 나누어 담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모든 게 비밀로 가득한 ‘땅 위의 섬’에서 나고 자란 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도시의 어둠 속에 숨어들어 도둑질하고, 거짓말하며 살아가죠. 아이는 남들보다 몸집이 작다는 이유로 길 위의 다른 무리에도 끼지 못한 채 완전히 혼자서 생활하지만, 혼자라고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살아갑니다.

“그래도 나는 괜찮아.
언젠가 반드시 이 도시 속에 숨겨진 출구를 찾아
여길 떠나 버릴 테니까!” (22~23쪽)

2부에서는 아이의 자그마한 키도,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도 닮아 있는 ‘너’를 만나게 됩니다. ‘너’에게 용기 내어 다가가자 아이의 외로웠던 일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고, 갈 수 없던 곳들도 둘이 손을 꼭 잡으면 해쳐 나갈 수 있었죠. 아이는 ‘너’를 만나며 다른 누군가와도 잘 지내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름 없는 길들을 함께 걸었어.
때로는 네가 더 앞서가고
나는 좀 더 돌아서 가기도 했지만
우리는 늘 하나의 길 위에서 만났지.” (68~71쪽)

3부에서는 자신과 상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미로 도시의 출구를 찾아 헤매던 둘은 드디어 ‘거인의 오른손’이라 불리는 커다란 나무 안에 숨겨진 길을 발견합니다. 나무 안의 커다란 구멍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림자 같아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아이와, 점점 커 가는 몸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길을 지나갈 수 없는 ‘너’는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결국 서로가 닮아 있지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젠가 다시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이별을 선택합니다.

“이제는 서로의 손을 놓아주어야 하지만
너와의 시간 속에서 가시를 누그러트린
내 그림자는 너를 기억할 거야.
언젠가 우리 그림자가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날들이 또 찾아올까?” (104쪽)


《길 위의 아이》 속 아이는 ‘너’와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 안에 상대를 담으며 아프지 않은 이별을 선택하는 것까지,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많은 부분들을 혼자서,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길 위를 달리며 배웁니다. 이제 수수께끼로 가득한 섬에서 나만의 출구를 찾아 떠나는 한 아이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약 128컷의 매력적인 그림과
시처럼 조용히 흐르는 문장 사이를 채우는 이야기의 힘!

표지에는 한 여자아이가 심지가 굳은 표정으로 어딘가로 세차게 달려가는 모습이 빨간색 선으로 강렬하게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색연필로 선을 긋고, 수채 물감을 사용해 《길 위의 아이》 속 모든 그림을 그렸습니다. 슥슥 그려진 색연필의 선과 종이에서 은은하게 퍼진 물감의 조화는 전체 그림을 자유로우면서도 생동감 있게 만들고, 정말로 아이가 이 길로, 그리고 저 길로 뛰어다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길 위의 아이》는 약 128컷으로 나누어진 그림들에 햇살처럼 붉은 핑크색과 깊은 바다를 닮은 코발트블루색이 주요 색상으로 사용되며 수수께끼 도시와 아이들을 표현했습니다.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그려진 칸들 안에 담겨 있는 그림들 속에서, 핑크색과 코발트블루색은 극명하게 대비되다가도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더욱 환상적인 그림 장면을 연출합니다. 또한 그림의 사방 여백을 살펴보면 작가가 본격적인 색칠에 들어가기 전 색깔을 정하고, 물의 농도를 맞추기 위한 붓 터치들이 온전히 담겨 있는데, 이 부분들은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이번 그림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대사입니다.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문장은 시처럼 잔잔하지만 조용하게 흐르며 작가의 경험과 감정, 상상력이 녹아들어 이야기를 더 탄탄하고 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의 만남이 더없이 멋진 그래픽노블 그림책 《길 위의 아이》를 만나 보세요!

  • 글·그림 이혜정자세히보기

    15살 때 한국을 떠나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등지를 보금자리 삼아 생활하며, 순수예술과 예술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뮤지엄 에듀케이터, 통역사, 크로키 모델, 라멘가게 요리사, 영국문학 선생님 등으로 일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라고 말했다》는 그런 고민 끝에 완성된 첫 그림책입니다. ㆍHye-Lee.com ㆍinstagram @ink_spoon

길벗어린이 유튜브 길벗어린이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페이스북 네이버포스트 오픈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