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비밀의 정원 1신간

  • 글·그림 모드 베곤 / 옮김 안수연 / 기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 원작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 발행일 2024-01-20
  • 페이지 104 / 판형 220×290 mm
  • 가격 20,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39-2 / KDC 860
  • 시리즈 만화_G.그래픽노블
  • 연령 초등 3~4학년(9~10세), 초등 5~6학년(11~12세)

알록달록 꽃, 푸르른 나무, 신비로운 새소리,
싱그러운 풀 향기가 어우러진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비밀의 정원》이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 노블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최고의 걸작 《비밀의 정원》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태어나다


<비밀의 정원>은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던 한 소녀가 아름다운 정원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며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는 과정을 담은 성장 소설이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대표작이자, 최고 걸작으로 평가를 받는 《비밀의 정원》을 프랑스의 만화가 모드 베곤이 오늘날의 독자들을 위해 각색하여 세밀한 묘사와 아름다운 삽화가 돋보이는 그래픽 노블로 다시 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1911년 처음으로 발표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출판되어 온 것은 물론이고 연극, 영화로도 수차례 만들어지며 여전히 전 세계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섬세한 캐릭터 묘사, 수려한 삽화, 현대적인 각색이 돋보이는 <비밀의 정원>을 그래픽 노블로 만나 보자.

아름다운 자연, 우정과 사랑이 지닌 치유의 힘

<비밀의 정원>은 원작을 두 권으로 나누어 각색한 작품으로, 1권에서는 인도에서 생활하던 메리가 고모부의 대저택으로 오게 된 뒤 영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영국의 고모부 댁에서 살게 된 메리. 메리는 고집불통에 이기적이며 유모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아이다. 또한 ‘미셀스와이트’라고 불리는 드넓은 황무지에 덩그러니 자리한 고모부네 저택은 이 괴팍한 소녀 메리가 적응하기엔 너무나도 스산하고 이상한 곳이다. 하지만 메리는 자신 곁을 지켜 주는 순박한 요크셔 토박이 마사에게 차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또한 마사의 말대로 황무지에 봄이 찾아오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특히 무려 10년 동안이나 잠겨 있다는 ‘비밀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마사에게 전해 듣고 난 이후부터는 황무지 곳곳을 헤매며 비밀 가득한 장미 정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러한 메리 앞에 어느 날 귀여운 붉은가슴울새가 나타나더니 마법처럼 비밀의 정원 열쇠를 찾아주고. 또다시 신나게 황무지를 산책하던 어느 날, 신비로운 바람이 불어와 담쟁이덩굴을 걷어 주자 꼭꼭 숨어 있던 비밀의 정원 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메리 앞에 펼쳐진 황무지란 공간은 곧 메리 그 자신이기도 하다. 부모의 사랑이나 따뜻한 보금자리 등 자라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된 메리는 텅 비어 공허하고 쓸쓸한 황무지와 다름없다. 그러한 메리가 요크셔 사람들과 비밀의 정원을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는 동안 황무지에도 봄여름이 찾아온다. 히스꽃과 가시금작화, 양골담초꽃이 가득하고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한 황무지는 그저 조용히 겨울을 나고 있었을 뿐 죽은 땅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메리는 비밀의 정원에 새순이 가득 돋는 모습을 그리며 쉼 없이 땅을 고른다. 또 비밀의 정원에 장미가 만발할 모습을 상상하며 잡초를 뽑고 빽빽한 잔가지에 숨길을 낸다. 어린 농부이자 자연의 친구이기도 한 디콘(마사의 동생)과 함께 비밀의 정원을 가꾸면서 메리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이가 된다. 대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황무지의 아름다움, 그리고 메리의 성장과 변화를 통해 버넷은 독자들에게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비밀의 정원을 찾아내고 가꾸면서 자라는 메리의 모습을 통해 위대한 자연과 크나큰 사랑은 인간을 치유할 수도, 한 아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버넷이 그리고자 한 자연과 사랑의 힘을 가장 탁월하게 재현한 그래픽 노블 <비밀의 정원>이 다시금 그 마법 같은 공간과 시간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고전을 재해석한 그래픽 노블

이 책은 《소공녀》, 《소공자》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대표작 《비밀의 정원》을 재해석한 그래픽 노블이다. 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삽화가인 모드 베곤이 각색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린 이 작품은 이미 프랑스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무수히 많은 책으로 다시 출판되고, 영화나 연극으로도 만들어지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지만, 버넷이 처음 이 책을 연재할 당시에는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1911년 《비밀의 정원》 초판이 출간된 이후 버넷이 1924년 사망했을 때 부고란에는 이 책의 제목이 아예 빠졌을 정도였다고.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 버넷의 의도와는 달리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는 인도와 인도인 하녀에 대한 묘사, 과거 영국 사회의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관계 등 작품 속 부가적인 소재들이 오히려 부각되어 독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까닭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 책은 버넷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대표작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모든 것이 죽어 있는 줄만 알았던 공간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변화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주인공 소녀 메리와 요크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매력, 정원을 가꾸고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면서 성장하는 메리의 모습은 결국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 독자 가운데 하나였던 만화가 모드 베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비밀의 정원>. 이곳에는 더 이상 고집불통의 괴팍한 메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맘껏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말간 웃음이 있을 뿐이다.

신비로운 정원을 생생하게 재현한 삽화와 요즘 독자들의 입말을 고려한 각색

프랑스의 젊은 만화가 모드 베곤은 독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화풍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정원을 완성했다. 자유롭게 지면을 나누고 또 채워 다채로운 꽃과 풀, 비밀의 정원이 지닌 독특한 매력을 잘 보여 준다. 봄을 기다리며 조금씩 새순이 움트는 정원의 모습과 특이한 수형의 나무들을 매우 생생하고 세심하게 그려 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실제로 어느 정원에 서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또한 모드 베곤은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새를 비롯한 다람쥐, 양, 여우 등 다양한 동물은 물론이고, 영국 귀족 대저택의 모습 또한 섬세하게 복원했다.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의 대저택과 부드럽고 화려한 색감의 대자연을 비교해 가며 그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무엇보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실감 나게 보여 주는 묘사력이 매우 뛰어나 그래픽 노블이 주는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그림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 상태나 상황에 따라 표현되는 의성어, 의태어도 마치 하나의 장치처럼 텍스트를 시각화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본래 원작에서는 영국 요크셔 지역 사람들이 사투리를 쓰고 또 피지배층으로 묘사되는 그들이 메리와 콜린에게 근존칭과 함께 경어를 사용한다. 요즘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는 이러한 부분들을 모드 베곤은 어린이 독자들의 입말을 고려해 현대적으로 각색함으로써 난제를 극복하였다. 읽고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향긋한 꽃향기와 보드라운 흙 내음이 물씬 풍기는 듯한 모드 베곤의 <비밀의 정원>을 통해 다시 읽는 고전의 재미를 만끽해 보자.

  • 글·그림 모드 베곤자세히보기

    1987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후, ‘그림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에 매료되어 만화책 작가가 되었다. 2010년 출간된 《Antigone》는 쓰고 그린 첫 책이다. 그 이후 여러 작품의 삽화를 그려 왔다. 특히나 좋아하는 버넷의 〈비밀의 정원〉을 각색하여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 안수연자세히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수료했습니다. 영어,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적》, 《앙리에트의 비밀 일기 1, 2, 3》, 《나는 기다립니다…》, 《모네와 함께한 하루》, 《파리에서 보낸 하루》, 《웃기는 동물 사전》, 《보름달 파티》 등이 있습니다.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자세히보기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작가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 건너간 뒤 돈을 벌기 위해 많은 글을 썼다. 초기에는 소녀들의 패션 잡지에 연애 이야기를 주로 썼으나, 이후 《소공자》, 《소공녀》 등 어린이들을 위해 쓴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24년 미국 뉴욕주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동화, 소설, 수필,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였다. 1911년에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영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명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연극,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변함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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