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나의 작은 집신간

  • 글·그림 김선진 / 발행일 2024-02-15
  • 페이지 48 / 판형 315×190 mm
  • 가격 17,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43-9 / KDC 810
  • 시리즈 문학_인생 그림책 30
  • 연령 모든 연령(0~0세)

《농부 달력》 김선진 작가의 오랜 꿈이 담긴 그림책.
삶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작은 무대, ‘나의 작은 집’ 이야기


“마치 조그만 흑백사진들이 조르르 붙어 있는 옛날 사진첩을 보는 듯한 이 책은, 그 사진들에서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이야기도 함께 듣는 것 같다. 카-센타 아저씨의 꿈이, 사진사 아저씨의 예술혼이, 길고양이 할머니의 넉넉한 품이, 모자 가게 청년들의 흥이, 실개천처럼 지절대며 흘러나온다.” - 김서정(동화작가, 평론가)

작은 집에서 하루하루 소중한 꿈을 꾸며
오늘도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갑니다

오래되고 소박한 작은 집이 있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을 때는 공허하고 적적한 기운이 맴돌지만, 사람들이 머물 때는 작은 집의 안과 밖에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지요. 작은 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어요. 낮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자동차 정비사의 집일 때도 있었고 모자를 만드는 청년들의 가게일 때도 있었지요. 자동차 정비사 아저씨는 작은 집에서 자신이 만든 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꿈을 꾸었고, 청년들은 언젠가 마을에서 모자 패션쇼를 열고 싶었어요. 홀로 지내는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이 작은 집에 찾아올 날을 기다렸지요.
《나의 작은 집》은 김선진 작가의 옛 작업실을 거쳐 갔던 사람들의 꿈과 이야기를 그의 다정한 상상으로 재구성한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작은 이층집이 자동차 정비소, 사진관, 가정집, 모자 가게, 찻집으로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집안 물건들과 공간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계 여행과 성대한 마을 축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만남처럼 저마다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작은 집에는 앞으로도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삶이 계속 이어질 거예요. 소중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포근한 보금자리에서 저마다의 행복을 꿈꾸는 이야기 《나의 작은 집》입니다.

“안녕, 작은 집.”
오늘도 문이 활짝 열린, 어느 작은 집의 연대기

우리는 집을 삶의 터전이라고 부릅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곳이 변치 않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삶의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에요. 여기 작은 집이 있어요. 오래되고 낡고 소박한 집이지요. 처음에는 자동차를 고치는 아저씨의 가게였고, 다음에는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진사 아저씨의 사진관이었어요. 한때는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며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이었고, 또 한때는 모자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가게였지요.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가씨가 이사를 왔어요. 그림과 차를 좋아하는 아가씨는 이곳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간절히 바라는 나만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아저씨는 늦은 밤까지 일을 했고, 매일 꿈을 꿨어요.
언제가는 자신이 만든 멋진 자동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것을요.”

《나의 작은 집》은 이처럼 자동차 정비사 아저씨부터 그림과 차를 좋아하는 아가씨까지 1980년대부터 시작된 작은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마을의 정경 그리고 이층집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통해 세월의 흐름을 짐작할 수도 있고, 아가씨가 떠난 이후에도 악기를 잔뜩 싣고 찾아온 청년을 통해 작은 집은 앞으로도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될 거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는 그때도 지금도 사람들은 희망찬 내일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성실한 자동차 정비사부터
그림과 차를 사랑하는 아가씨까지!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나의 작은 집’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가 지내는 방과 집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작은 집이 자동차 정비소였을 때는 온갖 공구와 자동차 설계도가 있고, 사진관이었을 때는 카메라와 동네 사람들 사진이 곳곳에 있었어요. 하지만 집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물건이 전부가 아닙니다. 작은 집에는 자신이 만든 자동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는 정비사 아저씨의 꿈이 있었고, 아프리카로 떠나 멋진 초원과 동물 사진을 찍을 거라는 사진사 아저씨의 꿈도 있었지요.
내가 살고 있는 집에도 나의 꿈이 있나요? 할머니처럼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아가씨처럼 이웃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멋진 꿈이에요. 저마다 이루고 싶은 목표와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요.

“아가씨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었어요.”

김선진 작가는 작은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는 장면으로 각각의 이야기를 매듭짓습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집에 대한 보답은 행복하게 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요.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누군가 나의 행복도 바라며 격려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지금 나의 작은 집에서 꿈을 꾸며 살고 있나요?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꿈을 응원하는 다정한 목소리 《나의 작은 집》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
담백하게 정돈된 화면 구성 속에 담긴 별처럼 반짝이는 이야기

독립 출판으로 출간되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선정 도서인 《나의 작은 집》이 길벗어린이에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현대적인 집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과 김선진 작가의 손 글씨 제목이 어우러진 표지에서는 김선진 작가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나며, ‘작은 집이 있습니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집의 존재성을 부각하고, 악기 장비를 가득 싣고 “안녕, 작은 집”이라고 인사하는 청년의 등장이 더해지면서 이야기의 서사가 더욱 폭넓게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김선진 작가가 섬세한 그림과 포근한 색감으로 그려낸 ‘삼일 카-센타’ 차고에 있는 포니 자동차와 벽에 붙어 있는 기사 스크랩, ‘초원 사진관’ 사진 속 옛 복식과 한쪽에 걸려 있는 교련복과 같은 추억의 물건부터 오색빛깔의 모자와 도안, 각양각색 붓 그리고 액자와 그림처럼 등장인물의 개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들은 하나 하나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작가는 평범하지만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 나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세밀한 관찰력과 재미난 상상력을 더해 풍부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나의 작은 집》에서도 집의 외관과 이층집 구조를 반복하면서도 각 시대별 정취를 보여주는 사물과 인물의 모습으로 작은 집에 변화를 주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굳건히 살아가는 ‘나의 작은 집’의 세상을 보여줍니다.

  • 김선진자세히보기

    《나의 작은 집》은 저의 다섯 번째 작업실이었던 오래된 작은 집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작은 집에 머물렀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저 역시 작은 집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집과 사람들의 긴긴 이야기에 저의 상상과 꿈을 더해 작은집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작은 집을 떠났지만 여전히 작은 집에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작은 집의 주인공이 되어 소중한 꿈을 꾸고, 행복한 흔적을 남기길 바랍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농부 달력》, 《버섯 소녀》가 있습니다.

  • 가로로 긴 데다 위로 넘기게 되어 있는 판형. 형식이 꽤 실험적으로 예사롭지 않아 보이지만, 내용은 예스러울 듯하다. 얌전한 서체의 세로글씨 제목, 포근하고 넉넉한 하얀 여백에 정갈하고 부드러운 단색의 소박한 동네 모습. 딱 세 군데의 옅은 오렌지 색조가 반짝 뜬 눈처럼 표정을 만든다. 이 책은 이렇게, 예스러운 것을 예사롭지 않게, 상큼한 표정과 함께 보여준다.

    예스러운 것은 <나의 작은 집>이다. 작가가 작업실로 쓰던 집. ‘어느 날 문득’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궁금해진 작가는 집의 과거를 더듬는다. 처음에는 카센터. 그 옛 시절의 흔적은 포니나 코로나 같은 자동차 이름뿐 아니라 ‘카- 센타’, ‘빵구’같은 옛날 용어, 옥상을 둘러싼 가시철망 같은 디테일에서 깨알처럼 쏟아진다. 자질구레한 공구들과 자동차 부품, 심지어 벽에 붙은 자동차 광고 포스터들은 또 어떻고! 꼼꼼한 그림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자칫 독자들을 허우적거리게 할 수도 있는 홍수 같은 디테일들이 너무나 정갈하고 담백하게 정돈되어 있는 화면 구성은 더욱 감탄스럽다.

    마치 조그만 흑백사진들이 조르르 붙어 있는 옛날 사진첩을 보는 듯한 이 책은, 그 사진들에서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이야기도 함께 듣는 것 같다. 카-센타 아저씨의 꿈이, 사진사 아저씨의 예술혼이, 길고양이 할머니의 넉넉한 품이, 모자 가게 청년들의 흥이, 실개천처럼 지절대며 흘러나온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표정이 바뀌는 이 작은 집은, ‘오랫동안 누구의 집도 아니’었을 때에도 할 말이 있는 듯한 얼굴이다. 그 오래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이렇게 포근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며 전해준 작가를 만났으니, 집은 분명 행복할 것이다. 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만큼 우리도 집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새로운 각성을 하나 얻었다. - 김서정(동화작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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