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동화 강아지똥신간

  • 권정생 / 그림 정승각 / 옮김 이기영 / 발행일 2024-06-20
  • 페이지 68 / 판형 240×280×10 mm
  • 가격 18,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64-4 / KDC 810
  • 시리즈 문학_작가앨범 15
  • 연령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아동 문학의 걸작, 권정생 문학의 정수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원작’ 그대로!
정승각 작가의 혼신을 다한 그림으로!
《동화 강아지똥》 출간!


〈강아지똥〉을 대할 때마다 항상 무언가 빠진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원래 강아지똥은 50장을 썼던 것인데 기독교교육 현상모집에
원고지 30장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감나무 가랑잎이
등장하는 대목과 마지막 장면 5장을 덜어내니 35장이 되었습니다.
작품은 그런대로 무리 없이 읽힐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뜻과는 달리
감나무 잎사귀는 지워져버린 것입니다.
……
《동화읽는어른》 5월호에 이기영 선생님이 ‘〈강아지똥〉 다시 읽기’란 글을 실었기에
늦었지만 빠졌던 감나무 잎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이제 겨우 마음이 놓입니다.
2004년 5월 20일
권정생 씀

권정생 작가의 원작 그대로, 《동화 강아지똥》!

오랫동안 아이부터 어른 모두에게 벅찬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그림책 《강아지똥》의 원작 동화 《동화 강아지똥》이 출간되었습니다.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되살린 〈강아지똥〉 원고에 종이죽 부조물을 활용한 정승각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 《동화 강아지똥》은, 오로지 동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살려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의 몰입을 한층 더 이끌어 냅니다.

“똥 똥 똥……. 에그 더러워!”

동화에서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참새로부터 큰 창피를 당한 강아지똥이 흙덩이, 감나무 가랑잎, 엄마 닭을 차례로 만나며 자신도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고 귀한 존재가 되는 꿈을 키워 가는 심경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감나무 가랑잎’의 등장으로 강아지똥이 영원한 것을 소망하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민들레꽃을 피우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세밀하게 펼쳐지면서 감동의 깊이를 더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소외된 존재를 향한 마음이 담긴 〈강아지똥〉 이야기를 처음 원작 그대로의 글과 글맛을 그대로 살려낸 그림으로 《동화 강아지똥》을 새롭게 만나 보세요.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로 완성된 《동화 강아지똥》!

1969년, 권정생 선생님은 동화 〈강아지똥〉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당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던 이 동화는 분량 제한으로 부득이하게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덜어낸 것이었지요. 2004년에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되살리기로 하면서 권정생 선생님께서는 그동안의 아쉬웠던 마음이 이제 겨우 놓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사박사박 무언가 강아지똥 앞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났습니다. 한쪽 귀퉁이가 찢겨 상처 난 감나무 가랑잎이었습니다.
감나무 가랑잎은 숨이 몹시 가쁜 듯이 쌕쌕거렸습니다.

“얘야, 너 울고 있니?”
- 28쪽

《동화 강아지똥》은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가 들어간 〈강아지똥〉 이야기입니다. 동화에서는 강아지똥에게 창피를 주고 떠난 참새와 모진 말을 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 흙덩이, 쓸모가 없다며 강아지똥을 외면한 엄마 닭, 강아지똥에게 삶의 이유를 안겨 준 민들레 싹과 더불어 죽음을 앞두고도 어린 존재를 돌아본 감나무 가랑잎이 등장하면서 이들은 각각 강아지똥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불빛’이 되는 소망을 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똥은 더럽고 쓸모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마음이 슬펐지만, 밤마다 별을 보며 영원히 빛나는 별을 갖게 되면 더러운 똥이라도 슬프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들레 싹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자, 강아지똥은 이전에 감나무 가랑잎이 일러준 ‘이 세상엔 누구나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 죽는다.’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울렁이는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 싹을 꼭 껴안아 주고서, 마침내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우게 됩니다. 이처럼 《동화 강아지똥》은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강아지똥처럼 자신을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이들에게 겉모습과 상관없이 진정으로 영원히 빛나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세상 모든 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된 위로를 전합니다.

〈강아지똥〉의 향토정서를 되살린 정승각 작가의 그림!

정승각 작가는 교회 문간방에서 탄생한 권정생 선생님의 최초의 동화인 〈강아지똥〉을 그림으로 구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였습니다. ‘작가 권정생’의 시작이었던 《동화 강아지똥》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생전 권정생 선생님의 필체와 가장 닮은 서체(춘천윤희순체)를 찾아 본문 글자로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마치 권정생 선생님의 육필 원고를 마주하는 것 같은 감동을 줍니다. 또한 ‘똥’, ‘흙’, ‘꽃’처럼 권정생 선생님이 자연에서 찾은 작은 존재들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종이죽을 사용한 부조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고서점을 뒤져 찾아낸 낡고 오래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고, 섬세하고 고된 작업으로 만든 종이죽을 붙여 완성한 그림은, 강아지똥, 흙덩이, 감나무잎, 병아리, 참새와 같은 등장인물뿐 아니라 땅에 뒹구는 흙, 비, 바람마저도 손과 눈으로 만져질 듯 생생합니다.
또한 죽음을 앞둔 감나무 가랑잎이 등장하는 장면의 보랏빛 푸른색은 슬프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어린 강아지똥에게 감나무 가랑잎과의 대화(죽음)는 모두 처음 듣는 것 투성이었지만 앞으로 강아지똥에게 일어날 일(민들레꽃)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강아지똥이 언제나 꺼지지 않는 별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별의 씨앗을 품는 장면과, 민들레 싹을 품고 땅속 깊이 자신을 녹이는 장면에서 반복되는 색색의 별들 또한 《동화 강아지똥》에서 볼 수 있는 더없이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동화작가 권정생 문학의 정수, 〈강아지똥〉!
〈강아지똥〉의 역사를 다채롭고 깊이 있는 해설로 함께 만나요!

《동화 강아지똥》은 원작 동화와 함께 이기영 선생님의 작품 해설을 넣어 권정생 선생님이 〈강아지똥〉을 쓰게 된 배경과 《동화 강아지똥》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을 촘촘하게 짚어보며 ‘동화작가 권정생’의 시작과 한국 아동 문학의 걸작의 탄생을 생생하게 만나도록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권정생을 공부해 온 이기영 선생님은 《동화읽는어른》 2004년 5월호에 ‘〈강아지똥〉 다시 읽기’를 발표하였고, 이를 계기로 권정생 선생님은 감나무 가랑잎을 넣은 원고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1969년에 탄생한 〈강아지똥〉이 잃어버렸던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되찾아 55년 만에 《동화 강아지똥》으로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아름답고 온전한 한 권의 책으로 권정생 선생님의 한없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강아지똥〉을 만나 보세요.

  • 권정생자세히보기

    결핵에 걸려 평생 아픈 몸으로 살면서 이 세상 가장 낮은 곳 이야기들을 동화로 썼습니다. 경상북도 안동 조탑동 빌뱅이 언덕 아래에 조그만 흙집을 지어 혼자 사셨고, 2007년 5월 돌아가셨습니다. 그림책으로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 아저씨》, 《밀짚잠자리》, 《짱구네 고추밭 소동》 등이 있고, 동화책 《몽실 언니》와 산문집 《우리들의 하느님》 등을 냈습니다.

  • 정승각자세히보기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그림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작가는, 해마다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 이야기가 담긴 벽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 아저씨》,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충주에서 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이기영자세히보기

    똘배어린이문학회에서 권정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권정생 일대기 《작은 사람 권정생》을 썼고, 권정생 동화집 《새해 아기》, 《복사꽃 외딴집》, 《눈이 내리는 여름》을 엮었습니다. 똘배 회원들과 함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권정생 동화 읽기》,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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