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introduction

책소개

소를 줍다신간

  • 그림 한병호 / 옮김 서영인 / 발행일 2025-01-20
  • 페이지 80 / 판형 240×280 mm
  • 가격 20,000원 / 초판
  • ISBN_13 978-89-5582-784-2 / KDC 810
  • 시리즈 문학_작가앨범 16
  • 연령 초등 전학년(8~13세), 예비 초등학생(6~7세)

소를 통해 배우는 자연과 인간의 따뜻한 공존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 위로 온갖 물건이 떠내려 오던 어느 날, 동맹이와 친구들은 강둑에 나와 건져낼 것들을 살피다 커다란 소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집에 소가 없던 동맹이는 소를 발견한 기쁨에 들떠 즐거워하지만, 동맹이의 아버지는 소를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부터 합니다. 아버지와의 작은 갈등 끝에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만 소를 키우자"는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내 동맹이뿐만 아니라 아버지 역시 소를 돌보며 깊은 애정을 쏟기 시작합니다. 소와 함께한 날들이 길어질수록 가족 모두의 마음은 소에게 더욱 깊이 묶이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이 나타나 소를 돌려주게 되는 날, 동맹이는 서럽게 울며 콧물을 삼키고, 아버지도 아들 앞에서 처음으로 꺽꺽 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맺어진 깊은 정은 헤어짐 앞에서 더 큰 울림을 남깁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받으며 정을 쌓아가는 과정임을 일깨우는 이 이야기는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한병호 작가의 그림은 따뜻하고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동맹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소를 줍다》를 읽으며 사람과 자연, 그리고 소소한 일상 속 관계가 만들어내는 감정들을 마주해 보세요.

“동맹이가 소를 줏었다!”
강물에 떠내려 온 소 한 마리로 시작된
소년과 가족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새로운 대상과의 만남, 뜻밖의 인연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배우고, 때로는 이별을 겪으며 마음의 깊이가 더 깊어지지요. 특유의 토속적 언어와 해학적 문체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전성태 작가는 《소를 줍다》를 통해 이런 우리 삶 속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소년과 가족이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이야기는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 위로 떠내려 온 커다란 소 한 마리를 동맹이와 친구들이 발견하며 시작됩니다. 소를 집으로 데려온 동맹이는 기쁨에 들뜨지만, 정직하고 올곧은 성품의 아버지는 소의 주인을 찾아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갈등이 생깁니다. 결국 동맹이와 아버지는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만 소를 돌보자는 약속을 하게 되고, 동맹이는 소를 돌보며 책임감을 배우고, 늘 매사에 정성을 다했던 아버지 역시 동맹이가 주워 온 소에 깊은 애정을 쏟게 됩니다. 하지만 마침내 소의 주인이 나타나고, 동맹이와 아버지는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하고 서로를 위로합니다.
책은 우리 삶 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은 끝없이 반복되며,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소와 함께 한 그 짧은 시간 동안, 훌쩍 성장한 동맹이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소를 줍다》는 자연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아름답고 따뜻해질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이야기 속 동맹이의 아버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입니다. 그는 사소해 보이는 일을 할 때에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습니다. 농사일조차 예술처럼 접근하며 밭고랑을 반듯하게 만들고, 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도 새끼들이 고루 젖을 먹을 수 있도록 밤낮으로 세심하게 돌봅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태도는 강물에서 떠내려 온 소를 돌보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아버지는 소를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생명으로 바라보며 정성껏 돌보고, 동맹이의 생각과 마음가짐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지요. 동맹이는 아버지와 소를 키우고 보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동맹이와 아버지의 이야기는 자연과 교감하는 태도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자연과의 공존이 주는 아름다운 가치를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한병호 작가가 힘있고 아름답게 그려낸 정겨운 자연과 사람들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한 전문가의 작품해설 수록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사랑을 받는 한병호 작가는 특유의 힘 있는 필치와 편안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농촌의 풍경과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는 농촌 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삶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강물에 떠내려 온 소를 구해내는 아슬아슬한 장면, 소를 돌보며 생기는 동맹이와 아버지의 갈등, 가족이 소와 함께 지내며 점차 변해가는 과정 등에서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소를 돌려주게 되는 장면에서는 가족이 느끼는 깊은 슬픔과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깁니다.
더불어 책 말미에 수록된 서영인 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은 등장인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물론,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보며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소를 줍다》는 따뜻한 그림과 정감 있는 이야기, 그리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 전성태자세히보기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4년 실천문학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여기는 괜찮아요》, 《두번의 자화상》, 《늑대》, 《국경을 넘는 일》, 《매향(埋香)》, 장편 소설 《여자 이발사》, 산문집 《세상의 큰형들》, 《기타 등등의 문학》, 3인 인권르포집 《길에서 만난 세상》과 어린이 책 《허생전과 열하일기》 등을 썼습니다. 신동엽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무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 한병호자세히보기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2005년 직접 쓰고 그린 《새가 되고 싶어》로 BIB에서 황금사과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한국 대표 일러스트레이터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새가 되고 싶어》가 있고, 《암탉과 누렁이》, 《우물 안 개구리》, 《길로 길로 가다가》, 《자전거 도둑》, 《황소와 도깨비》, 《해치와 괴물 사형제》, 《야광귀신》 등 수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서영인자세히보기

    소설 읽기를 좋아해서 소설을 연구하고 문학 평론을 씁니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을 썼고, 에세이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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