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디작은 아이가 무시무시한 도깨비를 물리치다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하늘을 보고 “손가락만 한 아이라도 좋으니 아이를 내려 주세요.” 하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정말 손가락만 한, 키가 한 치인 아이를 낳았습니다. 부부는 아이 이름을 ‘한치동자’라 지었지요.
한치동자는 십 년이 지나도 몸이 전혀 자라지 않았고 집안일을 조금도 돕지 못했습니다. 낙심한 한치동자는 사람답게 일해 보고 싶다며 도성으로 떠납니다. 유명한 재상의 집에서 일하게 된 한치동자는 어느 날 재상의 딸과 나들이를 갔다가 도깨비들을 맞닥뜨립니다. 도깨비들이 아가씨를 데려가려 하자, 한치동자가 앞으로 나서며 외칩니다. “그렇게는 안 되지. 한치동자가 여기 있다!” 작디작은 한치동자가 커다란 도깨비들을 어떻게 물리칠까요? 한치동자의 굉장한 활약과 깜짝 놀랄 변신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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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한 아이의 모험과 성공을 그린 일본의 대표 옛이야기입니다.
《한치동자》는 작은 아이의 모험을 그린 일본의 옛이야기입니다. 일본 동화 작가 이시이 모모코는 한치동자의 모험 이야기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와 귀에 쏙 들어오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화가로 손꼽히는 아키노 후쿠의 그림이 훌륭히 조화를 이룬 이책은, 일본에서 1965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일본도서관협회와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로 채택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꿈과 용기를 갖고 나아가라고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키가 한 치(약 3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주인공 "한치동자"는 몸은 작지만 누구보다 큰 꿈과 용기를 가졌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틀림없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고, 도깨비들의 무시무시한 겉모습에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섰습니다. 스스로 작고 약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은 한치동자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생생한 인물과 우아한 화풍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여백이 많은 단순한 이미지에 우아한 채색이 아름다운 그림이 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감흥을 줍니다. 시원스러운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작은 주인공의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지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그마한 한치동자가 열심히 뛰어다니는 생생한 모습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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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시이 모모코(1907~2008년)
1907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여자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세계 아동문학 작품을 번역, 소개했습니다. 1951년에 발표한 첫 창작 동화 《논, 구름에 오르다》로 제1회 문부대신상을 받았고, 1993년 아동문학에 대한 오랜 공헌을 인정받아 일본 예술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혀 잘린 참새》, 《아기 고양이의 첫나들이》, 《아리코의 심부름》 들이 있고, 《곰돌이 푸》, ‘피터 래빗’ 시리즈 등 많은 영미 아동문학 작품을 일본어로 옮겼습니다.
그림 아키노 후쿠(1908~2001년)
1908년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1950년,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화가에게 주는 우와무라 마쓰오 상을 수상했습니다. 1962년 인도 타고르 국제 대학의 객원 교수로 초빙되었고, 그 뒤 인도를 소재로 한 새로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린 책으로 《우라시마 다로》, 《작은 소나무 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옮김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토끼는 숨기쟁이》,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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