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부러울 것 없던 ‘분홍이’의 간절한 소원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
분홍이는 친구 미정이가 부러워요. 미정이 동생이 곧 태어난대요. 분홍이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분홍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면……. 머리를 예쁘게 빗어 줄 거예요. 손잡고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 줄 거예요. 이름 쓰는 법을 가르쳐 주고 하나, 둘, 셋, 숫자도 가르쳐 줄 거예요. 간절한 마음 덕분인지, 분홍이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생겼어요. 분홍이는 엄마가 보내 준 강아지, 까뭉이가 온 날부터 재워 주고 씻겨 주기를 도맡았어요. 하지만 까뭉이는 툭하면 킁킁거리며 떼를 쓰고, 물건을 망가뜨리고 땅을 잔뜩 어지르며 분홍이를 귀찮게 했어요. 결국 분홍이가 참다못해 소리치고 말았지요. "내 동생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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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에 이은 ‘분홍이 이야기’ 시리즈의 새 책!
심심한 건 못 참고 궁금한 건 더 못 참는 아이 분홍이의 생활을 그린 동화책 ‘분홍이 이야기’! 시리즈 첫 책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에서 착한 오빠 주홍이와 싸움을 하고 싶어 안달을 내던 분홍이가 이번에는 뜻밖에 생긴 동생 때문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그림일기처럼 솔직하게 써내려간 분홍이의 일상,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밉다가도 어느새 귀엽고, 귀찮다가도 어느새 든든해지는 너는 역시 ‘내 동생이야!’
아이들에게 동생이란 알다가도 모를 존재지요. 한없이 귀엽다가도 부모님의 사랑을 동생 혼자 차지하는 걸 보면 마구 미워집니다. 동생이 어디든 졸졸 따라다닐 때는 귀찮다가도, 동생과 둘이서 함께 있으면 겁나는 일에도 당당히 맞설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 책은 강아지 까뭉이를 보살피면서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것에는 얼마나 큰 수고와 책임이 뒤따르는지, 또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은 분홍이의 성장을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짧은 글 뒤에 숨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 주는 그림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그림일기처럼 짤막한 글과 친근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글은 한 쪽에 한두 줄 정도로 짧게 이어지는 한편, 그림은 한 쪽도 빼놓지 않고 빼곡하게 채워져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줍니다. 분홍이가 상상한 동생과 대비되는 까뭉이의 행동을 표현한 그림, 분홍이가 까뭉이에게 읽어 준 그림책 《강아지똥》의 내용과 까뭉이의 처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장면들에서 글이 못다 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 주는 그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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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강영숙
1972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고, 강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송이는 일 학년》, 《땅콩, 홍콩, 킹콩, 별명대장 이콩미》,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 《내 동생 아니야!》 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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