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기, 거센 바람을 타고 낯선 도시에 떨어지다
페기는 조용한 동네, 작은 집에 살았어요.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이었어요. 거센 바람이 구름을 뚫고 내려오더니 모든 걸 날려 버렸어요. 나뭇잎, 잔가지 그리고…… 페기까지도요! 바람은 페기를 도시로 날려 보냈지요. 그곳에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것들이 아주 많았어요. 하지만 페기는 집이 그리워요. 이제 페기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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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요
새로운 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직접 살펴보고 만져 보며 호기심을 채우는 페기는 흥미로운 것을 만난 아이들 모습 그대로입니다.
페기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합니다. 마당에서 본 해바라기를 따라가고 늘 바라보던 비둘기의 도움을 받지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페기의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작은 모험을 떠나 보세요. 마음껏 모험을 즐긴 후 안전하고 아늑한 집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아이들은 관찰과 탐색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할 거예요.
이야기에 잘 녹아든 수채 그림과 사진 콜라주
글은 페기의 모험을 담담하게 설명해 주고, 세심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이 페기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마치 즉석 사진을 전시한 것처럼 반복적으로 배치한 일상에서 모험 전후로 달라진 페기의 모습을 잘 알 수 있어요. 은은하게 번진 수채화는 비에 젖은 도시의 느낌을 잘 전해주면서도 페기를 부드럽게 감싸주어서, 페기가 모험이 쓸쓸하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아요. 거기에 사진 콜라주가 수채화와 자연스럽게 결합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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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안나 워커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신문, 잡지, 카드, 앨범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7년에 첫 그림책 《미기 나무》를 발표했고, 이듬해 《산타의 호주식 휴일》로 호주어린이독서협회가 주는 클라이튼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빨간 버스》, 《오늘은 쉬는 날》, 《처음 학교 가는 날》 들이 있습니다.
옮김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과 자르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했습니다. 본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영어와 독일어로 나온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림책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밍로는 어떻게 산을 옮겼을까?》, 《내 옆자리 비었어》, 《귀 없는토끼》 들과 동화책 《열네 살의 여름》, 《거인 산적 그랍쉬와 땅딸보 부인》, 《정어리 같은 내 인생》, 《하이디》, 《오즈의 마법사》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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