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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등록일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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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권혁도 작가의 신작! 작가는 5년여의 시간 동안 꽃과 나비를 찾아 사진 찍고, 애벌레들을 데려와 기르며 실제 크기로 세밀화를 그려왔습니다. 이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그린 나비 97종과 나방을 포함한 곤충 39종, 꽃 160종의 생태를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
권혁도 작가의 세밀화 그림책 -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1995년부터 자연을 누비며 곤충과 식물을 세밀화로 그려온 권혁도 작가.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세밀화로 보는 호랑나비 한살이』를 비롯, 여러 세밀화 그림책 작업을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의 마음 한구석에는 우리 산과 들에서 숨죽이며 관찰한 꽃과 나비를 실제 크기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갔습니다. 작가가 떠올린 것은 우리 옛그림의 백접도(百蝶圖), 온갖 나비가 가지가지 꽃에서 노니는 광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를 들고 다니며 꽃 사진을 찍고 나비 애벌레는 데려와 기르며, 그간의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권혁도 작가는 5년 여 동안 날마다 꽃과 나비를 그리는 작업에 정진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으로 그린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우리 산과 들에서 만난 꽃과 나비의 사는 모습을 담은 세밀화 그림책이지요. 작가는 97종의 나비와 꽃 160종, 나방을 포함한 곤충 39종을 모두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과 들에서 만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 생태 도감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는 봄(14장면), 여름(14장면), 가을(8장면), 겨울(4장면)로, 총 40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와 흐름을 바탕으로 작가는 우리 산과 들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과 생명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알려주고 싶은 꽃과 나비의 생태를 세밀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마치 아이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하듯이 조근조근 들려줍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독자들은 여러 꽃과 나비들이 어떤 모습이며, 각기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게 됩니다. 어느 계절에 어떤 꽃이 피어나는지, 주변에 어떤 꽃과 함께 피는지, 그 꽃에 어떤 나비가 자주 날아드는지는 물론 꽃에 담긴 일화나 꽃말도 자연스레 알 수 있습니다. 나비의 경우에도 각기 알을 낳는 곳과 짝짓는 방법, 좋아하는 먹이, 암컷과 수컷의 차이 등 나비마다의 특징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는 이렇듯 작가의 오랜 관찰을 근간으로 하는 꽃과 나비 도감입니다. 동시에 작가에게 긴 시간 경이로움과 설렘, 애틋함과 소중함을 일깨운 꽃과 나비의 모습을 두고두고 감상하며 즐기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특징적인 모습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며 관련된 여러 정보를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도감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그림을 보며 개체들이 살아가는 생태 환경을 한눈에 알 수 있고, 글을 읽으며 자연 전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습니다. 세밀화, 열정과 인내가 만들어낸 섬세함과 따뜻함 세밀화 그리기는 대상을 찾아내고 숨죽이고 기다리며, 구석구석 꼼꼼하게 관찰해 개체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포즈를 잡아 표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작가는 세밀화를 그릴 때 대상을 루페(확대경,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솜털 하나하나, 표면의 매끄럽고 거친 질감까지를 가장 세밀한 0호 붓으로 점 찍듯이 채색해 갑니다. 그리고 다시 돋보기로 그린 부분을 들여다보면서 확인하지요. 이 과정을 수없이 거치면서 특징이 오롯이 드러나는 하나의 개체, 인상적인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갑니다. 이렇게 권혁도 작가의 세밀화에는 사진으로는 표현되기 힘든 섬세함과 따뜻함이 담깁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예로부터 꽃과 나비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꽃이 있는 곳에 나비가 날아들고, 나비가 꽃과 어우러진 그림은 대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이기도 했지요. 조선시대 나비 그림의 일인자로 꼽히며 ‘남나비’라는 별명이 붙은 남계우를 비롯, 풍속화로도 유명한 김홍도, 꽃과 벌레를 잘 그린 신사임당 등의 그림과 여러 민화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바라본 꽃과 나비, 곤충을 손에 닿을 듯이 그려낸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권혁도 작가의 이번 그림책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혁도 작가는 아주 어렸을 적, 호랑나비가 우화(날개돋이)하여 날아가는 것을 보았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제비와 아기 산토끼와 개구리와 노루, 송아지가 모두 멀리 있지 않았던 시절들입니다. 그때와 달리 자연과 멀어진 우리의 삶, 작가는 돌이킬 수 없을 지도 모를 그때가 그리워서 자연을 그리는 일에 매달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몸은 비록 작지만 결코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생명은 크고 작거나 귀하고 천한 것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철학은 생명을 지닌 것은 어떤 것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이는 저마다 다른 수많은 꽃과 나비를 통해 이 책을 보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숨은 뜻이기도 합니다. |
권혁도 1955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작은 벌레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몸은 비록 작지만 결코 생명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생명은 크고 작거나 귀하고 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벌레들을 그릴 생각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세밀화로 보는 호랑나비 한살이』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누구야 누구』가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한 작업으로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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