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를 조금 넘겨서 택배기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착불 9천원짜리 큰 물건이 있으니 학교에 계시면 들어가겠다'고 하시길래 야근계획이 있으니 들어오셔서 주차장에서 다시 연락을 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얼마 뒤에 전화가 왔길래 주차장으로 나가봤으나 택배차량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다시 걸어 혹시 서원초등학교에 계신지, 물건을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겠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길벗어린이에서 보낸 것이라 하더군요. '아, 아트프린트구나! 새로 도서관을 담당하게 되신 선생님께서 신청을 하셨는데, 재작년에 신청한 기록이 남아 있어서 내 이름으로 신청이 되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올해 학교를 옮겼고, 아트프린트 전시회는 작년부터 하지 않고 있었기에 학교를 옮기기 전에 신청하지도 않았으며, 이번에 옮겨온 학교에서도 원화 신청을 하지 않아서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니니 안 받을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업무를 맡으신 선생님께서 신청하셨을 수도 있겠다 생각 하는 중에 학교에 인기척이 난다고 하시길래 두고 가달라고 했습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서원초에서도 신청한 사실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일단 택배기사님은 배송비를 받으셔야 하니까 제가 이체를 했습니다.

신청하지 않은 아트프린트가 왔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