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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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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어른을 위한 그림책 《뭐 어때!》
  2016-08-29





    이 책의 주인공은 멘탈 갑 콧수염 아재. 이름은 ‘적당 씨’.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회사는 이미 지각. 하지만 ‘적당 씨’는 느긋하게 아침을 먹는다. “뭐 어때!” 어차피 지각인데. 개에게 밥을 주고 보니 손에 들고 있는 건 고양이 밥. “뭐 어때!” 이건 이거대로 맛있어 보이니까. 버스에서 신문을 보다가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말았다. “뭐 어때!”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 너무너무 즐거운데. 그런데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네? “뭐 어때!” 눈앞에 바다가 있는데.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고, 작고, 어이없고, 희한한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유체 이탈’이라도 할 상황에 적당 씨는 끄떡도 없다. 바짝 쫄 상황에서도 ‘뭐 어때!’ 하며 마음을 바꾸고, 어느새 그 상황을 즐긴다. 이 아저씨 이래도 되나 했던 마음에서 어느덧 “뭐 어때!”를 함께 외치게 된다. 그리고 정말 심각했던 상황이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상냥한 ‘괜찮아’는 아니지만, 읽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아재식 위로법. ‘뭐 어때!’


    서둘러 뛰다가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적당 씨'의 생활 방식을 통해 뻔하고 평범한 일상이 두근두근 새로운 경험으로 바뀌는 걸 경험하게 된다. 물론, 보통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따라 하려야 따라 하기 힘든 적당 씨의 출근길이지만, 출근과 등교가 괴로운 직장인, 학생이라면 일독이 시급하다. 특히 어제 같은 오늘을 살며 무엇에도 둔감해진 사람들에게 권한다. 내릴 정류장을 놓친 적당 씨가 버스 안에서 턱을 괴고 평소와 다른 풍경에 빠져 짓는 표정, 옷이 젖은 김에 바다에 들어가 자유형도 개헤엄도 아닌 이상한 수영을 즐기는 모습, 회사를 향해 아무도 없는 길을 힘차게 내딛는 걸음. 이런 그림 한 컷 한 컷이 어떤 글보다도 긴 이야기를 담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른에게도 왜 그림책이 필요한지, 그림책이 얼마나 즐거운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적당함에 대한 가장 명랑하고 통쾌한 성찰
    ‘적당하다’는 말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쓰인다. 딱 맞춘 아주 좋은 정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면서, 타성에 젖어 더 이상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적당하게 간을 맞추고, 적당하게 말을 하고, 적당하게 돈을 번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람마다 적당함의 상태와 정도를 가늠하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이 ‘적당’인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늘 적당적당 대충대충인 것 같지만 다르게 보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알고 주저 없이 행동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한다. 그래서 후회하거나 미련을 두지 않는다. 순도 100퍼센트의 즐거움을 느끼는 듯한 적당 씨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절로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 얼굴에서 적당함에 대한 가장 명랑하고 통쾌한 답을 얻은 것만 같다. 자, 이제 따라 할 준비가 되었는가. “뭐 어때!”라고.



    글 사토 신
    1962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광고 제작 프로덕션에서 근무했고, 전업주부, 카피라이터를 거쳐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으로 《뿌지직 똥》 《빨강이 어때서》 《진짜 판다 맞아?》 등이 있으며 그림 작가 돌리와는 《뭐 어때!》 외에도 여러 권의 그림책을 함께 만들었다.
    그림 돌리
    198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교토 세이카 대학을 졸업하고, 일러스트, 만화, 페이퍼 커팅 아트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4년 사토 신 작가와 함께한 《동물 뒤죽박죽 놀이》(국내 미출간)로 그림책 일러스트를 시작했다.
    옮김 오지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글을 쓰고, 번역도 한다. 앨범 〈지은〉 〈3〉 등을 발매했고,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 시》 《홋카이도 보통열차》를 냈다. 《커피 한잔 더》 《고양이 섬의 비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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