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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오호선 / 그림 원혜영 | 2014-06-15  
   
32 /  224 x 286mm /  11,000 / 초판
ISBN_13 978-89-5582-294-6 /  KDC 813.5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з 그림책, 문학, 옛이야기, 유아, 유아 그림책, 읽기책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6차 유치원 교육과정>만 (5)6~7세>표현생활>감상>극놀이 감상하기
7차 초등학교 교과과정>1학년>1학기>국어>둘째마당. 느낌을 나누어요>2. 이야기 보따리>(2) 읽기  
아이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조마조마하고 오싹한 우리 옛이야기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단행본 그림책으로 처음 소개하는 옛이야기입니다. 옛이야기 가운데 신비하고 초인간적인 요소가 나오는 이야기를 신이담 또는 마법담이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신이담 중에서도 사람이 아닌 존재가 신붓감을 찾는 이야기지요. ‘미녀와 야수’나 ‘땅속 나라 도둑 괴물’과도 비슷한 데가 있고 ‘푸른 수염’ 이야기를 연상하게도 합니다. 아름다운 세 딸이 있는 가난한 나무꾼이, 어느 날 “아!”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자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나타나 딸을 데려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려고 세 딸이 차례로 도깨비에게 가지요. 도깨비는 세 딸을 땅속 집으로 데려가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먹으라고 줍니다. 자기에게 맞는 신붓감을 판별하는 시험인 것이지요. 사람 뼈다귀를 먹을 수는 없고, 먹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위기에서 세 딸은 어떻게 할까요?

위기에 맞서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이 이야기에는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 요소가 많이 등장합니다. 한숨 소리에 나타나 제 이름이 ‘아’라고 말하는 도깨비도 새롭고, 사람 뼈다귀를 먹으라는 시험은 오싹하면서 흥미진진합니다. 첫째 딸은 도깨비가 여행을 떠난 사이 뼈다귀를 지붕 위로 던져 버립니다. 도깨비는 첫째 딸이 뼈다귀를 먹었는지 확인하는 주문을 외치지요.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 그러자 뼈다귀가 지붕 위에서 벌떡 일어나 쿵쿵 걸어옵니다. 뼈다귀가 말을 하고 걷다니, 예상치 못한 일에 두 딸은 시험에 실패하고 마지막 기회만이 남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고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을 때, 셋째 딸은 깜짝 놀랄 지혜를 보입니다. 도깨비가 뼈다귀를 부르자 셋째 딸의 배에서 “나갈 수가 없어요.” 하고 소리가 납니다. 뼈다귀를 불태워 가루로 빻아 배에 차는 방법으로 도깨비를 통쾌하게 속여 넘긴 것입니다. 셋째 딸은 마지막까지 지혜를 발휘해 언니들을 되살리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옵니다.

자존감을 키워 주는 색다른 결혼 이야기
결혼을 다룬 옛이야기 하면 이상적인 상대를 만나 행복한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를 먼저 떠올리지만,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반대로 제 짝이 아닌 상대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한테 결혼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정신적으로 부모한테서 독립하는 일곱 살 무렵부터 열 살 무렵의 아이들에게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아이들한테 어떻게 다가갈까요? 이 책에서 셋째 딸은 위기를 주도적으로 극복합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주인공에게 공감하며 자존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 위험에 침착하게 맞서는 행동에서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이 인상 깊은 결혼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세요. 아이들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정교한 배경에 인상적인 인물, 극적인 장면 연출이 조화로운 그림
책을 펼치면 먼저 판화 기법을 쓴 정교한 세부 묘사가 눈길을 끕니다. 섬세하게 새긴 나뭇결,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 금빛으로 빛나는 웅장한 집, 세부 장식이 정밀한 실내 등이 현실감을 주어 독자가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두 주인공의 대비를 살린 인물 표현도 인상적입니다. 도깨비는 강렬한 붉은색을 써서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였고, 여주인공은 또렷한 눈매를 강조해 용기와 지혜로움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나무꾼이 도깨비와 맞닥뜨리는 장면, 도깨비가 여주인공을 땅속 집으로 데려가는 장면, 뼈다귀가 쿵쿵 걸어오는 장면 등에서 보이듯이, 사건의 핵심을 압축해 보여 주어 이야기의 극적인 묘미를 잘 살렸습니다.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원혜영

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오랫동안 판화 공부를 했습니다. 판화 기법을 쓴 정교한 묘사와 극적인 장면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빨래하는 날》,《나라얀푸르 아이들》,《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나무는 꼭 필요해》,《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 상상력 키우려면?> 프레시안, 2015-10-09
…일곱 살 소연이에게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오호선 지음, 원혜영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을 읽어 주었습니다. 다 읽고 나자 소연이는 책을 가져가더니, 첫 장부터 다시 펼치면서 나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다음은 소연이와 나눈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바로가기☞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302&ref=nav_search]

<[꿈나무 책꽂이] 도깨비를 물리친 셋째딸의 지혜> 대전일보, 2014-07-04
…도깨비의 '신붓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언니들 대신 마지막으로 끌려간 셋째 딸은 도깨비를 물리치고 언니들을 살릴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는데…. 동화책으로 태어난 옛이야기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어느 귀신 이야기 못지않게 으스스하다. 여름밤 아이를 꼭 끌어안고 들려주기 좋은 우리 이야기다.…
[바로가기☞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124871]

<[북리뷰]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독서신문i, 2014-07-02
옛이야기 가운데 신비하고 초인간적인 요소가 나오는 이야기 ‘신이담’을 담은 그림책이다. 어느 날, 가난한 나무꾼 앞에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나타나 딸을 데려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한다. 세 딸은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차례로 도깨비에게 간다. 도깨비는 세 딸을 땅속 집으로 데려가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먹으라고 주는데…. 과연 세 딸은 도깨비의 시험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바로가기☞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407]

오싹오싹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 l 이지선 l 35287
아이들은 의외로 도깨비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것같아요. 어렸을때도 무섭다면서도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읽어달라더라고요. 지금은 무서워하지는 않고 이젠 즐기는 경지에 다다른 것같습니다. 고작 6살이지만요. 6살 꽁주는 "도깨비가 데려가 세 딸" 역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세 딸을 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를 하다가 "아"하고 한숨을 쉬었더니 도깨비가 나타났습니다. 도깨비는 "아"가 자신의 이름이라고 말하며 자기를 불렀으니 값을 치르라고 윽박지릅니다. 그 대가는 나무꾼의 딸이었죠. 나무꾼은 첫째딸을 도깨비에게 주어야했습니다. 도깨비는 첫째딸에게 뼈다귀를 건내주며 이 자기가 올때까지 이 뼈다귀를 먹으라고 하죠.





첫째달은 뼈다귀를 지붕위로 던져버립니다. 한데 도깨비가 돌아와 뼈다귀를 부르니 뼈다귀가 통통튀어서 지붕위에서 내려오지 뭡니까. 도깨비는 화가나서 큰 딸의 목을 꺾어버립니다. 나무꾼의 한 숨소리에 둘째딸도 도깨비에게 잡혀오고 첫째와 똑같이 죽임을 당하죠. 하지만 셋째는 달랐습니다. 지혜롭게 위기를 넘기고 심지어 도깨비를 구어삶아 도깨비의 약점도 캐내고요, 도깨비의 묘약으로 죽은 언니들도 살려내죠. 마지막엔 도깨비를 해치우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 알콩달콩 잘 산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래동화를 읽어보면 은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같아요. "도깨비가 데려간 세딸"에서는 두 언니의 목이 꺾이면서 죽죠. 하지만 전래동화는 참 생각할게 많은 이야기이기도 해요.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더라고요.



- 도깨비는 왜 신부를 구하려고 했을까?

- 도깨비는 왜 뼈다귀를 준 걸까? 뼈다귀는 어떤 의미일까?

- 뼈다귀는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었을까?

- 니가 셋째 딸이라면 어떻게 했겠니?

- 도깨비는 왜 버들잎을 무서워할까?

- 나무꾼은 첫째딸을 도깨비에게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왜 또 그 숲에 가서 나무를 했을까? 왜 부주의하게 한 숨을 또 내쉬었을까?

- 도깨비의 모습을 옛날 양반의 모습과 비교해 보자. 권력과 재력을 동시에 지녔던 양반중엔 흉폭한 사람도 있었다. 돈을 값지 못하는 서민들에게서 딸을 빼앗기도 했었다는 구나. 도깨비는 그런 양반의 모습을 희화화한 게 아닐까?



간단한 질문부터 깊이 있는 질문까지 가능하죠. 책을 읽은 뒤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면 아이가 역으로 저에게 질문을 하기도해요. 이런게 바로 전래동화를 읽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체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판화기법으로 그려진 그림이 이야기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요. 특히 도깨비의 표정변화도 재미있고요. 간혹 그림과 이야기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그림과 이야기가 참 잘어울려서 보기 좋았습니다. 더운 여름날 아이와 함께 오싹오싹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한여름밤에 무섭고 오싹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l 정미란 l 14173
"얘들아, 도깨비 이야기 들려줄까? 무서운 이야기 들려줄까?"

"둘 다요~~"

그럴 줄 알았지. ㅎㅎ

집에 모인 친구들이 여럿 있을때 함께 들려주면 좋겠다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 도깨비 이야기를 다 좋아하니까요.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은 엄마인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읽었던 책이에요. 그래서 분명 아이들도 좋아할거라 생각되었어요.

우선 표지에 나타난 빨간도깨비부터가 아주 강렬하고 인상적입니다.



옛날에 세 딸과 함께 살던 나무꾼이 있었어요. 세 딸이 자라면서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예쁜 옷감도, 맛있는 잔치 음식도 마련할 수 가 없어 걱정이 늘어가던 나무꾼은 나무를 하다가 "아!" 하고 한숨을 쉬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자기 이름이 '아'라고 하면서 이름을 불렀으니 값을 치러야 한다고 해요. 딸을 데려오지 않으면 나무꾼의 목숨을 가져가겠다고요.

나무꾼이 딸들에게 이 말을 전하자 첫째 딸이 자기가 가겠다고 해요. 도깨비는 첫째를 업고 깊고 깊은 땅속나라의 대궐같이 으리으리한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사흘 뒤에 올것이니 그동안 먹고 있으라며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주어요. 도깨비의 말을 어기면 무서운 일이 생길것이라고 하면서요.

첫째는 뼈다귀를 지붕 위에 던져버렀어요. 사흘 뒤 도깨비가 돌아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 하니까 지붕 위에 있던 뼈다귀가 쿵쿵 걸어오네요. 도깨비는 첫째의 목을 부러뜨리고 구석방에 던져버렸어요.

나무꾼이 또 "아!' 하고 한숨을 쉬니 도깨비가 나타나 또 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둘째가 도깨비를 따라 나섰지요. 둘째는 도깨비가 준 뼈다귀를 부엌 아궁이 속에 숨겨요. 도깨비가 돌아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 하니 아궁이에서 뼈다귀가 쿵쿵 걸어 나와요. 도깨비는 둘째도 목을 부러뜨리고 구석방에 던져 버렸어요.

두 딸을 보낸 나무꾼이 또 "아!"하고 한숨을 쉬자 도깨비다 또 나타났겠지요? 이번에는 셋째가 도깨비를 따라 나섰어요. 셋째는 뼈다귀를 아궁이 속에 넣어 불에 태우고 남은 뼈가루는 콩콩 찧어 가루를 만들었어요. 그 가루를 보자기에 담아 돌돌 말아 배에 찼지요. 도깨비가 돌아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 하니 셋째 배에서 "나갈 수가 없어요." 라는 소리가 납니다. 도깨비는 셋째에게 열쇠 꾸러미를 선물로 주었어요.

셋째는 방들을 열어보고 구석방에 있는 언니들을 발견했지요. 셋째는 도깨비의 이를 잡아주며 목이 부러진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 물으니 도깨비는 물약을 바르면 된다며 병을 건네줍니다. 또 셋째의 재치로 도깨비가 버들잎이 몸에 닿기만 해서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되뇨.

그렇게 셋째는 물약으로 언니들을 구하고 집으로 돌아와 버들잎을 지붕 꼭대기에서 울타리까지 덮어씌우고 도깨비가 나타났을때 버들잎 자루를 던져 도깨비를 사라지게 합니다.

아름다운 세 딸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구렁덩덩 새선비'이야기에서는 첫째, 둘째 딸들이 시집을 안가겠다고하여 셋째가 가게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착한 딸들이라 그런지 첫째부터 시집을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나무꾼이 딸들을 잘 키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이야기의 끝까지 집중해서 듣습니다. 도깨비가 첫째와 둘째의 목을 부러뜨렸다는 대목에서는 "와, 잔인하다!"라고도 하고, 셋째에게 똑똑하다고도 하고, 도깨비가 무섭긴해도 좀 멍청한 것 같다고도 합니다.

저는 뼈다귀가 쿵쿵 걸어나오는 장면에서 전설의 고향 '내 다리 내놔!' 하고 한쪽 발로 쿵쿵 쫓아오는 이야기가 떠올라 오싹하기도 했지요.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

만약 도깨비가 빨간색이 아닌 다른 색깔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아이들은 파란도깨비, 초록도깨비, 까만도깨비 다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서 그래도 빨간 도깨비가 가장 잘 어울리다고 합니다.

만약 나무꾼이 딸들을 보내는 대신 자신이 도깨비들을 따라갔다면 어땠을까요? 부모의 마음인지라 딸들을 보내는것보다 자신이 따라가야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한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가 도깨비를 따라갔다면 그 딸들이 또 "아!" 하고 한숨을 쉬었을거고, 그러면 도깨비가 나타나 딸들을 다 데려갔을 것이라구요. 맞아요. 그럴수도 있겠어요.

이야기 속으로 쏙 빠져들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들어본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처음 들어본 이야기에 도깨비가 등장하고 무서운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이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캠핑가면 한밤중에 텐트안에서 불꺼놓고 입말로 한번 들려주어봐야겠어요. 또 다른 맛이 느껴지겠지요? ^^

도깨비에게서 탈출한 세자매 이야기! l 강순재 l 18950
도깨비가 등장하고 세자매나 세형제가 등장하는 우리 전래동화는 어떤 이야기이건 흥미롭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가난한 나무꾼 아버지가 장성한 세 딸을 시집 보낼 걱정에 한숨을 쉬자
어디선가 도깨바가 나타나 딸을 달라고 하네요,
'아'라고 한 한숨 소리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라고 억지를 쓰는 도깨비라니
어딘지 막무가내인 도깨비에게도 신부감이 필요했나봐요,
어찌보면 가난한 농부에게는 딸하나를 시집 보낼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게 도깨비에게 인질처럼 끌려가는 거라면 어디 맘놓고 보낼수 있겠어요?





첫번째 딸이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도깨비에게 잡혀 가게 된다죠,
도깨비는 대궐같이 큰 집에 첫째딸을 데려다 놓고는 사람 뼈다귀를 먹으라는 명령만 내리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리네요,
옛 이야기를 보면 이런 과제들이 주어지곤 하는데 그걸 지혜롭게 풀어 내야지만 이야기가 해피하게 끝난다죠,
사람뼈가 그저 싫기만한 첫째딸은 지붕위로 뼈를 던져버려요,
흔들리는 이빨을 뽑아서 지붕위로 던지던 생각을 했을까요?
그런데 도깨비가 돌아와서는 뼈를 부르니 뼈가 걸어 나오는거 있죠,





도깨비의 명령을 어겼으니 첫째딸은 무사하지 못하겠죠?
옛 이야기지만 목을 비틀어 죽이고 골방에 쳐박아 버린다는 도깨비의 행동이 잔인하기 그지 없네요,
첫째딸을 도깨비에게 보내고 걱정이 된 아버지는 또 한숨을 쉬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도깨비가 나타나 둘째딸도 데려가게 되죠, 둘째딸도 역시 언니와 같은 처지가 된다죠,
그리고 결국엔 세째딸까지 데려가게 되지만 역시 세째는 지혜롭게 행동해서 두 언니들을 살리고
도깨비를 물리치는 방법까지 알아내게 된답니다.

세째가 어떤 지혜를 짜냈는지 궁금하다구요?
아이들과 함께 세째가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보고 다음 이야기를 펼쳐 읽어본다면 어떨까요?
두 언니들이 도깨비에게 당하는 꼴을 본 우리 아이들이 분명 세째에게 거는 기대가 클거에요,
인간 여자를 신부로 맞으려는 도깨비의 만행으로부터 탈출하게 되는 세자매의 이야기!
그림 또한 옛이야기에 맞게 고풍스러워서 참 흥미진진하게 느껴지죠?ㅋㅋ

섬뜩한 매력에 쏙 빠져들게 하는 도깨비 이야기 l 김은숙 l 22210
우리의 옛이야기에는 도깨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도깨비들의 모습을 보면 착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가하면 반대로 벌을 주기도 하고, 도깨비불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며 씨름을 하자는 등 승부를 겨루기도 하지요. 세 딸을 데려간 도깨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앞표지 그림을 보며 도깨비의 등에 업혀 있는 것이 너희들이라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어 보았어요. 큰아이는 놀이동산에, 작은 아이는 보물잔치(?)에 가고 싶다고 하는군요.^^

마음씨 곱고 부지런한 세 딸과 함께 사는 가난한 나무꾼은 걱정이 많습니다. 세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가난한 형편에 시집을 보낼 수 없으니 말이에요.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 아~하고 한숨을 쉬었는데 난데없이 도깨비를 나타나서는 자기 이름을 부른 값으로 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땅속 나라로 첫째 딸을 데려간 도깨비는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주며 먹으라고 합니다. 첫째는 뼈다귀를 지붕위로 던져 버리고 먹었다고 하지만 도깨비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하니 지붕 위에서 뼈다귀가 벌떡 일어나 쿵쿵 걸어 나왔어요. 도깨비의 마법에 걸린 뼈다귀였던 걸까요? 도깨비는 첫째의 목을 부러뜨려 구석방에 던져 버렸습니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 또 “아!”하고 한숨을 쉬자 도깨비가 나타나 이번엔 둘째 딸을 데려갔어요. 둘째 딸은 뼈다귀를 아궁이에 버렸다가 도깨비의 주문에 뼈다귀가 걸어 나오는 바람에 언니와 같은 신세가 되었지요.
도깨비의 이름이 ‘아’라는 걸, 그래서 “아~”라고 한숨을 쉴 때마다 도깨비가 나타난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 나무꾼은 또 한숨을 쉬어 도깨비는 셋째마저 데려갑니다.
셋째는 뼈다귀를 갈아 허리춤에 찼어요. 도깨비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하니 뱃 속에서 “나갈 수가 없어요.”라는 뼈다귀의 소리가 들렸지요. 셋째가 도깨비의 땅 속 나라에서 살 수 있는 통과의례를 지혜롭게 잘 넘기자 도깨비는 셋째를 믿고 집 열쇠 꾸러미를 맡기고 도깨비의 비밀도 알려줍니다. 셋째는 두 언니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모두 가정을 이루고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착하지만 걱정근심이 많아 힘없이 세 딸을 빼앗기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답답했어요.
도깨비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우리도 “아~” “휴~”같은 한숨을 쉬지 말자고 했더니 일곱 살 둘째는 “에이~그림책 속이니까 도깨비가 나온거지.”합니다. 한숨은 좋은 생각을 방해하고 옆에 있는 사람도 힘빠지게 하니까 도깨비의 출현만큼 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이야기 나누었지요.

다른 옛이야기를 통해 도깨비가 말피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버드나무를 무서워한다니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시골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도깨비불에 홀린 이야기를 종종 들어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았더라면 마음이 얼마나 든든했을까 생각하며 혼자 웃었답니다. 말피보다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또 얼마나 다행인가요.^^

=> 아름다운 세 딸은 아무 걱정 없이 아버지를 모시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일 마지막장 부분인데요, 왜 딸들은 도깨비의 땅 속 나라에 가득했던 보물들을 가져오지 않았을까요? 다른 옛이야기들처럼 큰 부자가 되어 잘 살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가난 때문에 한숨을 쉬다 가족의 큰 위기를 경험하면서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서로 아끼며 사는 모습을 통해 행복은 얼마나 더 가졌느냐에 달려있지 않다는 걸 새삼 생각하게 되었어요.

새롭게 만나게 되는 옛이야기책들은 거의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각색된 것이 많았는데 신붓감을 구하는 도깨비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마음 속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쟁여 두는 것이 겨울밤 홍시 하나 얼려 둔 것처럼 든든한 즐거움임을 깨닫습니다.

어마무시한 도깨비와 지혜로운 딸이 펼쳐가는 이야기- l 조혜경 l 37505
첫번째 옛이야기에 혹부리영감을 읽은 후 글,그림 모두 아이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옛이야기를 성호군은 좋아하게 되었다.
도깨비가 왜 인간을 데려가지??
몰래 납치해가는건가??
제목부터 읽고 나선 추측하는 엄마와 성호군-


자연스러운 색감이 평온할 정도로 실감나게 그렸다.
길벗어린이 옛이야기는 그림이 참 좋다.
그냥 그림을 글밥과 함께 읽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성호군은 보지 않는다.
자세히 나무결도 보고, 토끼도 인사해주고, 나무꾼과 세 딸들의 표정까지
감정까지 읽곤 넘어간다.


+++

그림이 참 독특하다. 원혜영 작가는 동야오하를 전공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판화공부를 하신 작가분이더라,
판화기법으로 그린 그림은 참 정교하다.

가진것없어 세딸의 결혼을 걱정하던 나뭇꾼이
나무를 하다 '아' 한숨을 쉬었더니,, 글쎄 무섭게 생긴 도깨비가 나왔다.
어머나! 도깨비 정말 무섭다. 빨간피부며 도드라진 사나운 이빨 -ㅁ-;;
뽀족한 발톱까지 ㅠ0ㅠ 무서워 ㅠ.ㅠ


숲속의 나무를 한페이지 이상 그려내었는데, 나무의 질감까지
생생하게 그려내 4살아기 예진이는 연신 나무를 만져본다.

도깨비의 시험에 첫째, 둘째언니가 실패하고, 셋째딸의 지혜로움으로 언니를 구하고,
도깨비를 버느나무잎으로 물리치는 이야기-
도깨비가 무서워하는게 버드나무잎이라 독특해 결말이 더 즐거웠던 옛이야기에
도깨비를 무서워하기보다 사람과 함께 살고싶어하는 하나의 감성으로 이해하는 아이의
시각이 독특했던 책이었다.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정교한 판화기법이 인상적이네요. l 김봉림 l 32497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벌써 12번째 이야기네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랑각시 방귀소동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 책도 우리 두 딸들이 너무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랍니다

옛이야기에 도깨비가 나오는 책이 참 많은데요.

이번 책에서는 참 내용이 독특하고 새로웠답니다.

또한 그린이가 판화기법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주인공 도깨비와 세 딸, 아버지의 표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없이 혼자 키우는 세딸에 대한 걱정이 '아'하는 나뭇꾼의 한숨으로 도깨비를 부르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죠.

도깨비 이름을 부른 값으로 딸을 데려오라는 도깨비.

나뭇꾼의 목숨과 딸을 바꾼 이야기.

도깨비에게 끌려가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며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아버지를 안심시키는 효심 깊은 세 딸의 이야기

하지만 도깨비는 딸에게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주며 사흘뒤에 오겠다며 떠나는데..

첫째, 둘째 모두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던지며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세째는 아궁이에 뼈다귀를 넣고 남은 재를 돌돌 말아 배에 차고서 지혜롭게 언니 둘을 구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

옛이야기는 참 잔인한 점이 많은 듯 해요.

사랑의 다리 뼈다귀를 주고 먹으라고 했다는 내용이 전해져 내려오는게 생각만 해도 잔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결말은 슬기롭게, 지혜롭운 세째딸이 무서운 도깨비를 물리치고 홀아버지와 행복하게 사는 행복한 결말이 있어 좋네요.

판화기법을 사용하여 주인공들의 얼굴표정을 섬세하게 담아놓은 책, 정성이 담긴 책 한권을 본것 같아 흐뭇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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