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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싸워도 돼요?》
등록일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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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괴롭히고 먼저 때리려고 해요. 싸워도 될까요? 병관이는 이제 2학년입니다. 병관이와 마찬가지로 키가 작은 한솔이와 짝꿍이 되었어요. 덩치가 큰 우진이는 병관이와 한솔이를 ‘꼬마’라고 놀려요. 주먹을 쥐고 때릴 듯이 겁을 주기도 하지요. 우진이와 같은 편이었던 한솔이의 실수로 축구 시합에 졌고, 우진이가 괴롭혔던 한솔이를 병관이가 감싸 주었기 때문이에요. 병관이는 우진이가 놀리는 것을 참고 참다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싸워도 되느냐고요. 아빠는 깜짝 놀랐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정의로운 일에만 주먹을 쓰라고 조언하지요. 우진이가 또 한솔이를 괴롭히자, 드디어 병관이는 우진이에게 맞섭니다. 화가 난 우진이는 주먹을 쥐고 병관이를 때리려고 하지요. 병관이는 우진이 팔을 잡고 뒤로 비틀어 버립니다.결국 선생님께 혼이 나고 병관이와 우진이 둘 다 반성문을 쓰지만, 병관이는 마음이 후련합니다. 친구와 더불어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자라면서 또래 집단에 속하고 가족과는 다른 상호 작용을 하며 사회적 성장을 합니다. 《싸워도 돼요?》는 친구 사이에 다투면서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병관이는 ‘작다’는 놀림을 떨쳐 내기 위해서,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위해서 싸웁니다. 비록 선생님께 혼났지만 한솔이가 고맙다고 하자 뿌듯하지요. 한솔이도 병관이와 어울리며 자신감이 커질 테고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되고, 친구를 존중하고 돕는 일이 서로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준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 감정의 흐름을 생생하게 담은 그림 김영진 그림 작가는 병관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읽고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그려 냈습니다. 새 학년이 되어 기대에 부푼 지원이와 병관이의 등굣길은 밝고 기운이 넘칩니다.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 누나와 호신술 연습을 하는 연속 동작은 병관이의 씩씩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꿈에서 병관이가 폭발해 우진이를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병관이의 자신감이 한껏 느껴집니다. 반면에 우진이가 겁을 주는 장면, 병관이가 처음으로 우진이와 싸우는 장면은 흑백 톤으로 색을 최소화하고 배경을 과감히 생략해서 불안감과 당혹감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그림 작가가 공들인 곳은 병관이가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밝고 부드럽게 연출해서 편안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지요. 마치 병관이가 아버지의 조언에 힘을 얻어 마음이 안정된 것 같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운동장으로 나온 병관이에게 수줍은 표정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한솔이와 뿌듯한 표정의 병관이를 그린 마지막 장면도 그렇지요. 화면에 가득한 봄기운이 한층 성장한 아이들을 포근히 감싸 줍니다. |
글 : 고대영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맡고 있습니다. 지원이와 병관이를 주인공으로 한 여덟 권의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용돈 주세요》, 《손톱 깨물기》, 《두발자전거 배우기》, 《거짓말》, 《집 안 치우기》, 《먹는 이야기》, 《칭찬 먹으러 가요》와 그림책 《아빠와 아들》, 《누나가 좋다》를 썼으며, 《시계 그림책 1, 2》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 : 김영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습니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에 잠실국민학교를 다녔지요.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노래하는 볼돼지》를 세상에 내놓으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래하는 볼돼지》는 일본 프뢰벨관에서 번역 출간되어 일본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책으로 《싸움을 멈춰라!》,《엄마를 구출하라!》, 《노래하는 볼돼지》, 그림을 그린 책으로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마법에 빠진 말성꾸러기》 들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