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Event

공지사항 / 이벤트

새로 나온 책 《작은 배추》

등록일 2015-02-25


























    배추꽃을 아시나요? 샛노란 꽃이 왕관처럼 피어난, 작은 배추의 성장 이야기

    언덕 위에 감나무가 오도카니 서 있고, 그 옆에서 배추 떡잎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어요. 작은 배추는 부지런히 자랐지만 다른 배추들에 비하면 여전히 작았어요.
    겨울이 다가오자, 밭에 있던 배추들은 트럭에 실려 채소 가게로 떠나자 넓디넓은 세상에 저 혼자만 남겨진 것 같아 서러웠지요.

    하지만 작은 배추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 곁에는 든든한 감나무가 있었어요. 감나무는 봄이 되면 작은 배추도 몰라보게 쑥 커질 거라고도 얘기 해줍니다. 작은 배추는 생애 첫 봄을 기대하며,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잠이 듭니다. 감나무의 말대로, 겨울을 이기고 나면 작은 배추도 다른 배추들만큼 쑥 커 있을까요?





    어린이의 성장을 든든하게 지켜보고 응원하는, 감나무의 이야기

    작은 배추가 난생처음 봄을 맞이하고 꽃을 활짝 피우기까지, 감나무의 든든한 보살핌은 큰 힘이 되었어요. 감나무는 자신보다 한참 아래 있는 작은 배추의 말에 귀 기울이려고 기꺼이 몸을 낮췄습니다. 작은 배추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 줄 뿐, 성장해 가는 과정을 간섭하거나 뭔가 가르치려 들지도 않았어요. 때로는 부모 같기도 하고, 때로는 형이나 친구로도 다가오는 감나무가 그래서 더더욱 믿음직스럽습니다.








    두 작가의 30년 호흡이 빚어 낸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

    이 책은 그림만 놓고 보면 묵직한 회화 작품집 같지만 글과 그림을 함께 읽으면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아기자기해지고 인물에서 활달함과 생기가 전해집니다.

    눈코입도 없고, 손발도 없이 배추 한 포기만 등장하는 그림에선 정말로 배추가 한껏 입을 벌려 소리치는 것 같고, 까치발을 하고 손을 쭉 뻗어 마구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30여 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덕분에 두 작가는 이 책에서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글 구도 나오코

    1935년 타이완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중국문자과를 졸업한 뒤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196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여 시인이자 동화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철학하는 사자》로 1983년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친구는 바다 냄새》로 1985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고, 1990년에는 《친구는 초록 냄새》로 일본 문부성에서 수여하는 예술선장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근대 일본 아동 문학의 선구자 이와야 사자나미를 기념하여 제정된 ‘이와야 사자나미 상’과 ‘노마 아동문예상’을 받았습니다. 《탐험 대장 코끼리》, 《나는야 바꾸기 대장》 들을 냈습니다.


    그림 호테하마 다카시

    1951년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라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다가 1982년부터 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7년부터 구도 나오코의 시집 《들판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들판의 노래 판화 달력’을 해마다 선보이며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리 오렴, 후쿠마루》, 《아이우에오 늑대》, 《편지 주세요》, 《나의 수다스러운 소년 시절》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김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손가락 문어》, 《나는 태양》, 《한밤중 한 시에 검은모자들이 찾아온다》, 《세 형제와 신기한 배》 들이 있습니다.




길벗어린이 유튜브 길벗어린이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페이스북 네이버포스트 오픈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