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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할머니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글·그림 에드 영 / 옮김 여을환 | 2016-05-10  
   
33 /  208 x 259mm /  12,000 / 초판
ISBN_13 978-89-5582-346-2 /  KDC 843.8
ø 문학_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з 유아
유아(4~6세), 초등 1~2학년(7~8세)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  
★ 1990년 칼데콧 상, 1990년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오롯이 아이들의 지혜와 용기로 늑대를 물리치는 이야기
《늑대 할머니》는 미국에서 출간할 때는 ‘중국의 빨간 모자 이야기’라고 소개했고, 우리말로 옮기면서는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붙였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호랑이가 어머니인 척하고, 이 이야기에서는 늑대가 할머니인 척합니다. ‘빨간 모자’는 사냥꾼에게 도움을 받고, ‘오누이’는 하늘의 도움을 받아, 해와 달이 되지요. 호랑이는 하늘의 벌을 받고요. 이 이야기에서는 세 자매가 누구의 도움 없이 제 힘으로 꾀를 짜내어 늑대를 죽이고, 늑대가 확실하게 죽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국내에서 절판되었던 것을 본래의 그림대로 살리고 상세한 해설을 붙여 복간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문제를 제 힘으로 해결하며 성장해요
할머니인 줄만 알았는데 늑대인 걸 알았을 때,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문을 열지 않았더라면 위험에 빠지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문을 열고, 늑대를 만나게 됩니다. 목숨의 위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언젠가 부모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때가 오고, 인생에서 늑대와 같은 시련이나 고비를 피할 수 없지요. 그때, 제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은 두고두고 자아의 독립성과 자신감의 밑거름이 됩니다. 《늑대 할머니》는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후련하게 씻어주면서, 자기도 그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안도를 줄 것입니다.

읽는 이마다, 읽을 때마다 중요한 의미를 발견해요
이 책에서 아이들은 두 연령으로 나뉩니다. 맏이인 상과 동생들이지요. 동생들은 늑대의 말을 믿었지만, 맏이인 상은 의심을 풀지 않고 결국 늑대를 물리칠 꾀를 짜냅니다. 상이 할머니의 정체를 동생들에게 알려주자, 동생들도 달라집니다. 현실을 직면한 타오와 바오주는 늑대를 물리치기 위해 맏이 상과 함께 온 힘을 다하지요.
늑대는 은행이 먹고 싶은 것을 못 참아서 죽습니다. 식탐은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욕구이고, 아이들이 가장 실감하는 욕구입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이라서, 늑대가 바구니에 올라타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요. 반면에 어른들은 늑대의 다른 면이 보일 거예요. 늙음, 죽음에 대해 아이들보다 경험이 많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늑대가 영생을 위해 바구니에 올라탔다고 이해합니다.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구성된 병풍 그림
빨간 틀의 병풍 그림은 공간과 인물의 성격을 나누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과 늑대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붉은 화폭은 집 안, 파란 화폭은 집 밖으로 아이들과 늑대 사이의 문이 됩니다. 집 안에서는 맏이 상과 동생들을 나누어 인물의 성장 정도를 구분하기도 하지요. 늑대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아이들과 늑대를 독립된 화폭에 담아서 긴장과 안도를 동시에 느끼게 하지요.
한편, 엄마가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떠나는 엄마와 집에 남은 아이들로 화폭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을 조금 멀리서 보세요. 엄마 앞 쪽에 검정으로 동그랗게 그려진 부분이 늑대의 코, 집 조금 아래에 늑대의 감은 눈이 보입니다. 이처럼 장면마다 독립된 그림으로 볼 수 있고, 펼침 화면으로 전체적으로 연결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글·그림 : 에드 영

1931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상하이에서 자랐고, 스무 살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이 책 《늑대 할머니》로 1990년 칼데콧 상을 받았고, 《일곱 마리 눈먼 생쥐》와 《황제와 연》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종이학》, 《잃어버린 말》 등을 비롯하여 70여 권의 그림책을 냈습니다.

옮김 : 여을환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딸아이에게 훌륭한 그림책과 옛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린이의 독자적인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쓴 책으로 《나 좀 숨겨 줘》, 《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 《꼬리야 넌 뭘 했니?》 들이 있습니다.

<[신간] 늑대 할머니> 독서신문, 2016-05-16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1990년 칼데콧상과 1990년 보스턴 글로브혼북상 수상작이다. 맏이인 ‘상’과 동생들 ‘타오’와 ‘바오주’ 세 자매는 누구의 도움 없이 제힘으로 꾀를 짜내어 할머니로 변신한 늑대를 물리친다. 이 경험은 자아의 독립성과 자신감의 밑거름이 된다. 집 안을 나타내는 붉은 화폭과 집 밖을 가리키는 파란 화폭 등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구성된 병풍 그림이 독특한 장치로 작용한다.
[바로가기☞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16]

옛 이야기의 새로움 l 최민 l 40789
요즘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은 주로 논어, 맹자 등과 같은 성현의 말씀과 관련된 것이 많지만
사실, 클래식을 비롯한 옛이야기도 고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옛 이야기는 아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 접하고 있는)
고전이며 동시에 인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오러와 오도 이야기가 먀오족 판
'콩쥐 팥쥐' 였다면

이번 '늑대 할머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중국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어머니가 할머니 댁에 간 사이, 집에 홀로 남게 된
상, 타오, 바오주 세 자매,

그녀들을 노리는 늑대가
할머니인척 집에 들어오게 된다.

그 중 가장 똑똑하고 나이가 많은 상이
늑대임을 알아차리고
꾀를 내어 집 밖으로 나가게 되고,

영원한 생을 준다는 거짓말로
늙은 늑대의 욕망을 통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책 표지에서 알수 있듯
이 이야기는 해님 달님과 같은 원형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아이들을 노리는 야수(늑대이건, 호랑이이건)
- 지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나라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옛 이야기를 고루 읽고
가볍게는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이 같고, 어떻게 다른 것인지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숙한 작품일수록
자신의 경험과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들으면서 느끼는 공포보다
그림을 보면서 생각하는 공포가 더욱 컸는지
연신 뒷장을 넘겨 보았다.
(지금까지 그림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그림 탓인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이지만 (아이의 생명을 앗거나 해하려는 거대 힘 또는 어른의 존재)
비현실적인 (아이들이 거대 힘에 맞서 승리하는) 이야기에 걸맞게
흐리지만 또렷한 눈동자와 시선이 느껴지는
에드 영의 그림은 거칠면서도 몽환적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옛 이야기
하지만 아무나 알고 있는 옛 이야기는 아닌,

새로운 옛 이야기를 만나 보는 건 어떨지.

<늑대 할머니>할머니의 탈을 쓴 늑대 l 주미령 l 43793
표지만 봐도 간담이 서늘~~

중국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란다...
우리나라의 오랜 전래동화였던 그 이야기에선 늑대 대신 호랑이가 등장했었는데, 늑대도 인간에겐 특히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첫 장은 다른 기존의 내가 봐왔던 그림책과는 달리 성인책의 구성처럼, 서문에 해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세상 모든 늑대에게 바친다.
그 좋은 이름을 빌려
우리의 어두운 면을 또렷이 그릴 수 있으니."

파란색 늑대 형상 뒤에 비친 할머니의 모습...작가의 의도를 짐착케하는 대목이다. 인간에게 잔인한 본성이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로 시작되는 본 이야기. 우리나라의 전래동화편에서처럼 아이들만 남겨두고 집을 나서는 어머니. 옛날 어머니들께서는 참으로 대범하셨던 것 같다.
아이들만 두고, 외박까지 감행하시는 걸 보면^^
이런 호기를 놓칠 리 없는 잔혹동화의 주인공 늑대!ㅜㅜ

할머니로 변장 혹은 둔갑한 늑대는 날이 어두워지자, 세 자매의 집으로 향하고...맏이인 상, 둘째 타오, 셋째 바오주는 엄마와 길이 엇갈렸다는 늑대의 말을 듣고, 미심쩍기도 했지만 문을 열어 주고 만다. 그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의심스런 할머니의 행동과 수상한 자태...

결국 의심많은 큰 언니 '상'은 할머니의 정체가 '늑대'임을 확신하고, 몸에 좋은 은행열매를 따주겠다며 동생들과 함께 높다란 은행나무 위로 올라가 일단 탈출에 성공한다.
우리나라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편에서는 남매를 등장시켜, 역시나 맏이인 오빠가 기지를 발휘하여 나무 위로 탈출한다는 이야기 전개 구성은 비슷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달라는 기적을 바라기 보다 위기를 모면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방법을 택한다.

늑대의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 은행을 직접 까먹고, '바구니에 밧줄 매기'와 같은 구체적 늑대 살해 방법도 도모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차례의 늑대 떨어뜨리기 시도...이윽고 최대한 높이 바구니를 끌어올린 세 자매는 상의 기침소리 신호에 맞춰 밧줄을 놓는다.ㅜㅜ 뇌진탕에 심장까지 깨진 늑대할머니는 운명하셨다. 죽었는지 확인차 "할머니!"라고 소리쳐 불러보기까지 하는 세 자매.
그리곤 문단속을 철저히 한 후 푹 잠이 들었다는 세 자매...
정말 섬짓할만큼 용맹스럽다.

수미상관식 구성이 엿보이는 부분. 마지막 장의 평화로워보이는 풍경...
작가는 갈등 해소 후 평화로운 마무리로 정서를 환기시킨다.

마치 책을 읽는 내내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느낌이었다. 처음에 천천히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다가 정점에 이르기전 '끼이익~~'하며 서서히 오르는 긴박감에 심장이 쫄깃해진 순간, 엄청난 속도감에 심장은 덜컹 내려앉고, 이내 온몸까지 요동친다. 그리고 이내 출발지점으로
돌아와 멈추면 안도감에 심장이완과 함께 온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 것처럼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후련하기도 하면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중국에서 나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자란 에드 영 작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고향생각을 잊지 않고,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들어 내다니...
혹시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내용을 알고 있었던 걸까? 괜한 의심까지 품게 할 정도로 비슷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늑대 할머니>.
늑대의 강렬한 눈빛이 책의 앞표지부터 등장하는데, 무서움을 잘 느끼는 아이들은 혹시 책 읽히기도 전에 비명 지르며 내던져버리는 건 아닌지...^^눈을 일단 가려보는 건 어떨까?

[늑대할머니]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l 김지현 l 37255
[늑대할머니]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에드 영

길벗어린이


표지의 섬뜩한 늑대의 눈, 붉은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는 말에,

중국에도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는게 신기했고,

이 책이 에드 영의 작품이라는 것도 다시 책을 보게 된 이유가 되었다.

에드 영이라면, [일곱마리 눈먼 생쥐]책으로 우리집에서 익숙한 책의 작가이기에.

또 이 책이 1990년 칼데콧상 수상작이란것에 호기심이 들었다.

과연, 이 책은 어떤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가고 있을까.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두명의 오누이(아기가 등장해서 세명의 아이가 등장하는 책도 있지만)가 나오는데,

늑대 할머니에서는 세명의 자매가 나온다.

상, 타오, 바오주.



떡장사를 하는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호랑이에게

떡과 자신을 야금야금 잡아먹히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할머니의 생일이 돌아와 집을 나서는 어머니가 나오고,

호랑이 대신 늑대가 등장하며

그 늑대는 엄마가 아닌 아이들을 바로 잡아먹기위해 꾀를 낸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할머니라고 속이고

방으로 들어온 늑대.

어둑어둑한 방안을 밝힌 촛불을 꺼버리고 아이들과 같이 누운 늑대.

첫째인 상은 동생들보다 조금 더 낯선 이에게 경계를 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북슬북슬하고 뾰족한 늑대의 꼬리, 발톱을 느낀 상은

할머니라고 우기는 늑대의 변명을 들으면서도 의심쩍은 느낌이 들어 촛불을 켜고

늑대가 곧 불을 꺼버리지만 그 찰나에 늑대의 얼굴을 보게된다.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까?



우리 옛 이야기에서는

똥이 마려워 뒷간에 간다는 핑계를 댄다.

호랑이가 한눈파는 사이 우물 옆 나무로 올라간다.

[늑대할머니]에서는

'은행'이야기를 꺼낸다.

은행을 먹기만 하면 죽지않고 영원히 사는데, 그 은행이 바로 문 밖에 있다고

자기들이 그 은행을 따 주겠다고 해서

늑대의 환심을 얻는다.



문득, 불로장생의 약을 구하려한 진시황이 생각이 났다.

중국의 이야기라서 그럴까? 아니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 하며 영원히 사는 것을 원하는 것은 바라는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이제

늑대는 은행나무 아래에,

세 자매는 나무 위에 있다.



내려가면 잡아먹힐테고,

늑대가 사라져야 내려갈 수 있을텐데.



우리 옛이야기 처럼,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기적적인 결말은 이 책에서는 안나온다.

대신

늑대가 직접 올라와 은행을 먹어야 한다는 구실로

바구니와 밧줄로 늑대를 끌어올리다가 놓는 방식으로 늑대를 약올리다가 결국 죽게만든다.

아이들이

외부의 어떤 도움이 아닌 자신들의 지혜와 용기로 위기를 헤쳐나온 것이다!



(문득 생각난 숫자 3. 삼세번.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숫자가 아닌가 보다.

세자매, 늑대를 매단 바구니를 떨어뜨린 횟수 세번.

중국이야기에서도 삼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는걸까?)





늑대가 죽은 걸 확인하고 나서

아이들은 집으로 들어가 잠을 잔다.

엄마를 잃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집이 아닌 하늘에서 안식을 누렸는데

아직 집으로 돌아올 엄마가 있는 세 자매에게는

저승보다는 이승이 나을게다.

물론, 세자매는 한층 자란 모습으로 엄마를 맞이했겠지.



*

자신들의 용기로

위기를 헤쳐나간 세 자매의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선이 이긴다는 분명한 이야기,

그리고

친근한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에게서

'착하다'의 칭찬에 속지않고 자신을 지켜내고 성장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옛이야기였다.

늑대할머니 l 강승현 l 36273
우리나라의 해와 달이 된 오누기~~

호랑이에게 쫒겨서 나무위로 올라갔다가.

금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서 해와 달이된 오누이 이야기..

중국판 해와달이된 오누이랍니다.

호랑이 대신 늑대가 나오고 딸셋이 나온답니다.

무섭게 생긴 늑대...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아이들의집으로.

상.타오 바오는 무서운 늑대를 어떻게 물리칠까요?

늑대가 무섭게 등장하고 그러나...왠지 따듯한 느낌의 늑대가 느껴져요.
아이들이 지혜를 잘모아서 늑대를 물리치고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잘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아이들의 차분한 마음..늑대의 따뜻한마음 어린이말의 의하면 늑대가 별로 먹고 싶지 않은거

같다고.. 호랑이는 배가 많이고파서 그런데 늑대는 안그런가봐..

합니다.

전래동화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색이 어두워서 좀더 늑대가 무섭게 느껴지는 거같아요
늑대의 몸을 재미있게 표현해주고

나중에는 아이들보다 은행을 더 먹고 싶어하는 늑대의 모습이 웃기기까지 해요

한국판과 중국판 새로운 느낌의 동화책이랍니다..

늑대할머니(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l 장은영 l 40374
늑대할머니 동화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글쎄....
이전까지 봐 왔던 동화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스토리 전개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길벗어린이 처럼 어둡지만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뿌듯한 마음이 생기는 책들과는 달리 '늑대할머니'는 아이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재치를 발휘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른이 나에게도 섬뜩함이 느껴진다. 중국의 옛이야기라서 그런가 한국인의 정서에는 조금은 어색함이 흐른다.
표지에서 늑대가 어두움을 나타내는 것을 시작으로 삽화의 대부분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사람의 정서에 어두운 면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는 하지만 시종일관 어두운 그림은 마치 끝이 없는 터널안에서 탈출할 수 없는 무거운 느낌을 떨쳐낼수가 없다.단지 늑대라는 등장인물로도 어린이들에게는 무서움과 공포를 표현하기에 충분한데 말이다. 이런 나와는 다른게 이 책은 칼데콧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내가 느낀 감정은 무서움을 떠나 공포였는데 그것이 이 작가가 의도한 바라면 수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같다.
결정적으로 이 책에 대한 부정적 후기를 작성하게 된 계기는 스토리의 전개에서 아이들이 늑대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의 무기는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한 아이들이 늑대를 치밀한 계획하에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나무위에서 늑대가 떠나기를 기다리던지, 늑대를 처단해줄 누군가의 힘이 있었다면 아이들 손으로 살생을 저지를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그냥 아이들은 아이들 그대로가 참 좋다.
나는 그렇다.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 늑대할머니 l 성경아 l 21655
1990 칼데콧상 수상작 늑대할머니는

미국에서 출간할 때는 '중국의 빨간 모자 이야기'라고 소개되었고,

우리말로 옮기면서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보면~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긴 시간동안 사랑 받고 읽히고 있는 이유는

권선징악이 명확하며, 그 이야기를 통해 선에 대한 경험과 믿음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옛이야기는 절대가치를 필요한 유치단계부터 초등 저학년때 읽으면 좋을 거 같다.

그 이후 가치관에 대한 형성되고, 자아에 눈을 뜨게 되는 고학년이 되면

심청전을 보면서 심청이가 정말 효녀였을까?

인어공주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였을까?

등등의 패러디 동화, 또는 옛이야기 뒤집어보기등등의 다양한 책을 접하면 좋을 거 같다.

그 전에 꼭 하여야할 것은 바로 원작을 제대로 읽어두는 일이다.




중국의 늑대할머니가 미국에서는 중국의 빨간모자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늑대 할머니로 붙여진 걸 보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오누이는 하늘의 도움을 받고,

빨간모자에서는 사냥꾼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늑대 할머니가 다른 점이라면 등장하는 세자매가 누구의 도움 없이 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런 옛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늑대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서사구조와 비슷하다.

오누이가 세 자매로

호랑이가 늑대로 바뀌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늑대할머니는 이야기 외에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 또한 크다.

무섭게 느껴지게 표현된 늑대

전체와 눈,코 부분으로 표현된 늑대를 보면서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세 자매를 보면서는 아이들은 무섭게 보인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굉장히 용감하고 겁이 없을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세 자매는 용감하고 겁이 없는 자립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을까?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나라면 저렇게 용감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하고

세 자매의 용감한 행동에 안도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엄마가 할머니 댁에 간 사이에 늑대는 할머니라고 하며 아이들을 찾아온다.

어머니는 할머니댁에 가셨다고 대답하자,

엄마가 다른 길로 갔나보구나 라고 대답한다.

늑대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늑대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물어본다.

"할머니 왜 그렇게 목소리가 쉬었어요.?"

"할미가 감기에 걸려서 그래. 착하지, 바깥은 캄캄하고 바람도 불어요.

어서 문을 열어라. 할미가 들어가게 해 다오."

아이들은 늑대에게 문을 열어주고 만다.

할머니가 아니고 늑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꾀를 내어 늑대를 물리치게 된다.




늑대할머니에서

늑대는 처음에는 다양한 이유로 할머니처럼 속여 아이들을 만나지만,

늑대의 어리석음으로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아이들은 늑대의 말을 믿을만큼 순진하지만,

현명함으로 늑대를 물리치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늑대를 물리치고

한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l 박지애 l 40656
< 에드 영 지음 / 여을환 옮김 / 길벗어린이 >



옛이야기 '콩쥐팥쥐'를 읽으면 서양의'신데렐라'나 마오족의 이야기'오러와 오도'가 떠올려진다.

이렇듯 그림책을 읽다보면, 가끔 주인공의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이야기인 경우가 가끔 있다.

이 '늑대할머니'도 그러한 경우다.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이 책은 우리나라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의 중국판 이야기이다.

붓으로 쓴 듯한 굵은 제목과 표지의 빛나는 늑대의 눈이 으스스한 느낌을 주었다.



생신을 맞이한 할머니를 위해 집을 비운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단단히 문단속을 할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이틈을 노린 늙은 늑대는 세자매 상,타오, 바오주를 잡아먹기 위해 할머니인체 집으로 찾아간다.

집으로 들어온 할머니가 늑대임을 알아차린 첫째 상은 밖으로 동생들을 데리고 높은 나무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힘과 지혜를 모아 마침내 늑대를 죽이게 된다.

온갖 속임수로 세자매를 잡아먹으려했던 늑대는 오래 살고싶은 하는 마음에 오직 은행을 먹겠다는 생각만 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작고 약한 존재로만 느껴졌던 세자매는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행동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우리나라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비슷했다.

우리 나라 이야기에서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이 이야기에서 늙은 늑대로 바뀌었고, 오누이는 세자매로 바뀌었다.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아마도 두려운 대상인 늑대나 호랑이를 자기들같이 약한 오누이나 세자매가 물리친다는 결말에서 마치 자신들의 승리인냥 기뻐하고 안심할 것이다. 이러한 점은 '권선징악'의 옛이야기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림들은 외곽선이 선명하지 않다.

어두운 색감의 그림들과 분명하지 않은 외곽선이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욱 더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 같았다.

또 중국에서 태어나 생활한 작가라서 그런지 세자매의 얼굴이 우리나라나 외국의 그림과는 확연히 다름이 느껴졌다.



같은 듯 다른 이야기!

해와달이 된 오누이나, 빨간모자 이야기를 읽은 아이가 읽는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국판 해와 달 이야기 『늑대할머니』 l 강윤례 l 41795
『늑대할머니』의 큰 제목 밑에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적혀있다. 이유는 작가 에드 영이 태어나 자란 곳이 중국이기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술 공부를 했지만 중국을 잊지 않기 때문이리라.

할머니 생일 준비를 위해 세 딸을 남겨놓고 집은 나서는 어머니. 불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해가 지면 문을 꼭꼭 잠그라고 한다. 착한 어머니가 떠난 것을 안 늑대는 아이들을 찾아간다. 아이들은 할머니 인줄 알고 문을 열어준다. 아이들은 늑대에게 자꾸 질문하고 늑대의 대답을 들으면서 늑대가 할머니가 아님을 알게 된다. 함께 잠을 자면서 늑대 꼬리를 발견하고 할머니가 아님을 확신한 아이들은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 위에 올라가서 꾀를 낸다. 그리고 늑대를 나무에 올라오게 유도하고 바구니에 들어가 아이들이 끌어올려주길 바란다. 아이들은 높이를 달리하며 늑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결국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를 때 끈을 놓아버린다. 늑대는 심장까지 산산조각이 난다.

우리나라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구성과 이야기의 흐름이 비슷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영적인 존재로 여기는 동물 호랑이를, 중국 『늑대할머니』는 늑대라는 점이다. 늑대가 중국에서 사람들과 삶을 가까이 하는 동물이라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작가가 중국에서 살기에 서양에서 악의 상징인 늑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마지막 오누이를 구해주는 존재가 하느님이고, 중국 『늑대할머니』는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이들의 순수성이 그대로 묻어있는 반면, 중국이야기는 다소 아이답다고 생각하기에는 잔인해 보이기도 하다.

이 그림책은 그림마다 빨간 틀이 되어있고 병풍처럼 2~3조각의 틀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한 틀에는 글이 실려 있다. 이는 공간과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엄마가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떠나는 엄마와 집에 남은 아이들로 화폭을 나누고, 늑대가 아이들을 잡아먹으려 애쓰는 내용까지는 아이들과 늑대의 틀로 나누고 있다. 아이들이 늑대를 물리칠 때는 아이들과 늑대의 모습이 함께 담겨져 있다.

그림책을 덮으며 아이에게 물었다.
“만약 네가 상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아이의 대답이 기가 막힌다.
“경찰에 신고하면 되요.”
교육효과가 크다. 그리고 지금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답니다.

중국에서 들려주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l 양정숙 l 40261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늑대할머니 / 에드 영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표지부터 오싹한 <늑대할머니>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는 부제가 아니었으면 쉽게 손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표지 그림과 제목이 무섭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건 엄마의 판단이었고요.
의외로 이런 순간에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일곱 살 아이는 겁없이 읽어달라 눈을 반짝이며 다가옵니다.


요즘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시리즈를 읽고 있는 중이라 더욱 관심을 가진 것도 같아요.
세계명작과 전래동화의 애독자 시기에 다다른 아이는 같은 이야기지만 출판사마다, 작가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와 그림으로 표현되는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거든요.
특히 길벗어린이의 옛이야기들은 유아의 눈높이에 맞췄다기 보다는 오히려 책마다 각각의 원작에 충실하여 옛이야기를 많이 읽은 아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그랬어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으로 세 살 때 처음 만났던 '해님달님' 이야기에서부터 조금은 보편적인 그림과 이야기를 담아낸 보통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까지, 많이 읽어왔던 책들과의 차별성이 오히려 아이를 끌어당겼습니다.
한국에서 구전되는 이야기가 아닌 중국의 것이라는 것도 한몫했고요.


늑대와 세 자매 상, 타오, 바오주가 등장하는 <늑대할머니>에서는 중심이 되는 인물들 외의 배경은 과감히 삭제해 버립니다.
그래서 더욱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심호흡을 해가며 그들의 표정에 주목하게 됩니다.
자매들 중 한 명이 되어 이들과 같은 호흡으로 늑대를 마주하고 있는 독자는 함께 긴장하게 되고요.


한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 같은 점, 다른 점을 찾으며 읽는 것도 아이에게는 큰 재미입니다.
호랑이 대신 늑대가, 오누이 대신 자매가 등장하는 것.
호랑이는 엄마라고 속였지만 늑대는 할머니라고 속인 것 등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정서가 다르듯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내려오는 옛이야기 역시 닮은 듯 다른 구성과 전개가 매력적입니다.
이는 독자에게 새롭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만이 전부인 줄 알았던 아이가 생각의 틀을 깨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난 후
자신만의 등장인물과 결말로 이야기를 바꿔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새로운 '버전'을 만나며 더 새로움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특히 서두에 적힌 작가의 인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세상 모든 늑대에게 바친다.
그 좋은 이름을 빌려
우리의 어두운 면을 또렷이 그릴 수 있으니."

늑대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볼 때마다 늘 떠올랐던 생각입니다.
무섭고, 사악하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고, 제 꾀에 제가 빠지는 캐릭터로 그려지는 늑대.
늑대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기도 하겠어요.
작가의 말처럼 늑대가 자신을 희생하여 (이제는 늑대하면 저절로 악역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처럼)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오히려 감사할 일입니다.

은행을 먹으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상의 말을 믿고 오직 은행을 먹겠다는 생각 하나로 떨어지고, 또 떨어지면서도 다시 바구니에 오르는 늑대는 안쓰러울 정도로 어리석지만 그래서 세 자매의 지혜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셋이서 용감하게 늑대를 물리치는 자매의 모습에 더욱 빛을 심어주고 늑대는 그렇게 '장렬히' 죽습니다.
너무 늑대 편향적인가요.
낮 동안의 밝음보다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이 더욱 밝게 느껴지듯이, 늑대가 있기에 세 자매의 용기와 지혜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늑대에게 기꺼이 감사할 일이지요.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은 세 자매를 잡아먹으려고 했던 늑대의 모습에서 악을, 늑대를 물리치는 세 자매의 모습에서 선을 보았을테니까요.
언젠가는 늑대도 늑대 내면의 선을 독자들에게 마음껏 드러낼 수 있기를 바라며.
저 역시 세상 모든 늑대에게 부족한 제 서평을 바칩니다-.

중국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늑대 할머니 l 배윤신 l 40749
중국판 우리의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길벗어린이의 늑대 할머니를 만나보았어요 ^^

우리의 전래동화로 알고 있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과연 중국판은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생신을 맞이한 할머니를 위해
집을 비우시게된 상, 타오, 바오주 세 자매의 어머니~
문단속을 단단히 할 것을 부탁하고 집을 떠나세요.

그런 어머니를 몰래 엿보고 있던 늑대는
세 자매의 어머니인것처럼 속이고 집으로 들어와요.

​그러나 잠자리에 누운 아이들은
늑대의 북실북실한 털, 날카로운 발톱에 촛불을 잠시 켜고
늑대가 얼른 촛불을 꺼버리지만 어머니가 아닌 늑대임을 눈치채요.

곧 영리하게 나무위로 올라가 늑대를 따돌리고
위험한 순간이지만 침착하게 대처하여
늑대를 나무위에서 떨어져 죽게 만들어요.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맞게된 위기의 순간~
그러나 세 아이 모두 어찌나 침착하게 대처하고 위기를 모면하는지
이야기속 아이들이지만 정말 멋지더군요.

그리고 우리의 전래동화와
비교하여 읽어 볼 수도 있어 재미있었고요.

뚜렷하지 않은 윤곽선에
어두운 색채가 더 공포를 주는 늑대할머니~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맞게된 위기의 상황을
더 공포스럽게 잘 나타내주고 있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비교하며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 늑대 할머니~
색다른 재미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답니다 ^^

<늑대할머니> 선악의 모호성 l 박세지 l 32047
그림책 책장부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세상 모두의 늑대에게 바친다.
그 좋은 이름을 빌려
우리의 어두운 면을 또렷이 그릴 수 있으니."

이 말을 그대로 드러낸 부분이 바로 첫장의 흐릿하고 어두운 그림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늑대로 보이거나, 혹은 등이 굽은 꼬부랑 할머니로 보입니다.

사실 세상 모든 악은 절대 본성을 쉽게 드러내며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일상의 가까운 지인이나 친절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같은 동화의 원형을 취한 <빨간 모자> 그림책이 있는데요.로베르트 인노첸티 일러스트의 <빨간 모자>라는 그림책은 빨간모자의 현대판 현실을 재구성하여, 아이들에게 뻗치는 마수의 공포와, 안전하지 않은 현실을 드러냅니다. 겉으로 친절함을 위장하지만, 늑대와 사냥꾼, 그리고 소녀 주변 환경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위험과 불행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그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은 것이 바로, 외면할 수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늑대할머니>에서도 늑대는 탐욕스러운 본성을 숨긴체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할머니의 모습으로 위장합니다. 가장 안전해야할 집안 공간에서, 늑대가 특히 침대속까지 들어온 것은 굉장한 공포입니다.
특히 지켜줘야할 어른들조차 없이 아이들애개 위험이 직면하면 상황은 굉장히 심각해집니다.

보통 그림책 전래동화에서는,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신성하고 초월적인 권능자의 등장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게 동아줄이 그러하였고, 어머니를 잃고 호랑이에게 쫒기는 그들의 고통은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다는 궁극의 판타지로 보상받습니다.

그런데 중국판 <늑대할머니>는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이 매우 다릅니다.
구원자는 바로 아이들 자신입니다. 세자매는 내면의 용기와 지혜로 이 난관을 헤쳐나갑니다.
지혜로운 아이들은 늑대의 본성을 꿰뚫어봅니다.
탐욕스럽고 추악한 늑대의 약점도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다윗과 골리앗처럼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적과의 싸움은 판이 뒤집힙니다
강하고 오만한 늑대는 영원히 살고자하는 탐욕에 빠져 결국 파멸에 치닫습니다.

이 책은 뻔한 권선징악의 단순한 플롯이지만, 그 내용이 주는 무게와 깊이는 상당히 큽니다.
선악의 모호성, 그리고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현실을 되짚고,
내면의 용기와 지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중국의 해와달이된 오누이 l 최윤희 l 37281
1990 칼데콧상 수상작이기도 한 늑대할머니는 중국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입니다

옛이야기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뭔가 통하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 비슷한 방식의 구조를 갖는 옛이야기는

그래서 친근함이 있는것 같아요.

늑대할머니는 <빨간모자>와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오묘하게 오버랩이 됩니다.

아마도 <빨간모자>의 늑대가 <해와달이 된 오누이>의 엄마행세를 하는 호랑이 역할을 하고 있기때문인것 같아요.




구성과 내용은 비슷하나 느낌은 참 중국스럽습니다.

그림으로 표현되는것과 주인공 이름들과 색채들을 보면 중국스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것 같아요.












첫장에 보이는 그림입니다.

할머니의 실루엣과 얼굴은 늑대인지, 호랑이인지, 잘 모르게 그려져있어요.

어두운 밤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형체는 더 공포감을 주듯이

아마도 이 늑대할머니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렇게 형체가 뚜렷하지 않게 독자들에게도 보여주고 있답니다 .




엄마가 할머니댁에 다녀온다고 하시면서 세 딸아이에게 신신당부를 합니다.

밤에는 못 돌아오니 문을 꼭 닫고 자야한다고 말이지요.

그걸 지켜본 늑대는 조용히 아이들이 자는 방에 다가가 똑똑 문을 두들깁니다.

할머니인데 문을 열어달라고 말이지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놀라서 의심을 갖고 늑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순진한 우리 세 아이들은 할머니라는 늑대의 속임수에 넘어가 문을 열어주게 됩니다.

들어오자마자 촛불을 꺼버리는 늑대할머니.

정말 언제 잡혀먹힐지 모르는 세 아이들..

아~~ 불쌍해서 어쩌나요?

결론은 알지만서도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그 장면에 흡입되어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아이들은 왜 발이 북실북실한지, 손이 왜 뽀족한지 물어보면서 할머니를 확인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맏언니에 의해 늑대의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늑대에게서 벗어나면 되는데,,, 이 아이들은 어떻게 늑대에게서 벗어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요?













꾀를 내는 것은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같은것 같아요.

세명의 아이들은 늑대에게 은행을 먹으면 영원히 죽지않는다고 속여서는 은행나무 위로 도망을 칩니다.

그런 후 어떻게 하면 늑대를 물리칠 수 있을까 꾀를 냅니다.

처음 시도해서 늑대가 죽으면 좀 현실감이 떨어지니

세번 시도를 하게 해서 마지막에 처참하게 늑대를 죽이게 되지요.

세명의 아이들이 세번의 시도를 해서 물리치는 이 3.3 법칙이 적용이 되었네요.^^

동양에서는 이 삼세번이라는 것이 편하고, 자연스럽고, 신뢰가 가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늑대를 물리친 아이들은 늑대가 죽을걸 확인 한 후 방에 들어가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잠을 푹 잤다고 합니다.

괭장히 용기있는 아이들이죠.

잠이 올 만큼 편하지는 않았을텐데 오히려 푹 잤다고 하니 현실감과는 거리가 먼 동화같은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당차고 용감한 이 세 아이들. 모두 여자아이들인데요, 간혹 옛이야기에는 여성들의 영웅담같은것이 보여서

반갑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아이들의 얼굴이 곱상해보이거나 순박해보이기보다는 조금 야무지게 생겼지요.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는 아마다 이렇게 아이들을 무섭게 그리지는 않았을터인데

중국이야기에서는 당차고 씩씩하게 그렸습니다.

그림을 보다보니 뮬란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유심히 쳐다보는 눈빛들이 좀 처럼 겁먹거나 두려워하는 표정은 아니나 전반적인 그림책의 분위기나 색채들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도 겁먹지는 않았지만 긴장하고 있는듯이 보입니다.

언제라도 무슨일을 하려고 하는 눈빛이랄까?

오히려 늑대가 조금 바보스러워보입니다 .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큰 포부을 갖고 집으로 들어왔으나 아이들 하고 누워서 잠을 청하려하질 않나

은행을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다는 속임수에 속아 은행 한알 먹겠다고 아이들이 시키는대로 하는걸 보면

오히려 늑대가 더 순박해보입니다. ^^




독자로하여금 아이들 편에 서서 늑대쯤은 만만한 상대로 봐도 된다는 암시였을까요?

아이들 그림책이기때문에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었을까요?

ㅎ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맨 뒷장을 펼치니 이 책을 기획하신 이을환님의 글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믿는 것은 그렇게 두렵고 용기가 필요한것이다.>

<우리에게 착한 것을 가르치고 사람으로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준 사람. 바로 어머니와 할머니한테서 독립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 값진 일인지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나서는 뭔가 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늑대를 할머니로 대입해서 이야기속에 넣은 이유가 이런 이유도 있겠구나.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낯설어져가는 엄마, 또 엄마의 엄마.

그래서 조금씩 멀어져가야 하는 존재인 분




다른 시각으로 보니 더 새롭습니다 .

어른이 되어서 읽어보니 더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어 좋습니다 . ^^

늑대할머니 - 옛 이야기 속의 숨은 재미 찾기 l 김혜미 l 23936
"근데 늑대 좀 불쌍하다."

뜻밖의 반응이다. 옛이야기에 익숙한(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권선징악의 교훈에 젖어있는) 나와는 다르게 상, 타오, 바오주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늑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면이 어쩐지 아이들에게는 좀 잔혹한 장면으로 다가왔는가 보다. 옛이야기를 읽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작가도 알았던 걸까? 세상의 모든 늑대를 위한 헌사로 그림책은 시작된다.

'늑대할머니'는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다. 중국판 '빨간 모자' 같기도 하고,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양' 같기도 하여 내용 자체는 익숙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흥미가 생긴다.

어렸을 적에 한 번은 읽어보았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부터 아이들과 기억을 더듬어 본다. 오누이는 오빠와 여동생으로 오누이의 홀어머니는 그 유명한 대사 '떡 사세요~'를 남기고, 호랑이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를 남긴다. 가까스로 나무 위로 몸을 숨기고 오빠의 기지로 참기름을 바른 손으로 호랑이가 나무를 오를 수 없게 하지만 입방정 여동생이 도끼 힌트를 주는 탓에 절대절명의 위기에 봉착한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오누이에게는 기적의 동아줄이 내려오고 호랑이에게는 썩은 동아줄이 내려와 수수밭 위로 처참하게 떨어져 죽게되었다는 이야기. 좀 더 덧붙이면 두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는 과정까지 이야기해볼 수 있다.

'늑대할머니'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에게 친숙한 '호랑이'가 '늑대'로 변하였다. 더군다나 '어머니'인 척 했던 호랑이가 할머니 행세를 하는 늑대가 되었다. 오누이는 세 자매가 되었고 어머니는 잡아먹히지 않았다. 자, 그럼 늑대는 어떻게 물리칠까?

늑대할머니 책의 백미는 바로 이 부분에 있다. 상, 타오, 바오주는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셋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은 보이지 않는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둘째치더라도 세 자매의 행동을 결과로만 본다면 어쩐지 불편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면 누군가의 힘을 빌어 위기를 벗어난 빨간모자나 해와달 오누이에 비해 세자매가 훨씬 용감하고 진취적이었음을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중국인 특유의 얼굴 생김새를 살리며 전반적으로 어두운 그림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서인지 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듯한 얼굴이 된다. 늑대나 세 자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그림이 생명력을 가지고 꿈틀꿈틀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다음 장면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을 하며 아이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어쩐지 무서움을 떨치려 하는 듯 보인다. 늑대가 죽은 뒤 그것을 확인하는 세 자매의 얼굴 표정은 어쩐지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서늘한 느낌마저 든다. 비오는 날 읽어주었으면 그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날 것도 같다.

어째서 옛 이야기는 이렇듯 무서운 느낌의 이야기가 많은 것일까? 아마도 아이들이 부모나 어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때가 잠자리에 들기 전 캄캄한 밤이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낮에는 부지런히 일을 해야했기에 아이들과 한가로이 이야기할 틈이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맵지만 먹고 싶고 무섭지만 보고 싶은 그런 밀당의 묘미가 이야기에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험난한 바깥 세상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묘책이 아니었을지.

요즘 아이들에게 '늑대' 혹은 '호랑이'와 같은 존재는 무엇일까? 그걸 떠올려보니 심란하기 짝이 없다. 한 개인의 비뚤어진 욕망과 욕정의 대상으로 취급당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상처받는 아이들이 마음둘 곳이 없어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고 가르칠 수 없게 된 사회, 아는 사람도 의심하고 경계하라고 가르쳐야 하는 이 현실이 어쩐지 갑갑하고 씁쓸하다. 차라리 옛 이야기 속 '늑대'와 '호랑이'는 배고픔이라는 본능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지금의 못된 어른들보다도 훨씬 낫게 느껴지기도 한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과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가 난다는 점 때문인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몰입도가 상당하다. 그게 바로 옛 이야기가 가진 매력인 것 같다. 조만간 비가 오는 날 읽어주면 아이들이 백퍼센트 열광하는 또 다른 옛이야기 '밥 안 먹는 색시'도 함께 읽어보면 재밌을 듯 하다. 잔혹함이 숨어 있는 옛 이야기이지만 잔혹함과 함께 주는 메시지의 강렬함에 더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묘한 점이 옛이야기 속 숨은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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